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 승완
  • 조회 수 43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12월 3일 01시 44분 등록
요즘 한비야 선생님이 쓴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한비야’란 인물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자기 멋과 맛대로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쓴 책의 곳곳에 그녀의 재능이 활짝 핀 꽃처럼 잘 보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기질을 100%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녀의 재능 중 하나는 ‘긍정성’입니다. <그건, 사랑이었네>의 첫 꼭지인 ‘난 내가 마음에 들어’에서 그녀는 말합니다.

“우선 나는 내가 한씨라는 게 마음에 든다.” “내가 58년 개띠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셋째 딸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 얼굴도 마음에 든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몸집도 마음에 든다.” “나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그녀는 “살짝 호들갑에 오버하는 기질”도 마음에 들고, “이런 호들갑과 오버액션은 내 즐거움의 원천이자 정체”라고 말합니다. “어제나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며 ‘카르페 디엠’을 외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표현하며 즐기는 것이 그녀의 삶의 기술입니다. 그녀가 노래하듯 말합니다.

“나는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뭐든 좋아하면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마음에 든다 든다 말하면서 마음껏 내색하면서 살기로 했다. 나는 내게 어떤 선택권도 없이 주어진 성씨, 출생 년도, 집안에서의 출생 서열, 심지어 국적까지도 만족의 차원을 넘어 열광(!)하는 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생이 괴롭다고 몸부림치며 살기보다 재미있다고 호들갑 떨며 살기로 선택한 내가,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

이 부분을 읽으며 통쾌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로 사는 멋진 한 사람을 보면 즐겁습니다. 한비야 선생님이 재능 발견 검사인 ‘스트렝스파인더(strengthfinder)’를 하면 ‘긍정성’이란 테마가 나올 것 같습니다.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 혁명>을 보면 ‘긍정성’ 테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은 칭찬에 관대하고, 쉽게 웃으며,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한다. (...)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있으면 당신의 열의에 전염되어 세상이 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 당신은 모든 일을 정열적으로 한다. 어떤 일을 해낼 때마다 그것을 축하한다. 당신은 모든 것을 더 흥미롭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찾아낸다. (...) 어떻게 하든 당신은 살아 있는 것이 좋고, 일이 재미있고, 어떤 장애에도 유머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절대로 잃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한비야 선생님처럼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고 각자 고유한 존재이며 재능도 제 각각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재능을 발견하는 데 있어 긍정성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은 장점보다 약점에 민감하고, 그만큼 약점을 더 잘 파악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때만큼은 긍정적어야 합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이것이 재능 발견을 위한 태도입니다. 내게도 재능이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과 그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긍정적인 관심이 없으면 있는 재능도 찾을 수 없습니다.
IP *.238.40.8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북리뷰 안보이시는 분들 일단 파일첨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 관리자 2009.03.09 90636
738 [7기_1주차]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 리뷰 [1] 미나 2011.02.19 4352
737 [7기 연구원 지원] <공감의 시대> 북리뷰 [2] 이현정 2011.02.28 4352
736 2 러셀의 서양철학사 [3] [1] 신진철 2010.02.22 4353
735 4. 기억 꿈 사상(융) 불가능은 없다. 생각의 차이와 한계... 윤인희 2010.03.07 4353
734 [북리뷰 13] 난중일기 [6] 신진철 2010.05.31 4353
733 새로운 롤 모델, 마이클 더다 이희석 2010.10.26 4353
732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김호진 2011.02.09 4353
731 [예비 7기] 1주차_신화의 힘_조셉 캠벨 file 김서영 2011.02.21 4353
730 9-2리뷰: 공익을 경영하라. 구본형 지음 [1] 인희 2010.09.12 4354
729 단순하고 실용적인 의사결정 도구, 10-10-10 승완 2009.09.21 4355
728 4. 카를 융 기억 꿈 사상(노미선) 별빛 2010.03.07 4355
727 다석 마지막 강의 맑은 김인건 2010.03.24 4356
726 10-2리뷰 블루오션(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지음) 인희 2010.10.11 4356
725 1. 신화와 인생 Review 최우성 2010.02.15 4357
724 [북리뷰 11] 역사 속의 영웅들 Heroes of History [1] 신진철 2010.05.17 4357
723 <9기 레이스 북리뷰 3주차 -영혼의 자서전 - 유형선> file 유형선 2013.02.18 4357
722 "신화와 인생"-6기 후보자 김창환 야콘 2010.02.15 4358
721 6기 < 신화와 인생 > 김연주 2010.02.15 4359
720 구본형의 THE BOSS 조영재 2009.02.16 4360
719 <제국의 미래>를 읽고 수희향 (박정현) 2009.03.08 4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