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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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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8일 23시 04분 등록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병실 침대에 누운, 삶이 얼마남지 않은 그가 묻는다.

의사는 답한다. "하지요. 후회..."
"정말요?"

"저도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그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선생님도 후회를 하시는군요."
"물론 후회하고 말고요."

의사에 말에 잠시나마 마음이 평안할 환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라는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장면이다.

저자는 1,000명의 죽음을 지켜 본 호스피스 전문의다.
죽음을 앞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모습을 책에 담았다. 
책의 제목대로 25가지의 깊은 회환과 후회를 보여준다.
그 후회들은 삶을 비춰주는 25개의 거울이기도 하다.

저자가 그에게 묻는다. "무엇을 가장 후회하시나요?"
그는 천천히 입을 연다. "저는..."

목차는 곧 그들의 후회 목록이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저자는 말한다.
"어느 순간 나는 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누구나 느끼는 후회, 인생에서 풀지 못한 숙제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후회의 목록은 곧 누구나가 풀어야 할 소중한 인생의 숙제인 셈이다.
목록을 이어 간다. 내가 단번에 목록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잠시 쉬어가며 하나 하나 음미해 보자는 의미다.

-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 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

한 해의 죽음, 연말을 앞둔 즈음에
목록을 하나 둘 읽어 가며 지난 한 해의 삶을 돌아본다.
덜 후회스러운 내년을 살아가기 위한 지침 몇 가지를 얻는다.

- 결혼을 했더라면
- 자식이 있었더라면
-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책에 간간이 삽입된 흑백 사진이 사색을 돕는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어울리는 책이다.

<오늘의 추천도서> 오츠 슈이치 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21세기북스
IP *.117.1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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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2.19 12:23:38 *.248.91.49
책 제목은 있는데... 저자와 출판사가 없군요.
바로 책속으로 들어가버려서 그런가요?

이 제목에 이어 제 2탄을 쓰면 되겠다.
이 책에서 하라는데로 해봤더니...그것도 후회막급 이더라..... ㅋㅋㅋ

젊은 희석에게는 모두 다 가능한 일이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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