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 승완
  • 조회 수 461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12월 21일 00시 05분 등록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워렌 버핏에게 한 젊은이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이 누구였습니까? 그 사람들이 당신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버핏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역할 모델(role models)이란 표현보다 영웅(heroes)이란 호칭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여러분의 영웅이 누구냐에 따라 앞으로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대강 짐작할 수 있지요. 다행히도 저는 제 가치를 늘 북돋워주는 영웅들을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웅을 3명 꼽았습니다. 그 중 2명은 아버지 하워드 버핏과 아내 수전 버핏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웅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분은 컬럼비아 대학의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였습니다.”

워렌 버핏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범한 투자가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가치투자’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 투자 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입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 중 85%는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네브래스카 대학 4학년 때 ‘월가의 스승’으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를 읽었습니다. 버핏은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정도로 이 책에 감동했습니다. 그의 한 지인은 “워런은 마치 신을 찾아낸 것 같았다”고 말했고, 버핏은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았다. 차트를 보고, 기술적인 자료들도 읽어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정보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 후 그레이엄 교수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마치 한 줄기 빛을 보는 것 같았다. 종교적인 광신자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진정 나를 사로잡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머리를 쓰지 않고 투자를 했다.”

버핏은 그레이엄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그레이엄이 새로운 투자의 문으로 자신을 인도해줄 스승이라 확신했고, 그레이엄은 부의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버핏의 잠재력을 단번에 알아 차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레이엄은 ‘워렌 버핏의 스승’이 되었고,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수제자’가 되었습니다. <스노볼>의 저자인 앨리스 슈뢰더는 당시 버핏이 그레이엄에게 받은 영향에 대해
“워런은 그레이엄의 관념에 정복당했다. 기존의 낡은 관념들은 모두 흩어지고 그 자리에 그레이엄의 가르침만이 남았다”고 전합니다. 버핏은 그레이엄이 가르친 과목 전부에서 A+를 받았습니다. 그레이엄이 A+ 성적을 준 학생은 워렌 버핏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버핏은 그레이엄이 설립한 그레이엄 뉴먼 회사에서 월급 없이 일하고 싶어 할 정도로 그레이엄을 좋아하고 존경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학원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나 후 이 회사에서 그레이엄과 함께 2년간 일했습니다. 존경하는 스승에게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도 배운 것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워렌 버핏의 투자 스승이자 그의 표현처럼 ‘나의 영웅’이었습니다. 버핏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존경하는 인물, 자신의 영웅을 찾으라고 강조합니다.

“위대한 영웅을 많이 만났고 그들 모두가 제게 큰 용기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전 행운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삶에는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 역시 살아오면서 힘든 시기를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영웅들을 둔 사람은 힘든 시기에도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 워렌 버핏
IP *.254.238.19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북리뷰 안보이시는 분들 일단 파일첨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 관리자 2009.03.09 92446
558 내 일은 내 생명입니다 [2] 승완 2009.08.17 4563
557 천하에 가르쳐서는 안 되는 두 글자, 소일(消日) 승완 2009.08.31 4563
556 죠셉 캠벨과 홍승완이 말하는 글쓰기 [2] 승완 2010.02.26 4563
555 [북리뷰14] 백범일지 [1] 신진철 2010.06.07 4564
554 숲에게 길을 묻다 부지깽이 2009.06.02 4565
553 [북] 치유하는 글쓰기 (마음치유 에세이) - 글의 힘을 느... 하모니리더십 2010.08.18 4565
552 [북]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 김익환 (대한민국에는... [1] 하모니리더십 2010.11.07 4566
551 북] 불안 - 알랭 드 보통 (Status Anxiety) [3] 하모니리더십 2011.01.20 4566
550 [예비7기] 2주차_공감의 시대_제레미 리프킨 file [1] 김서영 2011.02.28 4566
549 9기 예비 연구원(최재용)-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file jeiwai 2013.02.02 4566
548 <The Boss-쿨한 동행>을 읽고 [3] 수희향 (박정현) 2009.02.15 4567
547 북리뷰 2. <서양철학사> -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1] 이선형 2010.02.21 4567
546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1] 현운 2009.07.14 4569
545 [8기 지적레이스 4주차/ 정나라] 선배님들! SOS칩니다. 조... [17] 터닝포인트 2012.03.06 4569
544 8기 예비연구원(허정화) 2주차 과제 -깊은 인생 file [2] 난다 2012.02.27 4570
543 [6기후보리뷰3] 연착륙, 경착륙 마흔 세살 심장호 2010.02.25 4573
542 7기 "신화의 힘" 리뷰 file [2] 이루미 2011.02.21 4573
541 신화와 인생(조셉 캠벨) 김용빈 2010.02.15 4574
540 변화의 정수, 승리의 비결 현운 2009.06.30 4576
539 난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써 그를 좋아했다 [2] 승완 2009.08.06 4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