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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1일 06시 18분 등록

제목: 늦지 않았다


1> 저자: 한명석

지천명에 이른 동안의 개인사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인생 2막은 진정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겠노라 선언하며,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꿈을 향해 진실하게 나아가는 젊은 중년.

저자는 중년에 변.경.연과 함께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빠지며 아름답게 성장한 성실파이다. 처음에 나는 저자를 네모이거나 세모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출간할 즈음의 저자의 모습은 타원형이거나 원형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변경연 수련 기간 동안의 습작 시절부터 이미 많은 독자가 있었고, 저자의 의욕과 노력에 비해 과연 애달음도 잠시, 저자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절대 가벼이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성장을 꿈꾸었다. 그리고 마침내 당당한 결실을 이뤄내는 참 진가를 발휘해 냈다.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진화를 장려하는 연구소의 지향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매우 노력한 저자의 첫 책을 읽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변경연 커뮤니티와 더불어 독자 모두의 기쁨이리라.


<저자가 첫 책인 이 책에 밝힌 소감과 계획 및 비전>

저자는 자신의 생애 첫 책인 원고를 손보기 위해 초고를 수십 번 읽는 동안 스스로가 고무되어 더 단단해 지고 원기를 충전 받게 되었다고 소회했다. 그리고 '어렵게 글을 써내려가며 글쓰기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니 명실 공히 작가의 반열 및 당당한 아티스트의 길로 접어든 것임에 틀림없음이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가지 문제와 관심사를 밝혔는데, 1)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한 공동거주에 대한 실험과 2) 무엇을 하며 놀 것인가에 대한 '호모 루덴스'로의 탐구와 3) 무엇을 하며 먹고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50대에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선언했다.

또한 저자는 끊임없이 창조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을 좋은 삶이라 칭하며, 작가 자신의 삶을 향한 활기가 아름답게 주변으로 번져나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에너자이저 한명석이 되기를 갈망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그의 이름 석 자가 중년의 활기를 불어넣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응원한다.



2> 본문 인용 및 수용

사실 따져보면 내가 성인이 되어 이제까지 생활해온 시간과 똑같은 시간이 또 한 번 남아있다. 삶에 관한 아무런 지식 없이, 겁 없이 저지르며 산 전반생애도 그토록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데, 내 걸음걸이를 계획하고 의식하고 점검하며 걷는 후반생은 두 배 이상의 밀도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남아 있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p26

그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이를 핑계로 포기하지 말라. p33

내가 없으면 상대방에게 집착하거나 흡수될 수밖에 없고, 이런 만남이 건강할 리 없다. p41

가족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과 개인으로서 독립의식을 갖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 기질도 인생의 빛깔을 결정한다.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보다, 그 일에 어떻게 반응했느냐가 더 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과 취향과 매력이 사람과 사건을 부르는 셈이다. '자아는 궁극적인 현실'이라고 말하는 흰두교 사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p44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 p45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진정 성공한 사람이리라. p47

자기표현이 개성과 자신감을 완성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았다. p55

동시에 표현은 치유의 수단이기도 하다.

자신의 표현 도구를 가진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p55

공부를 하다 보니 맷집이 좋아졌다. 보통 공부라고 하면 나약하고 현실감 없는 탁상공론을 떠올리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나는 책 속에서 수많은 개성파와 창의적인 인물들을 만났다. 모두들 학문이나 사업 등 인생에서 일가를 이루고 자기다운 삶을 실현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안락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 모두가 고충을 겪었고 장애물을 극복했다. 아니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몇 배나 어려운 고통을 겪은 사람도 많았다. 그들은 고통과 좌절을 겪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고 넘어선 사람들이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네 안의 이끌림을 따라가라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포기하지 말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란 없다고.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단지 시기만을 모를 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믿는 만큼 남들이 나를 믿어준다는 것도 알았고,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견디는 힘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책에서 배웠다. p67

이제 젊음은 사라졌지만 나는 많은 것을 가졌다. 시간, 사람, 돈과 같이 중요한 인생의 소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체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한번쯤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절실함을 깨달았으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내심과 실행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p80


그저 중년의 보통의 생활인이었던 저자가 책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가기까지의 과정과 상황이 잘 나타나는 대목들!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까지는, 어쩌면 나는 아직 내가 아닌지도 모른다. 나의 기질과 강점이 녹아들어 기꺼이 만족하며,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일, 그 과정에서 나도 행복하고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을 발견하기까지는, 아직 나의 삶은 진짜가 아닌지도 모른다. p84

아! 친정어머니는 어떻게 몇 십 년 동안이나 이런 무심함을 견디면서 자식들을 향한 짝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나는 우리 어머니처럼 살 자신이 없었다. 그 숱한 짜증과 무례함을 다 받아주고 아이들이 쳐다봐주기를 고대하며 해바라기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고민은 많았지만, 적절한 애착과 분리의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내가 아이들보다 더 자주 서운해 하고 삐진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기분이라니! 내가 아이들보다 더 사회적인 약자였던 것이다.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있는 힘을 다해 내 존재감을 키우지 않으면 뒷전으로 물러앉는 것은 시간문제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세계가 계속 넓어지는 것만큼 내 세계를 확장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그저 아이들이 물어다주는 정보에 의존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들고, 나의 의견과 판단 역시 점점 비중이 약해질 것이다. 행동반경은 줄어드는데 오히려 소통에 대한 욕구는 커질 경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말만 반복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p91

나를 가장 필요로 하던 아이들에게서 내 존재 영역이 감소하고 있다는 기분은 정말이지 절망적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세상 끝으로 내팽개쳐질 듯한 두려움은 공포에 가까웠다. 처음으로 내가 나이 들고 있다는 것을 통렬하게 느꼈다. 그 와중에 또 한 번의 시험이 있었다. 아들과 딸 둘 다 요리며 정리정돈을 좋아해 기꺼이 가사를 분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잘하고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오히려 점차 가사를 전담하려 드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영역을 고수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아이들의 시중을 들고 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정말 죽을 맛이었다. 내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는 셈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서야 나는 아이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p92

나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삶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아이들의 삶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그저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이제부터는 삶이 아이들을 다듬어나가도록 내버려둘 차례였다. 친정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자식에게 올인하고 자식만 쳐다보는 일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마음 한켠에 늘 어머니에 대한 부채의식과 죄의식을 안고 사는 것은 내 세대로 족하다. 아이들에게 '빚쟁이'같은 존재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될 노릇이었다.

『나이 먹는 즐거움』의 저자 박어진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부모 자식 관계를 재정립하는 '가족세미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대체 자식들에 대한 엄마의 A/S기간은 언제까지냐고 자문하기도 한다.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원칙은 상호 존중인데, 자식들은 도무지 고마워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너무 가까워서 발생하는 문제이니 부모 자식 간의 안전거리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p93

역사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적이 없었다. 1900년경에는 두 세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20년 정도에 불과했는데, 오늘날 남성은 50년, 여성은 55년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중에서도 부모 대 아이로 지내는 시간은 20년에 불과하고, 성인 대 성인으로 지내는 시간이 훨씬 길다. 부모와 자식 간에 새로운 관계를 맺지 못하면, 만만치 않은 갈등이 빚어진다.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에게 기대하거나 강요하는 헌신이 멍에가 되지 않아야 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아이들을 홀가분하게 놓아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야말로 성인 대 성인으로, 적절한 거리감과 예의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p94

이제 오롯이 내 문제만 남았다. 인생의 숙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나자 엄마로서의 역할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엄마'라는 이름을 벗고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가 나의 삶을 개척할 시점이었다. 50대가 되었다고는 하나 나는 여전히 젊은 날의 호기심과 열정, 욕구와 충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게다가 성인이 되어 이제까지 지내온 시간과 똑같은 시간이 또 한 번 남아 있다. 이 길고 긴 시간을 어떻게 충만하고 의미 있게 살아낼 것인가. 그 순간 나는 내게 목표가 있다는 사실이 눈물 나게 고마웠다.

나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준비도 해왔다. '중년의 글쓰기' 혹은 '나를 찾아가는 자서전 쓰기' 같은 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한 군데에서라도 강의를 시작하면 이를 발판 삼아, 나의 주된 관심사인 중년의 의미를 조명하는 책을 계속해서 써나가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p94

글쓰기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최소한의 전문성이 내게도 있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유일했다. 글쓰기는 스스로 몰두할 수 있는 즐거움이요, 넘치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소일거리요,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연결 고리였다.

나의 정체성이자 내가 쉬지 않고 성장해갈 수 있는 기회였다. 멋모르고 그 귀한 시간을 모두 허비해버린 늙지도 젊지도 않은 여자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귀한 동아줄 같은 것이었다. 나는 이 동아줄을 있는 힘을 다해 붙잡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예전처럼 흉내만 내서는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있는 힘을 다해 한 번 살아보리라. 내가 바라는 내가 되고야 말리라. 내가 원하는 삶을 얻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고, 무슨 일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었다.

아이들을 떠나보낸 자리에 이렇게 '일'이 자리를 잡는 것이 보였다. 아이들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의 삶과 존재를 좀 더 넓은 곳으로 확장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중년에 '일'이 새롭게 대두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중년의 궁극적인 기쁨의 원천은 일인지도 모른다. p96

중년 여성이 사회적인 역할에 집중함으로써 놀라운 성취를 이루는 것이 '무의식적인 원형'이라는 결론에서 나는 깜짝 놀랐다. 알렌 B. 치넨은『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에서 전 세계의 민담과 이야기를 수집, 분석해서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냈다. 성장한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성취로 관심이 돌아가는 것이 모두 인간이라는 종에 내재된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다. 내가 한 인간으로서 대단한 독자성을 갖고 있는 것 같아도, 인류의 보편성 안에 속해 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것이 갑갑하거나 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섰다는 안도감이 느껴진다. 내가 힘써 이 길을 가면 무의식적인 원형과 누적된 역사의 힘이 나를 지원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솟는다. p97

'일은 사랑이 가시화 된 것'- 칼릴 지브란 p99

내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출중한 재능이나 변화에 대한 절실함은 있는데 도약하지 못하는 지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여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머감각 있는 글쓰기 실력을 묵히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담에 뛰어난 자질을 자신의 강점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만하면 되었지' 싶다가도 수시로 출렁거리는 중산층의 전업주부는 더 많다. 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무언가 부족한 것을 느끼지만 그 자리에 강력한 무엇을 세우지는 못한다. 온갖 합리화로 자신을 달래며 취미 생활에 몰두하기도 한다. 취미 생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성취에 대한 두려움을 회피하느라 억눌린 마음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신들이 가진 그 정도 재능이면 충분하다고, 재능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매일 그 길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이다. p111 -사부님께서 연구원 및 변경인들에게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오동나무는 세 번 잘라줘야 하는 법이네. 기를 죽여야 크게 자라지."- 정문술의 『아름다운 경영』 p111

노년에 『파우스트』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완성한 괴테는 76세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 긴 밤에 모호하고 대략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고 다음날 할 일을 정확히 숙고했다. 아침에 시작할 수 있고 가능한 한 시행할 것들을 말이다. 그렇게 나는 더 많은 일을 하고, 다시 내일이, 영원히 내일이 있다고 믿거나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날들에 게을리 했던 일들을 할당받은 날들에 꼼꼼하게 완수한다." p112

이제 나는 무턱대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콘텐츠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의 독특함을 내세우기보다 세상에 수용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짜릿한 경험인지 알게 되었다. p114

-이 부분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스스로를 세우되 남을 돕는 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성실한 제자로서의 저자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엄마학교의 교육 내용은 '다정한 엄마 되기', '영리한 엄마 되기', '대범한 엄마 되기', '행복한 엄마 되기'를 골격으로 하고 있다. p119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며 살아보고픈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저자의 활기차고 구체적인 모습!

"후반생에 대한 고심은 얼마나 근사한 계획을 세우느냐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더 실행에 옮기느냐의 문제" p137 라고 생각하는 저자

나는 50대에 들어서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터닝 포인트에 선 나의 새로운 꿈은 저술과 강의를 주로 하는 프리랜서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나의 주된 관심사는 '중년의 도약'이다. 이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소주제들을 계속해서 탐구하면서 그 결과를 책으로 쓰고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강의도 하고 싶다. p121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믿고 행동하는 사람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 p124

오늘날 세계는 전례 없이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개인에게 제공하지만 모든 의사 결정 역시 개인에게 달렸다. 그 결정을 대신해줄 책임 있는 조직이나 기관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과거에 안전망이 되어주었던 조직들이 그 역할을 축소, 포기함에 따라 삶의 안전망도 개인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개인의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 역량의 강화가 절실하다. 자신에 대한 연구와 계발이 1순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김창기 씨의 처방은 '직업보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중년에게 실직은 기정사실이다. 여기에 미리 대비하여 직업적인 안전망을 가지라는 말이다. 직업보험의 대표적인 것으로 흔히 자격증획득을 들 수 있으나,『제 3의 인생』을 쓴 작가 김창기 씨가 새롭게 강조하는 것은 '특기'이다. p134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50세에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나의 선택이 결코 무모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조바심 내지도 말고 쉬지도 말고 꾸준히 훈련해나가면, 퓰리처상은 못 받더라도 나름대로 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p135

『노년의 문화인류학』에서 정진웅이 말했듯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능력은 곧 자기 형성의 능력이며 동시에 자기 긍정의 능력이다. p144

중년은 기나긴 쇠퇴의 시작이 아닌 잠재력의 대림절이고 인생의 르네상스이다. 중년의 이야기는 그저 공상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가능한 마술이다. 살아온 날의 체념과 살아갈 날에 대한 절실함에서 길어 올린, 희망과 변형의 극적인 드라마이다. p146


오롯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에 입각한 저자의 외침!

이 세상에서 인내와 실행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p167



변경연연구원 모두의 성원과 꿈이 담긴 올해의 연구원 수상 대상자!

그녀의 책 내용에는 그녀가 왜 올해의 연구원 수상자로 선정되었는지가 이미 잘 나타나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경험에 의하면 내 길을 찾으면 행복하다. 이것을 만나려고 그렇게 먼 길을 돌아왔구나 싶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동안의 모든 경험들이 통합되어 나의 잠재력이 풀가동 되는 느낌, 내 인생을 장악하고 있다는 만족감, 내가 이 안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리라는 확신이 든다. 그래서 내 길을 찾으면 가슴이 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흐른다.



연구원선발의 도구로 활용되며 자기계발의 원동력이 된 저자의 강추! "미. 스. 토. 리 "

우선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아내라. 자신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찾고자 절치부심하는 사람들에게 '미스토리', 즉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 것을 권한다. p168

미스토리를 쓰고 나서 좋은 점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글로 쓰고 나면 객관성이 생겨서 더 이상 과거의 실패를 곱씹지 않는다. 내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느끼게 되므로, 시선이 미래로 확장된다. 내 삶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미스토리의 위력이다. 내가 아는 한 미스토리는 가장 강력한 자기계발 도구이다. p169



 

50여년을 살아온 젊음의 뒤안길에서 중년의 스스로에게 거는 새로운 사랑과 기대!

나는 아직 내가 커서 무엇이 될지 모른다. p174

나는 이제 스스로 훈련하기에 이르렀다. 어려움에 부딪히면 짜증을 내거나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생각한다. 나처럼 철없는 사람에게 누군가 또 한 수 가르쳐주는구나. 이번에는 무엇일까. 곰곰이 따져보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아하! 고개를 끄덕이며 그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어느새 고난의 의미는 약해지고 나는 성장한다. p176

구체적인 결단을 내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중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 무엇이든 나를 축소시키고, 침묵하게 하고, 시들게 하는 것은 잘라버려라. 계속해서 나를 성장하게 하고 활기차게 하고 확장시키는 것에 접근해라.

많은 여성들이 자기 재능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잡다한 대소사에 묶여 '자기 위주'로 생활하지 못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성취할 수 있다. 내면에 강요된 '보조자 의식'과 '패배 의식'을 일소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따라가면 된다. 역할모델과 지지집단이 있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역할모델이 주변에 없다면 책 속에서 찾으면 되고, 지지집단은 만들면 된다. 결국 모든 출발은 내가 원하는 삶을 꾸리고자 하는 의지, 절실함의 문제이다. ...

나의 절실함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고, 나의 열망과 집중력이 기회를 잡아당기는 것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우선 시작하라. 완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했으면 움직이면서 생각하라. p177


연구원 선후배 및 변경인 모두가 함께 지켜본 성실한 글쓰기의 대명사! 인생 2막을 책 쓰기로 활짝 열어젖히며 저자 한. 명. 석. 은 이렇게 말한다.

삶이 주는 최고의 학위 '책 쓰기' 예찬!

중년은 여러모로 글쓰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글쓰기처럼 따뜻하고 강력하고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요긴한 표현방법이 어디 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라. 나는 진심으로 모든 사람이 글쓰기와 친해지기를 바란다. 스티븐 킹의 말처럼 글쓰기를 통해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기 바란다.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p189

그도 그럴 것이 예로부터 더군다나 우리 여인네들은 "내 인생을 글로 쓰면 책 3권이 넘고도 남아" 라고들 하니 말이다. 그러니 글쓰기로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글쓰기로 자기치유에 이르고 글쓰기로 소통하며 글쓰기로 더 나은 생을 꾸려갈 수 있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해볼 만한 일이 아니겠나. 게다가 비용도 아주 적게 들고 단지 자신과의 약속과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으면 가능할 수 있으니 가장 강력한 흥미로운 일 가운데 하나임에 역시 틀림없다.

놀랍게도 책을 쓰는 데 있어 문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나는 어떤 편집자에게서 이 말을 들었다. 문장이 조금 서툰 것은 편집자가 고쳐줄 수도 있다. 문장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만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경험이라는 말을 스토리나 아이템, 콘셉트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다. p191



책 속에 책이 많이 인용 및 구사되어 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저자 송숙희 씨가 제안하는 책 쓰기로 얻을 수 있는 장점

첫째,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둘째, 열정을 집중할 수 있다.

셋째, 돈 한 푼 들지 않는 셀프마케팅이 가능하다.

넷째,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섯째, 인생 2막을 대비하는 결정적 기술이 된다. p193

책을 쓰라! 그것은 자기를 찾는 당신이 거부할 수 없는 신탁이요, 평생학습시대의 새로운 십계명이다. p196

맙소사! 나다움을 인정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니! 나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나는 나의 정체성을 남에게 빚지고 있었던 것이다. p203

성숙한 사람은 자기 세계를 살찌우고 보존하는 노력을 계속하되, 다른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다. 섬세하게 남을 배려하나 강박적으로 베풀지 않는다. 혼자 남든, 누군가를 의지하게 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독립적인 세계를 추구하되 폐쇄적이지 않고, 외부에 열려 있되 의존하지 않는다. p207

언데 어떻게 상대에게 자신을 털어놓을지 아는 것도 경청만큼 중요하다. p207

미국의 칼리지 링크형 은퇴자 커뮤니티로 유명한 켄달 사는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9개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켄달 커뮤니티는 미국 내 또는 그 주에서 최고 수준의 대학이 아니면 연계하지 않는다. 대학과 연결하여, 혹은 대학 캠퍼스 내에 빌리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발상이다. 젊은 사람들이 늘 주변에 있어 활력소를 얻을 수 있으며, 대학이 지닌 교육문화자원과 시설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어떤 빌리지의 입주자들은 65세에서 95세까지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연간 450시간 이상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대학생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p219

살맛나게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언제까지나 사회에 참여하여 자기 역할을 갖는 것이다. 개인의 권력과 부는 물질에 한정되지 않고, 건강, 지식,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 자신이 소속된 네트워크와 소통의 언어로 말미암아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자크 아탈 리가 "가난함이란 지금까지는 '갖지' 못한 것이었으나, 가까운 장래에는 '소속되지' 못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 한 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수명연장시대에는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사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p222

조셉 겜벨이『신화의 힘』에서 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된다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프로메테우스나 예수처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고, 우리 자신을 위해 고난을 자청하는 것도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 생명력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혼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살 것인가. 후반생에 무엇을 할 것인가. 내 삶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듦으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은가. 너무 거창한 이야기라고 제쳐놓지 말라. 사느라고 살았는데 이것이 다인가 싶은 중년들에게 딱 알맞은 일이다. 못다 이룬 꿈이나 취미를 살려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동시에 세상을 훈훈하고 살맛나게 만든다. p232

스스로가 발견한 재능과 특기에 대한 감탄과 적극적인 사랑!

나는 감히 아티스트처럼 살기로 작정했다.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썼을 때의 기쁨이 큰 것을 보면 기본적인 자질은 있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하고 싶다. 그것은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하나의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내 삶 자체가 도전과 자유를 상징하는 사례가 되기를 원하기도 한다. 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 꿈이 뭐였지?' 하고 자문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이, 이 책을 통해 누누이 하고 있는 이야기의 증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굳이 말이나 글로 떠들지 않아도 나의 존재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 묵혀두었던 길을 향해 떠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p235

파블로 카잘즈가 91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꾸준히 첼로 연습을 하자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물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왜 계속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이에 대한 파블로 카잘즈의 대답은, 수명연장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모범답안이 아닐 수 없다. "요즘도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네."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도달하지 못할 곳이 어디 있으랴. p236

자신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라.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삶은 점점 확장되는 것이다. p237


 

롤 모델의 가르침과 저자의 성장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변화경영연구소에 대한 사랑과 감사!

"결론은 하나다. 멋진 인생을 살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것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 것이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일을 처리하는 당신만의 방식을 고안해내라." p243  -롤 모델의 가르침을 뼛속까지 받아드리는 한명석연구원의 자세가 엿보이는 대목들이다.

그는 사람을 구체적이고 특수한 개인으로 대하는 방식을 테레사수녀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이 불세출의 수녀님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마음에 품고 살았고, 실천에 옮기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만일 내가 그 사람 하나를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이렇게 '단 하나의 사람'을 만나서 최선의 자아를 이끌어내는 방식은 다름 아닌 '인정해 주는 것'이다. p246



 

3> 이 책의 내용과 특징:

하나, 저자 한명석이 주장하는 유비쿼터스 시대 중년을 향한 새로운 제안과 자기 모색으로 3대 예찬을 하고 있다.

첫째, 중년예찬!
; 수명연장시대에 새롭게 도약할 보통의 중년들에게 진솔한 자신이 걸어온 삶을 통해서

둘째, 책 쓰기 예찬!
; 중년에 들어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서 특기와 재능을 구조화 하여

셋째, 변경연 커뮤니티 예찬!
; 이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인 개인대학(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3년여 동안 연구원과정을 거치며 느낀 사랑과 행복에 대한 감사와 소개를 아끼지 않았다.


두울, 책 속의 책이 다채롭게 등장! (인용문과 저자 및 책 소개가 두드러짐)

; 많은 인용구의 삽입에 놀라기도 했는데, 이는 연구원과정을 통해 실력을 쌓은 저자의 성실성 및 꾸준한 책 읽기와 글쓰기의 결실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 저자를 탄생시킨 증거와 산실을 엿보게 된다.


세엣, 시대의 현상에 따른 함께할 커뮤니티 형성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하여 저자의 생생한 조언 및 강조!

책과 함께 중년의 성숙한 고민으로 자기다움과 재능을 발견한 저자는 앞으로 마음껏 중년의 도약과 진화를 서슴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한편, 함께 어울려 나누자고 선동한다. 이에 독자들 역시도 저자에게 거는 기대로 귀추를 주목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며, 자신의 의지를 확고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한편 자타의 지지까지 이끌어 내는 타고난 힘을 지녔으니 과연 그 재능을 충만하게 빛내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네엣, 타고난 필력도 필력이려니와 저자가 자신의 내밀한 가정사에 대해 깔끔하고 대담하게 처리한 부분이 매우 돋보이며, 솔직하고 짧은 언급이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가운데 강력한 임팩트를 주어 감칠맛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농촌운동을 한 정외과 출신다운 씩씩한 면모가 저자의 견해 및 주장 요소요소에서 잘 배어나와 글에 힘이 실리는 부분들이 좋게 느껴진다.

이 책은 보통의 중년 여성이 이제까지의 삶에서 자신을 옭아매던 올가미를 훌훌 털어버리고 힘차게 인생 2막을 새롭게 재구성하며 당찬 희망선언과 함께 당위적 목표를 향해 방향성을 찾아 걸음마를 떼는 과정 자체를 남겨놓는 일만으로도 이미 매우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다. 사실 저자가 희망하는 남은 부분의 실현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나. 천운도 함께 따라주며 힘을 실어주면 모르지만 어찌 작가의 탄생과 입지가 책 한 권으로 하루아침에 달라지기가 그리 쉬운가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전히 겁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기꺼이 그 길을 가겠노라 대중에게 선언하며 힘찬 첫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보통의 여자에서 작가로서의 비상을 염원하는 저자에게 힘 모아 응원함이 마땅해 보인다. 이는 대리 만족에 그침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현실로 가져오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섯, 이름만으로 늘 남자라는 오해 속에 사는 저자가 천상의 여자, 여자, 여자였더라.

보험 소장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언젠가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 직원들이 남자 직원에 비해 훨씬 충성심이 높아 의리와 성과를 내고자 하는 열정이 깊고 크다고 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십년도 넘은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그 어느 제자보다 연구소에 대한 살뜰한 소개와 스승은 물론 함께하고 있는 동료에 대한 애정을 깊이 나타내며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곳곳에 새기어 글로써 보은하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여섯, 변.경.연 책 쓰기에 대하여 누구라도 뛰어들어 덤벼보고 싶게 만드는 자신감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특히 중년의 변신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일곱, 연구원으로서 느끼는 나만의 메시지와 깨달음

: 무엇을 하건 게을러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하는 다짐과 매일 정진한 사람의 노력과 결실을 근접해서 보는 각성과 흐뭇함, 인간관계 역시 아는 만큼 우정이 쌓이고 깊어짐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알라뷰~ 한 선배!


여덟,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글귀: 나는 아직 내가 커서 무엇이 될지 모른다. p174

감격스럽기도 하고 눈물이 핑그르 돌기도 한다. 그래서 써니가 무릎팍도사가 되어 응원 한마디! 중년의 이무기들이여, 똬리를 풀고 먹구름과 비바람을 세차게 뚫어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마음껏 펼치는 뜨거운 용이 되어 펄펄 날으라!!!

2) 아름다운 글귀: '일은 사랑이 가시화 된 것'- 칼릴 지브란 p99

3) 선배로부터 본받고 싶은 정신과 중년의 작가데뷔자로서의 긍지가 묻어나오는 글귀:

파블로 카잘즈가 91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꾸준히 첼로 연습을 하자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물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왜 계속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이에 대한 파블로 카잘즈의 대답은, 수명연장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모범답안이 아닐 수 없다. "요즘도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네."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도달하지 못할 곳이 어디 있으랴. p236

4) 공감이 가는 글귀:

스티븐 킹의 말처럼 글쓰기를 통해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기 바란다.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p189

변경연에 와서 나도 글쓰기를 통해 새로워지고, 이겨내고, 나아가고 싶었는데 스티브 킹도 그랬구나. 어쩜... 그도 나와 똑같았네. ㅎㅎ


아홉, 내 책이라 생각하고 읽으며 책의 오탈자 4곳 발견. p40, p76, p139, p245

편집자는 재판 들어갈 때에 수정해 주셔요. ^-^*


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생각 잠깐

우리 스승의 참으로 귀하고 위대한 장점은 무료 연구원 양성이다. 이는 문하생을 길러낸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뛰어 넘어 사람 하나하나를 껴안듯 그가 온전히 바로 서서 원하는 삶을 살아갈(볼) 수 있도록 마음과 독려를 아끼지 않고 성원한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스승님의 라이프싸이클을 살펴보면 절대적으로 충분한 휴식이 더욱더 필요한가보다. 내 보기에는 자기계발에 당신 능력의 70%만 활용하고 변경인(변화경영연구소와 함께 아름다운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30%를 더해 쏟으시는 것 같다. 당신 의욕과 성취를 다소 줄여 개개의 사람(변경인)들의 성장을 기뻐하고 도우려는 깊은 사랑과 실천의지의 발로에서이리라.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커뮤니티와 네트워크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활기차게 뻗어나가길 바란다. 이제 변경연은 소수의 동호인 수준에 머물러 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 고민하며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오고 있고 바야흐로 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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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9.12.31 08:14:02 *.108.48.236
아!  써니! 이게 왠일입니까!
작가는 내 책을 읽어줄 그 단 한 사람의 독자를 책임져야 한다더니,
문득 책을 쓴다는 일의 엄정함을 깨닫게 해 주네요!

너무 꼼꼼하게 읽어주고, 내 의도를 정확하게 가져가 주어서 내가 더 고맙고 감격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내면화한 부분이나 아이들과의 관계에 주목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대학 캠퍼스 내에 설립한 빌리지'에 주목한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사실은, 써니! 
원래는 위의  99쪽 아래쯤에 써니에 대한 글이 한  줄 있었답니다. 
 '유머감각 있는 글쓰기' 운운은 우리 주변의 테리엄마이고, 그 뒤로 있었는데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최종 단계에서 뺐는데,
이렇게 열심히 읽어줄 줄 알았다면 넣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네요.

써니에 대한 헌사 로서 충분히 의미가 있을 걸 그랬어요.
그만큼 써니와 이 세상의 수많은 써니를 생각하며 쓴 글인 것을 알아주어서 나도 정말 기뻐요.

내가 출간계약을 했을 때에도 써니는
'변경이 또 하나의 사례를 갖게 되었다'며 연구소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지요.

내가 아직은 책에서 배우는 사람이지만,
내 삶을 통해 내 지론을 증거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써니 또한 누구보다 변경을 사랑하는 변경의 여인으로서
불멸의 증거가 되어야지요!

자신의 힘으로 우뚝 서 나날이 아름다워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변경의 고현정이 되어야지요?

ㅎㅎ 그런 뜻에서 치명적인 오타 하나는 수정해 주기를 부탁할게요.
응징 --> 상징으로,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나서 그래요.^^

내 삶 자체가 도전과 자유를 응징하는 사례가 되기를

마침 올해의 끝날에 크나큰 선물을 받았네요.
내년에 '써니의 도전'을 위해 잘 해 봅시다, 우리!
길게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가슴떨리는 희망이 되는
그런 삶을 만들어봅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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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12.31 12:08:55 *.11.53.222
두 분 선배님께서 주고 받는 글 그 사이에 흐르는 마음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명석 선배 (님자 빼도 괘안타 하셨죠? 바로 실시 들어감다~ ㅎㅎ), 써니 선배~
곁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넘 예뻐서...

새해에는 더 밝고, 더 씩씩하고, 더 빛나는 날들 이어가시기를 믿고 소망합니다.
먼별이가 그러는데, 주변을 늘 복되게 하고자 애쓰시니, 천복을 받으실거라는데요~ ^^

따라 걷는 후배 든든해요.
그래서 저는 선배님들 더욱 사랑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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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9.12.31 20:29:23 *.8.184.167
내일 쉬는 줄 알고 아침에 급하게 올리고 출근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퇴근 후 안 쉰데서 터미널까지 갔다가 도로 들어왔어용.  시방 ㅠㅠ
 
오랜 만에 올리려니 쑥쓰러웠는데 기쁘기도 하고 감동받아 마음으로 올렸어요. 선배 성에 안 찰 줄은 알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새해 좋은 일 많이 만드셔요. 옛일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가고 또 가셔요.

어찌나 책을 많이 읽고 사부님 말씀 하나하나를 깊이 새기셨든지 작은 구사부님을 만나는 것 같았어요. 뼛속까지 침투 되어 살이 되고 피가 되어 자기 글이 되어 나오도록 한 선배의 노고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모두가 배울 점이예요.


수희향아, 그대의 열정도 한선배 못지 않은 것 같더라. 계속 열심히 하시게. 
그리고 만나면 가까이서 꼬옥 안아주기 잊지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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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2010.01.04 05:12:32 *.34.156.43
책을 읽고, '아!   그거였어.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이 말 한마디가 나온다면  그것 이상 부러울게 없는게 아닐까요?
전 그랬습니다. ' 난 10년 이상을 벌었어, 정말 아직 늦지 않았어.'
*  깨달음을 주는 책 , 방황하고 있을 중년 초입의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
바로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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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1.04 07:46:15 *.108.48.236
뵌 적은 없지만, 어쩐지 파란하늘님도 제 책을 '온전히' 읽어주실 것 같았습니다.^^
제 예상이 어긋나지 않았네요.
제가 참 사회성이 떨어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연령주의'의 폐해를 덜 받았으니, 삶이란 참 오묘하지요?
삶의 기미를 조금은 알 것 같기에
진짜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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