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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다
- 삶이 다시 열리는 시간 중년의 인생 매뉴얼-
1. 지은이 : 한명석
1957년 서울 출생, 1979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대학생 아들딸을 둔 대한민국의 평범한 50대 중년이다. 20대 때는 삶에 대한 치열함으로 농촌활동에 전념했고, 30~40년에는 여느 평범한 주부들과 다름없이 가사와 일을 병행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생긴 공허함으로 인해 방황의 시기를 보내며 삶의 의미와 인생 후반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6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2기 연구원으로 선발되어 활동하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생산적 취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설계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지독한 편견을 깨고, 중년세대가 곁방으로 물러나 앉은 ‘어르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늦지 않았다>를 집필했다. 현재는 ‘행복한 글쟁이’로서 평생 현역이라는 마음으로 지혜롭고 능동적인 중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 가>(공저)가 있다.
블로그 ‘인생으로서의 두 번째 여행’ http://mitan.tistory.com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인생 전반전의 최대 결실인 내 아이들,
주홍빛, 홍라에게
인생 후반전의 첫 결실인 이 책을
선물합니다.
프롤로그에서
-나이 들어가면서 지속적인 삶의 보고서를 쓰는 일은 15년 전“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도발적인 선언을 남겼던 시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삶의 모든 시기에는 의미가 있으며,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삶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중년들 중 이 책을 통해 단 한 분이라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시간은 충분합니다. 또 한 번 살아도 될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으니까요. 연륜도 충분합니다. 젊은 날의 열정을 조금만 더 유지할 수 있다면
-쉰, 잔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1) 제 1 장 / 길어진 인생을 따라 ‘최선의 나’를 찾다.
-겁없이 저지르며 산 전반생에도
그토록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데
내 걸음걸이를
계획하고 의식하고 점검하며 걷는 후반생은
두 배 이상의 밀도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육아 기간은 인생 최고의 절정이라고 할 정도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지금에 와서는 ‘내가 정말 아이들을 키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이 서른, 마흔을 지나고 보니, 아무리 좋은 교훈도 직접 체험으로 걸러져야 진짜 내 것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인생철학이든 체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해’만으로는 안 된다. 내 발등을 찍는 시행착오와 뼈를 깎는 회한 속에 직접 체험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 ‘이해’가 아니라 ‘각성’을 해야 비로소 진정한 내 것이 된다.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대로 저마다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자연인인데,
-인생은 천천히 흘러가는 강물이다.
-끝까지 나의 삶을 주도하려면 나의 가치관과 판단력, 삶에 대한 의지와 철학이 확고해야 한다.
-굽이굽이 인생의 고비마다 삶의 양태를 결단하는 기준이, ‘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많은 여자들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배우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다움’을 발견하려는 여자들은 불필요한 죄책감을 갖기도 하고 남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계란 요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탐색해 알아낼 필요가 잇다.
-내가 없으면 상대방에게 집착하거나 흡수될 수밖에 없고, 이런 만남이 건강할 리 없다.
-빈 쭉정이만 남은 결혼이라면 청산하는 것도 용기이다.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을 공기처럼 숨 쉴 수 있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속에 자랐다.
-‘아버지, 둘째 딸이 겨우 이만한 일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요’라고 아버지에게 고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결연한 심정이 되곤 한다.
-삶에서 자기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아무리 좋은 책이나 멘토의 조언도 나에게 맞게 자기화해야 내 것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과 개인으로서 독립의식을 갖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내 인생을 살고 내 인생을 책임지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결국 열심히 성장하려는 나르키소스는 세상을 도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돕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바로 서야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자발성은 기본이다. 그래서 자기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의연하고 독립적인 것은 물론 매력적이다.
-그러니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나’에 대해 연구하라.
-그리하여 그것을 채워줌으로써 내 안에 기쁨이 가득 차 오르는 것을 만끽하라.
-언제나 당신의 관심과 욕구가 첫째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돌보듯 가장 먼저 나를 돌보고 아끼자는 것이다.
-스스로 삶을 주도하지 않는다면 누구의 등에 업혀 그 먼 길을 간단 말인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1. 나를 표현할 도구를 가져라
-우울의 반대가 표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표현하지 않으면 ‘나’는 없다
-동시에 표현은 치유의 수단이기도 하다.
-상상력으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엔가 몰입할 수 있는 열정뿐인지도 모른다.
-수시로 작은 기쁨을 생산 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보통 사람들 역시 아직 고쳐 살아볼 시간이 남아 있을 때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써보는 것이 ‘미스토리’이다.
-글쓰기는 완벽한 대화상대를 가정하고 하는 혼자 말이다.
-글쓰기는 세상에 대한 연애편지이고, 배설행위이고, 카타르시스이고, 오르가슴이다.
-내게 글쓰기가 있어서 너무 좋다. 책과 삶이 어우러져 글이 되고, 삶과 글이 만나 다시 책이 된다. 나는 이 순환경로 안에서 기꺼이 행복하다. 이 행복은감은 어떤 난관에도 훼손되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이미 글쓰기는 내게 하나의 경전이 된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표현하며 살고 있는가? 당신을 표현하는 도구는 무엇인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2. 공부하는 사람은 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견디는 힘
-내 안의 작가를 만나기까지 반생이 걸린 것이다.
-네 안이 이끌림을 따라가라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은 공허하거나 퇴페적이거나 무의미하지 않다.
-공부는 지치거나 싫증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놀이이다.
-자신의 빽이 ‘호기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까지는, 어쩌면 나는 아직 내가 아닌 지도 모른다.
-이미 해답이 나와 있는 문제를 저마다 제일 어려운 방법으로 겪으며 배워나가는 것이 삶인지도 모른다.
-운명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경험이 필수적
2) 제 2 장 /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살기
-아이들의 세계가 계속 넓어지는 것만큼 내 세계를 확장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그저 아이들이 물어다주는 정보에 의존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던 아이들에게서 내 존재 영역이 감소하고 있다는 기분은 정말이지 절망적이었다.
-내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는 셈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을 뿐 나에게 대항하거나 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독자적인 생각과 실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엄마에 대한 동조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이 세상에 어떤 관계도 고정적인 것은 없다. 모든 관계는 물 흐르듯 수시로 변화한다. 부모 자식도 마찬가지이다. 성인이 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세 살배기를 대하는 것과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를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이 자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부모 자식관계를 재정립하는 ‘가족세미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있는 힘을 다해 한 번 살아보리라. 내가 바라는 내가 되고야 말리라.
-마음가는 대로 살아도 큰일 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과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다는 자유본능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것이 심바루 씨의 생각이다.
내 직업은 내가 만든다
-내가 바로 ‘브랜드’다
-나이를 먹으면 내 안에 따로따로 존재하던 것들이 통합되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있는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라. 그렇게 해서 정리된 내용을 직업화할 수 있는 것과 취미로 남겨두어야 할 부분으로 구분하라.
평생 현역을 위한 포토폴리오
-자신의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을 때 우리는 남이 만들어주는 삶의 조건에 맞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뜻에서 문화역량은 주도성이요, 독립된 개인이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이다. 그것은 다시 평생 현역의 기반이 되고, 좀 더 나이 들어 사회에 헌신하고 싶을 때에는 봉사 밑천이 된다. 살아있는 한 내 문화는 내가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나는 그의 조언을 명심하면서 언제고 나를 지적 도전에 열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나를 잊어버릴 정도로 흠뻑 빠져들어 노는 순간처럼 살아 있음을 느끼는 때가 또 있을 까. 나는 인생의 승리자는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말을 믿는다.
-앞으로 나의 삶은 무엇을 할 때 내 가슴이 뛰고 정말 살아 있음을 느끼는 지 탐험하는 과정으로 채워질 것이다. 차곡차곡 이 분야에 내공을 쌓아 언제고 책으로 펴내고 싶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평생교육원 같은 곳의 주임교수가 되는 것에까지 도전하고 싶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프로그레밍되었다고 여기기보다, 인간다움에 복무한다는 엄숙함을 느낀 것이다.
3) 제 3 장 / 모험으로 삶을 확장하다.
-‘뇌 용량이 콤펙트만 한’ 여자들과 어울리던 남편도 다시 돌아온다.
-필요한 오류였던 셈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무엇을 해왔는가.
-이제껏 안전하다고 믿으며 발 딛고 살아온 지반이 통째로 흔들리는 격량의 시기인 중년은 사춘기에 못지 않은 대전환의 시기이다.
-내 안의 기질과 체험이 통합되는 위력은 그만큼 크다.
-이제 겨우 살아볼 만한테 그만 물러나라니 말이나 되는가
-노인이라는 용어는,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비로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베풀어주기만을 요구하는 사람을 노인이라고 정의한다.
-마음을 따라가라. 마음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따라갈 수 있단 말인가, 가고 싶은 길로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던 스무 살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직관을 따라가는 최고의 보상은 생동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운명적인 대상과 만나는 것을 보기를 즐긴다.
-그날 저녁 땅의 퍼스트레이드와 하늘의 퍼스트레이드는 기다란 이브닝 가운 차림으로 흰 장갑을 낀 채 워싱턴 하늘을 날았다.
-직관보다 더 좋은 안내자가 없고, 열정보다 더 좋은 연료가 없는 셈이다.
-끊임없는 인내와 실행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직관과 ‘지르기’를 판가름한다.
-이 세상에서 인내와 실행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재능은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괴석과 같다. 그것을 가장 어울리는 풍광 속으로 옮겨놓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졸업장과 자격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선 도달하고 싶은 곳을 정하고 날마다 그곳에 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된다.
-행복의 순간을 최대한 많이 일상에 배치하는 것이 성공 아니겠는가
-글자는 휠씬 더 큰 도발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어디로 갈 것인지도 정해질 것이다.
-그저 갈뿐! 그저 할뿐!
당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어라
-어떤 욕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음속에 남겨두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나는 인디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50대를 힘차게 열어젖혔다.
-새로운 것을 보고 매혹당하는 것도 재능이다.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따라가는 것도 강점이다.
-실수조차 없었더라면 내 인생은 텅 비었을 것이다. 나는 언제까지나 매혹당하고 저지르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아직 내가 커서 무엇이 될지 잘 모른다.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시도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모든 고난을 메시지이다.
-나는 이제 스스로 훈련하기에 이르렀다.
-그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어느새 고난의 의미는 약해지고 나는 성장한다.
-무엇이든 나를 축소시키고, 침묵하게 하고, 시들게 하는 것은 잘라버려라.
-결국 모든 출발은 내가 원하는 삶을 꾸리고자 하는 의지, 절실함의 문제이다.
-그러니 우선 시작하라. 완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했으면 움직이면서 생각하라. 꿈을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어라. 꿈이 부화하여 날개를 달아가는 과정을 만끽하라.
-“끝까지 가세요, 엄마, 이건 엄마의 시간이니까요”
-우리는 인생의 오후에도 인생으 아침 시간표를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 이제 더 이상 뭔가 외부적인 일이 일어나 우리의 삶을 바꿔주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주전자에 물이 가득 찰 수 있는 여유와 평화를 허락받지 못했다.
-떠나기 좋은 때란 없다. 자신의 마음에 절실함이 가득 찼을 때, 그때가 바로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이 편지의 내용을 나 자신이 직접 받은 것처럼 내면화하자.
“엄마, 제 걱정을 하실 필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그냥 엄마 자신만을 걱정하시면 됩니다. 엄마는 엄마의 미래를 계획하는 설계사이고, 지금 막 엄마의 꿈을 살기 시작했으니까요. 이 시간은 엄마가 벌은 것이고, 또 받아 마땅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 인생에 영원히 큰 자국을 남길 결정을 막 실천에 옮기려 할 때 친한 친구가 저한테 해준 충고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끝까지 가세요, 엄마, 엄마가 해야만 하고, 할 필요가 있고, 하고 싶고, 하기를 희망하는 것을 모두 해버리세요. 어떤 욕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음속에 남겨두지 마세요. 이건 엄마의 시간이니까요. 엄마 사랑해요.“
책 쓰기에 도전하라
-나는 앞으로 중년세대에게 글쓰기를 소개하는 전도사로 살아갈 생각이다.
-나의 논리로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과 내가 발견한 것들을 연결시킨다.
4)제 4 장 / 삶과 사랑에 빠지다.
-사랑은 동작이다. 마치 물같이 조류의 흐름이 있다. 그것이 우정이든 사랑이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언제나 같은 농도로 사랑하는 게 아니다. 성숙한 관계에는 역동성이 있다.
-나다움을 알기 위해 타인이 필요하다.
-내가 늙는 구나! 말로만 듣넌 노화가 시작된 것이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아졌는데 살아볼 기회를 차단당한 것 같았다.
-관계중독이나 관계회피는 관계에 대해 망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똑같다. 친구는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유아시절 어머니와 가졌던 그 완벽한 일체감을 성인기에도 기대하는 것이 가능할까?
-‘나다움’과 ‘너다움’의 경계를 유지해야 역설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릴케는 ‘당신을 결코 붙잡지 않음으로써 당신을 꼭 붙든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나는 경험에 의해 승복한다.
다시 마을이다.
-따라서 누구와 살지, 무엇을 하며 놀지 고심하고 모색하는 것은
삶을 장악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나는 중년을 맞은 우리가 공동육아를 벤치마킹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없어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이 없어지면 사람이 약해지는 데는 가속도가 붙는다. 살맛나게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언제까지나 사회에 참여하여 자기 역할을 갖는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삶
-나이가 들수록 ‘아트’라는 단어가 가까이 다가온다. 무언가 내 혼이 담긴 것을 만들어 내는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아트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하는 일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예술적 경지로서의 의미이다.
-‘창조’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생존방식이다.
-나도 그처럼 내 삶을 쓸 만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
-단 계속해서 문화의 소비자로 남아있지 말고 직접 생산자로 진화하라.
-당신 안에 가장 강력한 것을 찾아 빛이 나도록 닦아라. 그것을 통해 삶을 완성하고 세상의 한 귀퉁이를 완성하라.
-이 경이로운 우주에서 완성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새롭게 도전하고 시작하지 않더라고 세월은 간다.
-내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라.
내 삶의 역할모델
-“결론은 하나다.
멋진 인생을 살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것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 것이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일을 처리하는
당신만의 방식을 고안해내라.“
-구본형, 그의 라이프스타일
-마음에 들어온 것은 연습을 거쳐 기어이 자기 것을 만들어버리는 실험정신과 실행력이 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시간과 사람과 일과 놀이를 자유롭게 갖고 노는 진정한 쾌락주의자이다.
에필로그
-나에게 늘어난 것은 삶이지 늙음이 아닙니다.
-이 책의 주제를 마음에 품고 지낸 지는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내가 쓴 원고를 내가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원기를 충전 받은 것입니다.
-인생이 참 길었습니다. 별별 시행착오를 다 겪었는데도 아직도 고쳐 살아볼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나는 좋은 삶이란 끊임없이 창조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험을 통해 입증된 것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언제고 이 책의 주장들이 모두 사실이었다고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내게도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에 공감하는 여러분에게도 성장하고 성취해 나가는 시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3. 내가 저자라면
내가 저자라면...이 부분은 내가 저자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소감으로 가 보지요.
우선 좋았던 것부터 말씀드리면 “늦지 않았다” 는 시계가 거울에 비친 책을 들고 나오며 우선 5학년으로 늦지 않았다는 누군가의 받아줌이 좋았습니다. 그 받아줌은 무엇에 늦지 않음인지 왜 제목이 반가움과 안심으로 다가오는지 자신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자기성찰지능이야기도 하셨지요? 책을 읽고 인디라이터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조셉 캠벨이라는 아저씨 책도 사야겠네 싶었습니다.
또 중년에 대한 지은이의 경험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중년안내서라는 점입니다. 사춘기에 대한 책과 영화는 많지요. 중년을 위한 책은 이론서와 지은이 자신의 삶 이야기가 부족한 것이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요. 또한 그만큼의 정직한 자기개방도 지은이이게 부담이 된다고 여겨졌습니다. 변경연 꿈벗에서도 자기대면이 그분의 브랜드라고 여겨졌듯이 책에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일은 자기개방 그만큼의 내공이 익어야 가능하겠네 싶었습니다. 책 구성에서 1장과 4장이 더 재밌고 지은이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책 구성 중 장과 소제목이 달라질 때마다 만나는 주홍색 핵심적인 글도 맛나게 차려놓은 메뉴같아 좋았습니다.
또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독자를 중년에서 대상을 중년여성으로 더 세분화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전업주부와 엄마라는 역할이 많았던 지은이의 시간이 현재 그런 예비중년여성에게 2부를 준비하게 하는 안내자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곧 준비 중이라는 책으로 연결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지은이에게 글쓰기가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현재 서울과 지방 어느 곳으로의 글쓰기 모임이 있는 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문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 지 알려주시면 내 안에 있다는 그 문고리를 잡아볼 힘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 의존심임을 압니다.
자주 가는 책방에 전화로 책 이름과 지은이를 말씀드리니 프론터에 챙겨놓겠다 하시더군요. 누군가에게 또 그리되길 바랍니다. 또 이 책의 주장들이 모두 지은이의 경험으로 말하는 다음 책들을 기대하며 책이 나오면 또 그리하지요. 고맙습니다. 또 부럽습니다. 늦지 않았다는 위로와 그런 위로를 건내는 누군가를 확인하는 소속감, 어느 날 가을 햇살이 너무 아까워 전철을 탔다는 3년 전 “가을편지”의 주인공이 이분이라는 것, 인쇄해 놓은 파일을 넘기며 혼자 반가워합니다. 부모교육의 유용한 자료로도 잘 쓰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멋진 창조의 시간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2010년 2월 17일
강경란 드림
제 책을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이렇게 리뷰까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7년에 메일 서비스 필진으로 참여하여 쓴 글까지 기억해주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제 아이들에게 쓴 헌사를 옮겨주신 것이 참으로 정답습니다.
막상 제 아이들은 책도 안 읽더라구요.^^
아들은 전역한 지 꼭 1년 되어서 이제 졸업반 올라갑니다.
경란님께서 굵게 표시하신 몇 개의 문장이 새삼스레
제게도 와 닿습니다.
제가 딱 한 걸음 더 나아갔을 뿐 우리가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문'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지방은 저도 아는 것이 없구요,
서울에서 제가 아는 강좌만 소개드립니다.
한겨레문화센터에 동화작가, 자유기고가 과정 등 전문가 과정과
문장론, 서평 등 일반인을 위한 글쓰기강좌가 제일 많네요.
수유+너머에 이만교 씨가 하는 강좌는
작가지망생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반반으로 구성한다고 하구요,
홍대앞 상상마당에도 글쓰기강좌가 두 어 개 있습니다.
경란님에게 한 가지 추천해 드린다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이남희씨가 진행하는 '자기이야기쓰기'가 적당할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너무 기능적이고 감각적인 문장훈련보다
연배가 비슷하여 이해의 폭이 넓고,
강좌의 주제도 적합해 보여서요.
이남희 씨의 책 '자서전쓰기 특강'을 교재로 쓰는 것 같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이 아는 곳이 있으면 추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카페나 블로그에 자주 놀러 오셔요.
그러고보니 블로그도 세상을 향한 출구가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