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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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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2일 11시 28분 등록

1.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분석철학의 창시자이며, 철학자와 수학자로 노벨상을 수상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버트런드 러셀은 1872년 영국 몬머스셔의 명문 귀족 아들로 태어났다.

캠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라지를 졸업하고, 동대학의 강사로 근무하였으나, 1차 세계대전 반전운동을 펼치다가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 후 2년 후에 전쟁에 반대한다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투옥되어 있는
동안 <수학철학개론>, <정식분석>을 집필할 정도로 지식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는 지식의 편협함을 갖고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집스럽지도 않았다. 특히,’마왕의 자존심을 가졌다라고 평한 그의 제자 비트겐슈인인의 반론에 적지 않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는 대가의 모습을 보였다. 러셀은 비트겐슈타인과 한동안 친밀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비트겐슈타인의 저서 <논리철학논고>의 서문을 써주기도
하는 각별함을 보였으나, 결국 그들의 갈등은 비트겐슈타인의 성향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다.그러나, 그들이 서양 논리철학에 중요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하다.

 

수학으로 철학을 시작하였지만, 문학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이 오히려 그를 더 매력적인

인물로 느끼게 한다. 폭넓고 깊이 있는 학문을 가능케 한 것은 열렬한 지적 탐구욕과 인간

삶에 대한 관심을 바탕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위대한 학자로써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 받은 이들을 위해 평생을 힘써왔다.

서구의 전쟁광들이 즐겨 쓰는 단어인 자유는 다소 특이한 의미입니다. 그것은 전쟁광들의자유인 동시에 그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감옥을 뜻합니다.” 라는 1961년 영국 트라펠가 광장 연설을 통해 전쟁반대와 인권보호에 앞장섰던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는 1970 98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무려 70권의 책을 출판하고 2천 편 이상의 글을 남겼을 정도로 지식에 대한 탐구욕이 강했다.

철학뿐만 아니라, 행복에 관련된 책까지 펴냄으로써 세상과 더불어 개인의 삶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인권에도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는 것은 이론과 지식의 체계로만 남겨지는 학문이 아닌 세상에 적용되는 실천의 학문이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철학이란 진리 추구의 열정을 품고 기존의 모든 지식을 비판하는 활동이었으며 분석적 방법을 통해 명료하고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노력하는 여정이었다. P6

 

서론

인생과 세계를 표현하는 철학적인사상 체계는 두 가지 요소에서 생겨난다. 하나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종교 체계와 윤리사상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 과학적탐구이다. P17

 

한 시대와 한 민족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각각에 속한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철학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인간과 환경의 상호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철학을 거의 결정하며, 거꾸로 사람들이 형성한 철학이 환경을 결정한다. P18

 

1권 고대 철학

 

1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은 탈레스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철학과 과학은 원래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기원전 6세기 초에 동시에 탄생했다.p35

 

호메로스는 원시성과 거리가 먼 검열관의 위치에서 고대 신화들을 정리한 18세기식 합리주의 해석자이며 상류층에 어울리는 도시풍의 세련된 계몽적 이상을 간직했다.p43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사려 좀 더 의미가 넓은 용어를 쓰자면 예상이다.

P48

 

충동과 아무 상관 없이 이성이 장래의 어느 날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경우에만 일어난다. P49

 

밀레토스 학파는 그리스 정신이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의 문화를 만나 빚어낸 성과였다. 밀레토스는 부유한 상업도시로서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하는 사이 원시적 편견이나 미신의 영향이 약해졌다.p66

 

순수 수학의 출현은 위에서 말한 의미의 신사들 덕분에 가능했다. 관조적 삶의 이상은 순수 수학의 창조를 이끌었기 때문에 유익한 활동의 근원으로 작용했다. 이것이 관조의 특원을 더욱 부각시켰으며 신학 윤리학 철학 분야에서 관조적 삶의 이상이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관조적 삶의 이상은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P74

 

나는 수학이 초감각적인 지성계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영원하고 정확한 진리에 대한 믿음을 발생시킨 주요 원천이라 생각한다. P77

 

피타고라스가 없었다면 그리스도교도가 그리스도를 말씀으로 여기지는 못했을 것이며, 신학자들 역시 신과 영혼의 불멸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려 하지 못했을 것이다. P78

 

사실 그리스인들은 추상적 사유에 더 오래 지속되는 불변적 가치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수학과 연역추리 기술을 발견한 것이다. 특히 기하학은 그리스인의 독창적인 발명품인데 기하학이 없었다면 근대 과학은 성립될 수 없었을 것이다.p80

 

인간을 철학으로 이끄는 깊은 본능 가운데 하나가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다.p88

 

철학자들이 전력을 다해 이루려는 야망 가운데 하나는 과학이 소멸시킨 듯이 보였던 희망을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시간의 제국에 종속되지 않는 영원한 존재를 찾으려는 위대하고도 끈덕진 탐구를 감행했다. P91

 

원자론자들은 스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목적이나 목적인과 같은 개념을 끌어들이지 않고, 세계를 설명하려 했다. 어떤 일의 목적인은 그 일을 발생시키는 미래에 대한 사건이다. P117

 

플라톤이 그린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현명할 뿐이지만,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반대로 그는 오히려 지식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150

 

올바른 결론에 도달한 만큼 충분한 지식을 이미 가졌지만 사고하는 도중 혼란에 빠지거나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서, 즉 이미 아는 지식을 논리적으로 능숙하게 이용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들은 소크라테스식 방법을 활용하여 다룰 수 있다. P152

 

 그리스는 언제나 정치 권력을 통한 직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상,희망에 미친 효과를 통해 세상에 영향을 주었다. P161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플라톤의 영향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이 적어도 13세기까지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플라톤 사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P166

 

플라톤과 현대사상을 비교해보자면 두 가지 일반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첫째, 지혜와 같은 덕이 존재하는가? 둘째, 지혜가 존재한다면 정치 권력이 지혜를 실현할 정치 체제를 고안할 수 있는가? P168

 

이상과 일상적인 욕망의 대상을 구분하는 차이는 이상이 개인과 관계가 없는 객관적 대상이라는 점이다, p179

 

플라톤에게 철학은 일종의 통찰, 진리 통찰이다. 철학은 순수 지성의 활동만이 아니다.

철학은 지혜일 뿐만 아니라 지혜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며, 이러한 사유와 감정의 친밀한 합일은 스피노자가 말한  신에 대한 지적 사랑과 거의 같다. P188

 

소크라테스는 죽음이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플라톤의 이원론, 말하자면 실재와 현상, 이상과 감각 대상,이성과 감각 지각, 영혼과 육체를 구분하는 철학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된다 p202

 

소크라테스의 말에 따르면, 정신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소리나 시각,고통이나 쾌락으로 방해받지 않고 육체에서 떠난 참 존재를 열망할 때 사유는 최고 상태에 이르게 된다. P205

 

지각은 대상과 감각 기관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결과로서,헤라클레이토스의 학설에 따르면 지각 대상과 감각 기관은 늘 변하고 변화를 겪으면서 지각 표상 역시 변하게 한다.

P222

 

지식은 인상이 아니라 반성 속에 존재하며 지각이 인식은 아닌 까닭은 지각이 존재를 파악할 때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라서 진리를 파악할 때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225

 

지식은 지각이다라는 명제는 지식은 지각 판단이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형식으로 표현해야 지식은 지각이다라는 명제가 문법에 맞는 문장일 수 있다.p226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를 추종한 스콜라 철학자들에게 중요한 용어가 하나 더 있는데,바로 본질이라는 용어이다. 본질은 결코 보편자와 동의어가 아니다. 당신의 본직은 당신이 바로 당신의 본성에 따라 존재하게 하는 무엇이다. P239

 

행복은 유덕한 행동에 달려 있고, 완벽한 행복은 최선의 활동인 관조에 달려 있다.

관조가 전쟁이나 정치나 다른 어떤 실천 경력보다 더 나은 까닭은 삶에 여유를 주기 때문이며 여유는 행복의 본질적 요소이다. P258

 

헬레니즘 세계가 혼돈에 빠져버린 까닭은 안정된 지배권을 행사할 만큼 강한 참주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사회 결속을 다질 만큼 강력한 원리를 확립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P312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일부 회의주의 철학을 예외로 두면 당시에 유행한 모든 철학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마음의 평정을 보장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그는 쾌락을 선이라 생각하고 이 견해에서 나올 만한 모든 결론을 놀라우리만치 일관성 있게 고수했다.

그는 쾌락은 축복받은 삶의 시초이자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p335

 

스토아 학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은 주요 학설은 우주에 관한 결정론과 인간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제논은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자연의 경로는 자연 법칙에 따라

고정되어 있다고 믿었다. P348

 

그리스의 예술, 문학, 철학이 대부분의 교육받은 로마인들에게 미친 영향이고, 둘째는 그리스가 아닌 나라에서 믿는 종교와 미신이 서방 세계 전체가 퍼져나간 현상이다. P377

 

2권 카톨릭 철학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첫 번째 계명은 유수 직전에 일어난 혁신에 대해 말해준다. 혁신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초기 에언자들의 다양한 성구들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P414

 

유대교가 안티오코스 치하에서 소멸했더라면 그리스교가 자라난 모판은 만들어지지 않았으리라는 지적은 정확한 평가이다.p421

 

분노는 눈을 멀게 하여 어느 누구의 얼굴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미움은 악이다. 미움은 늘 거짓말과 짝을 이루는 까닭이다. P426

 

그리스도교 철학의 특징인 믿음을 지지하는 두 가지 논증을 미리 보여준 점에서 흥미롭다.

한편 순수 이성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적 요소, 특히 신과 영혼 불멸과 자유의지를 충분히 확립할 수 있다.

다른 한편은 성서는 단지 이런 본질적 요소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입증한다. P435

 

죄가 영혼과 신이 맺는 직접적인 관계에 본질적 요소가 되는 까닭은, 자비로운 신이 어떻게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원인일 수 있는지, 죄를 지은 영혼이 어떻게 창조된 세계의 만물 가운데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P458

 

축복받은 만물은 영원하지만, 영원한 모든 존재가 축복받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지옥과 사탄은 축복받지 못한다. 신은 악마들이 저지르게 될 죄악뿐만 아니라 악마들의 죄가 우주 전체를 개선하는 데 쓸모가 있다는 사실도 예견했는데, 이는 수사학의 대조법과 유사하다.p473

 

에페소스 공의회는 그리스도의 위격은 하나뿐이라고 결의했으나, 칼케돈 공의회는 그리스도에게 두 가지 본성, 곧 인성과 신성이 존재한다고 결의했다. P486

 

교회의 세 가지 활동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째는 수도원운동이다. 둘째 교황 체계의 영향,특히 그레고리우스 대교황의 재위 시절에 두드러진 영향이다. 셋째는 선교를

통한 이교도야만족들의 개종이다. P495

 

조직이란 창시자의 의도와 독립해 자체 생명을 지니게 마련이다. 이 사실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가 카톨릭 교회이며 예수뿐만 아니라 바로조차도 놀란 만하다.p498

 

이교도의 개종은 교회의 세력이 점차 증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트족은 4세기 말 이전 울필라스 또는 울필라의 노력으로 불행하게도 아리우스주의로 개종했는데, 아리우스주의는 반달족이 받아들인 신경이기도 했다. P508

 

동방 사회의 서방 사회가 궁극적으로 분리될 수 밖에 없었던 주된 원인은 동방 교회가 교황의 지배권에 저항한 사건이다. P513

 

신성로마 제국의 건국은 이론상으로는 중세기의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나 실제로는 그다지 획기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중세 시대는 법적 의제에 유난히 몰두했는데, 신성 로마 제국 건국 시기까지도 이전 로마 제국의 서쪽 지역을 법률상 합법적인 권위의 유일한 원천 간주되는 콘스탄티 노플의 황제가 여전히 지배해야 한다는 의제게 효력을 지녔다. P517

 

르네상스 이루 서유럽 문명의 우월한 지워는 어느 정도 과학과 과학 기술에서 기인하고,

또 어느 정도는 중세 시대를 거치는 동안 느리게 형성된 정치제도에서 기인한다. 사물의 본성상 이러한 우월한 지위가 언제까지나 지속되어야 할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p525

 

요한네스 스코투스는 플라톤이 없었더라면 자신의 견해를 제대로 펼쳤을 리 없지만,

그의 견해에 포함된 플라톤적 요소는 대부분 위디오니시오스를 거쳐 알게 된 내용이다. P549

 

중세 시대 플라톤 사상은 종교와 명백한 관련이 없는 거의 모든 요소를 누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종교철학 내에서는 다른 요소를 희생시키고 특정한 측면을 확대하거나 강조했다.

P550

 

신자들의 의무는 이슬람교의 확장을 위해 가능한 한 세계의 더 많은 지역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이행하는 일이었으나, 그리스도교도들 비롯하여 유대교도나 조로아스터교도 즉 쿠란 에서 경정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라 부른 성서의 백성을 박해하지 않았다.p552

 

아랍 경제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농업 특히 숙련된 관개기술의 사용인데, 그들은 물이 부족한 곳에서 살면서 관개기술을 배웠다. 오늘날까지도 스페인의 농업은 아랍인이 건설한 관개 시설 덕을 보고 있다. P555

 

아벨라르는 주로 논리학과 지식론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의 철학은 비판적 분석이며, 대략 언어적 분석에 해당한다. 그는 보편자, 즉 상이한 여러 사물의 술어가 될 수 있는 것을 다루면서, 우리는 사물에 술어를 부여하지 못하며, 낱말에 술어를 부여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P573

 

능력이 출중했는데도 프리드리히가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까닭은 당시 존재하던 교황

반대 세력은 신앙심이 깊고 민주주의적 경향을 나타냈던 반면, 그의 목표는 이교도 로마 제국의 재건과 비슷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P583

 

증명할 수 있는 종교적 진리들은 신앙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신앙은 무지한 사람들, 젊은이들,실생활에 여념이 없어 철학을 배울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계시만으로 충분하다.p 594

 

15세기에 여러 가지 다른 원인이 교황 체제의 쇠퇴에 작용하면서 정치와 문화 두 측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P632

 

3권 근현대 철학

 

교회의 권위가 약화되고 과학의 권위가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그 밖의 다른 특징은 이 두 가지 특징과 관련이 있다. 근데 문화는 성직자보다 속인의 삶과 관계가 더 깊다.p638

 

과학 권위는 고유한 이성에 호소함으로써 효력을 나타내며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권위이다.

과학의 권위는 카톨릭 교리 체계와 달리 인간의 도덕과 희망을 비롯해 우주 역상의 과거와 미래를 포괄하는 완결된 체계를 제안하지 않는다. P639

 

이론과학은 바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응용과학은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처음부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비중이 계속 증가하여 인간의 사고에서 이론과학을

거의 몰아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P640

 

과학 기술은 사람들이 놀라운 일을 수행하게 하지만 수행해야 하는 놀라운 일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과학 기술이 실현하려는 목적은 대부분 우연에 의존한다. 과학기술에 필요한 거대한 시회조직 정점에 위치한 사람들이 과학 기술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적당하게 이리저리 바꾸게 된다는 말이다. P641

 

르네상스기는 철학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시기는 아니지만,17세기 위대한 덮개가 되어버린 엄격한 스콜라 철학의 체계를 무너뜨렸다.다음으로 르네상스운동은 플라톤 연구를

부흥시킴으로써 적어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서 선택할 경우에 필요한 수준만큼 독자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했다. P649

 

마키아벨리는 어떤 정치적인 논증이든 결코 그리스도교가 성경에 근거하여 풀어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세의 저술가들은 합법적 권력이라는 개념을 마음에 품었는데

합법적 권력이란 교황과 황제의 권력이나 거시서 도출된 권력이다.  마키아벨리에게

그런 생각을 찾기 어렵다. 권력은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권력을 잡을 만한 기술에 능통

한 자를 위해 존재한다. P660

 

참된 종교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신학이란 모두 쓸데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이러한 논점은 점차 보통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상식이 되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들 사이에서 매우 환영받는 입장이다. 핵심을 찔러 말하자면 북부 유럽의 감상주의를 내세워 그리스 지성주의를 거부한 셈이다. P669

 

근데 과학의 토대를 마련한 과학자들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두 가지 장점을 다 지닌다. 하나는 한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관찰이고, 다른 하나는 대담하게 하지만 첫 번째 장점은 고대 후기 천문학자들에 이르러서야 어느 정도 드러났다.  P684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이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는데도 사실상 정반대 결과를 낳은 까닭은 과학의 승리가 오히려 인간의 자존심과 긍지를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695

 

베이컨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은 우상의 목록표인데, 우상은 사람들이 오류에 빠지도록 만다는 원인인 정신의 나쁜 습관을 의미한다. 그는 네 가지 우상을 제시한다.

종족의 우상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며 특히 자연 현상 가운데 실제로 발견되는 질서 이상을 기대하는 습관을 지적한다. 동굴의 우상은 개별 탐구자의 특징인 개인적 편견이다.

시장 우상은 말의 횡포와 관련된다. 극장의 우상은 수용되는 사유 체계와 관련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스콜라 철학이 언급할 만한 가장 좋은 사례였다. P702

 

기하학 분야에서 이룬 위대한 업적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체계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좌표 기하학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는 어떤 문제를 풀었다고 가정하고 그 가정의 논리적

귀결을 검토하는 해석적 방법을 사용했다. P723

 

데카르트는 생각을 아주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생각하는 활동은,의심하고 이해하고 개념을 사용해 생각하며 긍정하거나 부정하고 의지하고 상상하고 느끼는 정신 활동을 가리킨다.

이때 꿈속에 나타난 느낌도 생각을 표현하는 한 형식이다. 사유는 정신의 본질이므로 정신은 언제나 생각하며 깊은 잠을 잘 때도 생각한다. P728

 

데카르트 철학은 두 가지 때문에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첫째, 플라톤에서 시작되어 대개 종교적 이유로 그리스도교 철학에서 발전한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완성했거나 거의 완성했다. 둘째, 물질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측면에서 엄격한 결정론의 입장을 취했다. P731

 

스피노자는 자연 상태에서 옳은 행동도 그른 행동도 없는 까닭은, 행동이란 법률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그리게 되기 때문이다.p734

 

 데카르트는 세 가지 실체, 즉 신과 정신과 물질을 인정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신은 정신과 물질보다 더 근원적인 실체이다. 왜냐하면 신은 정신과 물질을 창조한, 그가 선택했다면 정신과 물질을 무화할 권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P735

 

스피노자의 철학적 견해는 공포의 전횡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자유로운 인간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스피노자는 이런 지침을 삶 속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P739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논리학의 두 전제, 곧 모순율과 충족 이유율에 근거한다.

두 법칙은 모두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는데, 분석 명제란 주어 개념 속에 술어 개념이 포함된 명제이다. P760

 

로크 학설은 진리란 식별하기 어려우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의심하면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는 취지로 드러난다. 이러한 정신적 기질은 분명히 종교적 관용,의회 민주제를 성공, 자유방임주의, 자유를 옹호한 격률의 체계와 연결된다. P777

 

로크가 핵심으로 보았던 진리에 대한 사랑은 단지 진리라고 선언된 특정한 학설에 대한 사랑과는 다른 문제이다. 그는 진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낼 표식은 어떤 명제이든 확립된 증명이 보증한 수준 이상으로 확신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라고 말한다.p778

 

우리는 동일성, 시간이나, 장소의 관계에 대한 관찰을 추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들 가운데 어느 것에도 마음은 감각에 직접 주어진 것을 넘어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P849

 

흄은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를 빈번한 연접관계에 대한 경험으로 환원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빈번한 연접관계의 경험이 미래에 일어날 유사한 연접관계를 기대하는 판단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P850

 

원인과 결과에 관한 추리는 모두 습관에서 유래할 따름이며, 믿음은 우리 본성의 인지적인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정확히 말하면 감각적인 부분의 활동이다. P852

 

낭만주의 운동 전체의 특징은 한마디로 공리적 기준을 미적 기준으로 대체한 것이다.

낭만주의자들의 특성을 구분해내려면 미적 동기의 가치와 의의뿐만 아니라 그들의 미적 감각을 선대 낭만주의자들의 감각과 달라지게 만든 취미의 변화를 설명해야 하다. P861

 

루소는 신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상을 형성했는데, 지금까지 대다수 개신교 신학자들이 그의 사상을 수용했다. 루소 이전 플라톤 이후의 철학자는 저마다 신을 믿는 경우에는 자신의 믿음을 지지하는 지적이고 합리적인 논증을 제공했다. P878

 

내 생각에 심정을 지지하기 위해 이성을 거부하는 선택은 진보가 아니다. 사실 이성이 종교적 믿음의 편을 드는 듯이 보이는 한, 아무도 심정에 기운 방책을 고안해내지 않았을 터이다. 볼테르가 말했듯이 루소의 환경에서 이성은 종교와 배치되었으므로 이성을 멀리 쫓아버렸다. P880

 

칸트의 가장 중요한 저작은 순수이성비판이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의 지식이 경험을 초월할 수 없지만 일보는 선험적이어서 경험에서 도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 지식의 선험적인 부분은 논리뿐만 아니라 논리의 한계 내의 귀납법에 의해 도출되거나 논리적으로 연역될 수 없는 것도 많이 포함한다. P896

 

칸트에 따르면 외부 세계는 단지 감각의 재료를 제공하는 원인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정신 능력은 이러한 재료를 시간과 공간 속에 질서정연하게 배열하며, 우리가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제공한다. P897

 

그가 진술하듯이 존재론적 증명은 신을 가장 실재적인 존재 즉 절대적으로 존재에 속한 모든 술어들의 주어로 정의한다. 존재론적 증명을 믿는 사람들은 존재도 술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어에 해당하는 것도 술어인 존재를 가져야 한다고 즉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p899

 

기계 생산이 상상의 세계상에 미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인간이 지닌 힘의 느낌을 한없이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P920

 

헤겔에 주장에 따르면 실재는 이성적으로 존재하고 이성은 실재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이렇게 말할 대, 실재의 의미는 경험주의자가 뜻하는 내용과 다르다. 그는 경험주의자들에게는 사실들로 나타난 존재는 비이성적이며, 비이성적일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고 역설하기까지 한다. P924

 

헤겔에 따르면 과정은 결과를 이해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이다. 변증법에서 이 후 각 단계는 녹아들듯이 이전의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이전 단계들은 어느 하나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필요하며 전체 과정 속의 한 계기로서 고유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변증법의 모든

단계를 밟아나가는 길을 제외하면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다.  927

 

절대이념은 주체의 이념과 객체의 이념의 통일로서 이념의 개념, 즉 그것은 대상의 이념 자체이고 이에 대한 객체 이념 그러니깐 그것의 통일 속에 모든 특성들을 포괄하는 대상의 개념이다.  P928

 

철학이 역사를 응시하도록 이끈 유일한 사유는 바로 이성의 순수한 개념 활동이다.이성이 세계의 지배자이므로 세계 역사는 우리에게 이성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P930

 

실재성의 문제는 형이상학에 속하며 가치의 문제는 윤리학에 속한다. P938

 

니체의 윤리학이 응용된 두 가지 경우는 주목할 만한데, 하나는 여성을 경멸한 경우고,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를 지독하게 비판한 경우다. 966

 

정치문제와 대조되는 윤리 문제는 공감에 대한 문지이다. 남이 당하는 고통을 보고 마음이 아파진다는 의미의 공감은 어느 정도까지는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감정이다.p974

 

심리학과 논리학적으로 독립된, 공리주의 학설의 윤리적인 부분은 이렇게 표현된다.

사실상 일반의 행복을 증진하려는 욕구와 행위는 선하다. 그런데, 일반의 행동 증진은

행위의 의도일 필요가 없으며, 행위의 결과일 뿐이다. P984

 

기억은 원리상 물질과 완전히 독립된 힘이라고 해야 한다. 그때 정신이 실재라면, 우리가 정신과 경험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도 여기 기억현상이다. P1003

 

철학의 역사를 관통하면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혼합된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한 부분은 세계의 본성에 대한 이론이고, 다른 한 부분은 성의 삶의 방식에 대한 윤리 혹은 정치 학설이다. 두 부분을 충분히 명료하게 분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혼란에 빠진 사고방식이 많이 나타났다. P1037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총 3권으로 고대철학, 가톨릭 철학, 근현대 철학으로 나뉜다.

철학은 사유하는 학문이다. 철학이 사유라면 철학사는 사유의 흐름을 말한다.

러셀은 기존의 철학자에 대해 자신만의 논리와 의식으로 비판한다. 때론 동의할 수 없는 논리에 대해 과감히 표현하지만, 편협적이거나 고집스러움이 아닌, 그가 갖고 있는 고유의

관점을 통해 재해석하려는 의지로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비판이다.

 

철학은 결과를 말하지 않는다. 과거에 뛰어난 사유였다 할지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선각자의 사유가 대체될 수 있다. 그러므로, 철학은 과정을 알아가는 학문이라 하겠다.

사유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철학을 논하는 것은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라 하겠다. 생각의 과정을 통해 사유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감동적인 장절

 

칸트는 일생동안 동프로이센에 자리한 쾨니히스베르크와 그 근처에서 살았다. 그의 바깥

세상은 대학교 교수의 삶이 전부였고, 7년 전쟁, 프랑스 혁명, 초기 나폴레옹의 시기를 거쳐 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별다른 사건이 없는 조용한 삶을 살았다.

칸트는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동네 사람들은 그가 산책하면서 문 앞을 지나갈 때

시간을 맞출 정도였다.

 

나는 칸트를 좋아한다. 러셀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위대한 철학자임에 틀림없다.

경험론과 합리론을 비판적 재구성한 칸트의 사상은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쳤다.

그렇다면,칸트와 관련된 부분 중 왜 이 부분이 와 닿았을까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목적은 넓은 세상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관점을 통해 공시적, 통시적 시각을 갖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동서고금에 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평생 쾨니히스베르코를 떠나지 않은 칸트는 어떻게 넓은 세상에 대한 이치와 경험들을 깨달아 위대한 사상을 만들 수 있었던 걸까.

지식(인식)은 경험과 함께(with) 얻을 수 있지만, 경험으로부터(from) 지식이 나오지 않는다는 [순수이론비판]에서의 주장처럼 나는 여기서 또 한번 사유의 힘을 강조한다.

세상을 통해 받아들여지기 무분별한 지식보다, 나만의 판단의 기준(주관적인 틀)을 통해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판단의 기준은 언어,과학,예술,종교,역사를 통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온전히 나의 생각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공간의 협소함이 결코 생각의 협소함과 비례하지 않는다.

위대한 철학자는 머리와 가슴에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를 담고 있기에 드러나는 세상의 제약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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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2 12:18:08 *.53.82.120
emotic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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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2010.02.22 16:30:49 *.30.254.28
고생많았지요?  저도 몹시 힘들었답니다....ㅎㅎ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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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2010.03.03 22:34:16 *.232.9.224
 현주야..
뜻이 있는 곳에서 길이 열리는구나...
최선을 다하는 그대의 모습..
너무 아름답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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