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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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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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4일 02시 21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내가 저자인 구본형님을 알게 된 것은 어느 칼럼에서 소개한 그의 책을 읽은 것이 첫 인연이었다. 그 칼럼니스트는 재테크 전문가이면서 왕성한 독서가였는데, 그의 추천은 왠지 믿음이 갔다. 그때 그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강력 추천 했다.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스스로를 고용한다. 매력 있는 발상이라 여겨졌다.

 

책은 정말 좋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었는데 읽다 보니 마음에 와 닿는 귀절이 너무 많아 바로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저자가 구본형인 책을 있는 대로 빌려다가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틀을 박차고 뛰어나올 용기도 없었고 형편도 안 되었다. 주변의 고만고만한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만 있을 뿐 누구도 나에게 다른 길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럴 때 직장생활을 20년이나 한 사람이 마흔도 훨씬 넘어 이렇게 자기의 길을 가는구나!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라는 간접확인은 나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길을 떠날 때는 무릇 사무치는 바가 있어야 한다 라는 귀절이 나를 향한 엄한 질책 같기도 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그만큼 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했다. 그 말 한마디가 오늘날 내가 연구원으로 지원토록 이끌어 준 것이 아닐까?

 

잊어버릴만 하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 날, 남편이 회사에서 구본형님의 강의를 직접 듣고 나에게 전해 준 말도 꽤 나를 설레게 했다. 남편은 칭찬에 야박한 사람인데, 괜찮았다고 했다. 직무상 여러 강사를 만나게 되는데, 무게가 있고 진중한 면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나는 최근에 들어 구본형님을 두 번 뵌 적이 있다.

한번은 작년 변경연 송년회 때 참석해서였고, 또 한번은 올해에 내가 속한 작은 모임에 강의하러 오셨을 때였다. 변경연 송년회에서는 변경연의 분위기를 기회가 될 때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곳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교류하고 즐기는지? 운이 좋다면 내가 읽어본 몇몇 책의 저자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말로만 듣던 출간기념회를 겸한다 하니 꼭 참석해 보고 싶었다.

 

그 자리에서 연구원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구본형님의 변화경영의 범위에 대해서도 얘기를 들었다. 나도 처음엔 직장인으로서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는 것에 매혹되었던 면이 컸지만, 너무 그런 관점들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아닐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그 연구원은 구본형 사부님의 변화경영의 범위는 무척 넓다. 오히려 연구원들이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다 라고 했다.

 

좀 시간이 지나서 구본형님이 오셨다는 말을 듣고 그 쪽을 바라보았다. 약간은 어두운 조명아래에서 처음 뵌 그 얼굴은 사진보다 훨씬 이목구비가 진하고 눈매가 예쁜 중년의 남자였다. 저음의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 또한 잘 어울렸다. <, 구본형의 변화이야기>의 얼굴 묘사 부분을 기억하고 있는 내게 사진과 글귀로 상상하던 모습보다는 깊은 감흥을 주는 외모였다.

흥이 오르자 다 같이 춤추는데 참여해서 몸을 흔드는 모습은 수줍음이 많고 나서기 싫어한다는 책 귀절에 익숙했던 내게 좀 뜻밖이었지만 보기에 좋아 보였다. 그 자리엔 그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나는 라는 한 사람에 의해서 이런 행사가 발원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 이 모양새를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내가 구본형님이었다면 무척 감격스러울 것 같다. 살아 있다는 걸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순간이 아닐까? 매년 반복되면 그 감흥이 조금 줄어들려나? 무엇이 진실일지 나는 아직 방향도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구본형님이 진심으로 부러웠다.

 

이번 책을 다시 읽으며 그 동안의 그를 곰곰이 떠올리고 상기하며 읽었다. 그는 정말 책의 표현처럼 나무 같은 사람이다. 또 무서운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나처럼 팔팔 끓는 냄비가 아니라 은근한 불에 달이는 약탕기 같은 사람이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8페이지

모든 것의 궤멸은 늘 내부로부터 온다.

 

53페이지

내게 마흔은 각성의 시기였다. 나는 40대의 10년 사이에 이루어지는 위대한 종결과, 똑같이 위대하나 새로운 인생에 대해 말하고 싶다.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다. 어쩌면 반전만이 이 시기를 사는 교훈일지 모른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다.

 

54페이지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다만 내가 거는 것은 돈이 아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내가 도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흔이 익어가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계획했다. 나는 비장했다. 나의 40대는 죽음과 친근해진 10년이었다.

 

67페이지

단기적인 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장기적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늘 삐걱거렸다. 나는 세상이 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마흔이 넘어서면서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첫 직장에서 20년을 있었다는 것은 운이 아주 좋았지만, 지나간 시대의 속성이었다. 이미 나는 지루해졌고 때묻은 책상 위에 내 미래가 좋여 있지도 않았다. 그들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고 있었지만 이미 나는 그곳에 없었다.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75페이지

적극적 수동성, 즉 유혹은 늘 설득의 강력한 수단이 되어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영학은 유혹이라는 싱싱한 단어를 죽은 단어, 즉 마케팅이라고 불러왔다.

 

76페이지

매력이 없는 리더란 없다. 리더는 반드시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77페이지

어느 날 아침 새벽에 깨어 일어나 앉았다. 아마 배가 고파서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던 것 같다. 잠이 깼지만 그대로 누워 있었다. 날은 천천히 희미하게 밝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 할 것 없이 하루를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누워 있었다. 나는 기계적으로 일어나 해야 할 일이 없었다. 하루는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나를 찾아왔다.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있었다.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었다. 나는 좌절하고 있었다.

 

81페이지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제 나의 20년 과거는 죽었다. 나는 그 과거를 차디찬 물 속에 버리고 그 과거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제의 나는 꽃처럼 낙엽처럼 죽어 흘러가고 사라졌다. 나무들은 가장 추울 때 그렇게 서 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88페이지

그리고 감정, 그것은 늘 쉴새 없이 붓질을 하고 있다.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방향을 바꿀 대마다 붓의 앞뒷면에 바뀌게 된다. 앞쪽은 사랑이라는 염료가 묻어 있고 뒤쪽에는 증오라는 진흙이 묻어 있다.

 

90페이지

다른 사람처럼 평균이 되기 위해 노심초사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머리용 가발이다.

 

91페이지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길들게 마련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서로에게 라는 말이다. 나에게 길들게 하면, 그것이 목적이 되면, 함께 살 수 없다.

 

99페이지

내 얼굴은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의 한계 속에 머물면서 겨우 몇 가지의 모습으로 고착되어 있었다. 고착의 패악은 정신을 경직시킨다는 점이다. 거울 앞에서 얼굴을 마음대로 변형시켜본다는 것은 내게도 익숙지 않은 일처럼 보였다. 나도 날 무서워했고 밀실에서도 내 의식은 갇혀 있었다. 사회적 기준은 나의 몸을 짜부라뜨린 후 침투했고, 나에게 허용된 개인적 밀실은 끊임없이 감시 받고 있었다. 나는 내 속에서조차 옷을 벗고 편하게 쉬기 어려웠다.

 

100페이지

자유에 대한 욕망은 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밖으로, 사회 속으로 자신의 밀실을 확장해가려 한다. 그리하여 사회적 자유의 공간을 넓히려고 한다.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욕망은 부숴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101페이지

단식이라는 상징은 내게 참으로 적절한 출발점이었다. 그것은 나를 가볍게 해주었다. 모든 속박은 먹고 사는 것으로부터 왔다. 나는 그대 인형을 움직이는 끈을 보았다. 인형극 속의 인형은 아주 많은 실에 묶여 있다. 실은 팔을 묶고 손가락을 묶고 허벅지와 종아리를 묶고 허리를 묶고 이내 목과 머리를 묶어놓는다. 그리하여 놀이의 인형이 된다. 인형은 실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인다는 것은 자유의 한 표현인데 인형의 자유는 모두 묶어놓은 실에서 온다. 인형의 자유는 그러므로 아이러니하게도 속박으로부터 온다. 실을 끊으면 인형은 움직일 수 없다.

 

104페이지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남의 얼굴들을 그리워하다 여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가고 규범을 배우고 문화 속에 던져지면서 의도적 왜곡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되어갔다. 내가 마흔이 되어 한 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109페이지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리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 부른다. 갈등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121페이지

나는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 물었다. 왜 나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것일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먼저 아내와 아이들이 떠올랐다. 가장 소중한 그들이 바로 나의 구속이 된 것이다. 그들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다른 대다수의 아버지들처럼 나도 그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죽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왜 하필 죽음이 생각날까? 그때 나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내주어야 할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뜨거운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내와 남편,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만 존재할 뿐, 그 사이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없었다.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랑은 비어 있었고, 생명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미 생명이 없었다. 책임과 의무만이 무성한 잡초처럼 내 마음의 벌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살아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그러나 먼저 살지 않고는 사랑 할 수 없다.

 

138페이지

자연이 우리를 설득하는 방식은 늘 같다. 먼저 우리를 감탄하게 하여 혼을 빼놓는다. 상상 너머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다음 아주 자연스럽게 마음을 굴복시키고 무릎 꿇게 한 후 신의 음성을 불어넣는다. 이 아름다움이 보이느냐? 너의 초라함이 보이느냐? 네 마음속에 서식하는 그 벌레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느냐? 어째서 그런 짓을 하였느냐? 이 어리석은 것아. 우매한 미망의 어둠에서 나와 가고 싶은 길을 가거라. 숟가락으로 먹은 모든 것들은 결국 똥이 아니더냐. 마흔이 넘게 살아온 긴 세월이 참으로 잠깐이고 꿈이 아니더냐. 다행히 아직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옷을 벗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옷을 벗으면 마음도 벗겨지는 듯하다. 눈을 감고 누워 상상한다. 햇빛의 작은 입자들이 내 몸에 내려와 앉는다. 닿는 순간 밝은 파동으로 변하고 이내 혈관 속에 녹아 들어 세포 하나하나에 골고루 태양의 힘을 전해준다. 우주의 에너지는 이렇게 몸 안으로 들어오고 나는 힘을 얻는다. 나는 새로워진다. 충전되고 성장하고 상쾌해진다.

바람이 피부를 스치는 동안 땀이 식고, 가져간 옷으로 갈아입으면 노적봉 정상은 이내 아름다운 침상으로 변한다. 나는 신과 가까워진다. 나는 잠이 든다. 세상은 잠시 사라지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나는 세상으로부터 사라졌다가 이내 되돌아온다. 살아 있다는 것은 이렇게 떠나기 전 입었던 옷을 입고 깨어나는 것이다. 언젠가 깨어날 수 없다면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144페이지

때때로 나는 자연과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그대가 가장 마음이 편한 때다. 어떤 조화로움이 나를 밀고 여울처럼 가슴으로 퍼져오는데, 그때 평화를 느끼게 된다. 자연과 하나임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노자의 말은 곧 나의 말이다.

 

147페이지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 다니는 종류의 인간이 아니다. 나에게는 발이 없다. 나는 한 곳에 서 있다. 나는 나무와 같다. 스스로의 그늘을 만들고 열매를 키워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고 찾아오게 하는 것이 훨씬 나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나의 내면은 땅과 같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두렵고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148페이지

나무는 또 하나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수없이 자신을 탄생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149페이지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나도 죽어야 한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죽어야 한다. 나무가 죽을 때 나도 죽어야 한다. 나에게 낙엽은 내 책이다.

 

150페이지

나무는 한 곳에 서서 점점 더 멀리 본다. 발이 없는 대신 세상을 떠돌 수 잇는 방법들을 고안해낸다.

 

152페이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하나의 씨앗처럼 날려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생각인지, 나의 생각을 가장한 다른 사람의 생각인지는 잘 알 수 없다. 오리진이 어디에 잇든지, 분명한 진실은 나의 것이 된 생각들, 즉 이미 내게 귀화한 생각들이라는 점이다.

 나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다. 나는 날마다 내게 귀화한 생각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육에 담아 수천 개씩, 수만 개씩, 수백만 개식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154페이지

세상을 향해 아주 많은 씨앗을 날려야 한다. 어떤 것을 실종되고, 어떤 것을 시멘트 같은 마음속에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으로 들어갈 것이다. 자연은 아주 많은 낭비를 즐긴다. 이것이 자연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이유다.

 

162페이지

세포의 죽음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끝내도록 내장된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삶을 해체시킬 프로그램, 즉 자살 프로그램 말이다. 그것은 세포가 손쓸 수 없이 많아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좋은 브레이크는 좋은 액셀러레이터만큼 중요한 것 이다.

 

175페이지

처마 끝에서 떨어져 죽은 참새 한 마리를 본 적이 있다. 죽은 지 며칠 지나 이미 바싹 마른 시체에서는 깃털이 빠져 나오고 몇 마리의 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왜 그런 자세로 죽어 있는지 모르지만 새는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다. 감겨진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눈꺼풀이 내려와 회색의 반투명한 막이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두 개의 발이 하늘을 향해 벌려져 있다. 죽음은 모멸 속에 그렇게 놓여 있었다.

 

193페이지

삶은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잠시 즐기고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여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먹고 살 수도 있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먹고 살 수도 있다. 먹고 나면 다 똥이 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식탁을 차리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그러나 잔치를 준비하는 것은 늘 마음 설레는 일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쁨은 그 잔치의 기름냄새와 솥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과 웃음과 섞인 식기 부딪치는 소음들 사이에 있었다.

 

195페이지

우리는 불행을 만들며 산다. 누가 불행을 원할까마는 결국 우리의 불행은 우리가 만든 것일 뿐이다. 볼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듣지도 못한 헬렌켈러가 난 너무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라고 말할 때, 모든 것이 멀쩡한 우리는 돈을 벌지 못해 불행하고, 약간의 손해를 보아 불행하고,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행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 불행하다. 자신에 대하여 실망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을 참지 못하고, 그리하여 세상을 원망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행복한 사람이 드문 것은 행복해지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페이지

꽃이 작고 진한 벽돌빛 당국화

어릴 때 내가 살던 집의 꽃밭에 그 국화가 있었는데, 그 붉은 꽃의 빛깔 때문에 내 마음 또한 알 수 없는 열정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할머니는 가끔 꽃이 너무 많이 달려 무거워진 가지가 비가 와서 처지면 몇 줄기 잘라 꽃병에 꽂아두셨다. 작은 국화처럼 우아하고 기품이 있는 분이셨다.

 

204페이지

어떤 꿈은 꿈 속에서 만들어져 현실이 되기도 한다.

 

230페이지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

 

232페이지

그러나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 서게 되면서부터 무협지를 읽지 않게 되었다. 시간의 낭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기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나는 공부하고 생각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어야 했고 더 열심히 학습해야 했다.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를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

 

234페이지

내 속에서 일어나는 조급함에 그 이유 없음을 질타하곤 했다.

 

234-235페이지

바쁘다는 것은 지우개와 같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고 의미를 지우고 생각을 지운다. 바쁘다는 것은 사람을 그저 움직이게 한다. 먹이를 나르는 개미처럼 한없이 움직이게 한다. 경제라는 본능에 따라 프로그램이 된 것처럼 낮도 밤도 없이 움직이기만 한다.

똑같이.  이 지겨운 반복적 소모를 일한다라고 부른다. 니체는 노동은 최고의 경찰 이라고 말했다. 노동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억제하고, 열망을 줄이고, 독립의 욕망을 피하는 현명한 자제의 방법이었다.

그래서 사회는 노동을 통해 안전해지곤 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일하고 일하다가 죽는다. 한 번도 살기 위해 일을 버리니 적이 없다. 놀기 위해 산 적도 없다. 그래서 살기 위해 산 적이 없는 것이다.

 

 

242페이지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다시 그들의 책을 펼쳤을 때 운명처럼 심장을 찔리게 되면 그때가 그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명성이 자자한 책이라도 그 명성 때문에 보지는 않는다. 흘러간 시대의 흘러간 흔적이 지금 나를 깨우지 못한다면 나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이다.

 

254페이지

선비처럼 섬세하고 무사처럼 선이 굵을 것.

 

256페이지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 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 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을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ㅏ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262페이지

아닙니다. 나는 내 삶을 살려고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붉은 서라피 모포를 좋아합니다. 나는 햇빛을 사랑하고 바람에 흔들거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합니다. 나는 페드로와 루이스가 와서 브에노스디아스 라고 인사하고, 담배를 태우며 아이들과 곡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친구들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이게 바로 내 삶입니다.

그 삶을 살기 위해서 여기 이렇게 하루 종일 앉아 양파를 파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이 양파를 몽땅 다 팔아버린다면 내 하루도 그걸로 끝나버리고 말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게 되지요.

그러니 그런 일은 안 할 것입니다.

 

266페이지

열정과 가슴의 힘 없이는 현장의 바람에 대항할 수 없다. 설득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설득은 감정의 폭우를 필요로 한다. 감정을 담지 못하면 설득에 성공하기 어렵다. 열정을 가진 사람처럼 믿어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271페이지

나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 이라고 정의했다.

 

275페이지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296페이지

살짝 덮고 있는 행복의 껍질을 뜯어내는 것이 매우 적대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의 불행은 행복이라는 초콜릿으로 살짝 덮여 있엇다. 그들은 그 초콜릿 덮개가 벗겨지는 것에 분개 한다. 그리고 적대적이 된다. 솔직한 것이 위험한 이유다.

 

297페이지

불행한 사람들만이 변화에 관심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행복을 가장한 사람들 역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도 때때로 변화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뼛속 깊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이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별 의미와 보람도 없는 불안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일상이라고 엄살을 떠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인생은 그런 것이려니 하는 사람들이다.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과 당위성을 찾아냄으로써 그들은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 변화를 꿈꾸지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나는 그들 속에서 불행을 감지한 치열한 사람들을 찾아내야 했다.

 

301페이지

그저 불꽃놀이처럼 들뜨게 하다가 되돌아와 풀이 죽어버리는 작은 위안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연이 되지 못한다.

강연은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한다. 그들이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그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강연이 끝나더라도 그들 자신으로 마무를 수 있는 것이다.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그들이 되어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305페이지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대,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무수한 군중이 있지만, 내 말을 듣고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속에서 떠날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나는 그저 그 속에 불시 하나를 던져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타오르는 것을 보며 즐긴다.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다. 모든 씨앗들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선동한다.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다. 내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방식이다.

 

310페이지

내 일을 찾을 것이고, 매일 그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햇빛같이 눈부신 생각이었다.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이 생각은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날 나는 그 무수한 반복 속에서 차마 실천하지 못했던 그 특별한 삶을 획책했다. 그리고 그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내 피가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천둥같이 나를 압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그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상하지만 아주 편안하게, 그 믿음은 내 속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319페이지

나는 피폐한 시선을 미워한다. 우리의 세대가 끝난 것처럼 조로한 시선을 미워한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준 세계 속에서 그 세계의 끝을 예견하는 참담한 현실주의를 증오한다. 현실이란 결국 주어진 상황에 대하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나의 의견을 말하라. 나의 의견,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라.

 

324페이지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지난 10/ 마흔 살/ 직장생활/ 얼굴-페르소나/ 가족/ 자연/ 건강/ 길에서/ , 공간/ 학습/ 이라는 각각의 주제별로 그에 대한 저자의 감상과 철학을 가벼운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10년마다 자신의 삶을 결산하는 자아경영 프로젝트라는 발상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것도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다는 것 역시 매우 독특하다.  (물론 구본형님이 이제는 보통사람의 반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나의 놀이이며 유희다 라고 했는데, 그런 놀이 과정을 거쳐 하나의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는 아마 새벽시간에 쓴 글을 주제별로 모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은 글에서 맥락을 찾아내고 때로는 일상의 철학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주지시키며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었으리라. 그리고 그 과정이 그에게는 학습이었으리라.

 

나는 이 책을 세 번 읽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그의 다른 책에 밀려 그다지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처음 도입 부분의 지난 10 에서 되돌이키고 있는 그의 감상이 그때는 순전히 그 만의 감상처럼 보였다. 2006년 그때의 나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의 말귀처럼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 무슨 생각을 지녀라 라는 직접적이고 강한 메시지에 끌렸던 것 같다.

 

그리고 변경연 연구원에 지원을 결심하면서 다시 한 번 읽었다. 이번엔 처음보다 내용이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인상적이고 가슴에 와 닿았던 건 마지막 장 부분에서 언급하고 있는 강연에 관한 내용이었다.

모두를 위한 강연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한 강연, 콘서트나 리사이틀처럼 그 무대에서만 화려한 강연이 아닌 그들 자신이 되는 강연으로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 얼마나 따뜻하고 나를 격려해주는 말처럼 들렸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런 마음을 무척 그리워 했나 보다.

 

그리고 이번에 2차 레이스를 하면서 무려 10페이지가 넘는 인용문을 발췌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정독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나는 이번에 이 책과 제대로 만났다는 것이었다.

저자와 나의 기질은 사뭇 다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어느 책보다도 그의 기질이 엿보이는 책이다. 그래서 처음 만남에서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으리라.

그는 고요히 그의 감상을 말한다. 차분하고 평온하게 지나간 시간을 찬찬히 돌아본다. 하지만 그의 감상에는 감히 따라 하기 힘든 그의 철학이 들어 있다. 지금 읽어보니 평이한 문장 하나에도 그 속의 숨은 칼이 번득이는 장면이 많았다.

글을 정말 속일 수 없는 스스로의 기질을 그대로 드러내는구나. 다시 한번 체감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게 용기를 주었다. 나도 지난 나의 10년을 책으로 엮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나는 나와 비슷한 아이 둘을 키우는 전업주부와 10년 전부터 메일을 주고 받았다. 일기는 아무도 봐주지 않아 우울한 마음을 위로 받기 힘들었고, 모두에게 공개되는 글은 나를 자꾸 감추게 했다. 그때 알게 된 육아 블로거와 우연히 시작한 메일이 서로 뜻이 맞다 보니 가끔 만나기도 하며 가정사, 아이들 키우는 교육얘기, 일하는 엄마로서의 고충, 직장생활에 대한 생각, 때로는 책이나 정치에 대한 이야기까지 고루고루 담았었다. 우리 주변에서 엄마들끼리 만나서 떠드는 수다가 그냥 메일로 남겨진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수다는 기억되지 않지만 글은 기록되어 남겨진다. 10년간의 기록이 꼭 일기 형식이 아니더라도 좋지 않을까? 주고 받은 메일 그대로.. 그냥 기록의 의미로라도 한번 정리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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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2010.02.24 02:23:56 *.64.148.199
오늘부터 일주일간 인터넷 사용이 힘든 환경에 처하게 되어서 3주차 과제 미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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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철
2010.02.24 02:41:42 *.186.57.133
서울출장갔다가.. 전주내려오는 막차 12시.. 집에 들어오니 지금 이 시간이..
그냥 잘까하다가... 궁금해서..노트북을 열고... 다시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첫글이 영숙님 숙제(?) ... 나는 또 빠져듭니다...(이거 위험한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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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05:01:04 *.106.7.10
우와, 정말 부지런하신데요 ^^
선생님과 처음 만난 느낌을 묘사하신 부분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10년간의 이메일, 저도 아이 둘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했던 주부로서 궁금해집니다. 꼭 정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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