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 박미옥
  • 조회 수 438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0년 3월 6일 18시 0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지금으로부터 135년전 스위스에 융이라는 남자아이가 태어났대. 그런데 그 아이네 엄마 아빠는 사이가 많이 안 좋았다네. 싸울 때마다 융에게 "아빠가 잘했니? 엄마가 잘했니?" 물어봤대..그는 속으로 '다 똑같아요. 뭐하는 거예요. 애들같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어떻게든 아빠엄마를 화해시키야만 했단다. 융은 제일 어렸지만 자기가 아니면 가족이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른들을 다독여가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거야.


창훈이가 융이었으면 마음이 어땠겠니? 슬펐겠다. 나두 엄마랑 아빠가 싸우면 싫은데..그치..창훈이랑 융같은 어린이들은 아직 슬플때가 아니란다. 창훈이 밥을 많이 먹어야 키도 쑥쑥 크고 튼튼해지지? 그런데 밥을 못먹고 맨날 힘들게 일만하면 어떻게 되겠어? 안 튼튼해지고 아파져.. 맞아. 창훈아..마음한테는 사랑이 밥이야. 아가야때 마음이 사랑을 못 먹고 일만 하면 마음이 크지를 못하고 아파지는거야. 마음이 아파지면 몸이 아플때보다 훨씬 더 고치기가 어렵단다. 아..그렇구나. 엄마! 그러니까 엄마랑 아빠는 창훈이 마음이 많이 먹을 수 있게 사랑 많이 주면되겠네..나두 맛있게 많이 먹고 튼튼해 질테니까..그럼..그래야지..그래서 우리 창훈이랑 엄마랑 아빠랑 우리 가족 모두 다 행복해지자~!!


아이에게 들려준 융네 가족 이야기는 나름대로 흡족한 교훈까지 곁들여 진 채 예쁘게 끝났다. 그런데 내 마음속 이야기는 거기서 끝낼 수가 없었다. 그의 어린시절은 나의 그것과 놀라우리 만큼 많이 닮아 있었고, 그래서인지 그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풍경이 그 미묘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익숙했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내속의 깊은 상처가 융이라는 거인의 가면을 쓰고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제발 그의 시간들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았기를, 최소한 그 고통이 충분히 의미있었기를 바라며 그와 함께 86년을 다시 살아야 했다. 그렇게 조마조마한 독서를 마치고 책장을 덮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안도의 한숨이었던 것 같다. 다행이었다.


그는 그 욱신거리는 상처를 자신만의 '희열'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환부를 무한한 에너지의 창고인 무의식으로 향하는 출입구로 활용하는 지혜를 완성한 사람이었다. 아..그렇구나. 이미 내 몸에 자리잡은 상처를 가리려고만 하지 말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오히려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기꺼이 맞아내야 겠다. 그의 몸이 세상에서 모습을 거둔지도 50년, 그가 치루어냈던 치열한 내면 탐구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지금, 네가 세상이 그에게 보내는 박수갈채가 부러워서 어거지로 그에게 감정이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세계에 대한 고독을 내면에 대한 탐구로 전이시킨 그 치열하고도 생산적인 메커니즘까지 벤치마킹할 수 있어야하지 않겠니?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남은 삶을 의미있게 꾸려가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서둘러 끝냈던 이야기의 2부를 시작할 용기가 생겼다.


창훈아..지금으로부터 35년전에 엄마라는 아이가 태어났대.......그래서 엄마는 마음이 충분히 자라지를 못했다네. 시간이 갈수록 몸은 쑥쑥 크는데 마음은 그냥 그대로였대. 몸과 마음의 키차이만큼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단다. 엄마는 너무나 창피했지. 처음엔 얇은 옷으로도 대충 가렸는데 몸이 자꾸 크니까 도저히 가릴수가 없는 거야. 엄마는 점점 더 슬퍼졌는데 그럴수록 마음은 더 작아져버리고 구멍은 더 커지고.. 엄마는 너무 괴로웠겠지..그래서 매일매일 울었는데 그렇게 울다보니 어느새 몸이 딱딱하게 변해있더래. 마치 바닷가재의 껍데기처럼. 아마 엄마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심술쟁이 마녀가 마법을 걸었는지도 몰라. 그래도 엄마는 더이상 옷으로 몸을 가리지 않아도 되니 그저 좋았다네.


엄마가 딱딱해지는 거 난 싫은데..그러면 창훈이가 안아도 따뜻하지도 않고 푹신하지도 않잖아.. 아..그렇지? 그럼 엄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다시 말랑말랑해져도 옷으로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하잖아. 몸에 구멍이 나있으면 너무 챙피하거든. 엄마..엄마는 바보냐? 그냥 다니면 되지. 뭐가 창피하다구 그래? 엄마 나는 구멍도 좋아..구멍이 나있어야 바람이 들어오잖아. 나는 시원한 바람이 좋더라..그리고 엄마 이리와봐. 귀속에다가 말해줄께..
창훈이가 많이 사랑해줄게..그럼 마음이 쑥쑥 클 거 아냐? 걱정마.. 엄마.. 고마워..창훈아..엄마는 그럼 그 구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창훈이를 기분좋게 할 수 있도록 바람에게 잘 말해둘께. 바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서로 친해지면 바람도 꼭 그래줄거야. 그치? 
                                       
                                                                                                                      ^_______^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옮긴이 서문

o 인생경험의 정신적인 精髓만이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으며, 그것만이 애써서 말할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8

o 자기실현은 ‘자아’가 무의식 밑바닥 중심 부분에 있는 ‘자기’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그 소리를 듣고 그 지시를 받아 나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9

o ‘자기’가 ‘자아’에게 보내주는 신호들을 포착해나가는 과정이 융 자서전의 중심 내용을 이루는 셈이다 9

o 자아(Ich,Ego) : 나를 나로서 자각하게 하는 정신기능의 중심이며, 외적 실재(세계, 집단정신) 및 내적 실재(무의식)와 관계를 맺는 의식의 중심이다. 외적 인격(페르소나)를 통하여 외적 실재와 관계를 맺고, 내적 인격(아니마, 아니무스)을 통하여 내적 실재와 관계를 맺는다 646

o 자기(Selbst, Self) : 의식과 무의식을 통틀어 언제나 사람으로 하여금 전체가 되게 해주는 구심점이다. 다시 말해 인격이 분열되지 않고 전체적인 통일을 이루도록 하는 근원적 가능성이다.

   원초적으로 인간에 조건지어져 있는 원형으로 자기원형이라고도 한다. 어느 누구도 아닌 ‘그 사람 전체’를 뜻한다는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개성과 같은 말이다. 651

o 신의 존재를 심리학적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한 저서 9

o 나는 신을 압니다 10


프롤로그

o 인간이 어떤 존재로 보이는가는 오직 신화를 통해서만 표현할 수 있다 11

o 언제나 나에게 인생은 뿌리를 통하여 살아가는 식물처럼 생각되었다. 식물의 고유한 삶은 뿌리 속에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다 13

o 다른 실체와의 만남, 즉 무의식과의 충돌은 나의 기억에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거기는 항상 충만하고 풍성하여 다른 모든 것은 그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14

o 나는 인생의 복잡한 문제에 관해 내부로부터 해답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것들은 결국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일찍부터 깨달았다 14

o 나는 나 자신을 내적 사건들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그것들이 내 생애의 특이성을 이루며, 나의 ‘자서전’은 그러한 내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15


일생을 사로잡은 꿈

o 황금빛 햇살이 초록 나뭇잎들 사이로 비치고 있다 23

o 눈부신 아름다움 3

o 불타오르는 눈덮인 산들 24

o 나는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열이 있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25

o 사랑 : 미심쩍은 느낌, 여성 : 생래적인 불신감, 아버지 : 신뢰감을 주면서도 무력함 26

o 그녀가 우리 가족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만 속해 있는 듯싶었다 27

o 내가 구하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주어진 무시무시한 계시였다 35

o 나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긍정적인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나의 은밀한 불신을 좀체 극복할 수 없을 듯 싶었다 35

o 어린아이에게 익숙한 천진성을 어지럽히지 않으려고 모든 멍텅구리는 뭔가 아주 거북스러운 것을 빨리 없애버리려 한다 37

o 그 올챙이들은 아주 얕은 빗물웅덩이에 가득 모여들어 햇볕을 받으며 즐겁게 꼬리치고 있으나 바로 다음날에 웅덩이가 말라버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37

o 유감스럽게도 나는 무엇을 하면서 놀았는지 기억할 수는 없다 43

o 그들은 내가 되기를 바라는 것과는 다르게 되도록, 어찌해서든지 나를 유혹하거나 강요했다 45

o 나는 몇 시간이고 돌 위에 앉아 돌이 나에게 내준 수수께끼에 사로잡혀 있었다 47

o 내가 심취했던 유년시절의 세계는 영원한 것이었으며, 나는 그것으로부터 떨어져나와, 계속 굴러가며 점점 더 멀어져가는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만 것이었다 47

o 아무도 나의 비밀을 발견하여 망가뜨릴 수 없었다. 나는 안정감을 갖게 되었고 나 자신과의 불화로 인한 괴로운 감정은 사라졌다 48

o 나의 ‘편지들’이 인형에게 일종의 도서관을 의미했으리라 49

o 아무도 모르고 누구의 손도 미칠 수 없는 무언가를 소유했다는 데서 오는 새로운 자신감과 만족감으로 충분했다. 그것은 결코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신성불가침의 비밀이었다. 왜냐하면 나의 자신감이 그 비밀에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49

o 나는 항상 무언가 신비로운 것을 찾고 있었다 50

o 나는 서른다섯 살이 되기까지 그 사건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51_ 1875, 정확히 100년 먼저 태어난..

o 아스클레피오스(의술의 신, 그의 의술로 모든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될까 두려워 제우스가 그를 벼락으로 죽여버림) 옆에서 그에게 두루마리 하나를 읽어주고 있는 텔레스포로스였다 51

o 전통을 거치지 않고도 개인의 마음속으로 침투해 들어올 수 있는 영혼의 고태적 구성요소가 있다 51 ★ 

o 사람들은 우선 행동을 하지만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거기에 대해 숙고해보는 것이다 52


이제 반항아가 가까이 오도다

o 나를 다른 길로 유혹한 것은 혼자 있고 싶은 열망, 고독이 주는 황홀감이었다. 자연은 내게 경이로 가득찬 대상으로 보였고 나는 거기에 깊이 빠져들고 싶었다 53

o 나는 놀라움과 은밀하고 지독한 부러움을 안은 채 그들이 방학 동안에 알프스, 그러니까 취리히 근처 저 ‘불타오르는 눈덮인 산들’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다 55

o 이러한 갈등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나는 좋든싫든 부모님을 판정해야 하는 상위의 중재재판관 역할을 했다. 그것이 나에게 일종의 자만심을 야기했다. 그 자만심은 그렇지 앟아도 흔들리는 자존심을 부추기기도 하고 동시에 약화시키기도 했다 56

o 자애심과 허영심에서 될 수 있는 한 흠잡을 데 없이 보이기 위해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나의 자만심을 뒤이은 열등감이 세상사람들 앞에서 드러난다는 것은 나로서는 정말 부당한 일로 여겨졌다 58

o 내가 쓸쓸할 때도 나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비밀, 즉 프록코트에 높은 모자를 쓰고 있는 남자 인형과 돌을 간직하고 있는 ‘다른 인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59

o 나의 지적 도덕성은 내가 수학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이런 장난같은 모순들과 싸웠다 62

o 수학에 대한 나 자신의 ‘도덕적인’ 의혹은 나로서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62

o 나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대상만을 그릴 수 있었다 63

o 나는 자유로울 수 있었고, 몇 시간이고 공상에 잠길 수도 있었으며, 어디든 물가와 숲 속에 가만히 있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다 64

o 나는 방랑, 독서, 수집, 놀이 등으로 시간을 빈둥빈둥 보냈다 65

o 거기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오히려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음을 막연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65

o 아! 그래. 그렇다면 나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후 나는 진지한 아이가 되어TEk 66

o 모든 속임수는 끝이 났다! 여기서 나는 신경증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66

o 그 수치스러운 사건 전체를 조정해온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66

o 나는 나 자신에게 분노했고 동시에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다 67

o 내가 무언가 덕을 보려고 하는 외관상의 성실성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성실성이었다 67

o 나를 다른 길로 유혹한 것은 혼자 있고 싶은 열망, 고독이 주는 황홀감이었다 67

o 나는 두 시대에 살고 있고 서로 다른 두 개의 인격이라는 것이었다 72

o 수개월 동안 나를 버렸던 어머니와 관련이 있지 않겠는가? 74

o 지금 그것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문제가 심각하다! 76

o 나는 그것을 만들지도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악몽처럼 나에게로 온 것이다 76

o 아담과 이브를 말로 꾀도록 하기 위해 하느님이 그들보다 먼저 뱀을 창조했다 77

o 그러므로 그들이 죄를 지어야만 하는 것이 하느님의 의도였다 78

o 나는 하느님이 의도한 대로, 스스로 혼자서 출구를 찾아야만 한다고 확신했다 78

o 나를 결정적으로 시험삼아 써보려고 하는 존재가 하느님이며, 모든 것이 하느님을 바르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내 마음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79

o 분명히 하느님도 내가 용기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내가 그것을 실행한다면, 하느님은 나에게 은총과 계시를 내려주실 것이다 80

o 내가 하느님의 가차없는 준엄함에 쓰러져 복종하자 하느님의 지혜와 선이 나에게 드러났다 80

o 하느님의 의지로, 아버지는 아주 그럴 듯한 이유를 대며 깊은 신앙심을 내세워 그 의지에 대항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치유하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느님의 은총의 기적을 아버지는 한 번도 체험하지 못했다 81

o 살아서 직접 임하시는 하느님, 성서와 교회를 넘어서 전능하고 자유로운 하느님, 당신의 자유를 인간이 누리도록 촉구하고, 당신의 요청을 무조건 실현하기 위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견해와 신념들을 버리도록 강요할 수도 있는 하느님을 알지 못했다 81 ★

o 바리새인, 세리들 , 그 타락한 자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나는 다소 만족감을 느꼈다 82

o 나는 사실 무엇에 관하여 말해야 할지 모르면서도 말하고 싶은 이상한 충동을 자주 느꼈다 83

o 비밀로 인하여 나는 거의 참을 수 없는 고독에 빠졌다. 누군가에게 그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낸 것이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여겨진다. 오늘날에도 나는 외롭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 대부분 도통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들을 내가 알고 있고 그것을 암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84 ★

o 아버지의 서재를 샅샅이 뒤져 하느님, 삼위일체, 영혼, 의식 들에 관한 책이면 무엇이든 읽어나갔다. 그것으로 현명해지지는 않았다. ‘이 사람들도 모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84

o 돌은 불확실한 것도 없고 자기를 알려서 전하려는 욕구도 없다. 돌은 영원하며 수천년 동안 살아 있다 85

o 나는 내 감정들의 집합이었으며, 내 안의 다른 존재는 시간을 초월한 돌이었다 85

o 어리석고 교활한 아이 88

o 언제나 나 자신이 둘: 하나는 부모의 아들로서 학교를 다니고 다른 아이보다 그렇게 썩 영리하거나 주의깊지도 않으며 근면하거나 단정하지도 깨끗하지도 못한 아이. 또 하나는 다 자란 어른으로 정말 늙고 의심이 많아 사람을 믿지 않고 인간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 있는 인물 89

o 인간의 영혼이 하느님과 함께 똑같이 창조의 과정을 바라보는 것과도 같았다 90

o 은총은 오직 하느님의 의지를 철저히 실현하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 92

o 이런 생각들과 이미지들을 고안해내는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95

o ‘다른 인물’과의 대화는 나의 가장 심오한 체험 96

o 나는 혼자서 나 자신의 생각들에 빠졌다. 그러는 것이 나는 가장 좋았다. 나는 혼자서 놀았고 혼자 돌아나니며 공상하면서 나 자신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품고 있었다 97

o 어머니는 독백을 하듯 말했으나 내게는 유용한 말들이었고, 보통 내 가장 깊은 곳을 찔렀기 때문에 나는 할말을 잃곤 했다 98

o 내가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일을 갑자기 알게 되는 일이 내 생애에서 자주 일어났다 102

o 나는 대화상대를 얻었을 것이다 103

o 하는님의 은총을 경함하는 데 필요한 저 회의와 신성모독에 빠지도록 할 수는 없었다 109

o 독자적으로 깊이 생각하여 쓴 저자 111

o 종교 : 인간이 하느님과 자립적인 관계를 맺는 영적인 행위 111

o 하느님 : 인간 자아와 유사하게 상상될 수 있는 인격, 세계를 포괄하면서 세계를 전적으로 초월하는 고유의 자아 112

o 어딘가에서, 어떤 시간에, 나처럼 진리를 탐구하는 자들이 있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116

o 너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한번 읽어야 한다 116

o 정신적 능력은 그토록 숭고한 관념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어느 일정한 수준까지는 이미 발달되어 있음이 틀림없다 119

o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양모를 갉아 먹는 옷좀나방이 다른 옷좀나방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가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120

o 독서는 재미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기분전환이 되도록 해주었다 123

o 나의 ‘특이성’은 차츰 불쾌하고 으스스하기까지 한 느낌을 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고약한 특성을 틀림없이 지니게 되었을 거라는 느낌이었다 125

o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면 흥분하기 마련이다 128

o 나는 단지 저 흐릿한 세계를 오늘날의 방법으로 밝혀보고자 시도할 뿐이다 128

o 나무들은 특히 신비로웠으며 나에게는 생명의 불가해한 의미를 직접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131

o 나는 철학사에 관한 작은 입문서를 읽었고, 그로 인해 이미 사색되었던 모든 사상에 대한 일종의 개관을 얻게 되었다. 만족스럽게도 나는 나의 많은 영감이 그 사상들과 역사적인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32 ★★★

o 쇼펜하우어 : 눈에 보이도록 여실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고통, 그리고 혼란과 고난과 악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 133

o 여기에 비로소 세계가 어쩐지 가장 좋은 것만을 기초로 세워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철학자가 나왔다 133

o 나 자신이 동물과 이를테면 단지 정도의 차이만 날 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134

o 가난이라는 것이 불리한 점도 아니며 고통의 주된 원인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행복과 불행은 용돈의 액수보다 더 깊은 원인에 의해 좌우되었다. 내 발을 받쳐주는 훨씬 든든한 기반을 느끼며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까지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곧 알아차리고 후회하게 되었다. 나는 서먹함과 조소뿐만 아니라 적의에 찬 배척과 마주쳤다. 어떤 사람들이 나를 허풍쟁이요 ‘사기꾼’으로 보는 것을 알고 나는 몹시 놀라고 불쾌했다. 이전에 사기꾼이라는 혐의를 받았던 일이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반복된 셈이었다 136 ★

o 내가 사람들이 알 리가 없는 것들에 관해 자주 발언하거나 넌지시 의견을 말하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꺼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37 ★

o 젠체했다는 것 138

o 그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 138

o 나는 학우들과 있을 때는 이런 ‘비밀스러운 사안’들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어른들중에서는 나를 허풍쟁이나 사기꾼으로 보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내 안에서 두 세계로 나누어진 분리를 지양하려는 나의노력이 저지되고 마비되었다는 것이었다 138 ★ _ 이거 제가 괴로운 이유랑 너무 같아요. 나누어진 두 세계를 통합해야 그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맘편히 노력에만 전념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이런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이 약해 빠진 내가 싫고 나를 이런 갈등에 빠뜨리는 세상도 싫고... 어쩌면 저랑 이렇게나 감정패턴이 같을까요. 융..그의 정신세계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

o 자연과학에서는 의미의 요소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고, 종교학에서는 경험의 요소가 결여되어 있는 것 140 ★

o 내 주위에서는 누군가가 학문적인 대상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은 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141

o 내 수중에는 나 자신을 방어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141

o 이따금 떨어지는, 정신적으로 감흥을 일으키는 물방울들을 갈급했지만 말이다 142

o 나는 제2의 인격을 없애버리려고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143 ★ _ 전 결국 포기했어요. 제2의 인격을 포기하겠다는 건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을 포기하고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는 삶을 선택하겠다는 거잖아요. 처음엔 그게 무엇이든 하나의 동력에 의해 일관되게 움직이는 게 편하겠지만 그 편함에 길들여지면 정말 나의 삶을 살 수가 없게 되겠죠. 밖에서 에너지를 구하려고 해선 정말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에너지자립이야말로 자기안전보장의 유일한 길! 백만번 고쳐 생각해봐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o 언제나 방학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굉장한 시간 145

o 거기에는 알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찾아볼 수 있는 무척 매력적인 도서관이 있었다 155 ★


아름다운 시간들

o 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무엇을 할지는 모르고 있어 164 ★★★_오~!! 놀라운 일이다. 융이 대학시절까지도 이런 평가를 받았다니..

o 나는 학우들이나 교사와 같은 유력한 윗사람들이 대부분 싫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그들이 나에 대해 의심과 비난에 찬 의견을 내 놓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꿈을 지원해줄 후원자를 찾을 가망도 없을 것이었다 166 ★_ 회사에 들어 온 후 줄 곧 나를 따라다니는 무서운 피해의식의 실체

o 나는 그 ‘윗’분들에게 그러한 친절을 기대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167

o 제2의 인격은 제1의 인격을 까다롭고 배은망덕한 도덕적 과제, 종결되어야 할 일종의 숙제로 여겼다. 이런 과제는 일련의 결점으로 인하여 부담이 가중되었다. 그 결점이란 때때로 부리는 게으름, 의기소침, 침울, 아무도 가치를 두지 않는 이념이나 사물들에 대한 어리석은 열광, 혼자 착각하는 우정, 좁은 마음, 편견, 우둔함(수학!), 타인에 대한 이해부족, 세계관에 대한 모호성과 혼란 등 이었다 167

o 파우스트는 제2의 인격의 살아 있는 등가물 169

o 나의 대부요 보증인은 위대한 괴테 바로 그 자신이었다 169

o 낙원은 아담에게 유령이 되어버렸고, 이마에 땀을 흘리며 돌밭을 경작해야 하는 그 곳에 빛이 있었다 171

o 이러한 과정이 일어났으며 왜 그것이 의식을 뚫고 나왔는가 하는 점이다 171

o 배후에서 비밀리에 작용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어떤 지적 존재, 아무튼 나보다는 지능이 높은 무언가가 말이다 172

o 그는 자신의 개성 때문에 부모의 정신세계와는 제약된 범위 안에서만 일치할 뿐이다. 시대정신 그 자체는 대개 무의식적이다 173

o 내 어린시절의 발달이 미래의 사건들을 얼마나 미리 잘 말해주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러한 계시는 어제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미 그 그림자를 던져온 것이었다 175

o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사실들이 있다. 그것이 무의식적인 것일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더 크다 175

o 서양종교는 분명히 말해 내적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2천 년 전부터 내적 인간을 의식의 표층으로 끌어올려 그 인격의 특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진지하게 노력해왔다. “밖으로 나가지 말라. 진리는 내적 인간에 깃들어 있다!” 176 ★★★

o 너무나 많은 선행을 베풀고는 그 결과 대개 기분이 언짢았고 곧잘 부아를 내곤 했다 177

o 나는 아버지가 이런 모든 기회를 잡아서 자신의 상태와 투쟁적으로 대결하지 않는 점을 이해할 수 없었다 178

o 왜 그는 그런 싸움을 모든 피조물의 비밀스러운 창조자이며 세계의 고통에 대해 실제로 책임이 있는 단 한분인 하느님과 하지 않았을까? 179

o 하느님은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나에게조차 그런 꿈을 보여주었으며 나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179

o 지극히 이성적인 논의가 어떻게 그와 같은 정서적인 저항에 부딪히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180

o 유물론과 신학 두 가지 다 인식론적 비판이나 경험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181

o 세계는 나에게 그러하듯 아버지에게도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러한 아버지를 온통 기죽게 하고 우둔하게 만들고 쓰라리게 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184

o 그가 존재했었고 무언가 되어야 했던 시절 184

o 아버지는 너를 위해서 지금 돌아가셨구나 185

o 아버지는 건강이 회복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다시금 나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아버지가 꿈속에서 돌아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리고 아버지가 그토록 ‘실재’처럼 보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186

o 그의 회의의 시선은 무척 인상적인 주름장식옷이라 하더라도 그 옷 밑의 공허와 허영을 꿰뚫어보았다 188

o 사람들은 정말이지 피상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내적인 대화가 오고갔는데, 그가 나에게 드문드문 던진 어떤 질문들을 통해 나는 그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190

o 마음이라는 것이 그 모든 것의 기초를 이루고 있음 193

o 어디에서나 마음은 암암리에 전제되어 있었으나, C.G.카루스의 경우처럼 마음이 언급된 곳에도 마음에 관한 진정한 지식은 없었다 193

o 영혼의 객관적인 성질 194

o 왜 유령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나에게는 그러한 가능성이 아주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었다. 그것은 나의 삶을 몇배나 더욱 아름답게 해주었다 194

o 어머니의 제2의 인격은 이러한 나의 열의에 전적으로 동조했으나, 그 외 주변사람들은 나를 낙심하게 했다 195 _ ㅋㅋ

o 나는 세계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느낌이었다. 나에게 불같이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질없는 것이며, 심지어는 불안을 자아내는 원인이 되기까지 했다  195 ★★★ _ 음..음..음..

o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과관계의 한정된 범주를 넘어서는 사건이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 195

o 이러한 통찰은 나에게 위험스러운 것이 되었다. 우월감을 잔뜩 부추키고 근거없는 비판, 공격적인 성향으로 유도하여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그 옛날의 의혹과 열등감, 침울, 다시 말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끊어버리려고 결심했던 악순환이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세상 바깥에 서 있고 싶지 않았고, 괴상한 아이라는 미심쩍은 평판도 듣고 싶지 않았다 196 ★★★★★ _ 나도..

o 나는 나 자신이 니체를 닮을지도 모른다는 은밀한 불안을 느끼며 주춤했던 것이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자신이 ‘또 하나의’ 니체처럼 인식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198

o 그는 바로 그 천재성에 힘입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그의 병적인 오해였다. 그는 제2의 인격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세상에다 그것을 거리낌없이 앞뒤 재지도 않고 밝혀버렸다. 그는 자신이 겪은 황홀경을 함께 느끼고 ‘모든 가치의 전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리라는 유치한 희망에 사로잡혀있었다 200 _ 저는 니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나로 사랑받는 건 진실한 나의 모습으로 배척당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걸 알거든요. 융이 지적한 것도 그 희망이 아니라 '앞뒤 재지도 않은' 부주의함이었겠죠. 처리되지 않은 상징은 그야말로 위험해보일 뿐이니까요.

o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알지 못했고, 신들린 사람으로 주변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만 하는 인물이었다 201

o 우리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새로운 관념이나 단지 특이한 측면까지도 오직 사실로써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201 _ 명심 또 명심!!

o 나는 어디선가 다이아몬드계곡을 지나온 것도 같은데, 내가 가지고 온 광석표본이 자갈돌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킬 수가 없었다. 그것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나 자신까지도 확신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202

o 나에 대한 의심스러운 평판과 내가 그토록 자주 겪은 소외감 204

o 내키지 않게 깊은 인상 205

o 조기 완성된 자 207

o 예민한 지성이 어떻게 문제를 파악해서 이미 반쯤 해답이 들어있는 질문을 만들어내는가를 보았다 208

o 정신병을 ‘인격의 병’ 210

o 정신의학은 자연과 정신의 충돌이 실제 사건이 되는 결정적인 분야인 셈이었다 210

o 자신의 선입견과 존재의 전체성을 가지고 경험의 객관성 배후에 서서 자기 자신의 全인격으로 ‘인격의 병’에 관해 대답하는 고백의 말 210

o 내가 내과의사로서 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정신의학 같은 하찮은 것과 바꿔버리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211

o '통합된 이중성‘이라는 고양된 감정에 힘입어 나는 마법의 파도를 탄 것처럼 시험을 치러냈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211 ★★★

o 무엇에 관한 문제가 나올지 직관적으로 미리 알아맞히기까지 했다 212 _ ㅋㅋ 저도 왠지 그럴 것 같아요. ㅎㅎ

o 조발성치매(정신분열증) 213

o 정신의학은 ‘병든’ 인격과 치료자 인격간의 대결 213

o 망상관념이나 환각이 정신병의 특이한 증상일 뿐 아니라 일종의 인간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려고 노력 213

o 정상적인 것의 병적인 변형 217

o 나의 객관적 생애에서 기인한 주관적 실험 217

o 인간이란 스스로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좋든나쁘든 다른 사람들의 판결에 맡겨진 하나의 사건인 셈  217_ 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느껴져서 가슴 아파요.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o 무엇이 정신병자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221

o 정신의학 사례 중 많은 경우 환자는 말하지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 그것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사연을 조사한 다음 비로소 진성한 치료가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226

o 의사는 증상만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꿰뚫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226

o 음주는 괴로운 상황을 잊기 위해 자신을 마취시키려는 절망적인 시도였다 231

o 그는 어머니오 함께 있을 때라든지 어머니가 간섭하는 대로 따라야만 할때마다 자신의 기분을 마비시키거나 날려버리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232

o 그녀는 살인범이었으나 거기에 더하여 그녀 자신을 또한 살해했다 235

o 때로는 동물이나 식물까지도 그 죄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35

o 정신의학의 주요과제는 병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식하는 것 237 ★★★

o 나는 모든 주의를 정신병에서 의미있는 관련성들을 찾는 데 돌리게 되었다 238

o 나는 그런 환자들에게도 그 배후에는 정상이라고 일컬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간주될 만한 ‘인격’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239

o 정신병에 보편적인 인격심리학이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과, 여기서도 오랜 인류의 갈등이 재발견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241

o 몽상가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무척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242

o 이 세상은 아름답지 않으나 달은 아름답고 그곳의 삶은 의미가 깊다 245

o 정신병 :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상태 246

o 어떤 의사가 나에게 자기는 엄격하게 이러저러한 ‘치료법을 따른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의 치료효과를 의심한다 248

o 치료는 환자로부터 자연스럽게 진전되어야 한다 248

o 의사는 소위 ‘방법’에 관하여 알고 있어야말 한다. 하지만 그는 규격화된 일정한 방식에 매이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249

o 각 개인에 대한 개별적인 이해만이 있을 뿐이다 249

o 결정적인 것은 내가 인간으로서 또 다른 인간과 대명하고 있다는 점. 분석은 일종의 대화 249

o 잠재적 정신병의 상징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무렵 나는 신화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49

o 환자를 실제로 충동질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만 한다 250

o 마음은 이를테면 세계의 절반으로, 우리가 그것을 의식할 때에만 존재 250

o 오늘날에는 예전과는 달리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위험이 자연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즉 각 개인과 다수의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50

o 의사 자신이 자기를 이해하는 것이다. 수련의 필수조건은 교육분석, 즉 자기분석이다. 환자의 치료는 말하자면 의사로부터 시작된다 250

o 교육분석에서 의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고 진지하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251

o 교육분석 : 실제적인 삶의 한 부분이지 무조건 암기하여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51

o 치료자는 자기 자신이 환자와의 대결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수시로 해명해야 한다 252

o 우리의 꿈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세심한 데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자기 자신을 환자와 마찬가지로 관찰해야 한다 252

o 꿈은 의식적인 태도에 대한 보상 바로 그것이다 253

o 의사는 그 자신이 고통을 당할 경우에만 효과를 얻는 법이다. ‘상처입은 자만이 치유할 수 있다’ 253

o 고해신부 역할을 해줄 아버지 같은 사람이나 어머니 같은 사람을 가지도록 하시오! 253

o 비전문가가 분석가로 일하더라도 전문적인 의사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258

o 이런 직무는 아주 긴 기간의 철저한 수련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교양이 요구된다 258

o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부인들이 질투심이 많아 남편의 교우관계를 깨뜨리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한 부인들은 자신들이 남편에게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자신에게 전적으로 속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든 질투의 핵심은 사랑의 결여에 있다 260

o 집단 무의식 : 만물의 공감 261

o 사실 그녀는 하느님의 비밀스러운 뜻을 이루어야 하는 하느님의 자녀였다 264

o 나는 사람들이 인생문제들에 대해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해답으로 얼버무릴 때 신경증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다. 좀 더 폭넓은 인격으로 발달할 수 있다면 신경증은 보통 사라진다 264

o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떠안을 수 있는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게 된다 265

o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제약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박신경증에 걸린 것이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본성에 의해, 바로 강박신경증을 통해 제약을 받게 되는 법이다 268

o 문제는, 신화의 상실을 견디지 못하고, 외적인 것에 불과한 세계, 즉 자연과학의 세계상으로 향한 길을 찾을 수도 없고, 지혜와는 조금도 상관없는 언어의 지적인 즉흥연주로 만족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 시대에 이와 같은 마음의 분열로 희생된 자들은 단지 ‘스스로 택한 신경증 환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표면적인 증상은 자아와 무의식 사이에 벌어져 있는 틈이 메워지는 순간 사라진다. 이러한 분열을 자신에게서 깊이 느끼고 있는 의사는 무의식의 심적 과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심리학자가 빠지기 쉬운 자아팽창의 전형적인 위급상황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270

o 그 세계는 삶의 진실을 소위 명료한 개념들로 은폐하려고 한다 271

o 나의 생애에서 가장 아름답고 큰 성과가 있었던 대화들은 이름없는 사람들과의 대화였다 272


 프로이트와의 만남

o 연상장애는 자극어가 정신적 상처나 갈등을 건드릴 적마다 일어났다 276

o 감정의 과잉으로 세계의 가장자리 밖으로 나가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287

o 초심리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비주의’현상의 사실성을 인정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다 289

o 이것은 소위 촉매에 의한 외면화 현상의 한 가지 예가 될 것입니다 289

o 나는 진리탐구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개인적인 명성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294 ★

o 프로이트는 개인적 권위를 진리보다 더 내세웠다 295

o 인간의 원시적인 마음은 동물의 혼의 활동과 가까이 접하고 있다 299

o 식물이 가능한 자라나려 하고 동물이 가능한 한 먹이를 찾으려고 하는 것과 똑같이, 꿈도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한다 300

o 내가 존경하는 아버지 같은 친구 테오도르 플루르노이 302

o 그와 같은 투사가 일어나는 곳에서는 우리가 더 이상 객관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고 분열된 판단을 고집하게 된다 303

o 나의 전존재는 진부한 생활에 의미를 부여해줄 수도 있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 무엇을 찾고 있었다 306

o 그들은 단조로운 일상의 수렁에 빠져나올 때에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부터 억압해오던 것에 머물기를 너무 좋아하기만 한다 307

o 인간은 어떤 삶의 방식도 그것이 다른 것으로 교환되지 않는 한 버릴 수 없다 308

o 프로이트가 이론과 방법을 동일시하고 그것들을 교리화하려는 의도를 밝혔을 때 나는 더 이상 그와 협력할 수 없었다 309

o 내가 생각하는 바를 숨겨야 할 것인가, 친교가 깨지는 모험을 할 것인가 309

o 나는 ‘희생’장이 나 자신의 희생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통찰로 나는 다시 집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나의 견해를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말이다 310

o 프로이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아마도 신경증 환자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들의 독특한 개인적인 심리를 파고들어간 데 있을 것이다 311

o 그가 우리 문화에 준 충격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한 것이었다 311

o 우리 정신의 존재가 두 개의 극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통찰은 여전히 장래의 과제로 남아 있다


내 안의 여인 아니마

o 꿈은 우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사실이다 316

o 너는 어떤 신화속에서 살고 있는가? 317

o 무의식에는 고대 체험의 유물이 남아있다 319

o 이 유물이 결코 죽은 형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정신에 속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되었다 319

o 이 장애의 원인으로 여길 만한 것이 나의 과거에 있는 어떤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두 번이나 내 전 생애,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주의를 기울여서 살펴보았다 320

o 내게 결여되어 있는 창조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 내가 그 시절과 다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곳으로 돌아가 아이의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삶을 한번 더 살아보는 수 밖에 없었다 321

o 내 신화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는 중이라는 확신. 그것은 한 줄기 환상을 풀어놓았다. 그 환상을 나중에 상세히 기록해 두었다 322

o 나는 자주 흥분되어 내 감정을 요가로 제어해야만 했다. 요가는 내가 안정되어 무의식과 더불어 다시 작업을 시도할 수 있을 때까지만 했다 325

o 감정을 이미지로 바꾸는 그 만큼, 다시 말해 감정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그만큼 내적인 안정이 생겼다 326

o 처음에 나는 환상을 내가 지각한 대로 ‘장중한 언어’로 꾸미기 일쑤였다. 그것이 원형의 양식에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원형은 열정적으로 말하고 심지어 과장하기까지 한다. 그런 언어양식은 나를 당황하게 하고 기분을 언짢게 했다. 마치 누가 못을 석고벽을 긁어대고 칼로 접시를 긁는 것처럼 말이다 326

o 의식의 문턱 아래서는 모든 것이 펄펄 살아 있었다 326

o 그것을 견뎌내려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이었다. 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서야 비로소 그 미로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327

o 자기 제어력을 잃어버리고 무의식의 제물이 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신과의사로서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나는 그 이미지들을 내 것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감행해야만 했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 이미지들이 나를 자기들 것으로 삼았을 위험성이 있었다 327

o 중요한 동기 : 내가 감히 스스로 행할 수 없는 것을 나의 환자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는 확신이었다 328

o 필레몬과 또 다른 환상의 형상들을 통해 나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지는,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지닌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335

o 그 생각들은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지니고 있다 336

o 내가 알지 못하고 내 생각이 아닌 것들을 말할 수 있는 어떤 것이 내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336

o 탁월한 지혜와 능력을 갖춘 자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하지 않았다 337

o 영혼의 구루도 있습니다 338

o 아마도 나의 무의식이 내가 아닌 어떤 하나의 인격을 이루었고, 그것이 자신만의 고유한 견해를 말로 표현하는가 보다 339

o 내 안에서 생겨난 한 여인이 나의 생각에 간섭한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었다 340

o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라. 그러면 받으리라 341

o 나는 차츰 내 생각과 그 소리의 내용을 구별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341

o 그건 맞아요.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느꼈소. 그러나 나는 죽을 때까지 거기에 매여 있을 의무는 없어요. 무엇 때문에 그따위 굴욕을 당한단 말이오? 341

o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내용을 구별하는 일이다. 무의식 내용은 이를테면 격리를 시켜야 한다. 그것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그 내용을 인격화하여 의식으로 하여금 그 인격들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무의식 내용에서 힘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식이 그 힘을 의식에 행사하게 된다 341 _ Q :근데 무의식이 꼭 이렇게 필사적으로 통제해야만하는 그렇게 나쁘고 무시무시한 존재인 건가요?(2.27) A :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으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강한 에너지인만큼 올바로 써야지 않겠니? 무의식으로서도 의식이 자신의 뜻을 잘 알아서 표현해주길 바랄거야. 그렇게 된때 무의식은 의미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기꺼이 빌려주려고 하지. 우리가 그렇게나 애타게 구하는 행복은 의식과 무의식이 뜻과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좀처럼 손에 넣을 수 없는 그런 거니까.. 알겠니?(3.6)

o 아니마의 말은 대개 유혹하는 힘과 깊이를 알 수 없는 교활함을 지니고 있다 342

o 아니마는 나에게도 내가 오해받는 예술가라고 믿게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소위 예술성이 나에게 현실을 소홀히 해도 되는 특권을 주었다고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342

o 무의식의 대변자인 아니마는 그 변덕스러운 이중성으로 한 남자를 형편없이 파멸시킬 수도 있다. 결정적인 것은 결국 언제나 의식이다. 342

o 아니마의 긍정적 측면 : 무의식의 이미지를 의식에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마이다 343

o 당신은 지금 또 무엇을 하려는 거요?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소? 나는 그것을 알았으면 하오! 343

o 오늘날 내게는 그 관념들이 직접 의식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무의식 내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343 _ 무의식을 인격과 시켜 인격과 관계를 맺게 하는 방법이라는 거지?

o 나는 그 이미지들의 의미를 나의 꿈을 통해 직접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다 343

o 계속 그 환상을 변역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344

o 나에게 현실이란 과학적인 이해를 의미했다 344

o 삶을 대체할 만한 완전한 언어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언어가 삶을 대체하려고 시도한다면 언어뿐 아니라 삶도 망가지고 말 것이다 345

o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가는 불확실한 길에 자신을 맡기는 일은 위험한 실험이나 수상한 모험으로까지 여겨진다 345

o ‘이승’에 발판(가족, 직업)이 필요. 그 낯선 내면세계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대극,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었다. 가족과 직업은 내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기반으로 남아 있었고, 그것은 내가 실제로 현실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임을 증명했다 346 _ 가족과 직업이 이승에 발판이구나..무의식의 에너지를 이용해 현실계의 공간을 넓히는 것이 삶의 이유일테니까.. 그렇지 않다면 굳이 몸을 받을 필요가 없었겠지. 영혼 세계의 유희에 푹 빠져서 현실에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 다면 그건 그야말로 직무유기인거라구..그걸꺼면 얼른 몸을 반납하는 게 좋아. 

o 무의식 내용은 나를 정상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었다 346

o 니체처럼 괴기한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가 아님을 날마다 증명해주었다 346 _ 융의 공포가 어느정도였는지 사무치게 느껴진다.

o 나의 가족과 직업은 다행스럽게도 늘 현실감을 잃지 않게 했으며, 내가 정상인으로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증해 주었다 347

o 일곱 가지 설법 : 무의식의 일반적인 내용에 관한 일종의 배열도식과 해석인 셈 350

o 나는 영혼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기로 했다. 나는 그것을 사랑하면서 미워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아주 귀중한 보배였다. 내가 그 영혼의 말을 받아 쓴 것은 내 존재가 비교적 전체성을 지니고 살아가면서 견뎌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351

o 나의 학문은 나를 혼돈상태에서 건져낼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며 수단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 환상의 자료가 가시덩굴이나 쇠사슬처럼 나를 얽어매었을 것이다 351_복 많은 사람. 부러운 사람

o 나는 내 앞에 펼쳐진 학문적인 출세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나의 내적 인격 즉 ‘보다 높은 이성’의 길을 좆아 무의식과 직면하는 실험, 그 흥미있는 나의 과제를 서서히 밀고 나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섰음을 알았다 353

o 나는 내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믿기로 했다. 그것이 내 인생을 충만히 채울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 나는 어떤 위험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353 _ 살기 위해 먹는 사람이 먹기 위해 삶의 목표를 잃어버려선 안될테니까

o 내가 대학교수가 되든 안 되든 그것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 교수직을 버린다는 것은 물론 괴로운 일이었다. 숙명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까지 있었다. 나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것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점을 여러면에서 후회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감정은 지나가는 것이었고, 실은 하찮은 것이었다. 이에 반해 다른 것이 중요한 법이다. 우리가 내적 인격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마음의 고통은 사라진다. 이런 일은 내가 학문적 출세를 포기했을 때뿐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늘 겪어왔다 353

o 뼈져린 외로움, 말해봤자 오해를 사기 십상, 만일 내가 그 일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나는 절대적인 고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354

o 만다라 : ‘형성, 변환, 영원한 마음의 영원한 재창조’였다. 그리고 그것은 ‘자기’, 인격의 전체성이었다. 모든 것이 잘돼 가면 조화로우나 자기기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것이었다  356

o 이 과정은 나를 어디로 인도하는 것인가? 어디에 그 목표가 있는가? 나의 경험에 의하면, 나는 이제까지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던 적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나는 자아(Ego)가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했다. 그 일로 나는 좌절감을 느꼈다 357

o 젊은이로서 나의 목표는 학문에서 뭔가를 성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나중에 그 용암의 흐릉을 만났고, 그 불길의 열정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361

o 나의 작업은 그 뜨거운 물질을 우리 시대의 세계관에 접목시키는 일이었는데, 그것은 어느정도 성공한 시도였다. 그 최초의 환상과 꿈은 불에 녹아 흐르는 현무암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이 단단해져 돌이 되었고, 나는 그 돌을 다듬을 수 있었다 361

o 무의식에서 솟아나와 나를 휩쓸었던 자료들은 필생의 작업을 위한 원재료였다 362


연금술을 발견하다

o 치료과정에서 비상한 결단이 요구될 때 꿈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해석하려면 개인의 기억 이상의 것이 필요하게 된다 373

o 괴테의 비밀은 그가 수세기 동안 지속된 원형적 변환과정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373

o 인격의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과제요 목표였다 374

o 무의식과 더불어 무엇을 하는가 374

o 논문과 강연은 말하자면 여러 해에 걸친 내적 몰두에 대한 평형추 구실을 해주었다 376

o 에너지, 나는 인간의 본능을 에너지과정의 여러 표현으로 여기며, 열이나 빛들과 유사한 힘으로 본다 377

o 녹색 금은 연금술사들이 인간뿐 아니라 무기물에도 존재한다고 여긴 생동하는 본성이다 380

o 목수의 아들 ‘예수’가 복음을 전파하고 세상의 구주가 된 것을 단순한 ‘우연’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오해일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보편적인 그 시대의 기대를 그토록 완벽하게 표현하고 기술할 수 있을 만큼 비범한 재능을 지닌 인격의 소유자였음에 틀림없다. 인간 예수 이외의 그 누구도 그와 같은 메시지의 소유자가 될 수 없었다 382

o 미확인비행물체 현상의 전세계적인 확산 같은 것이 바로 그렇다 382

o 영혼치료 문제 386

o 맹목적인 수용은 결코 해답을 주지 못한다. 기껏해야 답보상태로 있게 할 뿐이며, 그로 인해 다음 세대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된다 388

o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일으키게 될 물의를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침내 나는 이 위험하고 어려운 문제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에 대한 회답을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389

o 나의 저술들은 내 생애의 정류장들. 나의 내적 발달의 표현. 나의 생애는 내가 행한 것, 내 정신의 작업이다. 내부로부터 부과된 과제 397

o 나는 누구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해야만 했다. 나는 사람들이 싫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의식세계에 대한 보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397

o “일찍이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토록 성공을 거둔 것이 무척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나에게 늘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내가 말해야만 했던 것이 말해졌다는 사실이다. 나는 가능한 것이면 무엇이든 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물론 더 많이 더 훌륭하게 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398


아, 내 가슴에 두 영혼이 살고 있다

o 우리게게는 중세와 고대, 원시시대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다 399

o 그 탑에서 내가 누린 휴식과 재생의 느낌은 처음부터 매우 강력했다 402

o 인도 가옥에는 대개 사람들이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거기서 귿르은 30분이나 15분쯤 명상을 하거나 요가연습을 했다 403

o 사색하고 환상에 몰두하는 은신처였는데, 대개 환상은 매우 불쾌한 것들이었고 사색은 고통스러웠다. 그곳은 영적 집중으리 장소였다 403

o 탑은 나에게 성숙의 장소였다. 즉, 그 안에서 내가 현재의 나, 과거의 나, 미래의 나로 다시 존재할 수 있는 자궁, 모성적 이미지의 장소였다 404

o 이런 단순한 일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런데 단순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405

o 나는 부모나 조부모, 그리고 더 먼 조상들이 완성하지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놓은 일들과 문제들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417

o 나는 미래가 장기적 전망으로 미리 무의식적으로 준비되며, 그리하여 투시력을 가진 사람은 훨씬 이전부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아맞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419

o 사람들은 발전의 역사가 아직 전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현재에 사는 대신 미래에 살며, 황금시대가 오리라는 터무니없는 약속에 의지한다 421

o 사람들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살지 않고 미래의 약속에 의지하여 살고 있으며, 현재의 빛 속에 살지 않고 미래의 어둠속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그 어둠속에서 적절한 때에 해가 솟아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421

o 사람들은 모든 좋은 것이 나쁜 것들의 대가로 얻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421

o 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들은 아주 불쾌한 방식으로 속도만 빠르게 하여 이전보다 더 시간이 부족하도록 만들고 있다. “모든 성급함은 마귀에게서 나온다” 422

o 그들의 삶이 남겨놓은 의문들에 대해 옳든 그르든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대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424


여행

o 그 사냥꾼은 다시 말해 시간의 신으로서 아직 영원을 연상케하는 이들의 시간을 무자비하게  날과 시, 분과 초로 조각조각 잘게 쪼개게 될 것이었다 430

o 그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 430

o 언제나 100살이었던 것처럼 432

o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격정으로 살고 있다 433

o 그 의식은 성찰을 하지 않고 자아는 독립성이 결여되어 있다 433

o 나는 늘 동시에 두 개의 영역에서 사는 데 익숙해져 있다 434

o 사실은 천사가 내 속에 살고 있었다. 천사는 오직 ‘천사의’ 진실만을 이해할 뿐 인간의 진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천사가 나의 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결국 내가 그를 주관하게 된다. 꿈의 두 번째 부분에서 나는 성채의 주인이 되고 천사는 내 발밑에 앉아 나의 생각을 배워 알아야만 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을 이해해야만 한다 436

o 격정적이고 기분대로 살아가며 生 그차체에 한층 가까이 있으면서도 성찰을 모르는 이런한 인간존재, 그 역사적 층은 우리가 이제 겨우 극복했거나 최소한 극복했다고 믿고 있는그것이었다 436

o 그림자 : 자아의 뒷면에 해당하는 층으로,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요소들이 모여있음 437

o 유럽인은 합리적인 특성을 꽤 자랑하고 있지만, 그것이 생의 열정을 희생하고 얻은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원시적 인격부분이 국부적인 지하존재로 떨어지는 운명을 맞았다 438

o 구원 : 무의식작용을 의식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439

o 외견상 전혀 다르고 낯선 아랍의 환경이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선사시대에 대한 원초적인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439

o 우리는 그것을 의식 속에 붙잡고,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것인가, 잊혀진 것을 회복할 것인가,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따져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잊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그것이 충분한 이유없이 다시 그러한 발언을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439 ★

o 살아있는 정신구조에서는 단순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 모든 것은 전체적으로 관리되며 전체와의 관계성 속에서 일어난다. 그것은 특정한 목적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의식은 전체에 대한 조망이 없으므로 대개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사실확인으로 그쳐야 하며, ‘자기의 그림자’와의 충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회답은 앞으로 진전되는 미래의 연구에 맡겨두어야 할 것이다 440

o 유럽의 광경을 사하라사막으로부터 그 문명에 둘러싸인 채 관찰하였다 442

o 좀 더 깊은 문화수준으로 내려가서 역사적 비교를 계속해보리라는 소원이 무르익었다 442

o "우리는 여기서 생각하오.“ 그는 자신의 심장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443

o 그가 비밀의식에 관한 것들을 말할 때는 숨길 수 없는 놀라운 감동이 그를 사로잡았다 447

o 태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떠오르는 저것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고 무엇이겠소?” 447

o 그는 태양의 아들로 그의 생명은 우주론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 450

o 우리가 이것을 우리 자신의 삶의 근거, 즉 우리의 이성이 짜내는 인생의 의미와 비교한다면, 우리의 것이 얼마나 빈약한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451

o 지식은 우리를 성숙하게 해주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이전에 살던 신화적인 세계에서 더욱 멀리 떨어지게 한다 451 _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적이기만 한 지식이 아니라 신화의 세계까지 아우르는 지혜다.

o 비록 무의식적인 암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신과 우리’라는 이러한 동등한 관계가 인디언들의 저 부러워할 만한 의젓함의 근거가 되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한 인간은 문자 그대로, 참으로 자기 자리에 있는 사람인 것이다 452

o 이미 오래전부터 나는 될 수 있는 한 유럽과 관련이 적은 나라에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제법 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소원을 품고 있었다 453

o 나는 그 고독한 검은 사냥꾼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마음의 어떤 면을 울렸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나는 단지 그의 세계가 까마득한 수천 년 전부터 나의 세계였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456

o 나는 ‘이것이 그 세계다!’라고 인식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그 세계를 방금 이 순간 실제로 만들어낸 최초의 사람이었다. 457

o 의식의 우주적 의미가 더한층 분명해졌다. 연금술에서는 “자연이 불완전하게 둔 것을 예술이 완전하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457

o 인간은 창조의 완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세계를 비로소 객관적 실재가 되게 하는 두 번째 세계창조자인 것이다 457 ★

o 인간의 의식은 비로소 객관적 실재와 의미를 만들어냈으며 이로써 인간은 그의 위대한 존재확립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458

o 인간의 나라가 아니고 신의 나라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 걱정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가지십시오 458

o 의지와 인도가 아니라 신비한 섭리가 맨 위에 있는 것이었다 459

o 나는 내게 닥치는 우연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464

o 여자는 ‘샴바(단감자, 아프리카수수, 옥수수 등의 경작지)’와 소위 동일화되었다. 여자는 아이, 염소, 닭 들을 데리고 있었는데 모두가 바로 그 둥근 오두막에 함께 살고 있었다. 그것이 여자에게 품위와 자기확신감을 주었다 467

o 나는 그녀의 행동거지에서 우러나는 확신과 자부심이 거의 대부분 그녀의 분명한 전체성과의 동일시에 근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전체성은 아이, 집, 작은 가축, 샴바,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나머지 요소인 그녀의 매력적인 몸매로 이루어져 있었다 469 ★★★★★★★★★★★★★★★★★★★★★★★★★★★★★★★★★★★★★★★★★★ _ 이 전체성을 구현해내지 못한다면 나는 그저 아랫돌 빼다 윗돌 궸다가 윗돌 빼다 아랫돌 궤는 의미없는 노동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다 무기력하고 지친 모습으로 사라져갈 것이다. 명심하자!! 이것이 내가 추구해야한 바로 그 키인 것이다.

o 나는 백인여성들의 남성화가 그녀들의 천연적인 전체성(샴바, 아이, 작은 가축, 자기 집, 그리고 부엌의 불)의 상실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 다시 말해 여성의 결핍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자문해 보았다 470

o 나와 나의 여행 동반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깊은 고통을 동시에 지닌 아프리카 원시세계를 문이 닫히기 전에 체험하는 행운을 누렸다. 우리의 야영지 생활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중 하나였다 470

o 식을 줄 모르는 감격, 무궁한 황홀감 478

o 밤이 오면, 모든 것은 빛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그리움과 깊은 우수의 음조를 띠게 된다 478

o 빛에 대한 동경은 의식에 대한 동경인 셈이다 479

o 춤과 음악으로 흑인들은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지기 일수였다 482

o 정신과 군의관들은 어떤 병사가 전쟁장면 꿈을 너무 많이 꾸면 그를 전선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그는 외부의 인상들에 대한 정신적 저항력을 더 이상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484 _ 회사꿈을 너무 많이 꾸면 회사를 떠나야한다는 소린가? 이건 좀 연구가 더 필요할 듯 하다.

o 아프리카 모험에 그 비밀스러운 목적을 연관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어 스스로 놀랐다. 목적이란 유럽과 그의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었다 485

o '아프리카 미래지‘에서 융이라고 하는 심리학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485

o 문화영역을 서양, 즉 유럽과 그리스 쪽에서 접근하지 않고 남쪽, 즉 나일강의 원천 방면에서 접근하고자 한 나의 희망과 계획이 충족되었다 485

o 나는 아프리카가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고 싶었고, 그리고 그것을 체험했다 486

o 인도인은 스스로를 자연으로 해방시키고자 했다 490

o 내가 참여하지 않고 물러서면 거기에 해당하는 영혼의 부분을 그만큼 절단하는 셈이 된다 491

o 그들이 자신들이 카르마를 먼저 갚지 않고 어떻게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겠습니까? 492

o 그리스도 역시 부처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구현자다. 둘 다 세상을 극복한 자들이다. 부처는 이성적 통찰로써, 그리스도는 숙명적인 희생으로써 그 일을 이루었다 496

o 그리스도는 모든 기독교인 안에 완전한 인격체로 살아 있는 모범상이다. 그러나 역사적 발전은 ‘그리스도 모방’으로 이어져, 개인이 전체성에 이르기 위해 자기 고유의 숙명적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간 길을 본받아 따라가려고 한다 496

o '그리스도 모방‘이 기독교 이념의 발전을 치명적으로 가로막은 처럼 말이다 497

o 그리스도도 유대인들에게 “당신들은 신들이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497

o 인도가 나의 과제가 아니고 단지 나로 하여금 목표에 근접하도록 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501

o “이 꽃의 아름다움처럼 인생도 그렇게 지나가버리고 말도다. 신이시어. 나와 함께 이 제물의 은덕을 누리소서” 젊은이들이 그렇게 노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도적이라 아니 할 수 없었다 502

o 존재하지 않는 부처에 대한 경배가 아니라 깨달은 사람의 자기구원의 여러 행위 중 하나다 503

o 세례 또한 본래는 적어도 익사의 위험을 암시하는 실제적인 ‘잠김’이었다 505

o 매우 세련되고 교양있는 이 여인에게, 극히 야만스러운 군주 옆에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507

o 사람들이 이미 있던 무의식 내용을 의식에 통합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하는 것은 논의할 필요가 없는 주관적인 사건이다. 나는 나 자신을 어떤 일정한 양식과 방식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 하나의 사실이며, 그 사실을 의심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합당하지도 않다 508

o 통합으로써 변화가 일어났는지, 어떤 종류의 변화인지는 주관적 확신에 속하는 문제다. 그럼으로써 영락없이 ‘공인된 세계상’에서 탈락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중요하고 성과가 큰 사실들인 것이다 508

o 우리가 무의식에 대한 이론을 확립하기 전에 무의식과 관련하여 더 많은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509

o 가는 데마다 그곳을 지배했던 정신에 마음 깊은 곳에서 충격을 받을 때, 그리고 거기 있는 성벽 잔해와 둥근 기둥하나가 내 눈에 이제 막 새롭게 인식 될 때 문제는 달라지는 법이다. 이미 폼페이에서 예기치 못한 사물들이 인식되었고 내 능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물음이 제기되었다 510_ 하루라도 젊을 때 많이 다니자!


환상들

o 일찍이 살면서 경험하고 행한 것, 내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것은 지금도 나에게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516

o 나에게 남아 있는 그것이 바로 ‘나’라고 말이다. ‘나’는 이를테면 남아있는 그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는 나의 역사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참으로 나라는 절실한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성취된 것과 지금까지 있었던 것의 그와 같은 묶음이다.’ 이런 체험은 나에게 극도의 결핍감을 안겨 주면서도 동시에 커다란 만족을 주었다. 내가 요구하거나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없었다 516

o 나 자신 도는 나의 인생이 어떤 것과 역사적으로 관련되어 있는가를 이해하게 되리라 또한 확신했다. 나는 무엇이 내 이전에 있었고 왜 내가 존재하게 되었으며 내 인생이 어디로 계속 흘러갈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517 ★

o 나에게 속한 사람들에게로 가서도 안 되었다 518 _ 나의 원형의 모습은 ?

o 거기서는 모든 사람이 각각 혼자 작은 상자 속에 들어가 앉아 있었다 519

o 원형의 모습 520 _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된다고?

o 내가 결혼식이었다. 그리고 나의 지복은 그 축복된 결혼식이었다 522 _ 의식과 무의식의 결혼, 제1인격과 제2인격의 결혼, 페르소나와 아니무스의 결혼?

o 환상을 보는 동안 느끼게 되는 아름다움과 감동의 강도는 사람들이 결코 표현해낼 수 없을 것이다 523

o '인생‘이란 그것을 위해 이미 마련된 삼차원의 세계체제 안에서 전개되는 존재의 한 단면일 뿐 524

o 공간을 채우는 신성한 영의 ‘향기’에 관해 말하는지 그 까닭을 알게 되었다 524

o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하나인 무시간적 상태의 지복 525

o 감정적인 관계는 강요와 예속으로 부담을 주는 열망의 관계 526

o 나 자신의 견해를 관철하려고 애쓰지 않고 생각의 흐름에 나를 맡겼다 527

o 사람이 개성화의 길을 가는 중에, 즉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과오도 감수해야말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원만해지지 않을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우리가 과오나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사람들은 아마도 안전한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길은 죽은 자의 길일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이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어떻든 그건 바른 길이 아니다. 안전한 길을 가는 자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527

o 자신의 숙명을 긍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그럼으로써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도 자아는 굴복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참아내며 진리를 견디며 세계와 숙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아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패배에서도 승리를 체험하게 된다 528

o 나는 또한 사람이 자기 자신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온갖 평가를 뛰어넘어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528 _ 옙!!!!


사후의 삶에 관하여

o 오늘날 인간이 대부분 오로지 그들의 의식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자신들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만이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532

o 공간과 시간에 관한 우리의 개념은 단지 근사치를 지니고 있을 뿐 532

o 신화적인 인간은 ‘그 너머로 나가기’를 갈망하지만 학문적인 책임을 고려하는 인간은 그것을 허락할 수 없다. 이성의 차원에서는 ‘신화화’야 말로 쓸모없는 사변일 뿐이다. 하지만 감정의 차원에서는 치유를 가져오는 활동력이며 인간존재에 광채를 부여한다. 그 광채를 사람들은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533

o 무의식에 존재하는 지식 534

o 자신들의 인생이 현존을 넘어서 무한정한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534

o 우리는 대부분 무의식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한 해답은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535

o 우리가 어떤 것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우리는 그것을 지적인 문제로 다루는 것을 단념해야 한다. 나는 어떠한 이유로 우주만물이 생겨났는지 모른다. 앞으로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 문제를 학문적이거나 지적인 문제에서 제외시켜야만 한다. 하지만 거기에 관한 어떤 관념이, 예를 들어 꿈이나 신화적인 전승을 통해 나에게 제공된다면 나는 그것들을 기록해둘 것이다. 심지어 그것으로 하나의 견해를 짜내려고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 비록 그 견해가 언제나 하나의 가설로 남고, 그것이 증명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더라도 말이다 535

o 무의식의 가능성과 능력에 대해 일종의 존경심을 갖게 된다. 다만 우리는 비평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하며, 그러한 ‘전달(무의식이 전해주는 내용들)’이 언제나 주관적인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539

o 신화는 과학의 맨 처음 형태다 539

o 정신의 일부는 공간과 시간의 법칙에 지배받지 않는다 539

o 부인하는 자는 ‘無 ’를 향해 가는 반면에, 원형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발자국을 따라간다. 두 사람다 불확실성 속에 있다. 그런데 전자는 자신의 본능을 거스르고 있고, 후자는 본능을 따르고 있다. 이것은 현저한 차이이며 후자에게 이로운 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542

o 인간 본성에 제한없는 지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적절한 시간의 상황에서만 의식에 의해 파악될 수 있을 뿐이다 545

o 신화는 피할 수도 면할 수도 없는, 의식적 인식과 무의식 사이의 중간단계이다 551

o 죽음이 한번은 자아의 관점에서, 또 한번은 영혼의 면에서 표현된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있겠다 555

o 아버지로서 권위를 부리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557

o 시공간의 상대성 때문에 무의식은 지각만을 처리하는 의식에 비해 더 나은 정보원을 가지고 있다 558

o 신화적 상상에서 중간세계가 없다면 정신은 교조주의에 갇혀 경직될 위험성이 있다. 또한 반대로 신화적인 내용을 고려하는 것이 피암시적인 약한 마음의 소유자들에게는 예감을 인식으로 여기고 환상을 실체화할 위험이 있다 558 ★ _ 두개다 주의해야겠다. 내가 항상 깨어있는 마음이어야하는 이유이겠지..

o 인간 속에서 의미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며 자신으로부터 세계나 존재를 벗어버린다 560

o 나 자신이 세계를 향해 던지는 하나의 물음이며, 나는 거기에 대한 나의 대답을 제시해야 한다 562

o 세계가 어떤 대답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한 나는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나는 수백 년 동안 휴식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니고 있다가 그와 같은 것에 흥미를 느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새롭게 과제에 임하여 소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상상해본다 563

o 육체의 짐을 벗어버린 상태에서 의식을 지각하는 것은 깊은 희열을 느끼게 한다 566

o 카르마가 남아 있어 마무리를 해야 한다면 혼령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욕구에 따지고 도로 삶을 취하게 된다. 심지어 무엇인가 더 완성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567

o 무엇보다도 어떤 원인으로 내가 태어나게 되었는지 이해하려는 격렬한 충동이 있었을 것이다. 567

o 이해에 굶주린 본능은 무엇이 일어났으며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기 위해, 또한 그것을 넘어서 인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적은 암시에서 신화적 표상을 찾아내기 위해, 이를테면 의식을 만든 것이다 567

o 콤플렉스 자체가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격체의 모습을 띠게 된다 568

o 의식상실 상태에서도 의식능력이 최소한 주관적으로는 보존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568

o 그가 하나의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나다 570 _ 노자랑 비슷한 거 맞죠?

o ‘다른 쪽’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의 무의식적 존재가 참다운 것이며 우리의 의식세계는 일종의 환각이거나 일정한 목적을 위해 세워진 하나의 가상적 현실임을 가리키고 있다 571

o 무의식의 통합성은 나에게는 모든 생물학적․정신적 현상의 고유한 영적 인도자로 여겨진다 572

o 인간이 그릇된 소유를 고집할수록 그리고 본질적인 것을 덜 느끼게 될수록 그의 삶은 더욱더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572


만년의 사상

o 본능이 우리를 긴급히 도와주고 신이 신에 맞서 우리를 지지해주리라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575

o 의지할 수 있는 외부적인 법과 규정을 자꾸만 소심하게 찾고 있다 582

o 신화적 표상의 은밀한 성장운동 584

o "사람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안다면 복이 있을 것이요. 네가 그것을 모른다면 저주를 받고 범법자가 될 것이다." 585

o 통합원형인 영원한 아버지에게서 나오고 그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586

o 우리의 정신은 세계구조로부터 조성된 것이다 590

o 성찰하는 의식의 기적 595

o 통찰이 생기지 않는다면 사색은 의미가 없다 596

o 마음의 통합성, 즉 의식과 무의식의 협력이 이루어지게 하는 근원인 그러한 관념을 가진다면 신화적 진술에 대한 욕구는 충족되는 셈이다 . 무의미는 생의 충만을 방해하고 그렇기 때문에 질병을 뜻한다. 의미는 많은 것을, 거의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도록 해준다 597

o 어떤 학문도 신화를 대체하지 못하고 어떤 학문으로도 신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597

o 그 말씀은 우리에게 닥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견디느라 고생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심각한 불확실성에 내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598

o 공동의 비밀은 결속을 위한 시멘트 역할을 해준다 600

o 비밀결사는 개성화에 이르는 중간단계다. 사람들은 자신을 분화시키는 일을 아직은 집단적인 조직에 맡기고 있다. 다른 모든 것과 구별되어 자기 자신의 발로 서는 것이 개인의 고유한 과제임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601

o 충분한 이유로 자극을 받아 더 넓은 곳을 향해 자기 자신의 발로 걸어가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에게 제공된 온갖 껍데기, 형식, 울타리, 생활방식, 분위기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홀로 걸어갈 것이며 동반자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 그 자신이 여러 가지 의견과 경향으로 이루어진 다양성 그 자체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경향들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다양성을 공동행동으로 통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가 외부적으로는 중간단계의 사회체제로 보호받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아직 내적 다양성에 대해 자신을 보호할 수는 없다. 내적 다양성은 그를 자기 자신과 불화하게 하고 외부세계와 동일성에 서 옆길로 빠지게 만든다 602

o 개인 역시 외로운 오솔길에서 어떤 이유로도 누설해서는 안 되고 누설할 수도 없는 비밀을 필요로 한다. 이런 종류의 비밀은 그로 하여금 개인적인 계획 속에 고립되기를 강요한다. 참으로 많은 개인이 이러한 고립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들은 보통 개인적인 목표를 집단적 동화의 필요성 때문에 희생시키며, 그러기 위해 주변의 온갖 견해와 확신, 이상들을 부추긴다 603

o 오직 우리가 발설 할 수 없는 비밀만이 퇴보를 막아줄 것이다

  많은 경우 이런 종류의 비밀을 가지고자 하는 욕구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이 야기되기도 한다. 그 배후에는 대개 어떤 전횡이나 오만불손이 없다. 다만 개인에게 설명될 수 없는 잔인한 필연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무자비한 숙명성에 휩쓸리게 한다 아마도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할 만한 가장 고유한 영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보다 강하고 낯선 존재를 대면하게 될 것이다 603

o 동시에 두가지 다하려는 사람, 즉 개인적인 목표를 따르면서도 집단성에 보조를 맞추려는 자는 누구나 신경증적인 사람이 된다 604 ★ _ 네..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구요. 우선 개인의 목표에 집중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호랑이 굴로 들어가 호랑이 일가족과 흠뻑 친해진 뒤 그들과 함께 웃으며 동굴을 나오겠습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 굴밖으로 끌어내 줄 튼튼한 동아줄을 허리에 묶고서 말이죠. 물론 다시는 못 나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분명히 다시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사실은 그 호랑이 가족들도 많이 외롭다는 걸 알거든요. 그들도 우아하게 동굴을 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는 걸 믿거든요. 그들은 저를 알아볼 겁니다. 제가 그들을 결코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제가 그들의 욕망을 동굴밖 문법으로 실현시키는 것을 정중히 돕기 위해 왔다는 것을 말이죠..  그게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요..   ^^

o 자신의 다이몬의 충동에 따라 감히 중간단계의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곳에 정말로 이르게 된다. 그곳에는 그를 인도할 확실한 길도 없고 그를 보호할 지붕이 있는 집도 없다. 또한 예측하지 못한 상황, 이를테면 대강 해치울 수 없는 의무의 충돌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경우 그 문제에 대처할 어떤 법칙도 없다. 대개 그와 같은 의무들의 충돌이 나타나지 않은 동안만 ‘사람이 없는 땅’으로의 여행이 계속되다가, 의무들의 충돌이 멀리서 낌새를 보이기만 해도 그 여행은 급히 끝나버린다. 그때 그가 도망친다고 해도 나는 그것을 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에서도 공로를 내세우려 한다면 나는 그를 칭찬할 수 없다. 나의 경멸이 그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나는 그에 대한 경멸을 조용히 표명할 수 있을 것이다 604 _ 융 할아버지!! 저는 절대로 경멸하실 수 없을걸요. 똑똑히 지켜보시라고요. 제가 얼마나 정정 당당하게 의무의 충돌을 처리하는지..저는 반드시 그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올 겁니다. 반드시요!!

o 외부세계의 법정이 내면세계로 옮겨지고, 잠긴 문 뒤에서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605

o 이제 그것은 잘 알려진, 사회적으로 정의된 자아일 뿐 아니라 무엇이 본래부터 가치있는가를 심리하는 기관이 된다 605

o 사람들이 이러한 에너지를 탈환하거나 소유하고자 시도하며 심지어 그것을 차지했다고 착각하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그 에너지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 역행적 투사로써 자아팽창이 초래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의식적 정신의 존재를 인정하면, 투사 내용들은 의식에 선행하는 타고난 본능적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럼으로써 그것들의 객관성과 자율성이 유지되고 자아팽창을 피할 수 있다 608 _ 어렵당!! @@

o 무의식이 뭔가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의식적 정신의 발달사에 초기단계로 이루어져 있음이 틀림없다 609

o 신체가 수백만 년의 해부학적 前史를 가진 것처럼 정신세계도 그러하다 610

o 어린아이의 정신은 전의식상태에서 결코 백지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개성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게다가 온갖 특수한 인간적 본능들을 갖추고 있고, 또한 보다 고급스러운 기능들의 선험적인 토대를 갖추고 있다 610

o 그 토대가 기능을 멈추면 헛수고만 하게 되고 죽음을 가져온다 610

o 나에게 그 토대를 붙잡고자 하는 내적 동인이 결여되어 있다면 외부세계가 무슨 뜻이 있겠는가 610

o 어떤 의식적인 의지도 생의 충동을 오랫동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충동은 내부로부터 일종의 당위나 의지 또는 명령으로 다가온다 610 ★★★ _ 너무 알아요. 이런 제가 그 명령을 들었다면 그저 받아들이는 것 말고 다른 뭘 할 수 있겠습니까?

o 그 다이모니온이 우리를 사로잡은 곳을 원형이라는 개념으로 고쳐서 더 상세히 표현하려고 시도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스스로 생명의 원천으로 다가갈 뿐이다 611

o 우리는 한 분야에서 인식한 것을 다른 분야로 옮겨와서 실제로 응용해볼 때 소위 발견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611

o 원형 형성 현상이라는 그 빼어난 정신적 사건을 일종의 ‘사이코이드(정신과 유사한 상태)’의 바탕에 기인한다는 공식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615

o 우리는 장막 뒤에서 우리에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나 파악되지는 않은 절대적 객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615

o 원형은 단순히 비활동적인 형태가 아니라 특수한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므로 그와 같은 진술의 동인으로 간주될 수 있고 그 진술의 주체로도 이해될 수 있다. 개인적인 인간이 그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형이 그 개인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진술이 저지되거나 무시되면, 의사로서의 경험이나 마음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이 보여주듯 정신적 결핍현상이 생긴다. 개인의 경우 그것은 노이로제 증상으로 나타나고, 노이로제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 관련되었을 때는 집단적인 망상형성이 발생한다 617

o 세계상 : 집단표상, 자아와 그의 의지가 큰 역할을 하지만 자아가 하고자 하는 것은 대개 자기도 모르는 방식으로, 원형적 과정의 자율성과 누미노제에 의해 몹시 방해를 받게 된다. 원형적 과정을 실제적으로 고려하면 종교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다. 종교가 심리학적인 관찰방식을 감당하는 한에서 말이다 617

o 에로스의 영역에서는 합리적인 이해와 표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618

o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딘다 619

o 사랑은 그의 빛이며 그의 어둠이며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다. 그가 “천사의 혀로 말할지라도” 또는 과학적인 정밀성으로 세포의 생명을 가장 깊은 바탕까지 주의깊게 관찰한다고 하더라도 “사랑은 결코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사랑에다 온갖 이름을 마음대로 갖다 붙일 수 있겠지만 그는 단지 끝없는 자기기만에 빠질 뿐이다. 그가 한줌의 지혜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는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며 未知를 미지라고, 즉 신의 이름으로 명명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열등함, 불완전성, 그리고 의존성을 시인하는 것이며 동시에 진실과 오류사이에서 선택의 자유를 증언하는 것이다 620 _ 오~멋진 표현. 천사의 혀로 말할지라도..


회고

o 어떤 사람이 강에서 한 번 모잘 물을 가득 퍼냈다고 하자.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그 강물이 아니다. 나는 거기 서서 자연이 해낼 수 있는 것을 보고 경탄할 뿐이다 623

o “오늘날에는 그럴 정도로 허리를 굽힐 줄 아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강물을 길으려면 허리를 얼마만큼은 굽혀야 하는 법이다 624

o ‘칸막이벽’들이 투명 624

o 나로 하여금 삶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아마도 무의식 그 자체일 것이다 624

o 소년이었을 때 나는 외로움을 느꼈는데 지금도 그러하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대부분 전혀 알려고 하지 않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624 ★

o 고독이란 주변에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게 여겨지는 거을 전할 수 없거나 자기는 가치있다고 여기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황당무계한 것으로 간주될 때 생기는 법이다 624 ★★★★★

o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게 되면 그는 고독해진다. 하지만 고독은 반드시 공동체에 대립하는 것만은 아니다. 고독한 삶보다 공동체에 대해 더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모든 개체가 자시의 개성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동일시되지 않는 곳에서만 만개하게 된다 625

o 우리가 비밀을 가지고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예감을 지니는 것은 중요하다 625

o 사람은 자신이 어떤 면에서는 비밀로 가득 찬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세계 안에서는 마음 속을 예상되는 일뿐만 아니라 그 외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경험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예기치 못한 일들과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일들이 바로 이 세계에 속하는 것들이다. 오직 그럴 때에만 삶은 온전해지는 것이다 625

o 나는 많은 사람에게 심한 타격을 가했다. 그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알아차리기가 무섭게 그 상황은 나에게 끝장이 되고 말았다. 나는 계속 나아가야 했다. 나는 나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에 대해 참을성이 없었다. 나는 언제나 내적인 법칙을 따라야 했다. 나에게 부과된 그 법칙은 내게 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았다. 물론 내가 그 법칙을 항상 따른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일관성있게만 살아갈 수 있겠는가? 626

o 나는 비록 사람들이 나에게 말할 것이 더 이상 없다 할지라도 그들이 여전히 거기 있다는 사실을 배우느라 애를 먹었다 626 _ 알 것 같아요. 주의하겠습니다. 애써 당신의 삶을 표현한 보람이 있도록 같은 실수의 농도를 낮춰보겠습니다. 그게 당신의 수고에 대한 유일한 보답일테니까요.

o 나는 많은 사람에 대해 강렬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들을 간파하고 나서는 즉시 마력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많은 적을 만들었다 626 ★

o “창피스럽게도 어떤 힘이 우리 심장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그것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순간이다. 나 자신이 희생제물이므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627

o 나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보다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동시에 훨씬 덜 필요로 한다고 말이다 627 ★★★

o 내가 그런 어리석음을 갖지 않았더라면 나의 목표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629 _ 나도 죽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o 나이가 들수록 나는 그만큼 더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인식하지 못히게 되며 알지 못하게 된다 629

o 나는 나 자신에 관해 놀라고 실망하고 기뻐한다. 나는 슬퍼하고 낙심하고 열광한다. 또한 나는 그 모든 것이기도 하다 629

o 인생은 의미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630

o 내가 나 자신에 관해 불확실해질수록 온갖 사물과의 친화성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 630


편집자의 말

o 이 일을 하루라도 중단하면 그와 동시에 불쾌한 신체증상이 따라온다. 그러나 내가 그 자업을 하면 금방 그 증상은 사라지고 머리가 아주 맑아진다 633

o 마음을 가장 진정한 현실로 여겼던 한 인간의 체험 635

o 내 인생에서 모든 외적인 것은 우연이고, 오직 내적인 것만이 실체성이 있으며 결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숙명적이네 636

o ‘외적인’ 경험들은 한번도 실재가 된 적이 업거나, 아니며 단지 나의 내적 발달단계와 일치할 때만 실재가 되었을 것일세 637

o 그것은 나의 가장 깊은 내적인 삶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삶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638

o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치료에 있어서 종교적인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639

o 중세였다면 사람들이 나를 화형시켰을 것이다 640 _ 융의 사회적 고립감이 단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듯..

o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만이 융의 주관적인 진술이 자기에게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게 된다 641

o 사람들의 적의가 아직도 생생했고 세계의 몰이해와 오해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 642

o 나는 몰이해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자가 빠져드는 고러한 고독을 겪을 만큼 겪었습니다 642

o 내 생애의 가치가 어떤가 스스로 질문해 본다면, 몇 세기의 사상을 놓고 나 자신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평가한다면 내 생애는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643


카를 구스타프 융 분석심리학 개념 및 용어

o 페르소나 : 집단정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타협적인 모습. 페르소나는 제거되거나 동화될 대상이 아니라 다만 자아와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페르소나에의 동일시와 페르소나의 무의식화 사이에서 자아가 페르소나를 통해 외부세계와 균형잡힌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649

o 그림자 혹은 그늘 :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울분,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욕설, 저주의 말, 거친 행동,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인색․편협․비겁․경박 등의 태도 들에서 그림자의 요소를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게 된다. 자기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싫은 부분이다. 의식적을 밝고 선한 것을 내세우는 사람들일수록 그 내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기 쉽다. 자기에게 그늘이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자기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그늘도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650

o 원형 : 보편적 인간성의 원초적 조건들 651

o 자기실현 : 자기 전체의 인격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인간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필연적 요구로, 자기가 보내는 메시지를 자아가 파악하여 현실세계에서 능동적으로 실천해나가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자아는 자기의 메시지를 믿기에 적합한 상태에 있지 않으므로 자기는 비상한 수단을 통해 자아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그 비상수단이 바로 상징이다 651

o 렐리기오 : 자기가 상징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에 자아가 깊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를 가리키는 용어다. 삶에 에너지를 주는 원천, 즉 삶의 기반에 주목함으로써 자신의 뿌리를 만나고자 하는 태도다. 자기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렐리기오의 상태를 견지해야 한다 652

o 자기실현의 과정 : 페르소나(집단정신)에서 자아를 분리하는 단계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다음 무의식의 의식화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그림자(그늘)를 인식하고, 아니마․아니무스를 의식화하며 자기의 메시지를 렐리기오의 태도를 통해 듣고 자기 전체로서의 삶을 구현해나가야 한다. 이럴 때 진정한 개성화가 이루어진다. 그 과정은 한할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은 것과 같은 깨어짐과 아픔이 따른다 656


3. 내가 저자라면

융은 너무나 견고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역사를 서술해나가고 있다. 그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 처럼 그 생애의 특이성을 이루는 내적 사건을 중심으로 자서전을 구성한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는데 객관적인 시간의 흐름은 별 의미가 없다는 그의 생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해하고 존경한다.

그래도 굳이 뭔가 지적해야한다면 시계열적인 명료함이 떨어진다는 것을 들어야 할 듯하다. 이 자서전만을 갖고는 그의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하지가 않다. 궁색한 투정인 건 알겠는데..그래도 뒤에 부록으로 연대기라도 하나 붙어있었으면 고마울 것 같다. 그 연대기에 그의 저작들에 대한 소개가 더해진다면 더 감동할테다.

저자소개에도 충분히 썼지만 그의 자서전은 내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주었다. 만일 그의 감정상태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면 어째서 나는 지난 35년간 이와 비슷하게 묘사된 서술을 발견하지 못했던 걸까? 조금이라도 일찍 접했더라면 세상의 짐을 나 혼자 지고 있다는 피해의식정도는 일찌감치 벗을 수 있었을텐데.. 여기서 다시한번 1인칭으로 고백하기는 참 어려웠을 치부를 정성스럽게 기술해낸 그의 '희생'적인 배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생활인으로서도 무난한 삶을 지켜온 그에게 듣는 고백이라 그 감동과 위안이 더욱 진하게 밀려오는 것임을 인정한다면 학자로서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충만한 삶을 살아낸 몫에 대한 감사도 덧붙여야 할 것 같다.


여기에 더해 '내면으로의 탐색'이라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도 이 책에서 얻은 고마운 수확이다. 게다가 그 방향성이라는 것이 의지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생의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기왕이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는 그의 충고도 정확한 타이밍에 온 구원의 메세지였다.


마지막으로 옮긴이에게 보내는 감사다. 한글판 자서전의 문학적 완성도를 높인 공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책뒤에 붙어있는 용어소개도 참 좋았다. 그 유려한 번역과 명쾌한 용어정리가 없었다면 그를 처음 접하는 내가 이렇게도 흠뻑 그의 삶에 취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IP *.236.70.20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북리뷰 안보이시는 분들 일단 파일첨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 관리자 2009.03.09 90640
478 3.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노미선) 별빛 2010.03.01 4344
477 세번째 북리뷰_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1] 김혜영 2010.03.01 4390
476 디지털 혁명의 미래_고든벨, 짐겜멜 맑은 김인건 2010.03.02 4377
475 북리뷰 4. <기억 꿈 사상> [2] 이선형 2010.03.04 4437
» 4. 기억 꿈 사상 박미옥 2010.03.06 4387
473 어쩌면 좋아.... [3] 맑은 김인건 2010.03.07 4515
472 4. 기억 꿈 사상(융) 불가능은 없다. 생각의 차이와 한계... 윤인희 2010.03.07 4354
471 4. 카를 융 기억 꿈 사상(노미선) 별빛 2010.03.07 4356
470 4. 카를 융 자서전 –기억 꿈 사상 미나 2010.03.07 4493
469 카를 융 자서전 narara 2010.03.07 4420
468 북리뷰 4.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file 박상현 2010.03.08 4331
467 <카를 융 기억 꿈 사상>을 읽고 - 김영숙 김영숙 2010.03.08 4353
466 기억, 꿈, 사상 (카를 융) [3] 김용빈 2010.03.08 4460
465 4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1] 신진철 2010.03.08 4430
464 북리뷰4주차-기억 꿈 사상 file 이은주 2010.03.08 4154
463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Review [1] 최우성 2010.03.08 4412
462 4. 카를융, 기억, 꿈, 사상_저자, 구성 맑은 김인건 2010.03.08 4343
461 네번째 북리뷰_기억 꿈 사상 김혜영 2010.03.08 4385
460 기억,꿈,사상 Review [1] 박현주 2010.03.08 4780
459 미션 4 카를 융 '기억 꿈 사상'-김창환 야콘 2010.03.08 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