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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30일 16시 36분 등록
인문학도로 살아오면서 인문학책을 주로 읽었던 제 친구와 경제학과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은 제가 얼마 전부터 책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인문학과 경제학의 만남 - 맛있는 마주침 이란 팀이름으로.ㅋ) 인문학책과 경제학 또는 자기계발서 읽기.  그냥 읽고 나서 페이퍼를 쓰기로 했습니다.
변경연에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연구원 2차까지 했는데, 리뷰를 이딴식으로??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제가 더 발전가능한 방식의 페이퍼를 쓸 수 있게 코멘트 달아주시면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반가워요...^^

다음은 '죽을 때가지 여자로 산다(수지라인하르트 지음/강혜경 옮김, 秀subook)'와 '여자직장인잔혹사(임기영 지음,마젤란) 을 읽고 '여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쓴 글입니다..(근데 제가 쓴 글이 좋은 책이야기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니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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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여자로 산다를 읽으며, ‘엄마가 되는 것’ 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만 입양해서 살 계획이 있는 나에게는 특히나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아이를 가지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 ‘나는 아이를 내 삶을 풍요롭고 내가 외롭지 않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었던 것은 아닌지?’, ‘아이 키우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거라는 대단한 착각을 한 것은 아닌지?’.
아이와 함께 내 삶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깊이 고려해 본 적이 없다. 돈만 있으면 아이 입양해서 키우고 내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엄마가 젊은 시절 많은 것들을 포기했기에 내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왜 지금껏 엄마가 포기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지를 않았을까?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는 시기에 했던 엄마의 사회생활만 생각했지, 그 이전의 엄마 모습들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아이를 순풍 낳아서 키우고 있는 부모들, 특히 여자들이 참 많다. 주위에서 만나게 되는 너무나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 여자들에게 ‘아이를 낳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의무이자 권리라는 것을 오랜 시간 세뇌시켜온 이 사회가(국가를 막론하고!) 참 무서운 것도 사실이다.
여자들이 본인의 ‘일’을 포기하고 ‘아이와 집안일’을 선택하는 것은 여성직장인 잔혹사에서 볼 수 있듯 직장생활에서 여자들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일을 겪느니 차라리 집안일(혹은 아이)이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잔혹한 현실 때문에??
직장 내에서 넘을 수 없는 유리벽을 경험하고 있는 여자들 중 다수는 그 벽에 몇 번 부딪히다가 포기해 버리고, 소수만이 그 벽을 무슨 일이 있어도 뛰어넘을 각오로 여전히 피가 나고 멍투성이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여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걸까?
여전히 여자로 살아가기에 녹록치 않은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선시대보다는 나아졌고, 80년대보다 또 나아졌고, 앞으로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거나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희망이 있기에 나는 죽을 때까지 여자로 살고 싶고, 다시 태어나도 여자이고 싶다.
IP *.107.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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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saint laurent
2011.05.31 18:29:33 *.111.182.3
Wear your high heels in a sitting position and around the gianmarco lorenzi shoes home first. After a period of gianmarco lorenzi pumps time they will become comfortable and you gianmarco lorenzi boots will probably forget you are even wearing them.If you are giuseppe zanotti shoes planning to wear heels outdoors or at a club on the weekend, wear giuseppe zanotti boots them around the house for a few hours first until they feel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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