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2010년 8월 12일 17시 42분 등록

톰 피터스. 올해 그의 나이 67세. 할아버지 소리를 듣기에 충분한 나이가 되었다. 그가 이 책 ‘리틀 빅 씽’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역시 원숙한 삶의 통찰로 빚어진 경영의 지혜를 담고 있다. 마치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인생 선배의 격려문’ 같다. 메시지는 거창하거나 복잡하거나 이론에 매달리지 않고 자유롭게 씽씽 내달린다.

그가 말한다. ‘겪어보니 삶의 중요한 법칙은 아주 사소한데 있더라구. 가령, 밝게 웃고, 즐겁게 인사 나누고, 온 몸으로 듣고, 스스로 열정을 표현하여 위대함을 찾아가는 거지. 이를 실천하는 삶이 우리를 최고로 만들어 줄거라 믿고 있어.’

치열한 경영戰의 한 복판을 지나온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삶의 태도이다. 이것이 무한 경쟁 사회에서 승자가 되는 ‘남과 다른 탁월함(Excellence)’을 이뤄내는 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개인은 왜 탁월함을 추구해야 하는가? 성공하기 위해서? 물론 그렇다. 저자는 개인의 성공이 조직의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엑설런스하고 상상력 넘치면서 열정적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고객한테 전해지도록 하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조직원에게 있다. 고객을 대하는 일선 조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의 성공과 엑설런스를 추구하는 자세 없이는 탁월한 서비스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384p)

그렇다고 ‘나’의 엑설런스가 조직에 교묘히 이용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염려다. 스스로를 동기부여하는 사람은 조직, 그리고 본인만의 일터에서도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경영 분야의 베스트 셀러를 써온 나로서는 최초의 자기 계발서를 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경영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7p)

자, 그러하니 한번쯤 엑설런스한 삶에 도전해 보자. 어떻게하면 엑설런스를 창조해낼 수 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47p 참조) 첫째, 엑설런스를 마음과 가슴, 영혼 속에 품고 더 나은 결과를 창조해 줄 엑설런스를 꿈꾸어야 한다. 둘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셋째, 스피드와 엑셀런스는 양립하기 어려운 모순적인 관계이므로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넷째, 자신의 핵심 역량을 찾아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다섯째, 미래의 엑셀런스를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나게 해야 한다.

사실 사소함을 강조하는 이야기는 우리 귓가에 자주 들리는 소리이다. 그래서 <초우량 기업의 조건> <미래를 경영하라>와 같은 그의 묵직한 책들과 비교하면 이 책은 가볍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2004년부터 시작한 저자의 블로그에 올린 그때 그때의 느낌을 출판 목적으로 가다듬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꼼꼼한 구성으로 쭉 이어지는 한 권의 완성도 높은 책을 만나는 것보다 저자가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포착해낸 ‘조언, 의견, 제안, 아이디어’를 생생히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치가 아닐까.

아울러, 저자와 같은 경영 구루가 사소함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는 것을 보면 바로 우리 주변 그리고 ‘나’의 조직에는 이러한 사소함이 외면되거나 왜곡되고, 실행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 하니 자신들만의 엉뚱한 사소함에 목숨 거는 기업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이런 곳에는 저자의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다.

“조직은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다면 누가 봉사할까? 바로 사람이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조직은 사람이 사람을 끊임없이 섬기는 곳임을 잊지 마라.” (370p)


IMG_2909 copy.jpg



 

IP *.149.12.197

프로필 이미지
한명석
2010.08.13 09:44:00 *.108.48.107
오래 살아볼수록 삶이 단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또 하나의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바람처럼~
2010.08.13 21:26:46 *.149.12.197
네.
겸손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상은 인간 관계의 연속이고 이 관계가 기적을 만들어 낸다.
이런 점에서 잊고 있는 사소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소함의 최고 경영자'가 되어보자.(29p)"

프로필 이미지
Chanel purses
2010.10.11 11:10:35 *.43.232.244
We have a lot 
프로필 이미지
cartier sunglasses
2010.10.14 12:08:38 *.43.234.20
Medical Center. cheap microsoft expression "We know less about those Tiffany and Co bracelet mothers-to-be who drink small amounts. cartier handbag In that way, [the study]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북리뷰 안보이시는 분들 일단 파일첨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 관리자 2009.03.09 90687
» 리틀 빅 씽 ... 톰 피터스 지음 file [4] 바람처럼~ 2010.08.12 4383
377 리뷰: 부의 미래, 엘빈 토플러 인희 2010.08.16 4458
376 [북] 치유하는 글쓰기 (마음치유 에세이) - 글의 힘을 느... 하모니리더십 2010.08.18 4501
375 8-4리뷰: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지음 인희 2010.08.29 6525
374 [북리뷰]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욕망+모더니즘+제... [1] [1] 하모니 리더십 2010.09.02 5073
373 [북리뷰] 유필화와 헤르만 지몬의 경영담론 [1] [1] 하모니리더십 2010.09.10 4383
372 <북리뷰>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1] 구름을벗어난달 2010.09.10 4444
371 9-2리뷰: 공익을 경영하라. 구본형 지음 [1] 인희 2010.09.12 4357
370 <북리뷰>프리딕셔니어 [1] 구름을벗어난달 2010.09.24 4635
369 9-4리뷰: 힘든 선택들, 칼리 피오리나 지음 인희 2010.09.26 4324
368 [북리뷰] 동물원 가기 - 동물원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과 ... 하모니리더십 2010.10.07 4424
367 <북리뷰>부자들의 음모 [1] 구름을벗어난달 2010.10.07 4489
366 10-2리뷰 블루오션(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지음) 인희 2010.10.11 4359
365 10-4리뷰:포트폴리오 인생, 찰스핸디 [1] 인희 2010.10.24 4698
364 새로운 롤 모델, 마이클 더다 이희석 2010.10.26 4361
363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What's the right thing to d... [2] 하모니리더십 2010.10.29 4457
362 [북]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 김익환 (대한민국에는... [1] 하모니리더십 2010.11.07 4402
361 리뷰11-2 : 아리스토텔레스의 레토릭; 설득의 변론기술(전영우... [1] 인희 2010.11.07 5944
360 <북리뷰>잘 살고 있습니까?-빅픽처 구름을벗어난달 2010.11.11 4469
359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다 [1] 이희석 2010.11.15 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