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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2일 07시 13분 등록
의식혁명

현존하는 영성학자들 가운데 깊은 의식수준에 대해 논하는 데이비드 호킨스. 그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작년 선생님의 책에서였다. 스쳐가듯 언급하시는 부분이 예사롭지 않아 바로 주문하여 읽기 시작한 책.

호킨스는 사람의 의식수준이 200이란 경계선에서 성숙한 의식과 그렇지 못한 의식 혹은 긍정적인 에너지장과 부정적인 에너지장으로 갈린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놀랐던건, 이 개념자체가 아니었다.

200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전 단계인 175가 다름아닌 "자존심"이라는 것이 충격이었다.

흔히 사회에서는 자존심이란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에고이스트"란 심미적 표현에 빗대기까지 하면서 지켜야 할 그 무언가로 은밀히 주고, 받는 개념이다. 자존심을 버리느니 목숨을 내놓는게 낫다고까지 표현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애써왔는데, 그것이 결국은 "에고의 확대"일 뿐, 영적 혹은 내면의 의식 수준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얼마나 놀랐던지 말이다..

강렬한 뭔가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내게 호킨스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다음 이야기로 나를 쓰러뜨려 버렸다. 즉, 200의 경계선을 넘는, 자존심 위의 의식 수준이 바로 "용기"라는 것이다.

용기..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내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의 경계선이라고 한다..

에고를 내려놓고, 나를 객관화하고 그리하여 집착이나 욕망에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기 시작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다름아닌 "용기"라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 혹은 미안하다는 말, 나의 에고를 지키기 위해 하지 못했던 수많은 말들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한다. 그리고 그 용기를 낼 수 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내면의 성장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을 읽다 얼마간 멍..하니 책장을 넘기지 못했었다..

다음으로 내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 다름아닌 의식 수준 499와 500을 가르는 경계.

이성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의식수준은 다름아닌 499까지라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과학자들이나 철학자들, 심지어 아인슈타인이나 아리스토텔레스조차도 499를 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500을 넘어가는 것은 어떤 의식수준의 작용이 필요한걸까..? 호킨스에 의하면, 이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이성을 넘어 자연의 진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같은 심리학자들 중에서도 프로이트는 499까지 도달하였지만, 인간들의 원형에 대해 깊은 단계까지 고찰을 하여 "집단 무의식"이란 정신세계를 연굿한 칼 융은 500을 넘어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크라테스도 철학자로서는 드물게 500을 넘어섰고..

칼 융은 살아생전 자신의 현관문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신은 존재한다"라는 문구를 써붙여 놓았다고 한다. 호킨스는, 이 위대한 심리학자는 심리학으로 시작하였지만, 누구보다 깊은 통찰의 세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하며, 융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계속해서 파고들다보면 결국 "하나의 길"로 만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인간이 자연을 능가할 수 있다고 믿게된 가장 큰 원인이 다름아닌 "이성의 힘"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 힘만으로는 결코 자연을, 어머니 대지인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또 한번 내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 그래서 결국 서구 현대물리학이 점점 더 동양사상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더 이상은 놀랍지 않은 시대.

우리는 어쩌면 정말 위대한 정신적 사상의 토양 위에 뿌리 내리고 살아 온 것일지도 모른다.
서구의 물질 사상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급급했던 근, 현대 우리네 역사가  슬픈 자화상이 되었을 뿐.

이제라도 우리들 대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위대한 정신사상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 그 땅내음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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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호킨스가 의식수준 700이라 추천했던 영화 "그랑블루"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IP *.12.19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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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04:43:22 *.109.80.152
누나!
이런 걸 동시성 현상이라고 하는 걸까요?
지금 '의식혁명'을 읽고 있는 중이거든요. ^^
즐겁게 읽고 있는 중이에요.
좋은 리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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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2.23 09:27:40 *.118.58.210
아마 그럴걸요~ ㅎㅎ
잼있죠..? 첨엔 좀 낯선 부분도 있는데, 찬찬히 읽다보면 저자의 다음 책에까지 손이 간다는~ ㅋㅋ
김경인 홧팅! (먼지 모르지만, 누나야는 무조건 홧팅을 외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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