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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7일 23시 59분 등록

<공감의 시대>

1.     저자에 대하여 제러미 리프킨

제러미 리프킨은 1945년 비닐봉지를 생산하시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개혁유태인으로 자랐다.그는 졸업 후, 지역에서 유명한 ‘party animal’의 회장이었다. 1966년 어느 날 길을 걷다 제러미는 학생들이 내 친구가 낮에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이에 나는 분노한다라고 외치며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게 된다. 목격한 다음날 그는 릴레이 자유발언대를 조직화하고, 그때부터 리프킨은 평화운동단체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아마 이것이 그의 여러 정체성 중 하나인 사회운동가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만큼 여러 분야에서 인용되는 철학자도 드물다. 경제학자, 미래학자, 환경학자, 문명비평가, 운동가로 알려진 그는 <엔트로피>,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의 20여년간 15권의 저서를 통해 전세계의 정치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노동의 종말>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노동 시간 삭감을 위한 사회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고 <바이오테크 시대>는 생명공학 연구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워튼 경영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외교학 대학원에서 국제 관계학을 공부한 제러미 러프킨은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와 인간의 생활방식, 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오고 있다. 그의 책은 3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많은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다. 1994년부터는 워튼 경영 대학원에서 최고 경영자 과정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세계의 최고 경영자와 고위 간부들에게 과학, 기술의 새로운 조류와 이것이 글로벌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일정하게 통합된 구조임을 바탕으로 현대문명 사회에서 에너지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통적인 의미의 과학공부를 한번도 하지 않은 그를 과학계에서는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 받는 인물(저널<타임>의 표현)’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사이비 저술가로 평가한다.

제러미 리프킨은 워싱턴 경제동향 연구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서 미국 및 국제적 공공 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슬로베니아 등의 유럽국가들에게 경제, 기후변화와 에너지시설 등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고, 지금도 각국의 정상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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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제러미 러프킨은 경제, 인문, 사회, 과학 등의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각각의 이슈들을 자유자재로 연결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말 아는 것이 많은사람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만큼이나 NGO 활동에도 열심히인 제러미 리프킨의 가치관이 책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제3차 산업 혁명으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공감하면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인간 내에서도 부가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되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그는 여성주의적 성향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공감의 변화를 얘기하면서 여성의 권리신장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보울리의 실험에서 보울리를 여성에게만 육아의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던 당대 여성주의자들에 대해 맞서서 꼭 여성이 아닌 남성이든 누구든 아기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보울리의 의도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과 2부의 고대 신학적 사고와 가부장적 경제에서 여성주의적 감수성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 성소수자, 장애인, 유색인종 등 소수자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NGO 활동을 통한 실천적 경험, 그리고 이론적 지식을 모두 다 겸비한 저자의 단단한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저자를 만나서 더 없이 기쁘다.

 

<참고자료>

1)     한국경제 신문(2010.10.19) http://tln.kr/4c5tn 행동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2)     다음 지식 http:.//tln.kr/4c5vi 제러미 리프킨의 인생은?

3)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Jeremy__Rifkin

4)     <공감의 시대> 저자 소개

5)     Http://foet.oft/feremyrifkin.htm

6)     사진 출처 http://www.dhushara.com/book/genes/genaug/rifk.htm

 

2.     내가 저자라면

1)     <공감의 시대>를 읽으며 좋았던 부분

A.     유명인들의 사진 :  말이나 실험 등을 인용하면서, 그 사람의 사진이 나왔다. 그 사람들 중에서 이미 알고 사람일 경우 이 사람이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고, 신기하고, 왠지 더 그 사람의 말이나 결과물에 신뢰가 갔다.

B.      저자의 생각에 공감 vs. 비공감 :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뒷받침해줄 학자들의 의견과 함께 그에 반대의견을 냈던 학자들까지 제시되어 있다. 양쪽의 의견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C.      다양한 실험의 예시들 : 특히 1부에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몇 세기 전의 육아나 아기에 대한 당시의 생각과 그 생각을 바꾸기 위해 반박하는 의견을 위해 여러 학자들이 진행했던 실험들을 예시로 많이 보여 주고 있다. 각각의 예시들을 통해 학자들의 주장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D.     소제목의 분류 : 각 부를 4-5개의 주제로 나누고 그 안에서 또 소제목으로 글을 나누었다. 이것은 글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각 내용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E.      마무리와 요약 : 각 부를 마무리하면서 뒤에 나올 부에서 나올 주제들을 간단히 얘기하고, 부의 첫머리에서는 앞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요약해 준다. 이런 형식은 각 부의 작은 주제들에서도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방식인 것 같다.

F.      2부 알던 역사의 재발견 :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낭만주의, 합리주의 등등의 한번은 들어본 시대이지만 대충 알거나 이름만 알고 있었던 시대의 상황과 각 시대별 차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2)     <공감의 시대>를 읽으며 아쉬웠던 부분

A.     1장이 너무 어렵다 : 1<인류사에 감추어진 역설>을 읽는데 머리 속에 남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어릴 적부터 역사를 워낙 싫어하기도 해서 배경지식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1장부터 이해가 안되니 덜컥 겁이 났다. 이 책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아마 레이스 중이 아니었다면 읽다가 포기했을 것 같다) 다행히 3부를 먼저 읽고, 2, 1부의 순으로 글을 읽으니 전체적으로도 각 부분별로도 이해하기가 쉬웠다.

B.      흐지부지한 마무리 : 제러미 리프킨 사상의 완결판이라는 홍보처럼 이 책은 공감이란 하나의 키워드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여러 가지 학문을 잘 꿰어서 이어나간 것은 좋았다. ‘다양한 시각에서 공감을 이해할 수 있고,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는 측면에서 말이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주제로 공감을 얘기해서인지 마지막에 저자가 진심으로 독자에게 어떤 액션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좀 약한 것 같다.

C.      옮긴이의 의식 부족 : 이렇게 어려운 책을 해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인 것은 알지만 글을 읽으며 계속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동성연애라는 단어이다. 동성연애라는 단어는 동성간의 연애를 진지한 사랑과 파트너관계로 보기보다 동성과의 성적인 경험 내지는 성행위를 전제로 쓰는 단어로 동성애자의 삶 자체보다는 사람의 어떤 선택적 경험으로만 이해하는 의미로 동성애-동성을 향한 지속적인 감정적, 정서적, 신체적, 성적 끌림, 즉 단순히 동성과 성경험이 있다거나 동성과의 성행위 자체를 동성애라고 할 수는 없음-’를 폄하하는 말로 인식하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다. 아마 리프킨도 동성애가 이런 의미의 단어로 오역 된 것을 알면 썩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 이것은 저자의 잘못은 아니지만 저자의 의도 한 바가-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독자가 봤을 때는- 훼손될 수 있고, 동성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독자는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아쉬운 점이다.

 

3)     내가 저자라면..

A.     목차를 바꿀 것이다.

서문

1부  공감의 시대

1.      세계적 공감의 정상을 향한 등정

2.      지구촌 엔트로피의 심연

3.      분산 자본주의 시대의 여명

4.      즉흥적 사회에서의 연극적 자아

5.      절정에 이른 경제의 생물권 인식

2부  공감과 문명

1.      고대 신학적 사고와 가부장적 경제

2.      국제 도시 로마와 기독교의 발흥

3.      중세 말의 연산업혁명과 휴머니즘의 탄생

4.      근대 시장경제의 이데올로기적 사고

5.      포스트모던의 실존적 세계에 담긴 심리학적 의식

3부  호모 엠파티쿠스

1.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견해

2.      생물학적 진화에 관한 감성적 해석

3.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4.      인류 여정 의미를 재고하며

4부  결론

1.      인류사에 감추어진 역설

2.      공감의 시대에 각 국가들이 해야 할 일

3.      공감의 시대에 개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

è  내가 책을 읽은 순서대로 목차가 바뀌면 사람들이 이 책을 이해하기 훨씬 쉬울 것 같다. 3부가 제일 앞으로 나온 이유는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 대비해서 말하기 때문에 공감이 다른 어떤 내용들에 비해 잘되고 이해하기도 쉽다.

è  2부는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웠으나 신화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신화의 힘>이나 <신화와 인생>이란 책을 통해 신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신화와 각 문명들이 이렇게 연결될 수 있구나라고 이해했지만, 만약에 신화를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현재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과거로 되돌아가 가서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è  1부는 아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좋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게도 하고.

è  나는 뒤에서 앞으로 읽었던 것이, 좀 더 넓은 사회에 대한 공감에서 점점 개인적인 경험으로 좁혀졌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쉬웠던 것 같다.

è  그래서 마지막 결론에서는 사회적인 해결방안과 개인적으로 어떤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지에 대해 한번쯤 정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3. 내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공감의 시대» 제너미 러프킨

 

서문

인류의 공감적 특성이 진화해 온 과정 들여다보고, 지금까지 공감이 우리의 여정을 어떻게 꾸려왔으며 앞으로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살펴봄으로써 문명사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려는 시도이다. p5

 

지금 우리는 대단히 에너지 집약적이고 상호 연관적인 세계에서 지구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p6

 

I.         인류사에 감추어진 역설

로크인간을 원래 탐욕적 동물로 단정했다, 자연을 부정하는 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다. p14

 

제러미 벤담보편적 인간의 조건은 한마디로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최대화하는 것이 행복 p15

 

공감 능력은 사실 모든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보편적 조건이다.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 핑계이고 억지이고 거짓일 뿐이다. p16

 

<드러나지 않은 인류사>

시인, 만담가, 음유시인, 미술가, 소설가 등이 공감 의식이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세한 로드맵을 제공해 왔다. p17

 

공감 의식의 발전과 자아의 개발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간의 여정을 이끄는 사회구조를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드는 현상을 수반한다.

마음의 이론으로 인간은 가장 깊숙한 내면의 느낌과 생각의 성격을 다른 사람의 가장 깊숙한 감정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된 것이다. p18

 

감정이입실제로는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원리를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내성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하는 것에 관한 개인적 이해를 얻어 내는 방법이다. 공감의 감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p19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하여 관찰자가 기꺼이 다른 사람의 경험의 일부가 되어 그들의 경험에 대한 느낌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이들은 사회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다란 사람을읽는일에 점점 능숙해진다고 한다. 공감이 자신의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취하는 조치라는 입장을 취했다. p20

 

공감은 더 깊은 곳을 흐르는 의식이다.

호프먼공감은자신의 상황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에 더 맞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심리적 과정의 엮임이라고 정의 p21

 

개인은 자신이 다를 수 있는 자산을 최대한 유리하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내려 끊임없이 애쓴다.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궁리하다 보면 반드시 사회에도 가장 유익한 용도를 택하게 마련이다. p25

 

리눅스경제적 이타주의라는 개념이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첫 번째 사례 p26

 

인성은 자율, 즉 혼자만의 섬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의식과 애정과 친밀함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p29

 

공감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의 일부가 되어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심리적 수단이다. p30

 

우리는 여성, 동성애자, 장애인, 유색인종, 소수민족, 소수 종교 신봉자 등 종전에는 동료로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인간에게까지 공감의 범위를 확대했고 사회적 권리와 정책과 인권법, 심지어 이제는 동물보호법이라는 형태로 우리의 감성을 성문화했다.

인류의 멸종은 복잡한 에너지 소비적인 사회적 구조가 진화하면서 초래한 결과이다.

공감을 통해 보다 많은 인간이 다른 인간이나 지구상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지구 생물권에서 엔트로피 증가라는 대가리를 치르고서야 가능한 일이다. p36
이 대목에서 리프킨이 소수자의 권리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정은 이러한 인간의 경향과 우주를 지배하는 에너지 법칙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시작한다. p37

 

<열역학 법칙과 인류의 발전>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며 엔트로피 총량은 계속 증가한다. p37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손실을엔트로피라고 한다. p38

재활용에는 항상 추가 에너지를 사용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추가 에너지를 사용하면 전체 엔트로피도 증가한다. p39

 

엔트로피는 우주의 어떤 하부 조직에 있는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사용할 수 없는 형태로 변형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p40

 

역역학법칙은 결국 정치 체제의 흥망, 국가의 자유나 예속, 상업과 산업 운동, 부와 빈곤의 기원, 인종의 일반적인 물리적 복지 등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환경에서 엔트로피의 총량이 증가하는 대가를 치른다고 블럼은 지적한다. p41

 

생명은 보다 더 큰 환경에서 공짜 에너지나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끊임없이 처리함으로써 평형상태, 즉 죽음과 거리를 두고 질서를 유지한다.

진화가 잘된 종일수록, 자신의 비평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에너지도 많고 살아 있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엔트로피도 많다. p42

 

잉여 음식은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고 왕국을 세우고 나중에는 제국을 형성할 수 있는 에너지를 안겨 주었다. p45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중요한 강제력은 잉여 에너지의 사용 능력이었다고 오덤은 지적한다. p46

 

갈수록 복잡해지는 에너지 제도를 다루려면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필요했다. p47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결합은 사회와 사회적 역할의 관계를 바꾸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의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p49

 2부에서 나올 커뮤니케이션의 혁명과 그에 따른 변화를 미리 얘기함으로써 뒷부분에서 이해하기가 쉽다.

<
생존, 그 너머의 의미를 찾아서>

다른 사람의 곤란한 처지를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공감하고 지지해 주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살고자하는 의지이다.

우리 각자가 주변 환경에서 개인적인 엔트로피의 빚을 늘려 가는 덕에 우리의 복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p53

 

공감의 확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적 교류와 인프라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접착제이다. p54

 

1       호모 엠파티쿠스

2.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견해

<마지막 위대한 공리주의자 프로이트>

프로이트 유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물질적 이기심을 성적인 면으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p61

 

소설과 전화라는 매체는 남성의 감시의 눈초리에서 여성을 해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해 주는 기폭제가 되었다.

인쇄술과 전기통신 혁명은 여성들에게 마음과 지평을 넓히고 여성성을 찾을 수 있는 도구를 안겨 주었다. p68

 

화력발전과 전기는모든 환경을 바꾸어 놓았고, 여성들도 공장과 근대적 업무 일선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주장하게 되었다.

독립된 여성 임금 노동자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성별 관계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p69

 

아기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느 프로이트의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p70

 

아이가 한 인간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그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낄 때, 아이는 성숙을 멈추고 비정상적인 관계를 만들면서, 강박관념, 편집증, 히스테리, 공포 등의 병리적 증상을 보인다. 이런 모든 행동은 버림받았다는 느낌에서 나온다. p73

 

성숙된 에고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은 공감이며, 공감이 없으면 에고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파괴적 충동은 유아가 자기대상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를 반복적으로 겪을 때 일어난다.p75

 

부모의 공감적 반응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으면, 아이의 발달은 억제된다.

아이의 기분을 존중해 주고 공감해 주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가 나중에 어떤 유형의 성인이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p76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만들어지지만, 하나의 개인은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p77

 

개인의 정신과 자아의식의 발달에서 리비도 충동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인간 본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주장을 뒤집었다. p80

 

놀이는 우리의 실존적 외로움을 극복하는 수단이고, 최초의 놀이 친구였던 엄마와 함께 처음 이룩했던 유대감을 되찾는 곳이다. p81

 

<가장 사회적인 동물>

정서적 결합이 인간 지능의 발달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된 셈이었다. p85

 

보울비아이의 일차적 충동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p87

 

부모가 안정적인 애착과 독립적인 탐구 분위기를 번갈아 가며 마련해 주어 둘 사이의 바람직한 균형을 잡아 주면, 아이는 자아의식을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정서적으로 성숙하게 되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p91

 

보울비는 아기에게 세살까지 일관된 부모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애착 대상은 꼭 친엄마가 아니더라도 아빠나 다른 친척 또는 유모 등 누구라도 될 수 있었다. p94

 

보다 안정적인 애착관계에 있는 아기가 커서도 보다 사교적인 성인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이 아이들은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협동심이 높으며 친밀한 관계를 많이 만들었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공감 의식이 잘 발달되었다는 점이다. p97

 

신체적 완력이나 경쟁력 못지않게 친사회적 행동과 협동심도 적자 생존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p100

 

3. 생물학적 진화에 관한 감성적 해석

<본성과 양육의 문제, 그리고 거울 뉴런>

거울 신경세포 때문에 인간을 비롯한 몇몇 동물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102

 

거울신경세포는 문화의 진보에 확실한 생물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p107

 

거울뉴런회로는 생물학과 심리학을 연결하는 매우 복잡한 미로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p109

 

<우리가 몰랐던 다윈>

다윈이 살았던 시대는 심리학적 인식이 전성기를 맞기 전이고공감이라는 용어도 없던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공감적 유대의 중요성을 눈치 채고 있었다. p115

 

<놀이와 발달>

놀이 환경은 공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교실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른 페르소나, 다른 역할, 다른 상황에 대입하여 상상력을 펼치고 저 사람이라면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려 한다. p118

 

자유와 놀이 역시 교집합을 갖는다. 진정한 놀이는 항상 자발적으로 시작한다. p119

 

<언어의 공감적 뿌리>

영장류에게 공감은 본래적인 언어 이전의 형태로, 개체와 개체를 이어 주는 연결 장치이다. p121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면 상대방의 느낌을 읽고 의도를 이해하고 공감적 유대감을 형성하기가 더 쉬워진다. 놀이와 마찬가지로 서로 털을 골라주다 보면 마음이 통하고 유대감도 생긴다. p124

 

말과 글과 인쇄, 그리고 이제 전기 통신 등의 발전으로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또 보다 밀집된 인구와 복잡한 사회환경을 조성했다. p127

 

언어 능력의 형성은 공감의 크기와 범위가 확장되고 문화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몸짓으로 하는 의사소통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과정의 최종 단계이다. p128

 

커뮤니케이션이란 마음을 읽고 반응하는 것이다. 거울 뉴런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심한 자폐 증세의 아이들은 공감을 쌓을 때 필요한 블록인 거울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언어를 배울 수 없고, 따라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도 없다. p130

 

4.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

<인간 의식 발달의 여섯 단계>

초기 단계에서 아기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의식이 없으며라는 존재에 대한 느낌도 없다.p132

아기가 자신의 의지를 의식할 때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에 적절히 반응해 주면 아기는 용기를 얻는다. p133

 

<아이들의 공감 능력의 발달>

흉내를 많이 낼수록 학생과 선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조사 결과도 있다. 커플을 조사한 비슷한 연구에서도 상대방의 동작에 더 잘 동조할 수 있도록, 정서적 관계가 더 친밀한 것으로 나타난다. p139-140

흉내를 내려면 상대방을내 마음에 두어야 하며상대방의 마음 상태에 내 마음을맞추어야 한다이 두 가지 모두 공감을 표현하고 사회적 유대를 조장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p142

 

사회적인 규범을 어겼을 때 체벌을 가하는 방법은 역효과를 불어일으킬뿐 원만한 공감 능력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게 만들 수 없다. 아이에게 잠재되어 있는 공감 능력을 일 깨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추리를 유도하는 것이다. p146

 

제대로 된 부모라면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 주면서도, 세심한 배려로 그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한 인간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p 149

 

어느 시대이든 수치심 문화는 가장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p151

 

끊임없는 공감 과잉은 정서적 고갈을 가져와서 공감적 반응은 무뎌지며 정서는 메말라 간다. p156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이건 내 얘기잖아!!!’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난 5년간 라이프플래너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매번 만나서 내가 하는 일은 각각의 사람들에게공감해 주는 것이었다. 작년부터도 그랬지만, 올해는 정말내 감성이 메말라가고 있어..’라던가사람을 만나기가 싫어라는 생각이 심하게 들고 있는데 이것이 아마 지난 시간 사람들을 만나원래도 공감이란게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없는 공감까지 다 짜내어서 공감 과잉 상태로 접어들면서 상태가 심각해졌던 것 같다.

 

<이타심 vs. 이기심>

인간은 본질적으로 공감적이며 이타심은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공감적 배려의 가장 성숙한 표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p161

 

남을 돕는 것도 실은 이기적인 행동이다. 공감적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거나 현장을 피하는 길뿐이기 때문에. p164

하지만 엄청난 희생을 무릅쓰고 심지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구하려고 목숨까지 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일상에서 드물지 않게 접한다. p167

 

<문화에 따른 공감의 다양성>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여정의 참된 의미를 쟈ㅐ고하고, 아울러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 온 것, 우리의 열망을 정의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의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에 관해 가장 소중히 여겨 온 믿음을 재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70

 

5. 인류 여정의 의미를 재고하며

이제 인간은 스스로 운명을 개선하고 현세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꾸려 가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기 시작했다. p173

 

신은 합리적이고 수학적으로 짜맞추어진 기계적 우주를 만든 위대한 건축가로서 찬양을 받았지만, 얼마 안 가 성령은 보충적 설명을 위한 하나의 각주로 축소되고 말았다. p176

 

<역사에 띄우는 느낌과 감정의 회신>

신앙적 인식과 합리적 인식은 둘 다 존재에 대해 비실체적 접근을 한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인간으로 하여금 공감이란 영역을 개발하여 성숙한 사회적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느낌과 감정이라는 사실이다. p178

 

실체적 경험은 그렇게 인간을 매료시켰던 종전 세계관의 중요한 특징은 버리지 않으면서도 우리를신앙의 시대이성의 시대에서 빼내어공감의 시대로 데려간다. p179

 

느낌과 감정은 끊임없이 생각을 일으켰다 사라지게 하는 것이며, 살아 있는 감각적 피조물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번잡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종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을 의미했다. p181

 

존재한다는 것은 교류한다는 것이다. p185

 

<현실은 우리가 체득하는 것>

은유를 통해 우리는 현실을 상상하고 만들어 간다고 레이코프는 강조한다. 은유는 몸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 준다. p191

 

공감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중심에 있었지만 사회는 이를 한번도 제대로 인식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p192

 

<진리, 자유, 평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

진리에 도달한다는 말은 곧 실재에 닿는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진리는 찾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경험이고 경험이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관계가 넓어질수록 현실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질 것이다. p195

 

자유는 이성의 시대에 핵심 개념이었다. 합리주의자들은 자유롭다는 것을 남에게 의존하거나 남의 신세를 지지 않는 자율적인 상태로 정의했다. 근대의 자유는 노동을 통제하고 재산을 확보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죽을 때가 되면 어떤 종류의 자유를 가장 많이 누리며 살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p197

        내가 죽을 때가 되었을 때, 어떤 자유를 가장 많이 누리며 살았다고 얘기하고 싶은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다 해 봤다라고 얘기할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한 일에서부터, 노는 것, 여행하는 것 등등.. ‘내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들과는 관계를 맺지 않거나 정리해버렸다라고도 얘기할 수 있겠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을 숨김없이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실체론 옹호자들은 말한다. p198

        실체론 옹호자들이 정의하는 용기라면 나는 참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드러내는 것이 참 서투른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보면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공감의 시대> 어느 부분 중에서처럼 완벽한 사람은 공감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 용기가 없고 -> 나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 남에게 공감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프로세스인 것이다. 이제 용기만 가지면 되는 것인가..?

 

자유의 진정한 토대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다. p199

모든 감정적 요소를 가두어 놓은 상태에선 실제로 자유로울 수 없다. p200

다른 사람의 고군분투를 자신의 것처럼 동일시하는 바로 그런 행동이 평등 의식의 궁극적 표현이다. p201

 

<생명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며>

죽음조차 저승으로 가기 위해 거치게 되는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했다. p203

 

진보를 믿는 것은 항상 개선되고 확대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미래를 믿는 것이다. p205

 

공감 의식이 성숙할수록 삶의 참여도는 더 막역하고 보편적이 되고 겹겹의 현실감은 더 깊어진다.

공감할 줄 몰라 경험을 제한 받는 사람의 인생은 그만큼 충만하지 못하다. p207

 

관계를 생산적인 목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능률적인 수단으로 삼게 되면 공감의 정신은 파괴된다. p209

        내가 요즘 이렇다. 소수의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생산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 커뮤니티 내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 ㅜㅜ..

 

다른 사람을 지지하고 위로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것은 그들의 살아 있는 존재를 긍정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p210

 

<공감의 시대에 신앙과 이성의 복구>

신앙은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믿음이다. p212

공감은 존재라고 일컫는 불투명한 용어에 대해 우리가 갖는 깊은 존경의 느낌이다. p214

산업화 사회의 젊은이들은 갈수록 제도화된 종료를 벗어나 개인적, 영적 탐구에 눈을 돌린다. 그런 탐구는 본질적으로 실체적이며 표현에 있어 공감적이다. p215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교류가 다양해질수록 이성은 점점 더 세련되어진다. p217

 

<존재와 당위의 간극에 다리를 놓다>

마음의 도덕적 권위는 몸의 경험과 별도로 존재하여 보편적인 도덕적 나침반으로 활약한다. p220

공감적 행동은 실체적이고 경외감으로 차 있으며 이성에 호소한다. p221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자신의 역사에 도전해야 하고, 에너지를 덜 소비하면서 새롭고 보다 상호 의존적인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공감을 계속 성장시키고 글로벌 의식을 확장시켜 가는 길뿐이다. p223

 

6 고대 신학적 사고와 가부장적 경제

 

인간의 의식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의식이 바뀔 때마다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아울러 바뀌었다. 의식이 바뀌면 무엇보다 지구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바뀐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사고도 현실을 달리 이해하고 구성하게 된다. p227

 

구두문화는 신화적 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경전문화는 신학적 의식을 낳고, 인쇄 문화는 이데올로기적 의식을 수반한다. p228

 

우리는 현재 우리가 자연과 세계와 우주와 서로 주고받는 작용의 방식에 따라 세상을 대하고 해석하게 된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와 관계된 은유를 사용하는 이데올로기적 의식과 얽혀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용어를 통해 우주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의식은 각 단계들은 '우리' '타인'의 경계선을 긋는다. p229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금보다 찬란한 것이 무엇이냐?" 뱀이 대답한다. "빛입니다" 왕이 다시 묻는다. "빛보다 좋은 것은 무엇이냐?" 뱀이 대답한다. "대화이죠"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려 하고 친해지고 정을 찾고 관계와 사회성을 추구하려 한다. p230

 

대화는 우리를 남에게 드러내고 그들의 현실로 들어가는 수단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현실을 우리 자신의 현실로 합치는 수단이다.

대화를 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입장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몰두할수록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나의 정체성도 더욱 확실해진다.

대화는 서로의 감정을 교환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경험을 다시 짜맞추면서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데 필요한 수단이 된다. p231

 

아이들의 언어 발달과 사회성을 촉진시켜 주는 가장 흔한 방법은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가공의 이야기를 읽어 준 다음 아이에게 이야기를 되새겨 보거나 아이의 경험을 되새겨 보라고 말할 때, '되새김'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낸다.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은 평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사건을 끄집어내어 이야기로 만들다 보면 한 발짝 물러나 경험을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다. p232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 다른 설명을 들으면서 사람마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약간 다르게 경험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느낌이 자신의 느낌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야기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반응을 연결하고 통합해 주는 수단이자, 우리와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인생사를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수단이다. p233-234

 

<신화적 의식>

그들의 세계는 동물과 식물과 인간의 영혼이 끊임없이 서로 교류하고 뒤섞이는 현장이다. p236

원시 사회의 개인은 남의 고통을 성숙한 공감적 의미로 인식할 줄 모르는 개인이었다. p238

 

<식물과 동물, 우리 자신을 길들이기>

먹고 남은 곡식을 저장함으로써 인간은 처음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고, 종잡을 수 없는 자연에 맞설 대책을 세우고 환경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잉여농산물과 함께 자연에 맞설 대책을 세우고 환경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잉여 농산물과 함께 경제가 생겨났고 그 후로 가족을 괴롭히는 골치 아픈 문제가 나타났다. p239

 

식물과 동물을 돌보고 기르는 행위는 아이를 키우는 일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지만, 그 밖에도 공감적 발달을 진보시켰다는 또 하나의 혜택이 있었다. p240

 

<인류 문명의 새벽>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최초의 문자인 설형문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p241

 

다양한 문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불의와 범죄를 처리하기 위해, 함무라비 법전은 규정된 배상법을 취합하고 선별하여 보다 보편화된 체계로 재편했다.

그때 통용되는 규범은 수많은 부족의 경계와 경험을 아우르며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종합한 복합물이었다.

추상적인 법전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개인은 그에 순응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부족의 권위는 손상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모든 남자들은 부분적으로나마 예전에 가졌던 부족과의 집단적 관계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 함무라비 법전은 소규모로나마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적 자아를 독립적 존재로서 인정했다. p243-244

 

관개문명은 관료제도를 낳았다. 관료들 위에 군림하는 모든 권력은 단 한 명의 통치자에게 집중되었다.

사회는 계급화되어 통치자를 정점으로 관료, 전문노동자, 성직자, 필경사에서부터 보병과 숙련공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사다리의 난간을 따라 계급이 나뉘었고,마지막 맨 아래에는 일반 노동자와 농부들이 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인간이 문명을 갖는 데 치른 대가

철저히 획일화된 체제 속에서 개인은 엄격한 통제를 받았다. p244

 

절대권력을 가진 한 명의 통치자와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관료들에 의해 개인의 생활은 구석구석까지 간섭받았다.

선사시대의 집단적 '우리'에서 개인은 추방당하고 최초로 불평등한 '자아'가 생겨났다.p245

 

<수메르인의 도시 생활과 자아의식의 탄생>

도시에서는 군중 속의 고독을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한편으로 도시 생활은 공감의 확대를 통해 다른 고유한 자아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고유한 자아를 창출해낸다.

관개문명에서 눈을 뜨게 된 보편적 공감의 정도는, 인류 여정에서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을 장식하기에는 충분했다. p246

 

흥미롭게도 그 러브스토리에는 동성애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p248

 

그는 생명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동료 인간과 하나로 묶어 주는 존재의 유한한 본성을 받아들인다. 그는 자아를 인식하고 결국 인간이 되었다. p250

 

<신학적 의식의 여명>

보편적 공감의 신학적 의식의 형태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p250

 

관개 문명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자연의 힘을 자신의 지배 아래 놓을 수 있었다. p251

 

신성한 왕은 자신을 인간이 아닌 전능한 천상의 질서와 동일시함으로써 지상에서 왕국을 다스려야 할 합법성과 권력을 확보했다. p252

 

이집트가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면서 이집트 최고의 신 태양신은 '우주의 신'이 되었다.

관개 사회들이 병합되면서 지상의 권력이 집중화되듯, 천상에서도 신의 힘은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우주론은 기존 질서를 정당화시켜 주고, 권력자는 그들의 행동을 만물의 자연 질서에 부응하는 것으로 합법화했다.

자아가 보편적인 개념이 되기 위해서는 근대의 영국형명, 미국의 독립전쟁, 프랑스혁명을 기다려야 했다. p254

 

거대한 관개 문명에서 보편적 신이 갈수록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면서, 유일신 사상과 세계 주요 종교의 탄생과 전파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p254

 

<성서의 민족>

신학적 의식은 구전보다는 기록된 이야기로 전승된다.

구두 의식은 청각에 의지하지만, 기록의식은 시각에 의지한다.

청각은 가장 내면화된 감각이다.

청각은 참여적 경험이다.

시각은 친밀함이 가장 떨어지는 가장 추상적인 감각이다.

시각은 고립시키고 분할한다.

전형적인 시각관념은 판명과 분석이다. 반대로 청각적 관념은 조화와 종합이다.

구두문화는 분명 참여적이다. p255

 

대화는 상호적이고 종종 거의 동시적이다.

시각은 늘 개인화된 경험이다.

시각은 주체와 객체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든다. p256

 

언어로 감정을 묘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경험을 나누는 능력은 공감적 표현을 배가하고 심화시킨다. 느낌을 나타내는 어휘의 뉘앙스가 풍부할수록 상황의 깊은 의미를 더 잘 전달하고 그에 상응하는 감정적 반응을 끌어 낼 수 있다. p257

 

그래서 다른 사람의 어려운 처지를 글로 나타낼 때 뉘앙스가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여 감탄할 만한 문체로 풀어낸다면 한층 더 강렬한 공감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갈수록 개성화되는 한편, 표현은 갈수록 미묘해져서 다른 사람이 얼마나 그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p258

 

깊이 있는 관계를 건드리지 못하는 상투적 구두문화와 달리, 문자문화는 글에서나 사교적 대화에서나 언어를 개성화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자아를 성장시킨다. p259

 

글을 모르는 이 남자는 느낌을 분석할 줄 몰랐다.

글을 읽는 것은 개인적 경험이다. 글을 읽을 때는 대화에서 빠져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읽는다.

다시 말해 글을 읽는다는 것은 혼자서 대화의 의미를 내면화하는 것이다. p260

 

몇 천 년 동안 세속의 정령과 우주의 힘을 경배하던 인간은 유일신 하나님과 소통을 시작했다. p262

 

역사라는 개념은 인간 의식의 갈래를 드러내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과고, 현재, 미래로 고유한 개인의 역사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은 자아의 발달을 암시하는 뚜렷한 징표이다.

하나의 자아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고유하고 반복될 수 없는 개인사를 스스로 이해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개인의 역사가 있어야 하며 아울러 다른 사람도 고유하고 유한한 존재라는 의식도 있어야 한다.p 264

 

거대한 관개문명은 여러 지역에 걸쳐 사는 여러 민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고, 따라서 그들이 섬기는 신의 영토적 경계도 확장했다. p264

 

<개인의 탄생>

히브리 사람들이 이룩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신화적 의식을 단숨에 신학적 의식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신화적 의식에서 신은 집단적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지만, 신학적 의식에서 신은 유일하고 보편적인 강력한 힘을 앞세워 각 개인과 대화를 시도한다.

모든 개인은 인격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일찍이 종전에 어떤 우주 설화도 개인을 이런 식으로 격상시킨 적이 없었다. p265

 

잉여 농산물이 축적되고 통상과 무역이 확대되고 서로 다른 민족이 더 복잡한 사회 단위로 통합되면서 불어난 인구는 전통적인 부족의 순수성을 위협했다. 공감의 물결이 처음 태동한 것은 문명의 탄생이라는 산고가 초래한 인간의 깊은 고통 속에서였다. p266

 

서약은 어렴풋이나마 자의식을 개발하는 기준과 개인의 도덕적 책임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성서는 개인의 도덕적 책무라는 새로운 사상에 맞춰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들의 개인적 이야기를 요약한 책이다.  p268

 

<세상으로 나아간 황금률>

공자에게 영적으로 충만한 생활을 누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된 인간, 즉 군자가 되는 것이었다. p270

 

비폭력의 삶을 원칙으로 삼았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 p273

 

삶을 억누르고 거부하면서 삶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와 두루 관계를 갖고 그들을 깊이 느낌으로써 삶에 참여하고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우리의 정체성은 늘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p275

 

<엔트로피와 관개 문명의 몰락>

토양의 염류화는 또한 산출량을 뚜렷하게 감소시켰다.

토양 염분화와 엔트로피의 증가는 역사를 통틀어 복합관개 문명의 쇠망에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증가하는 에너지 처리량과 증가하는 엔트로피 부채의 피할 수 없는 관계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 역사적 물증이다. p278

 

7. 국제 도시 로마와 기독교의 발흥

<도시 기독교와 거대한 공감의 물결>

기독교 시대 이후로 개인은 모든 다가오는 사건의 출발점이 되고, 새로운 발전은 개인의 세속적 공동체를 세우는 쪽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집단을 만들어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p288

 

초기 도시 기독교 공동체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신도들 사이의 정서적 열성, 애정, 친교가 남달랐다는 점이다.

소규모 공동체를 통해 같은 유대감을 가지고 남다른 교우를 나누었다. p290

 

혈연이나 지연이 아닌 신학적 믿음으로 하나가 된 새로운 종류의 가족이었다.

그의 권세는 야수 같은 힘을 휘둘러 나온 것이 아니라 나약함을 드러내는 가운데 나왔다. p291

 

예수의 고통이 내 고통처럼 느껴진다. 십자가의 길은 공감 확대의 보편적 의식을 일깨운다.

나약함은 모든 존재를 평준화시킨다. p294

 

<다른 기독교도>

인간을 구원하러 오는 신성한 메시아로 떠받들어진 신약 복음서의 예수와 달리, 영지주의자들의 예수는 하나의 완성된 인간, 자기 의식을 가진 인간이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향해 공감을 갖고 모든 살아 있는 존재로 그 공감을 확대시킨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다. p299

 

예수의 삶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동정적인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영감을 주었다. p301

 

<새로운 종류의 부모>

관개 문명이 가부장제를 촉발시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체벌하는 것은 모든 세계의 관개 문명과 그 주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아이도 하나의 고유한 인간이며, 단지 어른과 질적으로 다른 세계를 가진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p303

 

분명한 것은 374년에 로마법에서 영아 살해를 살인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p307

 

<로마의 열역학>

농촌 이탈은 제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총체적 현상이었다. p316

 

5세기에 관료와 병력의 규모는 두 배가 되었다. 이들의 봉급을 위해 세금이 인상되었고 사람들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군대는 약탈을 일삼는 침략자들에 대해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했다.

수도 로마는 돌무더기나 다름없는 폐허로 변했다.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 에너지 법칙의 냉혹한 현실이었다. p318

5세기나 21세기나 모든 국가들이 그런 건 아닐테지만, 적어도 21세기의 대한민국과는 너무 흡사하다. 월급쟁이들의 유리봉투라는 것 말이다. 증가하는 엔트로피로 인해 몰락한 로마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역사가들은 흔히 로마제국의 흥망을 거대한 정치적 현상으로 다뤄왔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로마제국의 흥망은 새로운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체제가 만든 시너지 효과가 보다 복잡한 사회 제도를 조장하고 그 제도가 인간 의식의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역사에서 반복되는 테마의 고전적 사례일 뿐이다.

경제 조건이 악화되고 정치가 불안해지고 절망적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공감의 장점은 둔화되거나 심지어는 단점으로 변한다.

공감의 물결과 엔트로피의 피해를 두고 전개되는 작용과 반작용은 몰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대로 변치 않는 것은 새로운 의식의 잔재이다. 그리고 그 의식은 비록 미약하나마 한 걸음 진보하여 새로운 에너지-커뮤니케이션 제도가 출현할 때 부여잡을 수 있는 기억의 생명줄이 된다. p319

 

신앙적 헌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적 접착제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적절한 책임과 의무를 맡게 해 주는 접착제였다. p322

 

초기 도시 기독교인들의 반성적 묵상은 암기식 교리문답과 맹목적 신앙으로 바뀌었고, 기독교가 나타나기 이전 시대에서 물려받은 주술적 의식과 미신이 거기에 뒤섞였다.

거대한 도시 제국의 국제적 교차로에서 태어난 공감의 물결은 편협한 지역주의의 변덕이 들어서면서 초기의 보편성을 잃고 말았다. 타민족 혐오증은 새로운 만트라가 되었다. p323

 

<중세 말의 경제 혁명>

새로운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보다 새롭고 복잡한 도시 환경, 보다 밀집된 생활제도, 보다 세분화된 차별, 보다 다양한 다른 사람을 접할 기회, 보다 뚜렷해진 자의식과 개인주의라는 질적 도약을 가져왔다. p324

 

<인쇄혁명>

관념이나 생각은 수시로 머리를 스쳐 간다. 그러나 개인의 창조성은 시적 영감으로 고무될 때에도 내면에서 오는 것이었다. 개인의 창조성이라는 개념은 자아가 숙성된 문화에서만 심리학적 의미를 갖게 된다. p333

 

19세기의 위대한 사회학자 막세 베버는 새로운 기독교가프로테스탄트의 직업 윤리로서 개인적 업적을 강조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의 직업 윤리는 부르주아를 탄생시키는 심리학적 기초가 되었고, 이들 부르주아가 시장 자본주의를 세계 역사의 중심 무대로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저작권법은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상품화했다. p334

 

커뮤니케이션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인쇄 지향적 환경에서 개인의 자율성이 성장하리라고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읽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경험이고 대단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읽을 때는 자신만의ㅡ 세계 속에 파묻힌다. 글을 읽는 경험을 그 자체로 폐쇄적이고 제한적이다.

인쇄 커뮤니케이션은 오래된 공동체의 결속을 해체시키는 대가를 치르며 개인의 의식을 강화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보다 광범위한 시간과 공간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종류의 제휴와 관계 속에서 개인을 이어 주는 효과도 있었다. p335-336

 

인쇄 매체의 등장으로 보다 이성적이고 빈틈없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다루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쇄는 또한 근대적 의미의 재산 교환에 없어서는 안 될 균일 가격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인쇄는 또한 조합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였다. 조합은 산업적 방식의 핵심 요소였다. p336-337

 

인쇄는 현상을 질서정연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구성한다.

군더더기가 많고 생각이 자꾸 끊어지는 구두 문화의 사고와는 다른 유형의 사고이다.

인쇄는 근대 과학적 세계관에 기초를 놓았다. p337

 

<휴머니즘의 탄생>공감은 전적으로 육체성을 입은 채 노래하는 삶의 예찬이다. 공감은 도한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수단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공개적 토론의 주제일 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과 나누는 내면의 대화가 되었다. p343

 

조그만 단위의 마을에서 살 때에는 모든 것이 빤해서 확실히 구분되었고 신분도 분명해서 '대외적 얼굴'이 따로 필요 없었다.

도시 생활에서는 겉모습을 바꿔야 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좋았다.

도시 거주자들이 진정한 자아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p345

 

다른 사람이 될 자유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곤경을 자신의 것처럼 경험하고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다.p 346

 

<자의식의 발견과 공간의 분할>

16세기에는...  가족과 혈육이라는 개념은 희미해지고 평생에 걸쳐 연마한 업적으로 한 인간의 정체성이 부각되었다.

18세기에 들어서며 적어도 유복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생활이란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적인 공간이 구분되면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개인성과 자율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p348

 

의자는 신흥부르주아의 감정과 느낌을 대변하는 도구로서, 각자가 자율적이고 자족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하나의 섬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드러냈다. p349

 

범죄행위의 책임을 잘못을 저지른 개인에게만 물을 수 있다는 생각은 개인주의 사회에서나 통하는 이야기일 뿐 혈연관계의 사회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였다. p350

 

<파격적인 우애결혼>

더욱이 가부장적 환경에서 가장의 권위가 강해지면 가족 구성원의 자아는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다. p351

 

여성들은 남자보다 열등해야 하고 순종적이어야 했다. p352

 

사랑하고 배려해 주는 동반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말로 공감하는 상대가 된다는 말이다. p356

 

<유년기의 탄생>

자녀에게 깊이 공감해 주었던 토머스 모어의 태도는 500년이 지난 요즘 부모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 p356

안타깝게도 16세기 전반에 잠깐 등장한 이 모범적인 휴머니스트의 사례는 가정에서 순종과 가부장적 질서를 강요하며 아이의 '기를 꺾는'프로테스탄트의 물결에 휩쓸려 잊히고 말았다. p357

이런 교육 환경에서 자라온 이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제정신으로 살았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물론 지금도 잘못된 훈육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이 워낙 많기는 하지만, 최소한 주변에서 도움 줄 수 있는 이들이 이 시절보다는 많은데... 어차피 비교대상이 없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았기에 지금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것에 비해 의외로 별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참 갑갑했을 것 같다.

17세기... 친말하고 정감있는 관계가 대세를 이루었다. p359

 

사랑과 배려를 받고 자라난 아이들은, 부모들이 그들에게 공감해 주듯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알게 되었다.

교육의 첫째 목적은 아이에게 사랑을 심어주는 것이고 둘째는 아이가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넓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이다. p362

 

<자유시장으로의 돌진>

민족주의는 국가 자체의 새로이 확대된 국경만큼이나 공감 충동을 확대시켰다. p368

 

<민족국가의 출현>

민족국가의 성패는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는 자율적인 자유 상인들에게 새로운 집단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능력 여부에 있었다.

신생 민족국가의 가장 큰 난제는 어떻게 관치 시장에서 자유 거래에 저항하는 국내의 모든 재력 집단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세금을 거두고 군대를 소집하는 것을 비롯한 사회의 집단적 임무에서 백성들의 정서적 호응을 얻어 내는가 하는 문제였다. p368

 

해답은 공동의 과거에 관한 그럴듯한 설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공동의 정체성과 공동의 운명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한 설화 말이다.  p369

 

민족 국가라는 모델의 성패는 …… 단 하나의 대표 언어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p370

 

해결책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나의 지방어를 택해 처음에는 성서에, 그리고 나중에는 문학 작품이나 과학 저술에 사용하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방법이었다. p371

 

국가가 국민의 일에 개입하는 것은 공통의 언어를 정하고 보편적 교육제도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p372

 

상인과 제조업자들로서는 관치 시장에서 자유로운 교역으로 신속히 전환시키는 개혁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p373

 

해외 무역에 비중을 둔 정책은 무역상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 주었지만 국내 제조업자들은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신흥자본계급은 공개시장과 자유무역을 선호했다.

농부, 도시 근로 빈민층, 신흥 부르주아들에게 국내 제품의 높은 가격은 큰 고통이었다. 그들은 또한 군대와 무기와 전쟁에 소모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정부의 세금 인상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인권선언, “모든 주권의 근본은 본질적으로 국민에게 있다. 어떤 단체나 개인도 국민에게서 나오지 않는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 p374-375

 

<근세 초의 의식 혁명>

일부 소수 특권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승 지향적인 도시 부르주아들의 의식은 철저히 근대적 사고로 바뀌어 갔다. p376

 

18세기 중반에 자서전이 쏟아져 나왔다.

19세기 초 근대의 서막을 특징짓는 자의식과 공감의 표현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서전에서 인간의 본성은 신이나 운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고 자신이 배운 것을 다음 세대에 전해 주어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삶과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꾸준한 진화 과정이라고 말했다. p378

 

우리가 다른 사람의자서전을 이해하고, 그래서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자서전 속의 인물에 공감하고 그들과 일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개인사도 모으면 결국 우리 인간의 집단적 역사가 된다. p379

 

루소는 <고백론>을 쓴 동기를 애써 강조했다. “나는 이 책이 비할 데 없는 진실성 하나로만 두드러지는 작품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무엇보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것이다.” p380-381

 

괴테는 자연에서든 사회에서든 한 사람의 개별성은 그를 둘러싼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우리 각자는 고유한 개인이지만, 그 고유성을 자율성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p386

 

자연의 풍요로운 다양성을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판단을 보류한 채 자신의 삶을 꾸려 갔다. 그가 아는 자연은 타락하고 더렵혀진 대상이거나 실용적이고 착취할 대상이 아니라 상호성이 지배하는 살아 숨쉬는 공동체였다. p387

 

상호적 과정은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봄으로써, 인간적 존재의 특정한 방식을 이해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자서전은 중세 말에서 근대까지 인간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이다. 다른 형태의 문학, 특히 소설에서도 근대 정신을 일으킨 인간 인식의 깊은 변화와 공감적 표현이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p388

 

그리스 비극은 집단적으로 공감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적 공간을 제공한 최초의 문학 장르였다. p389

 

도자들은 문화가 다르고 시대가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알게 되었다. p390

 

돈키호테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테마를 보편적으로 표현해 낸 최초의 설화였다.

과거의 영웅들은 행동을 통해 자신을 입증했지만, 그들 내면의 삶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p391

 

등장인물은 갈수록 개인적이고 현실적이고 복잡한 성격을 띠면서 이후 세대들의 성장하는 자의식을 반영했다. 그리고 독자들은 허구의 등장인물의 삶을 대리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자아를 들어다보았다. p393

 

인간의식의 세속화는 자의식적 개인의 등장에 따르는 부수적 현상이다. 이후로 인간은 그들 자신의 의식과 내면의 대화에 열중하고 집단적 의식과 사회적 대화를 나눔으로써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야 했다. p396

 

9 근데 시장경제의 이데올로기적 사고

인간은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확보할 수 있는 양도할 수 없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존재이다. p397

 

존 로크 : 느낌이 어떠하다고 알려주는 것은 정신이다. Vs. : 느낌이 관념을 만든다고 주장 p398

 

느낌과 감정은 종교개혁가들에게는 타락한 것이고 계몽 철학자들에게는 비합리적인 것이었다. p399

 

<이성과 감성>

작가 엘리너 시클스감상주의 : 자신을 위한 감정을 계발하고 표현하는 습관이나 원칙 p401

 

감정을 공공연하게 분출하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중요한 문제였다. p402

그때그때의 감정을 공공연하게 분출하지 않으면, 쌓였다가 이상하게 폭발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감정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표현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오스틴의 소설은 이성과 감성, 지성과 느낌의 적절한 균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균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p404

 

<중세 말의 엔트로피 위기>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는 인쇄 혁명과 맞물리면서 원산업혁명을 이끌었고, 그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도시화가 촉진되고 개인화가 뚜렷해졌으며 자의식이 깊어졌다. 근대의 첫 공감의 물결은 새로운 에너지-커뮤니케이션 혁명의 부산물이었다. p409

 

중세 말의 목재 품귀 현상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화석 연료의 고갈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였다. p410

 

1630년에 목재 값은 15세기 말에 비해 두 배 반으로 뛰었다.

18세기에 유럽의 벌목은 결국 큰 위기를 맞았다. p411
지금 석유값이 치솟고 있는 것과 너무나 흡사해 무섭기까지하다.

 

유리 공장 하나를 가동하는 데에만 숲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다.

중세 말에 있었던 거울의 대량생산은 분명 자아를 의식하는 개인이 등장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p412

 

숲의 사용을 둘러싼 갈등은 사료 조달과 사냥을 비롯한 전통적 용도로 사용하려는 측과 산업적 목적이나 도시 개발의 수요에 맞추려는 측의 갈등이 이 시대의 중요한 정치적 논점이라고 생각한 점에서는 의견이 같았다.

울창했던 유럽의 삼림 지역은 대부분 사라지고 풍경은 스산하게 변해 갔다. p413

 

<1차 산업혁명의 발단>

유럽 대륙은 석탄과 증기기관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p414

 

석탄 수송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철제 바퀴를 돌리는 증기기관차였다. 증기기관은 화석연료 시대를 여는 최초의 에너지 동력이자 새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p415

 

학생들은 새로운 일상을 통해 장차 새로운 공장과 사무실에서 그들이 감당해야 할 시간적, 물리적 조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훈련 받았다.

지식은 힘이었고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데 필요한 도구요 자산이었다.

        지식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근대 공교육을 통해 국가의 교육자들이 제시하는 목표는 막 발흥하기 시작한 국가 경제를 끌고 나아갈생산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왠지 공교육의 목표가생산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니 뭔가 산업혁명으로 인해 돈을 벌었고, 향후에 벌게 될 사람들과 국가의음모론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아노미(anomie) ; 개인이 갈수록 소외되는 형상 p421

 

<낭만 시대>

남성 주도적인 제도에서 마리안이라는 상징에 대한 양가감정이 커지는 만큼, 여성이 새로운 질서에서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한 양가감정도 따라서 커졌다. 그들은 여성을 자애롭고 이타적이고 심지어 친밀한 동료로 대할 의향은 있어도, 여성의 자유까지 지지할 생각은 아직 없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초기에 혁명 지도자의 대열에 당당히 꼈지만 여성들의 세력과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을 두려워한 것을 두려워한 남성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갈수록 견제 받는 신세가 되었다. p424

 

에릭 홉스봄 : 낭만적 시대를 관통하는 전반적인 경향은공감의 세속화

인문주의 : 물질주의를 강조하면서 계몽주의 철학의 냉철하고 공정한 합리성을 지향했다에서 낭만주의와 다름.

낭만주의 : 세계를 유기적인 관계에서 바라보았고, 인간은 천성적으로 인정이 많고 사회적이라고 믿었으며, 진보란 상상력을 풀어 헤치고 자기 만족과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는 인간의 창조력이라고 정의 p425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은 자연을 타락한 것으로, 계몽철학자들은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여겼지만, 낭만주의자들은 자연은 곧 선이며 모든 창조성의 기반이라고 생각했다. p426

 

기독교 신앙이 추월성으로 향하는 길목을 열어 주고 이성이 계몽철학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면, 낭만주의자들에게는 상상력이 그 역할을 맡았다. p427

 

인간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상상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 핵심이었다.

‘천재 숭배는 낭만주의 시대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주제였다. p428

 

다른 사람과상상력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은 공감의 낭만적 표현이다.

낭만주의 운동은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상상하는 것을 중요시했다는 이유로 공감 의식의 진화라는 역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에 위치한다. 이 시기에 공감적 영감을 진전시킨 주역은 다름 아닌 시인들었다. p429

 

계몽주의적 합리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낭만주의자들도 진보를 믿었지만, 그들에게 진보란 부의 축적이 아니라 자연적 지혜의 축적과 관계가 있었다.

인간이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고 서로 얽힌 수많은 관계에 힘입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살아 있는 존재를 아우르는 형제애와 단결에 대한 관념을 확장해야 한다.

낭만주의자들은 인간을 자연에 돌려 줌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불화를 치유하려 했다. p432

 

<쇼펜하우어의 역작>

쇼펜하우어가 지적하려는 문제의 핵심은 칸트가 신앙의 시대에서 빌려온 규범적 장치를 사용하여 이성의 시대를 위한 도덕적 방어막을 제공하려 했다는 사실이다. p439

 

<낭만적 관계>

낭만주의 운동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바로 낭만적 사랑 그 자체였다.

결혼은 이제감정의 탐험으로 변해 갔다.

남녀평등은 로맨스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애에 남녀의 구별이 없어지면서 19세기 후반의 정치 현장에도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p442

 

그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기분이 어떻고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러 반복된 질문을 통해, 그들은 감정적으로 서로의 느낌에 동조하고 서로의 곤경을 자신의 곤경인것처럼 공감할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소울메이트였다. 상대방과 함께 울어 주고 달려가 그들을 돕고 그들의 승리에 기뻐하고 그들의 성공을 상대방과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낭만적 사랑의 본질이었다.

        이런 질문과 공감을 못해서 내가 소울메이트 같은 인연을 못 만나나보다.. ㅠㅠ..

 

<어린 시절의 이상화>

(루소)는 아이들에게 꼬치꼬치 캐묻고 간섭하려 드는 버릇을 그만두고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순진하게 즐기고 경험하도록 격려해 주라고 촉구했다. p446

 

낭만주의자들은 성별을 따지기보다 모든 어린아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된 선, 즉 아이들의 타고난 선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나 어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p448

 

<공감의 사회 개혁>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윌리엄 블레이크를 비롯한 낭만주의 화가들의 그림도 야만적인 노예 제도의 실상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p451

 

‘우애조합’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최초의 진정한 시민운동으로 기록된다.

우애조합은 어려울 때 회원들끼리 서로 돕는 노동자들의상조회였다. p452

 

공개 처형과 아동 학대를 금지시키고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운동은 곧이어 다른 잔인한 관습이나 제도를 표적으로 삼았다.

1780년에 발표한 유명한 논문에서 처음으로 동물에 대한 인도주의를 들고 나왔다.

이들 조직(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은 야생동물이나 기르는 동물들에게 동정심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고 인간의 잔학 행위로부터 동물을 보호받는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 p453

        이 문장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시대는 다르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NGO 들이 법안 하나를 제정하기 위해 운동하고, 로비까지 해야 하는 것은 다 똑같구나.(물론 국가별로로비의 의미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라는 것. 왠지 좀 씁쓸하다..

 

동물보호 운동은 낭만주의가 대중의 인식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유쾌한 사례이다. p455

 

누구와도 닮지 않았지만, 정확히 말해 나는 모든 사람의 체현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성숙이다. 우리 모두는 공감적 고통을 경험할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이러한 존재의 핵심은 문명 안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통합의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서만 진정함 공감 의식을 전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p456

 

<1848년 혁명, 민족의 봄>

정신적 강성에 대한 열망을 외면한 채,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적 모순은 1848년 봄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대륙을 흔든 정치 혁명이었다. 그것은 폭발이었다. p458

 

의식의 역사로 보자면 낭만주의 운동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혁명이었다. p459

 

10 포스트 모던의 실존적 세계에 담긴 심리학적 의식

새로운 방식의 사고는 거대한 공감적 표현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공감적 표현은 베이비붐 세대의 저항 문화와 사회적 행동주의의 물결과 함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전기, 그리고 심리학적 의식이 만든 최초의 돌풍>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전기) 400여 년 전의 인쇄 혁명만큼이나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p463

 

전기는 이전의 농업 문명에서 수력, 중세의 수력 및 풍력 혁명, 1차 산업혁명을 지배한 기계를 대신하는 은유가 되었다. p465

 

생각 자체에 한계가 없다는 생각은 20세기 초에 정신세계를 다루는 문학에서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다. 또한 그 같은 생각은 초창기 심리학과 정신 의학에 영향을 주어 공감의 감정이 개인에게 나타나는 경로를 찾아내고 개발하도록 자극한다.

자극적인 정신은 창조적이고 고양된 의식을 의미했다. p467

 

언어는 생각의 매체에 불과하다. 생각은 전선을 따라 명멸하는 보이지 않는 전자만큼이나 빠르게 날아가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p469

 

<전기의 일반화, 그리고 석유와 자동차>

전화가 사람들의 대화에 끼친 영향은 엄청났다. 전화는 인간관계의 범위와 성격을 바꾸어 놓았다. p473

 

20세기에 전기는 미국과 세계를 석유 시대와 자동차 시대, 2차 산업혁명으로 몰고 간 통제 매커니즘이자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되었다. p475

 

에너지 회사들은 탐욕에 가까운 가솔린 수요에 맞추기 위해 탐사에 박차를 가해 거의 매주 새로운 유정을 열었다. p477

 

자동차는 20세기의 다른 어떤 발명보다 더 삶의 속도를 높였고, 속도와 능률을 우리 시대 최고의 미덕으로 만들었다.

자동차는 전화와 마찬가지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 놓으면서 관계의 폭을 넓혀 주었다. 사교의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내용도 깊어졌다. p478

 

<시간과 공간을 다시 생각하다>

스티븐 컨 <시간과 공간의 문화>, 문화발전이독립적으로발달하면서 의식을 직접 형성했다. ‘그 결과 삶과 생각의 차원이 바뀌었다

기술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가 처음부터 공생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 후반을 거치면서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p479

 

개인사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자아의식이 발달되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증거였다.

2차 산업혁명의 등장은 분화와 통합을 지속시켰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 사회적 유기체는 점점 복잡해져 갔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기꺼이 인정하면서 사람들은 각자 인간이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고유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고유한 개인사인 그들의 특이성과 유한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더 많은 공감적 반응이 촉발되었다.

프리드리히 니체지식을 적용할 때 정석적인 해석과 다양한 관점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p481

 

시선은 더 이상 저 위의 세상으로 올라가는 환희에 참 기대가 아니라 밑에 있는 객관적 세계의 편견없는 질서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p482

 

시간과 공간의 방향성의 조작은 관객을 정상적인 순서의 현실에서 끌어내어 모든 종류의 상상이 가능한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p484

 

의식의 흐름이란 마음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시간과 공간을 떠돌 듯, 우리가 걷거나 잠자는 순간에도 불쑥 겪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의식이다.

제임스 조이스는 실제로 인간 의식의 새로운 면을 노래한 위대한 시인이다.

이상적인 초월적 자아를 만들어 냄으로써 누구도 엄두를 낼 수 없는 인간의 잠재력까지 낭만적으로 묘사하곤 했다.p 485

 

현실세계에서 우리의 삶은 요요 놀이 같다. 올라가면 내려온다. 번쩍이는 통찰의 순간이 있는가 하면 땅을 치는 절망의 순간도 있다.p 486

 

신기술은 또한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혔고, 더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게 해 주었으며, 전에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던 규모로 광범위한 관계를 맺게 해 주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되면서 여성들은 정치쪽으로 눈을 돌렸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투표권을 갖게 되는 것은 1920년에 연방 수정헌법 19조가 발의되면서부터였다. 미국 헌법이 제정된 지 130년 만의 일이었다. p489

 

<청소년의 등장>

정체성을 만들려면 사회질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찾기 위해 부모의 현실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키고, 당연시 되는 기존의 권위에 어느 정도 의문을 가져야 한다. p491

 

청소년기라는 지연된 놀이터 덕분에 어린이들은 20세기 내내 심리학적 의식으로 특징지어지는 세계를 살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 p492

 

<착한 성격에서 멋진 개성으로>

1890년대에 이미착한 성격은 중요한 문제가 되지 못했고, 그보다는개성을 가꾸는 문제가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가히 혁명적인 생각이었다. p492

 

개성의 등장은 사람들의 의식이 갑작스레 변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였다.

개성이 있다는 것은 카리스마가 있고 여럿 가운데 돋보이며 관심의 중심에 선다는 뜻이었다.

남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인정받는 것이 도덕적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p493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

호감을 받는 것이 존재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실존적 외로움과 애정이나 우정에 대한 갈망을 보고 그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기가 한층 더 쉬운 일이 되었다. p494

 

<심리학적 의식의 시대>

윌리엄 제임스 : 성찰은 내면의 의식 작용을 밝히기 위해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찾아낸 내용을 보고하는방법론이었다. p497

 

우리에게는 우리를 아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사회적 자아가 있다.

제임스 : 자존감을 가리켜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 p498

 

역사적으로 심리학적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느낌과 생각, 그리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을 반추하도록 부추겼다. p502

 

<집단치료와 자조 모임>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관계는 우리 생존의 핵심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잉태되어, 태어나면서 관계를 시작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p504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복중인 알코올 중독자와 증세가 심한 알코올 중독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결국 재활을 추진하는 핵심적 힘은 회복 중인 사람과 중독자가 함께 참여하여 공감을 나눈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p505

 

모레노 공감적 참여를 통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방의 느낌이나 생각을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인 것처럼 상상하고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창의성을 풀어놓는다.

공감이야말로 의식을 가진 책임 있는 인간을 만드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했다.

연극적 장치에는 감정을 들여다보게 하고, 자신을 돌이켜 보거나 반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을 뿐 아니라, 연기 공간에선 안심하고 더 세련된 인식 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507

 

역할 연기를 통해 참가자들이 그들의 정서적, 인지적 반응을 활용하여 한 차원 높은 해결책을 스스로 찾도록 조율했다.

자신을 연극배우라고 생각할 것, 그래도 연극에서 맡은 역할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자신의 연기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심리치료사와 다른 연기자들의 지도를 받을 것. p508

 

다양성을 지원하는 문화를 보유한 기업만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p514

        얼마 전, LUSH 라는 회사의 채용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채용광고의 하단에는 “LUSH코리아는 LGBT 커뮤니티 여러분을 지지하고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마 지금껏 대한민국에 있는 기업들의 채용공고 중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는 곳은 처음일 것이다.(특정 스팩-대학4년제졸 이상, 석사/박사 학위 이상 또는 경력자 등-을 제외하고, 성정체성에 대한 것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것 말이다) ‘다양성이라 하면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인본주의 심리학과 저항 문화 혁명>

실존척학자들은 모든 인간이 우주에 홀로 존재하며, 따라서 자신의 삶은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p517

 

인생에 공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보다 깊은 관계를 통해 친밀감을 갖고 자아실현과 개인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몰입한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격식 없는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느낌과 감정과 생각을 터놓고 나눈다는 발상은 사례로도 전례가 없었지만 그 문화적, 정치적 영향력도 만만치 않았다. p519

 

<모두를 위한 자조 모임>

자조모임은 보통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 정서적으로 통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는 소규모의 자발적 모임을 가리킨다. p520

 

참가자들은 서로를 판단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런 자조모임의 핵심에는 공감의 확대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p521

 

<의식 정치학>

젊은 급진파들은 개인적 인간 의식과 상호간의 인간관계를 개조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p524

 

프랑스 신좌파 : “그것을 위해 당신에게 희생을 기대하는 혁명은 어디까지나 구세대의 혁명일 뿐이다.”

각자가 고유한 존재이고, 각자가 타고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이 실존적 세계에서 택한 의식적인 결정에 책임을 진다는 사상이다. 개인의 정치가 사회적 정치의 성격을 규정한다. p525

 

3부 공감의 시대

세계적 공감의 정상을 향한 등정

 

다이애나 공주의 죽음과 장례식은 한 순간에 전 인류의 40퍼센트를 하나로 묶어,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나누게 했다. p535

 

개인이 당하는 비극을 지켜볼 경우 사람들은 예외 없이 공감하게 되며, 그런 일체감은 적극적인 구조 활동의 참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p537

 

빈민가는 도시 엔트로피 배출구이고, 퇴적물 사이로 에너지가 만들어 낸 쓰레기 하천이 흐르는 장소이다.

생활이 도시화되면서 인프라는 더욱 복잡하게 작동하여 훨씬 더 많은 인구를 부르고, 차별화와 개인화가 심해지고자의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되고, 그러면서 공감적 유대는 더욱 확장된다.

코스모폴리타니즘은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예찬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며, 도시의 사회구조가 원거리 통상이나 제국 건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p539-540

 

거래의 역사에서 사실상 사회적 거래가 상업적 거래를 앞선다는 사실을 간파한 인류학자들의 발견은 주목할 만하다.

코스모폴리탄이 된다는 것은 타자에게 마음을 열고 다양한문화에서 편안함을느끼는 것이다. p541

 

 

가난한 사람, 교육을 받지못한사람, 기술이없는 사람, 사회적 뒷받침이 없는 사람들에게 도시는 어둡고 불길한 고난의 현장이 될 수도 있다.

개인이 코스모폴리탄에 가까워질수록, 지구의에너지와 자원으로부터 받는 혜택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p542

 

하나의 문화가다른 문화로 스며들 때, 자신의 모습의 절반은 잊히고 나머지 절반은 상대방의 문화를 바꾸어 놓는다. p544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나라로 이동하는 국쩨 이민의 상승 기류는 몇 년 뒤면 아예 돌풍으로 변할 공산이 크다.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의 결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남반구이다. 그들은 사실 산업 시대로부터 버림 받고 무시당한 존재였다. p546

 

디아스포라만의 영역은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문화는 상업이나 정치활동과 마찬가지로 국적을 초월한 세계적 현상이 되고 있다. p548

 

혼합된 정체성과 이중의 문화적 배경을 갖고 사는 것은 아래로부터의 코스모폴리타니즘과 공감의 확장을 촉진시킨다.

국경은 배척하기 위해 존재한다.어느 나라든 국민에게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충성과 애국을 요구한다. p549

 

여행은 공감적 감수성을 넓혀 줄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다. 여권은 모르는 사람을 체험하고 그들과 친해지고 그들의 삶에 공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티켓이다. p552

 

이방인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네와 다른 행동을 볼 기회를 갖게 된다. p553

 

언어 장벽은 공감 의식의 확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려고 특정 단어를 사용하면,듣는 사람은자신의 경험에서 비슷한 기억을 떠올려 그에 맞는 공감적 반응을 드러낸다. p557

 

공감을 더욱 보편화시켜 생명권 인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p558

 

<공감의 세계적 추세>

기본적인 물질적 욕구가 채워졌을 때, 사람들은 가치관의 방향을 비물질적인 쪽으로 바꾸어 '삶의 질'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p560

 

흥미로운 것은 선진화된 산업 국가의 경우 4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합리적인 물질주의에서 자아표현과 삶의 질 쪽으로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561

 

경제적 곤궁과 불안이 곧바로 생존의 위험으로 직결되는 전통 사회는 외국인, 소수민족,동성애자를 용납하지 않고, 남성우월주의를 철저히 고수한다.

자아표현을 억제하기 때문에 공감의 범위는 기껏해야 가족이나 혈연 관계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이런 사회는 가족의 생존을 강조하기 때문에, 낙태, 이혼,동성애를 용납하지 않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p562

 

"개인의 안정성이 공감을 증가시킨다." p563

 

생존적 사회에서는 공감의 유대감이 제대로 발달할 수 없어, 가까운 관계에서만 이루어질 정도로 빈약하고 위축되어 있다. p564

 

공감의식이 갑자기 확대되는 현상은 지구 곳곳을 황무지로 만들고 많은 인류를 더욱 가난에 빠뜨린 엔트로피 흐름의 증가를 등에 업고 나타난 결과이다. p565

 

그녀의 고백은 많은 보통 사람들도 '커밍아웃'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전국적으로 식탁 앞에서 동성애 문제를 토론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p569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똑같은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 헌법은 그들을 보다 큰 사회로 통합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p572

 

소수는 다수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p573

 

영화와 TV도 장애인의 어려움을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p574

 

글로벌 미디어는 '소외되었던' 집단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내어 인생을 긍정하는 관점에서 수많은 공감의 채널을 여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큰 몫을 해냈다.

 

<종교의 황혼>

범위를 넓혀 가는 공감의 연대감은 수많은 사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어 주는 접착제이다.

수평적으로 그물망이 짜여진 세계에서 수직적인 종교적 위계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는다. p575

 

영성 훈련이 증가하고 종교 성향이 감소한다는 것은 개인의식과 자기 표현이 커진다는 징조이다. p577

 

부유한 나라들이 경제 체질을 보다 지속 가능한 모드로 바꿀 수 있는가, 그리고 동시에 경제 조건이 개선될 수 있는가, 그리고 동시에 빈국의 경제 조건이 개선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p578

 

<국제화되는 가족>

타 인종간의 결혼 역시 급격하게 증가하여 갈수록 개방적이고 국제화되는 추세를 따르고 있다. p579

 

<동물과 식물로 확산되는 공감>

인간적 공감은 이제 인류를 넘어 다른 생물에게까지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p583

 

환경주의자와 동물 권리자가 뚜렷하게 갈리는 현실은 합리성과 실용성과 효용성을 강조하는 보다 더 오래된 이데올로기적 의식과 개인적 참여, 정서적 일체감, 공감적 확대에 기반을 둔 신흥 생물권 의식간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 주는 일례이다. p586

 

동물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은 인간이 동물을 동료로 여기고 접촉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p587

 

5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 동물의 권리라는 개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p588

 

동물과 정을 주고받다 보면 친절과 배려를 표현하는 법을 배워 공감을 확대시킬 수 있다. p589

 

<여섯 단계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감>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 68억의 인구는 여섯 단계 정도만 거치면 전부 아는 사이로 연결된다. p590

 

전 세계에 깔린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로 우리는 '공감의 증식 효과'를 꿈꾸게 되었다.

생명권 의식은 적어도 한가지 가능성에서 여섯 단계 정도만 떨어져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경제 구조와 생활 방식을 지구의 생명권과  보다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는 쪽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p593

 

I2 지구촌 엔트로피의 심연

 

화석연료 중독에 대한 총 비용이 세계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기 시작하는 황혼기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급격한 증가는 지구의 온도를 높여, 세계 곳곳에서 전례 없는 이상 현상을 일으키며 인간 문명과 지구 생태계에 불길한 미래를 예고한다. p595

 

고향을 버리고 떠나는 예사롭지 않는 인간 이주가 이미 시작되었다. p596

 

<산업 시대가 치러야 할 엔트로피의 대가>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이 치른 엔트로피의 수치를 의미한다. p597

 

야생동물은 사라지고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병 같은 매개체 감염 질환이 숙주를 통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질 것이다. p607

 

석유부족과 극심한 유가 변동은 정치적 불안을 야기하면서 세 대륙에서 무력 분쟁과 내란을 부추기고 있다.

핵물질과 유전적으로 조작된 치명적 병원체를 손쉽게 구할 수있는 현실은 상황을 더 끔찍하게 몰고 갈 수 있다. p608

 

<대량 살상용 병원체의 확산>

유전자 조작 무기를 가리켜 '집에서 만든 핵폭탄'이라고 부른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도 대부분 얼마든지 집에서 배양하거나 상업 루트를 통해 입수할 수 있다. p613

 

문제는 글로벌 경제의 복잡성이 가시적이고 이해할 수 있고 따라서 공격받기 쉬운 반면, 위협은 대체로 보이지 않으며 가해자의 상상력만큼이나 변이가 심하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국제적 감수성은 보다 복잡하고 밀집되고 독립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만들어진다. p615

 

<인류사의 역설을 타개하는 길>

필요 이상의 재산은 오히려 불행을 가져다주고 우울, 걱정, 그 밖의 정신적, 신체적 질병에 걸리기 쉽고 자신의 처지에 만족을 못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p620

 

경제적 안락을 느끼는 데필요한 최소 수준에 도달한 이후의 평균 행복은 부의 축적이 증가할 수록 오히려 내려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안락함을 누리는 데 필요한 최소 수준의 경제적 요건 이상으로 부의 추구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p621

 

물질주의자는 세상은 얻지만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충동, 즉 공감적 유대를 발휘하는 일에는 서툴다. p623

 

사람들의 재산과 수입의 격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사회가 더 행복한 사회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은 변함없이 '개인적 성공의 기회를 강조했고 그 성공은 대체로 재정적인 성공이었다. 그러나  '유러피언 드림' '삶의 질'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고 그 성공은 레저, 안전한 사회, 깨끗한 환경, 보편적인 의료 혜택, 수준 높은 교육 같은 사회적 기준에서 바라본 성공이었다. 유럽사람들은 공동체의 삶의 질을 강조하는 것 같다.

공공 서비스는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세금을 통해 부를 재분배하고 공공서비스에 투입하여 사회 전체에 혜택을 주면, 사람들 사이의 신분 격차를 상당 부분 좁힐 수 있다. p625

 

문제는 '=행복'이라는 중독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부모의 양육 방식과 아이들의 물질적 성장 사이에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626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시대를 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부모가 자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얼마나 친사회적 가치를 심어주느냐에 달려 있다. p628

 

저항 문화 세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느낌과 감정을 탐색하고 밖으로는 의미 있는 관계와 공감적 유대를 수립하기 시작했다. p629

 

생물권 의식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장애는 아마 어린이를 겨냥한 상업 광고일 것이다.  이런 것들은 아이들과 가장 취약한 층의 불안감을 역이용하여 부모의 양육 방식을 계속 혼란시키고 물질적 소비문화를 조성한다. p631

 

가난한 사회는 어떤가? 인류의 40퍼센트는 하루 소득이 2달러가 채 안 되는 수입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p632

 

모두에게 돌아갈 만큼의 탄소 기반 에너지가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p633

 

인류의 절반은 안락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도 이상으로 화석연료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소모하고 있고, 그 이상으로 화석연료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소모하고 있고, 그 이상으로 부가 늘어날 때마다 불행도 증가하게 된다. 또 한쪽 절반은 가난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최소한의 안락한 수준에 가까이 다사설수록 조금씩 행복해지고 있다.

최소한의안락을 보장해 주는 분기점까지는 경제가 향상되어야 공감도 따라서 개발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또한 잘 알고 있다. p635

 

I3 분산 자본주의 시대의 여명

1990년대 초에 '신용카드 문화'는 구매력을 크게 높이고 미국 기업에 이감을 찾아 주고 종업원을 일자리로 돌아가게 하면서 외상으로 살 수 있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했다. p640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지구촌 경제의 위축을 의미한다. p641

 

각국의 정부는 미래에 대비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이산화탄소 제로 방출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수립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p643

 

<3차 산업혁명의 서막>

태양에너지, 바람, , 지열, 파도, 바이오매스 등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3차 산업혁명을 떠받치는 최초의 기둥이다. p645

 

3차 산업혁명의 첫 두 기둥인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발전소 건물을 도입하려면 3차 산업혁명의 세 번째 기둥까지 함께 도입해야 한다. 다름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저장법이다. p646

 

인터넷망에 따라 파워그리드의 형태를 바꾸는 네번째 기둥은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전력회사에서 실험 중에 있다. p648

 

스마트인터그리드는 최종 소비자에게 에너지 선택권을 줄 뿐 아니라, 전기 공급에서 새로운 에너지 효율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p649

 

3차 산업혁명응로 전환하려면 각국의 경제인푸라의 형태를 완전히 다시 짜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은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셀 수 없이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창출해 내고 21세기 후반까지 이어질 경제적 승수효과를 낼 것이다. 국가는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에 과감히투자해야 할 것이다. p651

 

<새로운 사회적 비전>

에너지의 민주화는 분산된 사회적 비전의 집결지가 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그리드에서 자기가 쓸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자 책임으로 간주될 것이다.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빈곤이 지속되는 핵심 요인이다. 반대로 에너지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p653

 

3차 산업혁명의 길에 들어선다면 물량이 제한된 화석연료와 우라늄을 두고 고조되는 긴장도 분산될 것이고,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집단적 책임감에 생물권 정치학도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분산자본주의>

왜 사람들은 아무 대가 없이 이런 프로젝트에 자신의 컴퓨터를 빌려주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타심'이다.

'위키노믹스'는 새로운 대규모 협업 모델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료를 수집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식을 공유한다. 각자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위키노믹스의 강점이다. p656

 

'사용자 생산' '피어링'은 이제 제약 회사나 화학 회사 등 세계 대기업에서 표준운영절차로 자리잡았다. p658

하나의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p660

경제활동은 더 이상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전의를 다지고 벌이는 적대적 경쟁이 아니다. p661

 

<재산권에서 접속권으로>

지적재산권에 도전하는 것은 고전 경제 이론의 기초가 되는 재산관계 자체에 대한 도전이다. p664

재능과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재산을 많이 확보하면 그것을 자본으로 삼아 자연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지배할 수 있었다. 그들은 '자본가'라고 불렸다. p665

 

사유재산에 대한 집착은 또한 '내것과 네 것'이라는 경계를 긋고 특권층과 소외 계층 사이에 새로운 사회적 장벽을 만듦으로써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서로에 대해 담을 쌓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p666

 

사유재산에 대한 애착이 줄어든다는 것은 글로벌 상업의 미래와 집단적 인간 영혼  모두를 위해 커다란 잠재적 의미를 갖는다. p667

 

새로운 체계의 거래비용이 제로에 접근하면, 기존 시장의 판매 차익은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에 시장 교환은 더 이상 실용적 사업 방식이 되지 못한다.

물리적 제품을 구매자에게 파는 거래 방식을 버리고 시간을 통해 사용자가 서비스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p669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변환은 사업체들이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방식에도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p670

 

제품을 파는 방식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효율과 보다 긴밀한 자원 관리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p671

 

<배척의 권리에서 포함의 권리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세상>

3차 산업혁명은 분상정보와 분산 커뮤니케이션과 분산 에너지와 P2P 협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보다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인간 조직에서 개인화를 계속 재촉하는 반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생활을 관리하는 위계적 형태는 평준화된다.

인터넷은 세상을 문자 그대로 수십억의 사람들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접속하고 협력하고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글로벌 광장으로 바꾸고 있다. p673

 

젊은 세대의 비위계적인 협동적 사고방식은 전 세계 글로벌 회사의 조직과 경영 방식에까지 스며들기 시작했다.

20세기에 인기를 끌었던 피라미드 구조와 상명하달식 지휘명령 체계를 버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p674

 

3차 산업혁명에 어울리는 새로운 유형의 경영 방식을 채택하리라는 사실이다.

투명성은 정보 공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과 신념과 행동에 대해 진정한 개방성"을 표현하게 해 준다. 정서적 투명성은 직원들 간의 신뢰를 조성하고 협동심을 키워준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좀 더 개방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게 되면 공감적 참여도 더 쉬워진다. p675

 

<새로운 꿈, 삶의 질>

유러피언 드림도 개인의 창의력과 경제적 기회를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문제에도 똑같은 비중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공유된 사회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의 질은 사회 구성원 각자의 행복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공동의 선을 강조한다. p678

 

'보다 더' 성장하려는 목표는 무엇을 성장시키고 왜 성장시켜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지표들은 '진정한'경제적 향상을 인간의 복지에서 찾으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p679

 

정부가 경제적 성공을 측정할 수 있는 대체 지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적 실적을 평가하는데 단순한 생산량 못지 않게 삶의 질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는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좋은 증거이다. p680

 

<사회적 자본과 공적 자본의 역할>

시민사회는 동질적, 가족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문화를 조성하고,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에 기여하는 곳이다. p681

 

시민사회 단체는 젊은 세대를 향해 공동체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운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한다.

사회적 자본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공감 의식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고, 따라서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 것이 정치적 자본을 만드는 일에 선행한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p682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더 많은 공공기금을 들이고, 미국보다 유소년기의 빈곤 비율도 더낮다. p683

 

미래의 세대가 사회적 자본을 창출하고 공감을 포괄적으로 넓히게 되면, 정당과정부도 시민 사회에서 펼치는 새로운 협동적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p684

 

경쟁보다 협동이 대세를 이루고 접속권이 재산권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삶의 질이 개인의 재정적 성공에 대한 갈망만큼이나 두드러지게 생각되는 분산 자본주의 경제가 자리를 잡으면, 공감적 감수성도 번영할 여지를 마련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탐욕, 사리사욕, 실익을 인간 경험의 중심에 놓는 인간 본성의 개념과 배타성의 경계, 그리고 위계질서는 더 이상 공감적 감수성을 위축시키지 못한다. p685

 

I4 즉흥적 사회에서의 연극적 자아

연극적 의식의 동장은 젊은 세대를 글로벌 코스모폴타니즘과 보편적이고 공감적인 감수성으로 몰고 가는 초기 현상이다. p687

 

청중은 준사회적 관계에 참여하여 배우와 특정한 관계를 맺었다. p689

 

특이한 점은 영화와 라디오와 TV 18,19세기의 소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역할을 주어 새로운 페르소나를 갖게 한다는 사실이다. p690

 

인터넷 혁명은 준사회적 관계를 P2P관계로 바꿔놓았다. 중앙집중식 상명하달, 1대 다자의 관계에서 오픈소스, 수평적, 다자 대 다자의 관계로 바뀌면서, 신세대들은 자신이 쓴 대본의 배우가 되고 같은 마음을 가진 20억의 배우들과 글로벌 무대를 공유하여 모두와 함께 모두를 위한 연기를 펼친다. 이제 세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배우이다. p691

 

인생이 무수한 역할과 집단적 사회 드라마를 연기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묻혀 있는 경제적, 사회적 네트워크가 복잡할수록, 각자가 연기해야 할 역할도 더욱 다양해진다. p694

 

현실은 연극적이거나 드라마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현실로 여기거나 현실의 일부라고 여기는 것이 연극적으로 실현되고 구축된다. p695

 

연극적 관점은 커뮤니케이션을 인간 활동의 핵심에 놓고, 자아를 관계적 관점에서 다시 정의하며 경험 그 자체를 연극적인 사건으로 만들고, 재산을 사람들이 자신의 많은 연극적 역할을 연기하도록 돕는 상징으로 변형시킨다. .

연극적 관점은 그 세대에 부수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한 생생한 묘사이다. p696

 

오늘날 감독과 배우들은 특정직업에서 '연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연극 기법을 그 직종 전문가에게 전수해야 하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스토리 텔러이며 연극 기법과 연극적 관행을 활용하여 가장 잘 분석하고 이해하고 변경할 수 있는 지극히 연극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삶을 연기한다. p697

 

연극제작에 들어가는 친밀함, 동지애, 집단 창작은 많은 사람들을 연극적 경험에 푹 빠지게 만드는 힘이다.

이데올로기적 의식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성실하고 선한 성격을 가져야 했다. p698

 

충중은 실제로 창업자가 만들어 낸 허구의 배경에 자신을 놓고,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예정된 모험을 경험해야 한다. p699

 

<진정성>

이데올로기적 의식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성실하고 선한 성격을 가져야 했다.

연극적 의식 속에서 자란 세대에겐, 진정성이 그 사람의 시금이 된다. p699

 

목회자의 연기는 그것이 비록 가식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반응을 유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진짜처럼 연기여 믿게 하라.

연기는 커뮤니케이션을 해방시키는 기반이다.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목회자들에게도 말이다. p700

 

페르소나를 취하는 것은 한 사람의 정체성의 한가지 면에 대한 진정한 표현일지 모른다. p701

 

배우가 준비하는 이유는 잠재의식의 문지방을 넘기 위한 것이다. p702

 

과거의 느낌을 기억하는 일은 배우로서는 매우 소중한 자질이 된다. 그는 그 사람인 것처럼 그 역할을 느낌으로 해야 한다. p703

 

준사회적 목적으로 적절히 사용한다면 심층 연기는 공감의 느낌을 자극하는 강력한 정신적 도구가 될 수 있다.

현실은 우리가 시작하는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에 관해 우리가 창조해 낸 공유된 이해이기 때문이다. p706

 

<얽히고설킨 세계 속의 상대적 자아>

“우리는 아주 다양한 형식으로, 그리고 전보다 훨씬 더 긴밀하게 많은 관계에 개입되어 있다. “ 고 지적한다.

한 사람의 진정한 정체성이 관계적이고 또 정체성이 수많은 관계에 묻혀 존재하는 연극적 의식의 시대에, 접속을 거부당한다는 것은 고립된다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존재하기를 그만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p707

 

이런 관계는 수많은 방향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너무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도록 하기 때문에, 파악할 수 있는 개성을 지닌진정한 자아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만다. p708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는 것이야말로 융통성 있고 성숙한 의식의 무대이며, 모호성과 복합성을 지닌 채 간혹 우선순위를 따져 가며 살아갈 수 있는 무대라고 주장한다.

인간 본성에 관한 한 거겐은 철학자 마틴 부버의 분석에 동의하는 입장하는. 거겐은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라고 믿는다. p709

 

“역할연기”는 그와 대립되는실질적 자아가 보장되어야 그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마음은 자신의 행동에서 필요한 만큼 떨어져 나와, 의식적으로 하나의 페르소나를 쓰고 자신이 그 역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하지만 오늘날 자아는 무척이나 많은 역할을 한꺼번에 맡아 수시로 역할을 빠르게 바꿔 가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기운을 탕진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연극적 의식의 시대에 혼합된 인격은 사회적 카멜레온이다. p710

 

갈수록 긴밀하게 연결되어 협동할 수밖에 없는 세계, 서로 얽힌 관계로 구성된 세계, 그래서 내 것과 네 것, 나와 너를 구분하는 전통적 경계가 무색해지는 세계에서 사람들은자기중심적인 체계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불가분의 관계성, 즉 너와 나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의식을 향해 갈 수 있다.” 는 희망을 그는 내비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공감 충동이 성숙할 수 있도록라고 하는 확고한 자아의식을 보유할 때만 바랄 수 있는 일이다. p711

 

공감하는 포용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참모습을 찾아내어 그 사람의 삶을 칭송해 주는 우리 식의 방법이다. p712

 

<사람을 더욱 가깝게 이어 주는 사회적 네트워크>

사회적 집단의식은 대가족이나 이웃을 기반으로 삼는 조직체에 참여했던 방식에서사회적 네트워크로 옮겨 가며, 지리적 한계를 초월하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데 모아주고 있다. p713

 

문자 메시지는 전화나 직접 대면하는 방식보다 좀더 세심한 소통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보다 친밀한 교류를 적극 권하는 편이다. p714

 

흥미로운 사실은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 직접적인 만남보다진정한 자아를 더 많이 드러낸다는 점일 것이다.

사람들과 친밀감과 공감의 유대감을 조성하려면 진정한 자아를 더 많이 드러내야 한다. 허물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내면의 참모습과 고통과 살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공유할 때만, 우리는 공감적 유대감을 수립한다. p715

 

인터넷에는 이런첫인상은 없고, 그래서 당사자들은 안심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p716

 

흔히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상식과 가장 어긋나는 부분은 가상현실일수록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고 끈끈하고 친밀한 애착을 형성하고 직접적인 현실로 가져갈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은 공유와 협동의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끝도 없는 과시와 자아도취의 광장도 되어 준다. p718

 

자아도취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있다는 것은 남의 사생활을 엿보려는 본성만큼이나 유혹적이다.

어린 밀레니엄 세대는 협력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추세를 보인다. p719

 

인생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유명해져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명성에 집착하는 심리는 대부분 무시당하거나 거절당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p721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좋게 여기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고 싶어 한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33퍼센트가 자존감이라고 답한 반면, 학업 성적은 18퍼센트, 인기도는 13퍼센트였다. p723

 

<이제야 나타난 밀레니엄 세대>

밀레니엄 세대는 처음부터 인터넷과 함께 자란, 사회적 네트워킹과 문자 메시지 등이 몸에 배어 있는 첫 세대이다. 새로운 조사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생산해 낸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협동 관계의 분산적 성격이 이들의 집단적 정신에 반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밀레니엄 세대는자신의 집단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을 더 많이 느끼고 각 개인의 관점을 이해하려 한다.” 그들은 집단의 구성원 각각의 의견을 차별하지 않고, 협력해서 일을 하며, 집단 여론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전문가의 견해에 비판적이며 대중의 결합된 지혜를 더 신뢰하는 편이다.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지식 수렴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p725

 

경제 침체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삶의 표준을 끌어내리고 있다. 잘사는 사람들은 부족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있고, 못사는 사람들은 생존 경쟁의 가장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p730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회가 21세기 세계인의 꿈이고 상식이 된다면, 우리는 언젠가 공감이 증가하여 엔트로피를 밀어 올리는 역사의 불가피한 변증법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부를 평등하게 분산시키면 그동안 탐닉과 방종으로 혜택을 남용했던 선진국들은 보다 지속 가능한 체제로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고, 못사는 나라들은 그들의 처지를 개선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p731

 

I5 절정에 이른 경제의 생물권 의식

 

모든 인간에게 여전히 존재하는 모든 단계의 역사적 의식을 생물권 의식으로 밀어붙여 더 늦기 전에 증가하는 엔트로피에 족쇄를 채우는 과제가 놓여 있다. p733

 

무엇을 위해서인가?

특별한 목적도 없는 지구촌 차원의 연결은 인간의 의식을 확대하기보다 좁힐 위험이 있다. p734

 

<생물권 세계>

장녀의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은 기계적이 아니라 조건적이고 고정적이 아니라 임기응변적이며 다른 현상에 영향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주변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변한다. p735

 

그 사람에 대한 의미를 얻어내려면 그가 속해 있는 환경과의 관계와 그가 공유하는 많은 관계를 이해할 때만 가능하다.

그 부분이 속한 전체와의 관계를 통해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p736

 

지구는 생물 같은 존재로, 생명의 지속에 도움이 되는 일정한 상태에서 스스로를 유지하는 자기 규제적 실체이다. p739

 

생태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것이다. p740

 

이전의 과학은 자연을 대상으로 보는데 반해, 새로운 과학은 자연을 관계로 본다. p741

 

<생물권 교육>

교육은 개인적 추구라기보다 협동적인 모험에 가깝다. p747

 

협력적 학습 환경에서는 환경에서는 과정이 결론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p749

 

<공감적 과학을 가르치는 시대>

괴테는 진정한 통찰력은 초연한 관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현상에 깊이 참여할 때 얻어진다고 주장했다. p751

 

내 의도는 과학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경험이냐 추상이냐를 놓고 선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둘을 통합하는 것이다. p752

 

보다 넓고 보다 포괄적인 범위의 생물이나 무생물과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 p753

 

공감적 접근 방법인근접 체험을 사용하여 기존의 사심 없고 가치 중립적인 과학적 방법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자연의 본성에 관한 새로운 발견과 통찰을 이끌어 냈다. p754

 

생물권과 다시 관계를 맺는 것은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느낄 때 의미를 가지고 되는 공감적 체험이다. p755

 

<역사적 의식의 막바지에서>

우리의 생물학적 구조에 내장된 공감 성향은 우리의 인간성을 완성하게 해 주는 실패 방지용 메커니즘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인류를 하나의 대가족으로 묶어 주는 기호이다. 그래도 공감 성향은 꾸준히 연마해야 한다. p757

 

대륙화는 이미 새로운 통치 형태를 가져오고 있다.

유럽연합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최초의 대륙적 통치 제도이다. 유럽연합은 이미 전 유럽 차원에서 에너지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핵심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p758

 

인간이 만들어 낸 엔트로피의 수치가 지구를 감싸고 대량 전멸이란 카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에 대한 초기의 반응은 무관심, 부정, 그리고 기껏해야 마지못한 수궁이었다. 그에 상응한 정서적 참여나 정치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일관성 없는 반응은 이제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잇다는 것이 내 예측이다.

당장 나타나는 최초의 반응은 일부 조기 희생자 쪽에서는 두려움과 분노이고, 아직 영향을 받지 않는 쪽에서는 체면치레에 불과한 관심이 고작이다. p760

 

우리는 과연 제때에 지구촌의 붕괴를 피하고, 생물권 의식과 범세계적인 공감에 이를 수 있을까? p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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