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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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6일 16시 20분 등록

1.‘저자에 대하여’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한국IBM에서 16년간 경영혁신 실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변화경영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그 강점에 집중하고 극대화해 변화경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다. 인간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자산이 된 지식 사회에서 인문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접점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스스로 연구하고 체득해 만든 필살기 프로젝트는 그에게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기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주었고,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영웅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는 기업의 CEO들이 뽑은 최고의 변화경영이론가이며, 직장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연가 1순위에 꼽힌다.

5년 정도 더 근무를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베스트 시나리오를 그려봤는데 그리 탐탁하지 않았다는 그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한국 IBM에서 경영혁신 팀장이라고 하는 보직을 갖고는 밖에 나가서 쓸 수 없기 때문에 이것에 무엇을 조금 더하면 밖에서 쓸 수 있는 비즈니스로 전환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변화경영방면에 전문 기업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경영 컨설턴트는 많지만 ‘변화경영’전문은 적다는 점, 그리고 이를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더 적다는 점, 자신은 이미 16년 동안 변화경영을 담당한 전문성이 있다는 점, 이런 점들 때문에 후발 경쟁자들의 진입이 어려울 것을 먼저 판단한 것은 물론이다. 직장을 떠나면서 그는 자기 자신과의 세 가지를 약속한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기로,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의 양을 늘리기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업을 통해 누군가를 돕기로, 이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그가 고른 새 직업이 바로 ‘변화경영 전문가’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경영과 자기계발 두 분야를 대표하게 되었다.
우리의 인생을 잘 만끽하여 즐기며 경영하려면 우리는 관계를 확보해야 하고, 특혜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언젠가 그러한 특혜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는 그는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은 훌륭한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그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같이 모여 공부하고 꿈을 꾸며 졸업하기 위해서는 책을 내야 하는 개인 대학원을 만들어 그것을 도와주고 자기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을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10년 동안 변화경영전문가였는데 그 이름이 지겨워 변화경영사상가로 바꾸었다고 말하며 나중에는 변화경영시인으로 바꾸고 싶다고 자신의 전문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그의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엿보이기도 한다. 저서로는 <구본형의 더 보스 THE BOSS>, <세월이 젊음에게>, <사람에게서 구하라>,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낯선 곳에서의 아침>, <익숙한 것과의 결별>,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떠남과 만남>, <공익을 경영하라>, <코리아티니 경영>, <구본형의 필살기> 등이 있다.

[참고]
http://cafe.naver.com/dasanlifecaf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44
http://cafe.naver.com/wafl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6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164863
http://blog.daum.net/moondam/15966408
http://cafe.naver.com/dreammakers.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63




한 강의가 끝난 후 QnA한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하루에 한 권씩 책 읽는 것이 가능할까요?
 소장님의 독서량과 추천할 만한 독서법은?
2.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셨는데,
 이러한 개인적 역량이 기업 내의 팀워크를 저해시키지는 않는지요?
3. 지금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은 취업입니다.
 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일상적인 삶에 변화를 원하고 미래는 현재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기에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미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천하고 변화하는 사람들이 존재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변화를 열망하고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가운데 선생님이 계신다. 그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주시기에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단순히 기술적인 것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와 가슴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시고 기꺼이 그들과 함께 자신을 것을 나눠주시고 마음을 내어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상에 맞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주시고 보다 확실한 돌파구를 스스로 만들어 가게끔 도와주시며, 스스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만들어 행동하고 계신다.

‘체험해보지 않은 자기계발론은 사기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께서 제시하는 방법론은 모두 자신에게 적용한 것을 토대로 검증된 것이라 믿음을 준다. 자신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꿈을 이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상이 자신의 삶을 스스럼없이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열어놓는 것을 어렵게 하고 갈수록 각박해져 가며, 눈을 뜨는 순간부터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경쟁체제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세상에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소명을 찾아 자신을 도울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는 선생님은 더욱 특별한 존재로 느껴진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프롤로그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는 그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걷는 것을 보라.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는 자는 춤을 춘다. -니체 p.15
→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즐거워진다. 내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그 과정에서의 나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곳에서 햇빛이 사라질 때, 나는 아침이 시작되는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하여 새로운 날을 다시 시작하며 후회가 있으며 고칠 것이고, 아쉬움이 있으며 채울 것이며,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며 해볼 것이다. -p.15

과거가 날 만들었느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p.17

1장 지난 10년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예를 들면 번잡함이 주위에서 서성거리면 나는 조용히 혼자 있는 방법을 취한다. 방송이 나를 괴롭히면 출연에 응하지 않는다. 모임이 나를 괴롭히면 나가지 않는다. 원고를 써야 하는 강박감을 느낄 때는 언제고 거절한다. 어쨌거나 고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은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러 것이다. -p.25
→ 싸우려고 했기에 그렇게 해야만 그것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곳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내 안에 에너지를 새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식은 지식에 적용됨으로써 증식된다. 그리고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체험한다. -p.26

절실하게 바라지만 자유가 주어지면 우리는 자유를 두려워한다. ‘이내 스스로를 함부로 던져 망가뜨리고’ 만다. 마르셸프루스트는 이것을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모든 만족을 얻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함께 그녀를 배신한다.”라고 표현한다. -p.30

그러나 사랑은 다른 애인을 찾아냄으로써 진보하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감정으로 위장된 반복 속에서 소모될 뿐이다. 사랑은 늘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사랑은 그 자체로 증식되는 능력이다. 그것은 영혼의 갈망 같은 것이다. 모파상은 “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 안는다.”라고 표현했다. -p.31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p.31

무엇을 이루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라는 점이다. -p.32

과거와의 연결, 심지어 미래와의 연결도 가끔 끊어버리고, 이 돌연한 시간적 격리를 휴가로 즐길 수 없다면 바보이다. 나와 나의 불일치, 시간적 흐름에 대한 일탈과 소거는 아주 유쾌한 지구 탈출 같은 것이다.

나는 문제를 일상에 던져 예기치 않은 모험과 도전으로 인식하곤 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새로운 단면과 만날 수 있다. 최선의 해결책에 도달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문제가 던져주는 여러 상징을 해석하고 가능한 여러 해결 방법 가운데서 내게 적합한 방법 하나를 찾아내는 것이니까. 물론 모든 문제가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안고 살면 되는 거지. -p.37
→ 때론 문제가 내 앞에 놓이는 것을 반갑게 맞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나고 나면 그 안에는 늘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것을 늘 깨닫고 지내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문제는 그 최상의 해결점을 찾는 것보다, 그 안의 메시지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장 마흔 살

누군가의 칭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무엇인가 정말 괜찮은 것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후회할 날이 있으리라. 그러나 때가 되면 그때 후회하면 되지, 언젠가 그때 말이야. 제냐 양복을 입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서 비단길을 달려가다 어느 날 인생을 깨달은 사람처럼,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하며 작은 자선을 베풀면서 살 수도 있을 테지.

흔들리는 것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구나. 그래 불빛, 흘러온 길들은 늘 그렇게 아득하다.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그토록 나는 저 강 건너의 불빛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던 것이구나. -p.45

아마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전직을 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다른 모색을 했을지 모르지만, 마흔 살이 되면 문제를 끼고 살아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러니까 빼도 박도 못 하는 시기다. -p.48

일 때문에 놀이를 포기하고 책임 때문에 순수한 자유를 반환하게 되는 일상적 경험을 통해, 마흔 살은 개인을 군중과 대중 속의 이름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넘어, 자유와 전통적 권위 사이의 힘겨루기를 넘어, 진정한 사회화를 겪게 되면서 보수화된다. -p.49

위대한 인생의 그림이 마흔이 되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내적인 관심이 자신에게서 가족에게로, 자식에게로 전이되는 것이다. 어쩌면 마흔 살은 여성적인 특성의 수용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신을 움직였던 힘과 지위와 성취에 대한 경쟁 심리를 옆으로 치워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 대신 좀 더 감성적이 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성적인 특성을 받아들인다. -p.52

마흔 살은 남녀 모두에게 운명이나 숙명의 힘을 깨닫게 해준다. 일어난 일어 대해 전혀 속수무책이거나 극히 제한적인 통제력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도 엷어진다. 어떤 책임이나 비난을 짊어지기에는 그저 연약한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냉정한 통찰력은 결국 과거를 용서하게 해준다. -p.54

마흔이 넘으면 불운과 실수에 대하여 스스로를 용서하게 된다. 실패와 무능력과 비겁함에 비난받아야 할 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 한계와 비극의 문제로 전환된다. -p.54

마흔 살은 융통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는 긍정적 지혜가 위로가 되는 시절이다. -p.54

마흔 살 너머의 창조는 학습과 훈련과 가벼운 정신적 태도의 산물이다. -p.55

순수한 이성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젊은 사람들은 추상적이고 객관적이며 장엄한 절대 진리에 쉽게 빠져든다. 그러나 나이와 함께 성숙하면서 실리적이고 일상적인 정서적 지식과 자신의 이해에 따른 주관적 판단에 익숙해진다. 마흔의 나이에는 철학조차 실용적인 것이 된다. 이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삶의 지혜다. 지혜란 ‘숭고하고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삶을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한다. -p.55

마흔이 되면 단순한 이분법과 전통은 더 이상 등불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해석한 세상을 가지게 된다. 중년의 개인들은 삶을 통해 인간에 대해 더욱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금기와 확신의 딱딱한 껍질을 버리고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p.56

싸울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을 때 유머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다. 유머는 적개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환상적인 속임수이다. -p.57

마흔이 되면 한계에 대한 자각이 젊은 시절의 끝없는 희망을 대신한다.

젊었을 때 사람들이 너무 희망적이었다면, 마흔 살이 되어서는 모든 믿음을 쉽게 버리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저 두 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 -p.58

극본과 연출, 그리고 배역까지 맡아야 비로소 삶으로 비유될 수 있다.

만약 삶이 연극이 되면, 삶의 개념이 삶을 지배하게 된다. 연극이 삶이 아니듯 개념 또한 삶은 아니다. -p.60
→ 삶에 어떤 개념을 부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을 무게를 어느 정도는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p.62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바로 이 자리가 내가 죽여야 하는 자리라는 점이었다. 한 세상이 어둠에 싸이게 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빛난다. -p.63

3장 직장생활

삶의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병이 낫지 않는다. -니체 -.67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게 마련이다. -p.70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76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어려울 때일수록 잡아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림들이다. 필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늘 그 처신에 특별한 공유점이 있다. -p.78

첫째,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둘째, 그들은 적절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폐쇄회로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이들은 ‘누구의 사람’이라는 폐쇄적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늘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처럼 빼내기 어려운 자리에 있다. 이것은 소극적이거나 내향적인 사람도 잘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장점을 읽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휴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익숙하다. -p.79

셋째, 그들은 늘 학습한다.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한다. 자신의 소질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계발한다. 애정 없이는 자신을 불태울 수가 없다. 어떤 분야든 자신을 불사르지 않고서는 핵심에 다가갈 수 없다. -p.80

마지막으로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또 그들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단추를 끼울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떠남으로써 남겨진 조직의 힘이 격감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p.80

‘여행이 워낙 길 터이니 도중에 무얼 얻지 못하면 나는 필경 굶어죽고 말 것이다. 양식을 마련해 가봐야 양식이 이 몸을 구하지 못하지. 실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말로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p.82
→ 양식 때문에 그 양식을 온전히 준비해야만 떠날 수 있다는 마음에 실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싶은 욕구를 마음에 묻어두고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으리라...

양식을 챙겨 떠난다 하더라도 곧 바닥이 날 것이었다. 결국 나는 여행을 하며 양식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불안은 오히려 나를 흥분시켰다. -p.83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괴로운 과정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성과를 돌려줄 뿐이다. -p.84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p.85

매력이 없는 리더란 없다. 리더는 반드시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p.86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이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p.89

끝없이 학습하는 사람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사기꾼들처럼 ‘달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학위와 자격증은 과거의 영광의 흔적일 뿐이다.

과거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물로 된 항아리 속에 물을 담으려는 발상이다. 반대로 미래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바닷물 속에서 식수를 찾는 것과 같다. 온통 가능성의 물로 채워져 있지만, 아직 한 컵의 마실 물도 되지 못한다.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p.89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p.91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p.91
→ 과거를 놓아야만 내가 이룬 것들에 연연해하지 않아야만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4장. 얼굴-페르소나

실제 인물과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생명력이 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으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p.99

다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머리용 가발이다. -p.102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길들게 마련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서로에게’라는 말이다. ‘나에게 길들게’하면, 그것이 목적이 되면, 함께 살 수 없다. -p.103

약간 돈 것은 아주 재미있다. 기존의 존재 방식에 대한 파격이 아니라 그 편견에 대한 비웃음이 재미있었다. -p.111

내 얼굴은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의 한계 속에 머물면서 겨우 몇 가지의 모습으로 고착되어 있었다. 고착의 패악은 정신을 경직시킨다는 점이다. -p.112

사회적 기준은 나의 몸을 짜부라뜨린 후 침투했고, 나에게 허용된 개인적 밀실은 끊임없이 감시받고 있었다. 나는 내 속에서조차 옷을 벗고 편하게 쉬기 어려웠다. -p.112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만들어지고 조작되며 인위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p.113

문학이 우리에게 숨 쉴 곳을 제공하는 이유는 김수영의 표현대로 ‘기본적으로 불온’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권력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조금 미칠 수 있다.

욕망은 부숴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p.113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이다. 나는 양복 호주머니에 내 용돈이 7백 원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운 사람이 없다. 그러나 3백 원밖에 없을 때는 불안해지고 2백 원 이하로 내려갈 때는 우울해진다.’ -p.115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재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p.115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도 팔지 않는다. 돈에 묶이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인형은 홀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을 얻게 된다. 생명은 내면에 있다.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이다. 신은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p.116

사회적 기대가 존재하는 곳에는 늘 인형이 움직이는 끈으로 가득하다. ‘어떤 행위가 칭찬받게 될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그 무엇이라도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이다. -p.116
→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사회적 기대가 되는 그 순간이 바로 인형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일 것이다.

차이는 다름이다. 그것은 다른 것,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과 구별짓는 다름에 대한 열정이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어설픔과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움과 긍정의 표상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더 다르게 만들려는 열정이다. 더 많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차이를 끊임없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p.117

5장 가족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p.124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리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른다. 갈등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p.126

우리는 기쁨을 위해 산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쁨과 나의 기쁨은 늘 섞여 있었다. 작은 수고들은 이런 기쁨을 위해 동반되는 선물의 포장지거나 아름다운 포장 끈이거나 리본 같은 것들이다. -p.131

노는 것은 내게 힘을 주었다. 적어도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즐기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그런 생각이 주는 무기력이 내게 불어넣었던 어두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데려가 버리곤 했다. -p.138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현실이란 그저 ‘지금의 상황에 대한 남들의 생각’, 즉 다른 사람들의 견해일 뿐이다. 나는 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에머슨의 말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이 그 사람의 성격임을 종종 잊고 지내는 것’같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은 늘 그 주인을 닮게 마련이다. -p.140

정치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모처럼의 기분을 망치게 되니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재수 없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이 그렇다. -p.144
→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그런 그들이기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던 문장.

친구의 성공을 견대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다. 순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성공 속에서 늘 ‘그동안 나는 뭘 했나.’하는 자신에 대한 문책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p.147
→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많은 요인가운데 하나였다. 문책을 행동으로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시기심에 괜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의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짐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께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p.147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p.148

6장 자연

잠자기 전 우리가 떠났던 세상으로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절망하고 또 안도한다.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커지는 누에처럼, 우리가 젖먹이 어린아이였을 때처럼 한잠을 자고 날 때마다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현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느닷없는 통찰력이 번개같이 머리를 후려치는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늘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지루한 일이다. -p.159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p.160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생명이 주어진 순간 삶은 시작되고, 사람이 주어진 순간 죽음의 시계도 카운트되기 시작한다.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p.160

아름다움은 존재 자체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160
→ 최대한 꾸밀 수 있을 만큼 꾸며야만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야만 다른 이들의 선망을 받고 내가 당당하게 설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꾸미고 나를 채우는 것도 등한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게 먼저일 것이다. 나를 존재 자체로 아름답게 바라봐 주는 것 말이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한 나머지 삶을 시작하지 못하는 바보들이기도 하다. 모든 꽃은 ‘그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 피어난다.

G.K.체스터턴의 말대로 참으로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기적이 아니라 감탄이다. 기쁨은 도처에 있고 ‘늘 활동중’이다. 그들에게 좋은 일이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참새에게 좋은 일이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p.164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은 나이테다. 그 외의 방법은 없다. 늘 자신의 시체를 내다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나무는 그 일을 아주 아름답고 해내고 있다. -p.169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나무의 멋이다. 가장 장엄한 문명의 단편이 장례이듯이 낙엽은 죽음조차 아름다운 삶의 과정으로 창조해낸다. -p.169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을대로 배분하며,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p.174
→ 내 삶 자체가 유혹이 되는 것. 상상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하는 일이다.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날마다 그렇게 살아라.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좋은 인생이다.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p.174

그러나 세상의 유행에 따르지 말라. 자연의 맛은 독특하고 차별적이다. 자신만의 맛과 향기를 가진 품종을 만들어내라. -p.175

7장 건강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 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어둠은 늘 생명이 자신을 준비하는 참으로 비옥한 토양이다.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며 썩는 것들만이 자신을 땅에 버릴 수 있다. 땅에 버려져야 ‘무엇’이 될 수 있다. -p.184

죽음은 성장을 보호한다. 죽음은 무분별하고 과다한 욕망을 제거해줌으로써 생명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준다. -p.186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 무르익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죽음으로써 또 다른 성장을 이루어야 할 바로 그때가 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 쓴 후에 남의 것을 탐할 수는 없겠지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개인적 역사와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은 다양하지만 개인의 역사는 늘 자연과 문명의 갈등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때때로 한쪽에 치우치고 때때로 반전하고 이윽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적절한 융합과 균형을 잡아가기도 한다. 문명은 욕망이 과도한 탐욕과 결함을 지닌 불완전한 모색을 시도할 때 제동을 걸어준다. 부모의 이름으로, 학교의 이름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법과 여론의 이름으로 말이다. -p.189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p.191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다.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의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며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으며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p.200
→20대에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드는 게 두려웠다. 내가 한해, 한해 늙어가는 것 같아서... 30대가 되고 나니 내 나이가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나이 때나 그에 맞는 멋과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봄날은 빨리 지나간다. 모두 그리워하고 섭섭해 한다. 그러나 가을 또한 곱게 온다. 나인 먹음은 가을을 즐기는 것이다. 그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p201

8장 길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사라질 것이기에. 비 내리는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불멸을 꿈꾸니. 이 오후 시간을 즐겨라 어차피 가져갈 수도 없는 시간이니. 하루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예술 -p.205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든 일 역시 과거만큼 분명한 꿈이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비현실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일 뿐이다. 나는 꿈을 또 다른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p.207

내 말은 미래의 꿈 그 자체가 믿음을 통해 추억만큼 분명한 역사를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갇히는 것만큼 미래에 갇힌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p.207

나는 미래에 일어나는 일들을 과거시제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일을 과거시제로 쓰는 순간 내게 이미 일어난 일이 된다.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인 작업의 하나이다. 나는 나를 ‘정신적 여행자’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그것은 날개 같은 것이다. 시간이라는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활공한다. -p.209

가끔 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그 꿈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p.210
→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재처 둔 채 그저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건지...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강박관념으로 다가오는 두려움이다. -p.210

욕망이 꿈을 만들고 꿈은 믿음에 의해 현실적 개념이 된다. 미래를 현실로 인식하는 능력은 정신적 여행자들이 가지는 힘이다. 그들은 상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상상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산다. -p.211

꿈은 또한 목적지다. ‘지금’이란 늘 그곳에 가는 길 위의 어느 지점이다. 정신적 여행자에게 현재란 과거(추억)를 떠나 미래(꿈)로 가는 길 위의 어느 곳이다. -p.212

‘내 앞에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그 대신 내 뒤에서 수많은 길이 닫히는 것을 보았네. 이 역시 삶이 나를 미리 준비된 실로 인도하는 방법이라네.’ -피커 파머

나는 그곳에 도착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정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215
→ 손에 뭔가를 쥐어야만 무언가를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했기에 내 손에 뭔가 쥐어져 있지 않으면 과정은 아무 소용없는 것이었다. 과정을 바라봐 줄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나서야 나를 덜 괴롭힐 수 있게 되었다.

삶은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잠시 즐기고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여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먹고살 수도 있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먹고살 수도 있다. 먹고 나면 다 똥이 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식탁을 차리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그러나 잔치를 준비하는 것은 늘 마음 설레는 일이었다. -p.218

이제는 나를 다른 사람과 바꾸고 싶지 않다. 수십 년을 다시 길들이며 살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주어진 나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218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 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사실 인생을 살며 심각한 일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p.220
→ 실수가 두렵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실수하고 어리숙하게 행동한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비난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생각보다 사람들은 타인의 실수에 그리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하여 실망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을 참지 못하고, 그리하여 세상을 원망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행복한 사람이 드문 것은 행복해지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p.220

무엇인가를 할 때 다른 것을 계획하지 않고, 어떤 것을 계획할 때 다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몰입된 순간순간을 살 수 있으면 행복하다. -p.221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는 사람은 행복하다. -p.221

사소한 일이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 인생의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자신을 용서하고 동정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증오로부터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p.222

누구에게나 맞는 객관적인 삶의 의미란 없다. 나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삶, 이 유일무이한 구체성이 바로 내 삶이고, 따라서 그 의미 역시 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다. -p.222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 속에서 죽는다.’ -플루타르크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p.223

9장 집, 공간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아니다. 유일함이라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 -p.243

노동은 노동 안으로 우리를 불러들인다. 노동 자체가 참선이고 수련이다. 다른 전혀 수련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 하는 정신적 수련이다. 나는 빠져들고 몰두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동처럼 그 성과가 눈에 잘 나타나는 것도 없다.

우리는 증거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일을 하면 티가 나야 그 기쁨이 배가 된다. -p.249

10장 학습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 -p.260

의무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의무란 재미없는 것이다. 의무감이란 일상화되는 것이고, 지겨운 것이며, 반복되는 것이고,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는 무덤이기 때문이다. -p.263

나는 나만의 놀이를 찾아내려 했다.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답답하면 답답함을 즐기고, 권태로우면 권태를 데리고 놀려 했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조급함에 그 이유 없음을 질타하곤 했다. 이유 없는 조금함에 대해서는 늘 한 호흡을 더 쉬곤 했다. -p.264

심심함이야말로 모든 창조적 발상의 원천이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주었고, 달리 해석하게 해주었으며, 속세에 물들지 않게 해주었고, 다시 속세를 그리워하게 해주었고, 사람을 찾아 나서게 해주기도 했으며, 다시 나로 돌아오게 해주기도 했다. 심심하면 친구가 그립고, 그래서 그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문화는 한가한 사람들의 작품이다. -p.265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p.267

학습이란 지식의 습득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학습의 하위기능일 뿐이다.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p.271
→ 습득만으로 누군가 물어보면 줄줄 나올 정도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화된 것만이 진정한 학습을 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변모의 예술이다. 학습은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획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늘 버리고 떠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배움이란, 이해와 인식으로부터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다른 차원의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3

배우고 또한 익히다가 결국 자신을 그 바람결에 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늘을 날 수 있다. 학습은 어느 순간 이질적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p.274

가까운 작은 산이 먼 큰 산을 가리고 있듯이 작은 지식은 늘 큰 지혜를 가리고 있다.

“어두움이 가장 짙을 때 깨달음의 길이 열린다.” -p.276

‘자기처형’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 단순한 자기변화로부터 스스로에게 반대하고 자신의 적이 되려는 데서 그의 기쁨이 생겨났다. -p.277

배움은 결국 삶의 실천에 의해 가장 잘 얻어진다.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기’ 때문이다. -p.281

깨달음이 하루의 일상으로 쳐들어와 하루를 바꾸어놓지 못하면 실천되지 않은 것이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은 것이다. 그것은 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길 위에 있다. 한 곳에 짐을 풀고 편히 쉬더라도 그것은 늘 길 위에서의 숙박이다. -p.283
→ 확실한 것 하나를 발견해서 그곳에 정착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찾게 되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것은 쉴 수 없다는 것을 매일매일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만이 나를 행복으로 채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p.289
→ 매일의 실험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날, 그날이 바로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는 그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1장 일

내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나이다. 내가 내일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내 일은 반드시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p.294

나는 내 삶을 살려고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북적대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붉은 서라피 모포를 좋아합니다. 나는 햇빛을 사랑하고 바람에 흔들거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합니다. 나는 페드로와 루이스가 와서 ‘브에노스디아스’라고 인사하고, 담재를 태우며 아이들과 곡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친구들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이게 바로 내 삶입니다. 그 삶을 살기 위해서 여기 이렇게 하루 종일 앉아 양파를 파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이 양파를 몽땅 다 팔아버린다면 내 하루도 그걸로 끝나버리고 말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게 되지요. 그러니 그런 일은 안 할 겁니다. -p.296

일은 삶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일이 품삯이어서도 안 되고, 삶의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p.296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p.297
→ 유망직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면 관심 있게 보곤 했었다. 몇 번의 반복 끝에 그런 기사를 보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유망직종안에서의 내가 아니라 내 삶에 활력을 주는 직업 안에서의 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오직 스스로 시작할 때만 효과적이며 그때에만 비로소 행복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p.297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하루를 즐길 수 있으면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나의 물결로서,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가 나에게 바라는 목적이다. -p.298

얼마나 많이 모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감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업이든 글쓰기든 가슴이 설득당하지 않고는 자신의 철학이나 깨달음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p.300

열정과 가슴의 힘없이는 현장의 바람에 대항할 수 없다.

감정을 담지 못하면 설득에 성공하기 어렵다. 열정을 가진 사람처럼 믿어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p.300

많이 보고 많이 감동하는 것은 사업이든 글쓰기든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한 근면한 배움의 요결이다. -p.300

죽어 있는 정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흥미가 살아나고 열정이 살아나며 삶이 살아난다. 그리고 끊임없이 실험하게 된다. 실험이 곧 창의성이다. -p.301

처음 해본다는 것은 기회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기회의 선점만큼 강력한 브랜드 전략은 없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라는 재능과 변화경영이라는 전문 경력을 결합시켜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p.303

나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본래의 자기란 무엇일까?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p.306
→ 결국 우리 모두는 각각 자기에게 맞는 씨앗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춰가느라 내 안에 씨앗이 있는지 알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보다 스펙좋은 사람들만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남과 다르다는 차이를 이용하여 성공을 거두어낸 사람들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들은 빛이다. 반딧불이든 커다란 등불이든, 그들은 우리에게 늘 빛을 던져준다. -p.307

어디에도 마술같이, 노력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을 바꾸어주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p.310

성공 뒤에는 성공을 향한 탐욕이 있었다. 경쟁에 대한 에너지, 시기와 질투와 원망이 있었다. 그것들이 끊임없이 모방하게 하고 배우게 하면 연습하게 하고 익히게 했다. -p.311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 길을 가기에도 숨이 차다. 다른 것들을 넘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일만 해도 저녁에 이미 탈진하다." -p.312

자신만이 유일함의 원천이다. 자신을 활용하지 않고는 유일함에 도달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깊숙한 곳에서 잠에 취해 있는 자신을 깨워내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아주 깊은 산중에서 짐에 빠져 있기 십상이다.

이 내면의 영웅이 스스로 일어나 초려에서 나오도록 설득해야 한다. -p.312

인물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만에 하나 ‘자기 스스로를 얻을 수 있다면’ 천하에 자신을 표현하기가 어렵지 않다. -p.313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다. -p.313

일이 사랑이 되지 않으면 그 일은 내 일이 아니다. 그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러므로 늘 새롭게 사랑하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p.317

'지금 이곳’ 에 있는 우리는 가능한 꿈을 꾸어야 한다. 가능한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나는 이것을 희망적 현실주의자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끔으로 가는 길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그리고 결코 내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을 망각하지도 않는다. -p.318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다는 것, 이것을 나는 매혹적인 삶이라고 부른다. -p.318

적절한 적대감은 결국 본인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사용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공격하지 않고는 과거를 떠날 수 없다. 자기의 창조와 생성은 어쨌든 스스로를 공격해야 한다. 씨앗을 쪼개야 싹이 나올 수 있다.-p.334
→ 나를 촉발시키는 에너지는 타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좌절감에서 올 수도 있지만 나의 과거를 공격함으로써 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저 나의 과거를 자책하기에 바빴기에 그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전화시키기엔 무리였다.

불행한 사람들만이 변화에 관심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행복을 가장한 사람들 역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도 때때로 변화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뼛속 깊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p.334

진정한 변화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다. 치열차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다. -p.337

정신적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늘 스스로 경계하야 한다. 자신의 정신을 새롭게 닦아놓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실수하거나 마음에 차지 않으면 매우 불쾌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에 된다. 이때 자신의 분야가 나를 찌르는 비수가 된다. 그러므로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p.340

누구든 자신의 길을 갈 때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가야 한다. 우리가 가는 여행은 우리 속에서의 여행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수록 오직 자신을 태우는 등불로 길을 밝혀야 한다. -p.342
→ 나를 태워가며 하는 여행이기에 공부를 쉬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세 개의 에필로그

네 자신의 등불이 되고 피난처가 되라. 다른 피할 곳을 찾지 말라, 내면의 빛에 최대한 다가서라. -p.347

나로부터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삶을 방기한 것이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 자신이야말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며 유일한 미래였다. -p.352
→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나 밖에 없다는 것은 오히려 축복인지도 모른다. 내가 몰입해야 할 대상은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되니깐 말이다.

나의 일상은 안정과 질서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 미래를 정하고 계획에 따라 엄격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나는 그 일을 아주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매일 나를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p.356

나는 밤의 한 가운데서 아침이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 밤이 깊어지면서 찬란한 아침으로 연결되는 것을 신비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은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이며,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p.357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날이 얼마나 무겁고 바쁜 날이 되겠는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마음에 걸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는 바쁜 것이 싫다. 후회도 싫다. 그래서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p.360

대신 오늘을 새로 받은 또 한 번의 아름다운 선물로 여기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햇빛이 쏟아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하루. 이 아름다운 날 무엇을 할 것인가! 비가 시원히 쏟아지거나 눈빛으로 반짝이는 이 특별한 날이 어떻게 어제와 같을 수 있겠는가!

하루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희생물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 자체를 빛냄으로써 인생 전체를 빛나게 하고 싶었다. 이것이 목적이다. 내겐 좋은 하루 그 자체가 목적이다. -p.362
→ 남들이 보기에 와~하고 감탄을 자아낼 만한 하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좋은 하루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만족한 하루라면 그 자체로도 빛날 이유가 충분한 것인데.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p.363

언젠가 한번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깨끗하게 빛나는 옷을 입고, 햇빛 가득한 산을 넘고 들을 건너 아름다운 인생 하나를 건설해야 했다. 아름다운 그날 하루를 내 삶의 국경일로 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인을 닮게 되어 있다. -p.364

“누군가에게 우연한 불꽃이 되려면, 스스로 운명의 길을 걸어가는데 성공해야 한다. 먼저 자신을 실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스로 불이 되는 것, 이것이 불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건이다. 스스로 자신의 이론의 증거가 되는 것이 바로 훌륭한 변화경영 전문가가 되는 초석이다.” -p.377

3. ‘내가 저자라면’

나는 이 책을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특별한 자서전이라 말하고 싶다.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보통 일반인들은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는 꿈을, 때론 그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대다수와는 달리 그 꿈을 찾고 실현시켜가는 그 과정을 그리고 있기에 특별한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race를 펼쳐야 하는 책 중 이 책이 있는 이유는 선생노릇을 할 사람에 대하여 우리가 미리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만큼 선생님에 관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두 번째 읽게 되는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보다 왠지 선생님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왜 그럴까? 동영상을 찾으면서 선생님을 화면으로나마 뵐 수 있기 때문이었을까? 동영상을 보면서 괜스레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고 연구원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 책은 11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본인의 일상과 주변 환경, 인생 이야기 등을 변화라는 관점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현상을 이미 해탈한 듯한 느낌으로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 우리와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 찾은 여러 가지 방법과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어떤 꾸밈없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 1인 기업으로 이제는 여유롭기까지 한 일상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매장 앞부분마다 소설형식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시작해 간다. 연결이 절묘하게 이어져 때론 그 소설에서 그 장의 결론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장은 앞으로 무슨 얘기가 나오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1,2,3 장에서는 무작정 회사를 박차고 나온 것이 아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40대에 겪게 되는 외적, 내적 삶의 소용돌이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우리의 삶이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62]
이 처럼 낭비되지 않게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4,5,6,7,8,9 장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과 그 안에서의 깨달음들을 전해주고 있다. 4장 얼굴에서 자신의 외모를 요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그의 장난기 어린 모습이 그려져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그의 일상 안에서의 마음의 흐름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들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의 굴곡들과 어떻게 그것들과 함께 일상을 이어가는지 보여주고 있다.

10,11 장에서는 1인 기업인으로서의 삶으로 그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자신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각각 자신에게 맞는 변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하며,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무수한 군중이 있지만, 내 말을 듣고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속에서 떠날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나는 그저 그 속에 불씨 하나를 던져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타오르는 것을 보며 즐긴다.[342] 와 같이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행동으로 옮겨보라고 힘을 실어준다. 거창한 계획이 아닌 나로부터, 하루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나로 하여금 큰 물결을 탈 수 있게 해준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진지하면서 더 이상 진솔할 수 없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말해준다. 그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자신이며 그 일은 반드시 자신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에게서 신뢰감이 느껴진다. 어쩜 책을 이리도 다정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그의 따스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면서 여유로움 또한 잃지 않고 있는 그의 삶을 바라보면 시샘이 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적절하게 넘치지 않게 구성된 이 책에 보완점을 말하기 보다는 이 한 문장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나로부터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삶을 방기한 것이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 자신이야말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며 유일한 미래였다.[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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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saint laurent
2011.05.31 17:46:57 *.111.182.3
Wear your high heels in a sitting position and around the gianmarco lorenzi shoes home first. After a period of gianmarco lorenzi pumps time they will become comfortable and you gianmarco lorenzi boots will probably forget you are even wearing them.If you are giuseppe zanotti shoes planning to wear heels outdoors or at a club on the weekend, wear giuseppe zanotti boots them around the house for a few hours first until they feel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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