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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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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7일 09시 51분 등록

꿈의 레이스 2차 관문 셋째 주 과제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지음/휴머니스트 (2011 37일 낮 12시까지 제출)-Book Review

 

1. 저자에 대하여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1 페이지)


 

             우선 나의 경우는 저자 구본형 선생님을 이번 과제로 주신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셋째 주 과제로 선정해 주신 것도 너무나 반갑고 또 선생님의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다시 한 번 꿈의 레이스 중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에 구본형 선생님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구본형 컨설턴트 /출생 1954년 1월 15일 (만57세) | 말띠, 염소자리 출생지 충남 공주시 /학력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처: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q=%B1%B8%BA%BB%C7%FC ) 아니, 선생님이 말띠셨다니 너무나 반갑다는 생각과 함께 염소자리를 보는 순간 웃음이 번졌다. 내가 워낙 별자리에 관심이 있다가 보니 사람을 별자리로 기억하기도 하는데 선생님의 모습과 성격이 염소자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그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진 것이다. 만나게 되면 한 번 제대로 이런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은 별자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도 써 있지만 자아 경영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도입하셔서 경영학을 자아에 접목할 생각을 하신 것도 좋고 IBM 직장 경력 후에 자신의 천직을 찾아서 활동하고 계신 모습도 좋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구본형 선생님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제 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감히..) 해보고자 한다.

 

[구본형 선생님의 책들 10년간 14권의 책을 쓰셨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위에도 썼지만 2년 전 이 책을 만난 걸 많이 감사하고 있다. 운명처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 이끌어주고 있는 원동력을 끌어낸 마중물이자 반가운 인생 선배님을 알게 된 계기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보고 있자면 많은 직장인들의 멘토 같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선생님에게서 직장에 대한 경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진정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파급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스스로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진정성과 인간성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당연 능력과 실력이 겸비가 되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생님은 늘 배움에 대해서 노력하시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을 끈기있게 실천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에 또, 스스로 많은 이들의 삶의 본보기가 되어가고 계시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존경심이 든다. 그래서 그 분과 함께 연구원으로서 만나 그 분의 그 원동력들에 대해서 더 심도있게 나누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도 직접 말씀을 해주고 계시지만, 몇몇의 간략한 언어로 수식해 본다면, 정신적 여행자이시자, 자상한 아버지, 자아 경영 프로젝트의 리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자에 대한 평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난 선생님의 책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고민들을 미리 하고 계신 분이 있구나 그리고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고민하시고 나눔을 실천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선생님의 글은 참 쉽게 잘 읽히면서도 (개인적으로 현학적인 글 어렵기만하고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는 글은 싫어하는 편인데) 여운이 오래 남아 좋고, 생각의 공백을 남겨주는 글쓰기를 하셔서 좋다. 나의 올 한해 화두가 실천인데, 구본형 선생님은 진정 실천하는 지식인인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배울 점이 있으신 분이자, 에너지 파장이 비슷할 것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든다. 앞으로의 책도 기대가되고, 연구원들의 멘토로서의 모습도 어떠실지 궁금함과 설레임이 드는 분이다. 선생님 진심으로 뵙고 싶어요~ ^^

 

[영상으로 만나는 구본형 선생님]

구본형의 필살기, 독자와의 만남! http://www.youtube.com/watch?v=kX6DuP-6uEs

-왜 선생님의 영상을 찾아볼 생각을 이제야 했을까.. 이렇게 목소리가 좋은 분인 줄 오늘에서야 알았다며.. 하루라도 빨리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의 왠만한 책은 다 읽어 보았는데 아직 구본형의 필살기를 읽지 못했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는 더더욱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직장인들을 위한 등대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ESI TFT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본질은 다시 행복한 삶이란 어떻게 영위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로 돌아가는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께서 하실 이야기가 어떤 것일지 짐작이 간다. 이번의 주제와도 맞물려 있는 것 같아서 영상을 보는 내내 그 주변에 저도 함께 앉아서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만나뵙고 싶다.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이 나만의 필살기-나의 필살기는 무엇일까?

 

[미니인터뷰] 구본형소장님이 생각하는 트위터는 어떤것?

http://www.youtube.com/watch?v=iXAr9Y2yMXc&feature=related

-안그래도 요즘의 SNS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런 짧은 영상도 있었군요. 그래서 바로 following 신청했다. 내일 아침에는 선생님의 트윗을 받아볼 수 있을까?

 

구본형소장으로부터 '구본형의 필살기' 책소개를 듣다 http://www.youtube.com/watch?v=iziO9qjY-fI&feature=related

-독자와의 만남에서와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정말 직장에 오고나서 늘 생각해 오던 생각을 선생님께서는 미리 앞서서 생각하고 계시고 이렇게 실천하고 계시구나하는 생각에 존경스럽고 또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제가 고민하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서 여기까지 저도 모르게 오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주례사로 보는 구본형 선생님]

http://cafe.daum.net/imanercenter/FoAR/107?docid=1ERo5|FoAR|107|20110221061421&q=%B1%B8%BA%BB%C7%FC

- 20대 중반 이후 부터는 결혼식에 갈 일이 많아졌는데 그 때 이후로 주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때는 너무나 지루하고 어떤 때는 감명을 받기도 하고 (매우 드물긴 하지만) 하는데 그 주례사를 들으면 그 가정의 느낌이나 그 주례사를 하시는 분의 철학까지도 가만히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횡재한 것처럼 구본형 선생님의 주례사를 발견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간결하면서도 명징한 어투로 하지만 매우 감미로운 목소리로 (그 자리에 비록 있지는 않았지만) 말씀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래의 세가지가 그 주요 말씀이였는데, 모두 주옥 같은 말씀들인 것 같아서 선생님의 면모를 엿보기에 충분한 것 같아 여기에 옮겨 보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 하나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하루는 적어도 한 시간은 자신을 위해서 써 달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두 분이 상대를 위한 훌륭한 스폰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 온 인용문을 인용 페이지와 함께 발췌하여 적을 것 (A4 10페이지 이상)

 

             솔직히 이 책 전체를 여기에 옮기고 싶은 심정이다. 한 줄 한 줄이 모두 가슴에 와서 닿는다. 쿵쿵쿵 발자국을 남긴다. 그러면 이 한권을 모두 타이핑 해야겠기에 그 중에서도 또 주옥 같은 문장들을 내 마음에 이불이 되고 생채기가 되는 그 말들을 발췌해 보았다.

 

             미래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를 딛고 이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충분히 썩어 비옥해진 과거가 미래의 수확량을 결정한다는 것은 농사를 한 번이라도 지어본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다.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 즉 과거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관성, 과거의 습관, 과거의 자취와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의 온갖 흔적, 그 영욕을 묻어 깊이 썩혀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것이 앞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 (p.6 서문중에서)

법정 스님의 인연이야기를 병행해서 읽고 있는데 거의 흡사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서문에서부터 걸려 넘어가지 못한다. 2년 전에도 읽었는데 여전히 같은 부분에서 맴도는 나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 책을 읽을 때에 나 또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회사 일이 너무나 힘들었을 때인데 이대로 도피를 하거나 과거를 탓하고만 있다가는 현실에 그저 매몰되거나 과거가 이런식으로 계속 미래를 지배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말씀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 주시다니 내 마음을 무찔러 들어온 문구 첫 문장으로 선정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어제 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다. (p.7 서문중에서)

에머슨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를 참 좋아하는데 선생님께서도 아마 그 시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있으므로하여 조금 더 나아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럴려면 내 스스로부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문장이다. 이 문장이 더욱 아름다운 가슴에 무찔러 들어온 문구가 될 수 있었던 건.. 돕는다는 말로 마무리를 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왜 배우고 왜 사는가.. 나눔이 있는 곳에 삶이 있고 그 나눔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이 문장 하나로 선생님의 비전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다. 난 어제 보다 아름다워졌나 가슴에 가시가 돋히지는 않았나 다시 조용해진다.

 

             한곳에서 빛이 사라질 때, 나는 아침이 시작되는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하여 새로운 날을 다시 시작하며 후회가 있으면 고칠 것이고, 아쉬움이 있으면 채울 것이며,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볼 것이다. (p.15)

 

             나는 10년을 단위로, 10년마다 한 권씩의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p.15)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p.17)

지난 번 주제와 연계해서 생각해 보았던 구절이라서 가슴에 남는다. 다시 태어난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했었는데,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다는 말로 멋지게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이것이 곧 데미안의 아브라 삭스이자 번데기로부터의 나비가 되는 바로 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내 틀을 깨고 나아가는 것 번데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비가 되어서 훨훨 창공을 나는 바로 그 것. 언제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힘든 여정이라 생각이 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살면서 난 얼마나 새롭게 태어났었나 생각해본다. 이번이 또 한 번의 계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끼고 아끼던 MOMA 미술관 연필을 꺼내든다. 2차 꿈의 레이스를 시작하며 마치는 동안 이 연필이 모두 닳아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매일 매일 호흡과 호흡 사이 죽음과 직면해 있는 우리가 아니던가 치열하게 혁명을 꿈꾸지 않는다면 과거에 갇히기 쉽다. 너무 진지하게만 바라보던 삶에 조금 가볍게 춤사위를 더해보고 웃음을 지어 보자는 생각으로 지나 온 내 삶들을 반추해 보고 싶다.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라는 책을 처음 마주한 것은 서른 셋 아침, 숫자는 나이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3이 둘이 세트로 놓여 있는 모습을 보자 그것이 그저 가볍게 여겨지지 않았다 둘의 상관관계를 보아도 0에서 다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 보고 싶은 즈음 이 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책도 가끔 사람처럼 운명인 듯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책에 애착이 더 많이 가는 이유도 운명이라서인지 아닌지..

 

             불행한 시기에 철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철학은 오히려 행복할 때, 용감하고 성공적인 장년기의 열렬한 명랑함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니체 (p.21)

 

             마흔아홉이 거의 저물어갈 때 이 세상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p.21)

이렇게 자신있게 나의 40대에 대해서 또 30대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 씨실과 날실을 제대로 엮어내야겠지.

 

             문득 산다는 것이 햇빛처럼 즐거워졌다. 나는 한 개의 빛의 입자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 (p.21)

너무나 멋진 말이다... 이 구절을 읽는데 햇살이 내 머리를 비추인다. 가슴에 온기를 전한다. 문득 나도 내 안의 춤사위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그렇게 찾아오는 것 같다.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깨닫는 것은. 숨쉬고 있는 이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은.

 

             그러나 아름다운 절정을 살짝 지나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p.22)

이 구절을 읽는데 30대를 지나는 나는 나의 30대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마흔이 아름다운 절정을 살짝 지나는거라 한다면 30대는 아름다움의 절정이 아닐는지. 그래서 다시금 순간 순간이 너무나 소중해진다. 김광석씨의 노래 서른즈음에를 들으면서 늘 서른이 넘으면 슬퍼지는 것 같았는데 구본형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보니 지금이 절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갑자기 잠이 안 온다.

 

             모든 것의 궤멸은 늘 내부로부터 온다. (p.22)

내가 나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결코 누구도 날 해할 수 없고 날 바꿀 수 없다.

 

             어쨌거나 고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p.25)

선생님의 주례사에서도 공감했지만 난 늘 고독할 때에 성장하는 걸 느꼈던 기억이 난다. 성장하고 나누고 다시 성장하고 나누고 그렇게 대나무의 마디마디 이어지듯 커 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아름답게 나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나무 사이의 마디처럼 고독함이 없는 성장에는 바람소리가 들리겠지.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인생 전체를 놓고 이루어야 하는 이미지에 대해 그려보기로 했다. (p.26)

모닝페이지를 만난 이후로는 매년 한 번쯤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즐거움이다. 내 인생을 모니터링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보기. 그런데 생각보다 이 이미지 그리기가 만만한 작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다녀온 코르다의 사진전에서 체 게베라가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오른다. 진정한 인간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안다는 바로 그말. 그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인생에는 정말로 큰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내 인생을 그려본다. 중요한 일이다.

 

             그림 또는 사진을 곁들인 짧은 단상집이 열 번째 책이 될 것이다. (p.26)

나도 준비하고 있는 기획이라서 반가움에 한 줄 추가. 나만의 사진집은 꼭 내볼 생각이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과 같은 작품도 써보고 싶지만. 그건 차차 해보기로 한다.

 

             인생을 드라마처럼 전환시키고 싶어하고, 마음을 누르는 이 초라한 공허 속에 긴장과 갈등, 그리고 비극적 사랑을 담고 싶어한다. (p.27)

 

             뼈도 아주 성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p.29)

 

             그녀와 함께 떠나자. 그녀와 함께 도망치자. 다시는 유럽으로 돌아오지 말고 그녀와 소박하게 살자. 태양이 있는 곳, 과일이 익는 곳에서 육체와 더불어 살자. 다른 어느 것과도 연관을 맺지 말고 지나간 날의 모든 것으로부터 동떨어진 채,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입 속에, 그녀의 젖가슴에 묻혀 살자. (p.3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구절이다. 스펙터클한 세상에서 살면서 그렇지 못한 자신의 삶은 늘 언제나 한 없이 초라해지기 쉽다. 하지만 그것을 위대하게 해주는 하나가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고, 결국 삶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는 빛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확실한 것, 굳건히 서 있는 것들의 질서 안에서 자유는 끝나고 만다. 절실하게 바라지만 자유가 주어지면 우리는 자유를 두려워한다. 이내 스스로를 함부로 던져 망가뜨리고 만다. (p.30)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는지. 자유가 빛나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자유를 흠뻑 느끼며 산다는 것에 일종의 두려움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진 것을 놓지 못하는 그래서 더 큰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사실 알고보면 손빠닥 한 웅큼 정도의 것일텐데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그런가 싶기도 하다. 빛나는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결국 자신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마르셸 프루스트는 이것을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모든 만족을 얻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함께 그녀를 배신한다라고 표현한다. (p.30)

난 지금 배신 중인가?

 

             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안는다. (p.31)

 

             공자에게는 불혹의 나이였던 것이 2,500년이 지나 유혹의 나이가 되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속절없이 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러나 마흔조차 흘러간다. 무엇을 했단 말인가! 무엇을 이루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라는 점이다. (p.32)

가슴을 꾸욱 누르는 것처럼 아프다. 어떤 성취를 향해 가고 있나. 당당한 마흔을 맞이하고 싶다. 마흔세살의 시작이 아니라 서른셋의 시작이라 잠시 위안이 되었던 구절이기도 하다.

 

             일상은 늘 다행스러운 일로 가득하다는 점이 여간 안심되는 것이 아니다. (p.33)

 

             나와 나의 불일치, 시간적 흐름에 대한 일탈과 소거는 아주 유쾌한 지구 탈출 같은 것이다. (p.35) 나는 이 돌연한 과거의 상실을 즐긴다. 과거의 끈으로부터 갑자기 자유로워진 나.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유쾌한 탈출 같다. (p.35)

너무나 필요하다. 일탈이 없는 지루한 일상은 창조성을 막는 마비증세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여자에게만 국한되는 묘사가 아니다. 아름다움이란 여러 가지 깊이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긴 인생이 빛깔이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p.36)

 

             아무도 내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일이었다. (p.38)

왜 문득 이 구절을 읽는데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을까 모두에게 죽음은 다가오는데 늘 살아있을 것처럼 우린 살고 있지 않은가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삶은 언젠가 당혹스러움을 가져다주고 후회가 있을 뿐이다.

 

             가슴속에서 커지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 우리는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그는 아픔을 이기기 위해 색소폰을 배워 슬픈 애조 위에 인생을 실어 불고, 또 다른 그는 질주하는 세상을 따라가던 자동차 기어를 낮추고 늦음을 찬양하는 스로비가 되어 슬로푸드를 먹고 물질에서 도망가 자연을 즐기고 산에 오른다. (p.44)

지금의 내가 이런 모습인 것 같다. 마음 속의 공허함을 어떻게라도 매우기 위해서 발버등치는 그런 사람. 그런데 이것으로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흘러왔는지도 모르겠다. 더 본원적이고 근원적인 그 무엇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아마도 구본형 선생님은 그것을 필살기라는 이름으로 말씀하셨고 그리하여 결국 공헌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것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숲을 건너기에는 내 몸은 너무 많은 것들을 버리지 못했다. (p.45)

.. 난 또 무엇을 버리지 못했나.. 욕심으로 가득한 육신에 자유를 주고 싶다. 조금 더 가벼워져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는데 박남준 시인의 시를 읽다가 문득 한 줄의 문장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움의 불멸들. (p.46)

 

             다시 네게 묻는다. 너도 이렇게 수직의 정신으로 내리꽂힐 수 있느냐. 내리꽂힌 그 삶이 깊은 물을 이루며 흐르므로, 고이지 않고 비워내므로 껴안을 수 있는 것이냐. 그리하여 거기 은빛 비늘의 물고기떼, 비바람을 몰고 오던 구름과 시린 별과 달과 크고 작은 이끼들 산그늘마저 담아내는 것이냐 (p.46)

너무나 시가 아름다워서 가슴에 담는다.

 

             직업을 통해 이루어야 할 내면적 발전이 없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p.47)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많은 창조성을 요하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스스로 내가 되는 길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자체가 직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없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 일에 생명을 불어넣던 내 자신에 영감을 주는 일을 찾던 어쨌든 살아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리스인 조르바가 이 순간 떠오르네. Vis ta vie 너의 삶을 살라고 말이다.

 

             마흔 살은 늙지도 젊지도 않다. 대부분 결혼을 했으며 살기 위해 일한다. 마흔이 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지치게 된다. 일상의 걱정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가장 필요한 내적 성찰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을 수용한다. (p.48)

내가 회사에서 꿈을 얘기했을 때에 사람들의 표정이 지나간다. 대부분의 아저씨들... 꿈은 얘기해서 무엇하나하는 그런 무기력한 모습들. 유별나가도 생각하는 그 눈빛들.. 안타까움.

            

             이상과 비전으로 상징되는 젊음의 마법이 사라진 후에 다가오는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이다. 일만이 생산적인 것이고, 지루한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탈출구이다. 이리하여 일은 일상과 실제의 삶이 된다. (p.49)

무섭다. 적어도 이런삶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난 지금 피나는 노력을하고 있다 생각이 든다. 버나드쇼의 말처럼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같은 비문은 쓰고 싶지 않다.

 

             마흔 살은 당나귀의 삶이다. 젊은이들의 자유를 포기한 채 두 어깨에 가득 짐을 지고 홀로 사는 짐승이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50)

노력은 지루한 가시밭길. 그에 앞서 꿈을 생각하고 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삶이 빛날 수 있는 이유이고 즐거운 씨뿌리기 아닐는지. 원인없는 결과 없다는 건 이 세상의 이치.

 

             타인에게 의존함으로써 노예가 된다. (p.52)

 

             마흔의 나이에는 철학조차 실용적인 것이 된다. 이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삶의 지혜다. 지혜란 숭고하고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삶을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한다. 마흔이 되면 악에 대해서조차 관용적이 된다. 이것은 중년의 융통성이고 미덕이 된다. (p.55)

 

             유머는 일종의 여유와 휴식이다. (p.56)

 

             유머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가깝게 있으면 유머를 사용할 수 없다. 자신을 약간 떼어놓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자신을 소재로 농담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멀리 가 있으면 안된다. 무관심은 유머를 만들어낼 수 없다. 유머는 중년의 고통을 치유해주는 엔도르핀이다. 그것은 스트레스와 비극을 완화시켜준다. (p.57)

지금 난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작업중이다. 그럼 유머가 좀 더 늘어나려나?

 

             그저 두 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 부름을 받으면 신명을 다하는 것이고, 그들이 잊으면 일상을 즐기며 스스로 벌어 궁색하지 않게 먹고살면 되는 것이다. (p.58)

 

            이상과 현실의 사이, 3의 지점,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자리, 스스로를 놀릴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p.58)

 

             마흔 살의 문제는 결국 가슴과 영혼의 문제다(p.58)

서른 살의 문제는 이상과 현실의 문제라면 말이다.. 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야 할지 아니면 그 방향대로 계속 밀고 나가야 할지의 교차점 같은 느낌. 어른아이.

 

             우리는 스스로 참여하는 자들이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부러움과 질시로 관람하는 관객이 아니다. 나는 진짜를 원한다. (p.59)

나도 진짜를 원한다.

 

             내게 마흔은 각성의 시기였다. (p.61)

 

             복권은 늘 푼돈을 걸게 하는 것이다. 잃어도 그만이니까. 그리고 반드시 잃게 된다.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p.62)

내 모든 것을 걸어 혁명을 잃으켜야 할 시점.

 

             그는 진리를 사랑했다 (dilexit veritatem) (p.63)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바로 이 자리가 내가 죽어야 하는 자리라는 점이었다. 한 세상이 어둠에 싸이게 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빛난다. (p.63)

그럼 지금은 여명의 시기인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병이 낫지 않는다 니체 (p.67)

살아있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

 

             그러나 변화경영은 직원들에게 인기 없는 관심사였다. 그들은 모두 현재의 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현재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너무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p.69)

 

             변화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진 불행한 자들, 또는 불행을 인식하는 자들의 과제였다. (p.69)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게 마련이다. (p.70)

가능성을 볼 줄 아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에 멘토라는 또 코칭이라는 역할들이 생겨나고 또 중요해 지는 것이겠지. 모두에게는 큰 가능성이 있는데 말이다.

 

             단기적인 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장기적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늘 삐걱거렸다. ...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76)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적절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늘 학습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니체는 가장 위험한 조직원은 그의 이탈로 조직 자체가 파괴되는 조직원이라고 불렀다. (p.80)

린치핀이라는 책을 통해서 유일한 사람 대체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 본 적이 있는데 문득 그 책을 떠오르게 한 구절이다. 이제는 best가 아닌 unique의 시대인 것을 난 무엇으로 특별해질 것인가

 

             나 역시 앞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긴 여행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p.81)

 

             나는 세일즈 대신 나를 마케팅할 방법을 모색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찾아 내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했다. (p.84)

난 왜 이 구절을 읽는데 붓다가 산상수훈에서 가르침을 펼치는 그 모습이 연상되었는지, 결국 배움이라는 것도 자신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다가갈 수 있는 것임을.. 그에 맞는 언어로 전달될 수 있는 것임을.. 나도 비슷하기에 더 많이 애착이 갔던 구절이다.

적극적 수동성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1의 법칙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p.85)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p.86)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 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p.89)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p.89)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바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p.91)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죽지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p.91)

얼마전 본 블랙스완이 오버랩된다. 자신을 죽여서 새롭게 탄생해 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난 얼마나 겁쟁이인지 스스로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를 나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볼수록 더욱 느꼈다. 나의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하는 것이 아닌, 번데기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듯이 말 그대로 혁명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은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p.92)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여러 해, 여러 곳을 방황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 나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녹아 없어져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메이사턴<나 이제 내가 되었네> 중에서 (p.97)

 

             초상화는 그 반대로 그려야 한다. ,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러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p.99)

예전에 읽었을 때에도 와 닿았던 구절인데 다시 보아도 좋다. 내면에서 밖으로 그려야 한다는 말. 좋구나.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표현되게 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p.100)

... 얼마나 공감되는 이야기인지.. 눈빛을 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더더욱 그건 맞는 것 같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나타난다. 거짓말은 할 수 있어도 그 눈빛을 속이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

 

             언젠가 파리에 가면 좋은 모자를 하나 사고 싶다... 평생 쓸 모자를 하나 사려고 이제는 더 이상 사지 않는다. (p.103)

파리와 인연이 깊기 때문에 그곳에 얼마나 다양한 모자들이 있는지 안다. 나 또한 모자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께 모자를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이 구절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내 의식은 갇혀 있었다. 개인적 밀실은 끊임없이 감시받고 있었고, 나는 내 속에서조차 옷을 벗고 편하게 쉬기 어려웠다. (p.112)

모닝페이지를 처음 접하게 된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아마도 이처럼 나 역시 너무나 답답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러한 경험이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에 진정성으로 다가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헛된 경험은 없구나하는 생각도 한다. 괴로움 없이 고독없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나.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욕망은 부숴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p.113)

욕망에 대한 새로운 생각.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난 어디로 이 전차를 몰고 가는가.

 

             아무런 특별한 계기도 없었다. 한순간 이렇게 계속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p.114)

혹자는 아침마다 보내는 사샤의 모닝페이지가 힘들지 않느냐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느날 불쑥 이렇게 계속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된 일이고 열정을 끌어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즐거움에 가깝지 그것이 힘들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지금까지 계속 지속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어떻게든 공헌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도 팔지 않는다. 돈에 묶이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인형은 홀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을 얻게 된다. 생명은 내면에 있다.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이다. 신은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바다 위에 머무는 햇빛, 푸른 하늘을 흐르는 구름, 미풍속의 나뭇잎, 그리고 그 바람, 시냇물이 흰 바위를 스치며 내는 소리, 계류가 흐르다 모여 이룬 소속의 가을 물빛, 나뭇잎 하나와 거미줄 한 가닥에 매달린 작은 거미, 비 온 뒤 흙길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지렁이 한 마리는 신이 가장 머물기 좋아하는 장소들이다. 아니면 고추 몇 개가 곁들여진 싱싱한 상추 한 접시와 된장이 놓인 소박한 여름 점심상에도 신은 머문다. (p.116)

오늘도 난 신을 마주한 적이 있나... 바쁜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늘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의 나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 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p.117)

본능적으로 난 이것이 중요한 것을 알았던 것 같다. 올 한 해의 주요테마가 실천이다. 내 과거와 경쟁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p.118)

!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Who are you 지금까지 수천 수만번 되뇌었던 질문을 다시금 던진다.. 난 누구이기에 이 자리에 있는가 나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마음은 결코 그 사랑을 잊지 않는다 토마스 무어 (p.123)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p.124)

참 오래도록 여운을 주었던 구절이다. 선생님도 책에 쓰셨듯이 너무 선명하여 잊혀지지 않는 그런 구절.

 

             나는 갈등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르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른다. 갈등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p.126)

 

             생활 속에서 우리는 매일 한두 시간은 함께있고 함께 이야기한다. 모두 바쁘고 서로의 세계 속에 빠져 있지만, 공유할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이어주고 서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p.128)

 

             함께 먹는다는 것은- 아마 그래서 식구라는 단어가 생겼겠지만-감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쉽게 친해지기 위해서는 밥을 같이 먹는 것이 꽤 중요한 일이다. (p.130)

 

             나는 시간의 불모지를 내게 불하했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시간대로 만들었다. 찾아내지 못했다면 영원히 묻혀버렸을 보물 같은 땅이었다. (p.137)

어서 빨리 그 땅을 발견하고 싶다.

 

             에머슨의 말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이 그 사람의 성격임을 종종 잊고 지내는 것 같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은 늘 그 주인을 닮게 마련이다. (p.140)

마치 그 눈빛을 속일 수 없듯이 말이다. 선생님도 에머슨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에머슨에 대한 인용문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p.147)

 

             마음이 가는대로 함께 가는 것이 친구들이다.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p.148)

 

             마흔이 넘게 살아온 긴 세월이 참으로 잠깐이고 꿈이 아니더냐. 다행히 아직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p.157)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삶이다. 왜 변해야 하느냐고? 흐르는 강물에게 물어보라. 왜 변해야 하느냐고? 하늘의 구름에게 물어보라. 왜 변해야 하느냐고? 바다의 물결에게 물어보라. 그것이 존재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p.161)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파도가 일어 늘 바다가 변하지만 그 근본은 그대로이듯 변하는 것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바로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삶이고 사랑이겠지.

 

             밖으로 자연의 조화를 본받고, 안으로 마음의 근원을 체득해야 한다. (p.163)

 

             자연은 내게 내가 그 일부라는 것을 늘 일깨워분다. 자연은 훌륭한 조언자였다. 날마다 그 이치를 자상한 몸짓으로 일깨워준다. (p.163)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p.166)

 

             나의 내면은 땅과 같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두렵고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가치가 뒤섞여 있고 뜨꺼운 용암으로 가득하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하고 무궁무진한 자산은 땅이다. (p.168)

 

             나무는 또한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수없이 자신을 탄생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나이테다. 그 외의 방법은 없다. 늘 자신의 시체를 내다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나무는 그 일을 아주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 (p.169)

 

             인간의 진보는 사고의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변화에 대한 생각들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날려보내는 일이다. (p.173)

 

             일 년에 적어도 책 한권은 써라. 이것이 열심히 일을 한 기준이다. 세상을 향해 많은 시그널을 보내야 누군가 대답하게 된다. (p.175)

첫 작품을 변화경영연구소에서 함께하고 싶다. 최초의 혁명.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 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어둠은 늘 생명이 자신을 준비하는 참으로 비옥한 토양이다.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며 썩는 것들만이 자신을 땅에 버릴 수 있다. 땅에 버려져야 무엇이 될 수 있다. (p.184)

 

             철학은 의학을 선도한다. 생각이 늘 기술을 선도한다.(p.187)

인간의 상상력 없이는 기술도 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창의에 앞선 상상력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계와 다를바 무엇인가.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p.191)

난 어떤 아름다움으로 내 삶을 물들일 것인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다.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의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며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으며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부름에 따라 모두 놓아두고 낡은 껍데기만 남기고 떠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한다. (p.200)

 

             신이여, 우리 각자에게 합당한 삶을 주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 삶에 걸맞는 합당한 죽음을 주소서. (p.201)

 

             세상의 아름다움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사라질 것이기에. 비 내리는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불멸을 꿈꾸니. 이 오후 시간을 즐겨라. 어차피 가져갈 수도 없는 시간이니. 하루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예술 (p.205)

 

             과거는 확실한 것일까? (p.205)

 

             내 말은 미래의 꿈 그 자체가 믿음을 통해 추억만큼 분명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갇히는 것만큼 미래에 갇힌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p.207)

도전 없이는 새로운 꿈도 없다는 것.

 

             내 인생의 결말, 그것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다. 그것이 무엇이든 꿈꾸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꿈꾸지 못한 것들만이 내 인생이 아니다. 꿈꾸지 못한 것 가운데 더 아름다운 인생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된다. (p.209)

 

             추억과 꿈은 같은 것이다. 하나는 일어났다고 믿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꿈이다. 하나는 이미 깨어난 꿈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꿀 꿈이다. 둘 다 지금이라는 현실을 속박한다. 또는 지금을 구원해준다. 때때로 그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p.211)

 

             구도라는 말이 생각났다. 길을 찾는다는 말이다. 나 역시 길을 찾고 있다. 한 현실에서 또 다른 현실로 이어지는 길, 지금의 나에서 미래의 나로 가는 길, 추엇에서 꿈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다. 그 길은 시간의 통로이다. (p.212)

 

             나는 도착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정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10년 동안 내 길을 가려는 노력의 결과로 알게 된 평범한 깨달음이었다. 길 위에서 죽은 여행자처럼 완벽한 여행자가 어디 있겠는가!

난 늘 나의 도전에 대한 응답을 듣기를 바라고 있다. 길을 떠난 여행자가 길 위에서 죽는 로맨틱함도 좋지만 나의 소명에 대한 응답을 듣고 싶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욕망인 것 같다. 평범한 진리도 체험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과 같듯이 그 여정에 대한 아름다움을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위대한 여행에 동참한 이상 그 위대함이라는 것을 느끼고 가야할 것.

 

             나의 영혼이여, 그대의 항해는 그대가 태어난 땅이니라 (p.126)

 

             여든이 되어 불어보자. 삶이 나에게 요구한 것, 즉 내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었을까? 망막에서 빛이 사라질 때, 내 삶의 순간들이 필름처럼 넘어갈 때, 나는 그 속에서 사소한 일상을 보게 될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어떤 찰나의 눈빛, 그녀와 남긴 어떤 대화의 뉘앙스, 그리고 어떤 웃음, 그리고 또 어떤 분노, 아내의 손, 친구의 엉클어진 머리카락, 젊었을 때의 어떤 고뇌, 창문으로 보이는 한 그루의 나무, 그 뒤의 하늘... 바로 이런 것들이 내 삶이었다. (p.219)

이때 회사에서 겪었던 소소한 일상들이 떠오를까.. 난 잘 살고 있는 걸까

 

             객관적인 삶의 의미란 없다. 나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삶이 바로 내 삶이고, 의미 역시 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다. (p.221)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이 질문의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p.221)

하나에 대한 선택이 어려운 것 같다. 사랑도 일도 모두 마찬가지 하지만 그래서 운명의 힘으로 그냥 문득 그렇게 다가오는 것처럼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길은 없다. 이것이 길이다. 하루가 길이다. 하루가 늘 새로운 여정이다.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p.223)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주인을 닮는다 칭기즈칸 (p.227)

 

             살다보면 관성을 이기지 못하는 때도 있다. 이 방은 어제와 결별하는 방이며 특별한 오늘을 부여받는 곳이다. 매일 이 방에 들어와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p.231)

 

             스스로 체득한다는 것의 기쁨은 이런 것이다. 아무 이용 가치도 없는 순수한 배움의 즐거움. 이런 즐거움 없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맞고 틀림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그저 추론의 과정일 뿐이다. (p.239)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가득찬 현실에 갇힌 내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아름다운 나를 찾아 내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 (p.254)

 

             책을 통해서만 사상을 더듬는 일당들. 책을 짓눌러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일당들. 머리를 종이 위에 처박고 있는 일당들. 부디 문밖에서 사유하는 법을 배우시라. 그리하여 진리의 노예가 되지 말고, 지혜의 친구가 되시라 (p.259)

 

             내가 가진 모든 물질적인 것, , 가구, , 그 밖의 모든 소유물을 상실하게 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까? 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p.260)

무엇이 두려움일까...

 

             의무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의무란 재미없는 것이다. 의무감이란 일상화되는 것이고,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는 무덤이기 때문이다. (p.263)

 

             나는 나만의 놀이를 찾아내려 했다. (p.264)

그래서 발견한 것이 모닝페이지. 재미있을때까지 쓸 생각이다. 의무가 되는 순간 감동도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유희가 될 수 있도록 나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바쁘다는 것은 지우개와 같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며 의미를 지우고 생각을 지운다. 바쁘다는 것은 사람을 그저 움직이게 한다. 먹이를 나르는 개미처럼 한없이 움직이게 한다. 경제라는 본능에 따라 프로그램이 된 것처럼 낮도 밤도 없이 움직이기만 한다. 똑같이. 이 지겨운 반복적 소모를 일한다라고 부른다. (p.265)

무섭다.

 

       나는 배움이란, 이해와 인식으로부터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다른 차원의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3)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하여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싶다. 이때 지적 작업은 즐거운 산책이 된다. 그리고 깨달음의 과정이 된다. (p.275)

 

       제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스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p.276)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스승이 되고 싶고 본보기가 되고 싶다. 평범한 사람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

 

       단순한 자기변화로부터 스스로에게 반대하고 자신의 적이 되려는 데서 그의 기쁨이 생겨났다. (p.277)

 

       삶을 살면서 삶 속에 녹아버렸으면... 탐닉하고 오직 삶이 되어 삶 속에서 노닐 수 있었으면...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어 마침내 삶이 되었으면. (p.281)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p.283)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 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p.283)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p.289)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 굴러라

       건너뛰듯

       건너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 굴러라 발 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p.299)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p.300)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 길을 가기에도 숨이 차다. 다른 것들을 넘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일만 해도 저녁에 이미 탈진한다. (p.312)

       제대로 된 나의 것을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것인가...이글을 보며 에너지의 분산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돋보기를 지나 종이를 태우듯이 한 점을 오래 직시하는 집중력이 필요한 때이다.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자기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다. (p.313)

 

       생각하고 버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또 모든 생각을 한다. (p.319)

      장자의 도덕경이 생각나네.

 

       변화는 달콤한 과정만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화 속에는 늘 피의 냄새가 난다. (p.336)

마치 오랜 마라톤을 할 때 목구멍에서부터 올라오는 그런 피의 냄새 나의 한계를 극복해 내야 한다는 그 지점. 그것을 넘어섰을 때의 변화. 난 그것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네 자신의 등불이 되고 피난처가 되라. 다른 피할 곳을 찾지 말라. 내면의 빛에 최대한 다가서라. (p.347)

 

 

            

3. 내가 저자라면 자신이 이 책의 저자가 되어 이 책의 전체적 뼈대를 논하고,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그리고 보완점을 평설할 것 (1페이지)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직장 자체에 대한 회의와 고뇌로 매우 답답했던 때였던 것 같다. 그 당시 난 제3장 직장생활에서 위안을 얻었고 11장 일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지금 다시 보니 2장 마흔살과 10장 학습이 새삼 크게 다가온다. 그것은 아마도 곧 누구나 마흔이 다가오기에 지금의 30대를 헛되이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렇다면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지금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 내 자신을 바꾸는 혁명에 대해서 고민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마흔이라고 하셨는데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으려면 오늘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마치 쇼생크 탈출이나 빠삐용, 프리즌 브레이크를 연상하게 만드는 치밀함도 필요할테고 자신을 관조하여 통하는 내면과의 조우도 중요하겠지. 난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다시금 검토할 때라는 브레이크를 걸었던 책이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라 그런지 진정성이 있고 또 그 흐름에 막힘이 없다. 다만, 구분지어진 단어들의 카테고리가 처음에는 어떤 기준인가 싶었다가 지금 나의 블로그도 어찌보면 이 책의 구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의 30년을 쓴다면 크게 창조성 프로젝트 진정한 내 자신을 찾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 시도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의 원천이되는 활동들 / 실천하는 지식인 프로젝트 사회 속에서의 나 그리하여 함께 나누으로 더 커지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들 / 영혼의 치유 프로젝트 위의 두 가지 원동력이 되는 건강과 정신 단련 및 주변 살피기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로 나누어서 각각에 대한 나의 활동들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행복은 본인의 결심이라는 것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마음먹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고 지금의 나를 보고 미래에 있을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과정으로서의 이 책은 정말 너무나도 소중한 인생의 우연한 만남이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10년에 한 번은 물론 일단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고 싶다선생님의 삶 자체가 누군가의 삶에 본보기로 작용했듯이 이 책의 마지막은 지나온 시간들이 남긴 소중한 메시지의 응집으로 보인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을 통해서 그리고 변화의 주체가 되는 길을 통해서 이 책은 그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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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saint laurent
2011.05.31 16:58:58 *.111.182.3
Wear your high heels in a sitting position and around the gianmarco lorenzi shoes home first. After a period of gianmarco lorenzi pumps time they will become comfortable and you gianmarco lorenzi boots will probably forget you are even wearing them.If you are giuseppe zanotti shoes planning to wear heels outdoors or at a club on the weekend, wear giuseppe zanotti boots them around the house for a few hours first until they feel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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