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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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져다준 평화
존 매커천 글 / 헨리 쇠렌선 그림/ 이수영 옮김
전쟁 속에 평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전해진다.
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처럼, 이러한 이야기는 두고두고 누군가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1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과 연합군들은 수백킬로미터의 전선에서 서로 대치중이었고, 그러는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전장의 병사들은 서로가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음속에서는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전선에서 어느 한 참호에서 어느 한 병사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옆의 동료가 같이 부르고,
다른 편의 적들이 다음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가 그날 밤 동안의 휴전이 된 이야기는 아주 많이 전해진다.
이 그림책 속이 내용은 두편의 병사들이 만나서 노래를 부르고,
축구를 하고, 서로의 가족 사진을 보여준 그 순간만큼은 병사가 아니었다고 전한다.
전쟁에서의 승리나 평화라는 것은 아군이 적군을 섬멸했다거나, 어느 고지를 탈환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돌아가 어머니, 아내,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다.
얼마전에 다운 받아서 본 영화 <평양성>에서는 '어머니 만큼 좋은 것은 없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은 그만 두고 어딘가에 가서 살자고 눈물로 호소한다.
그 순간에 전쟁은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전쟁에 참가했던 어느 노인이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가수가 노래말을 만들어 노래를 불렀고,
그리고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결국은 우리가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또 나누고 싶어하는 데는 우리가 추구하는 뭔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뭔가를 제시한 것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의 그림>
이 책의 그림 참 아름답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멋진 구도, 시원한 터치
(전쟁만 아니라면... 전쟁은 지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전쟁영화는 안봐왔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오드리햅번이나 험프리 보카트가 나온다는 영화나 카라블랑카 같은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자연스레 어울릴 것 같다.
유럽의 겨울을 직접 겪어보고 싶다.
그림이 그만큼 멋지게 나와서...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