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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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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7일 18시 26분 등록
난 게으른 살리에르다. 내안에 모짜르트가 살아있다고 믿었던
지난 30년간은 그래도 행복했던 것 같다.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날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굳건했던 신념들이
직장생활 7년만에 차근차근 무너져내리고
너무도 평범한 일상이 권태롭게 진행되고 있다.


나는 20대와 똑같이 멀미나는 30대 초반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내 이상과 현실은 화해하지 못했으며
주변의 모짜르트들을 애써 무시하지만
질투심만은 하늘높이 솟아 그 그늘에서
좌절의 자맥질을 수없이 반복 또 반복하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경쟁PT에서 미끄러진 바람에
이러한 좌절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요즘 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답답하다는 것’과
‘떠나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가끔씩 ‘저질러놓고 보라’는 누군가의 말이 구원처럼 떠오르지만
어느새 커리어, 결혼 등 현실적인 핑계와 변명으로
얼룩진 용기없는 계산서들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 나는 어떤 명확한 결론도 없이
멀미나는 고민만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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