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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7일 08시 14분 등록
꼴불견이나 입는 것으로 생각했던 골반바지을 내가 잆었다.

1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이 일어났읍니다.

사건의 개요는...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바지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곤란함을 본 분이 자기 아들이 입던 옷이라면서 청바지 하나를 정성스럽게 주셨는데...
글쎄 그바지가 좀 크고 한쪽다리는 약간 헤진것같은 신세대 청바지였다.
안입는다고 해도 굳이 입으라는 성화에 어쩔 수없이 입었는데...

그것이 그만 골반에 걸려있는 정도가 되었다.

하루는 꼭 바지가 내려간것같기도하고 참 곤란했다.

둘째날에는 일에 신경을 써다보니 아무것도 몰랐다.

한달후에 난 그 골반바지의 편안함을 알았다.

꼭 끼는 옷보다는 왠지 약간 덜 된 옷같은

벗겨질듯 걸려잇는 넉넉함에서 오는 부더러움과 여유의 맛을 보고야 말았다.

아하 이런멋과 맛에 신세대 아이들이 이옷을 좋아하는 구나...

생각하며 청바지 한쪽 다리에 헤어진 부분의 하얀색의 미학을 생각했었다.

모두가 청이다보니 단조로움만이있지만 헤어진듯한 곳에서나오는 눈요기거리와 그 하얀부분의 청색과 어울림또한 즐길만한 것이다.

하지만.. 체인을 달아볼 용기는 아직 나지 않는다.

세대차이는 뛰어넘기가 참 어려운 것인가보다.

덕분에 알맞게 입는 섭성
꼭 끼게입는 옷의 섭성이 바뀌었다.

이젠 난 골반바지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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