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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2004년 6월 4일 07시 55분 등록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한 후,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할머님 한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주 선한 인상을 가지신 할머님이어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지요.^^

‘할머니! 아침부터 술 드시면 몸에 안 좋은데, 왜 아침부터 술 드세요...^^’
“아~ 제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치 담그고, 이것저것 하다가 잠깐 먹을 거 사가지고 오다가 막걸리 한 병 사서 마시고 있네요.^^ ”
‘할머니! 뭐 안 좋은 일 있으세요?’
“제 나이가 69살인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왜 그렇게도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동주 한 병 마시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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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가장 후회되는게 뭐예요?’
“젊은 시절에 나를 위해 살지 못했다는 거예요. 무언가 제 자신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동생들 학비 지원해 주느라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중년에는 아이들 키우느라 시간 보내고...”
“이봐요! 젊은 학생, 학생 어머님 계시죠? 어머님한테 잘해야 해요. 자신의 삶을 포기하면서 사는게 어머니들의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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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대화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어머님에게 왜 그렇게 후회스런 행동을 많이 했는지, 이제는 자주 연락드리고 효도해야지... 하면서요.

요즘 들어 저를 힘들게 키워 주신 어머님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효도하시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하루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진정한 바보의 길을 걷는...

고대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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