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끄
>
>그곳에 갔던 12명 외에는 간수끄라는 위대한 이름을 알지 못하리
>그 날 이후 이 이름이 얼마나 많은 기쁨을 우리에게 주었는 지
>결코 알지 못하리
>
>그는 잘 생긴 몽골의 청년
>그날 말잡이로 따라왔다 그만
>얼굴 하얀 그녀에게 반하고 말았지
>투엔티 나인
>동갑내기 그녀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말았지
>
>파란 긴 소매 셔츠를 입고
>챙 넓은 모자 그늘 속에 앉아
>하늘거리듯 말타는 그녀에게 홀딱 넘어가고 말았어
>
>우린 물론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
>그녀와 헤어진 후
>그가 긴긴 밤을 열병 속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
>다음 날 오후에 우린 다시 말을 타고
>호수가를 따라 초원을 달리고 있었지
>느닷없이 소나기가 쏟아지고
>우린 마침 말잡이들의 겔로 뛰어 들었지
>어두운 겔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지
>
>우린 심심해졌어
>그래서 마침 한 벌씩 있는 몽골인들의
>정장인 델을 걸쳐 입어 보았지
>그녀도 그 옷을 입어 보았어
>그녀는 꽃처럼 보였지
>어둠 속에서 간스끄의 눈이 빛나는 것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았지
>그만큼 그 눈빛은 번개처럼 어둠을 갈랐어
>우리가 노래를 하고
>그에게도 노래를 하라했어
>
>그가 그녀를 향해 노래를 부르자
>처연한 몽골 노래는 더 처연해졌지
>가사를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모두 그 가사의 내용을 알아들을 것 같았어
>우리도 한때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고 싶었으니까
>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우리는 서둘러 말을 타고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지
>그때 우리는 보았다네
>간스끄가 어느새
>아름다운 델을 받쳐입고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큰
>흰 말을 타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초원을 달려 그녀 곁을 스쳐 달려가는 것을
>
>캠프에 도착하여 헤어지려하자
>간스끄가 파랑 오토바이를 끌고 와
>그녀보고 타라 하네
>그녀를 태우면 영원이 돌아 올 것 같지 않아
>우리 모두 말렸지
>물론 그녀는 타지 않았어
>
>밤이 깊어져 어둠이 깔릴 때쯤
>간스끄가 다시 왔어 캠프 울타리 밖에
>이번엔 빨강 오토바이를 타고
>홀로와 기다리고 있었어
>내일이면 그녀가 간다는 것
>집을 떠난 새처럼
>한번 떠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나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지
>
>그리고 그날 우리 11명은 모두 깊이 잠들었다네
>그녀도 잠들었지
>그러나 한 사람만은 깨어 있었어
>왜냐하면 그는 말타다 꽁지 뼈를 다쳐
>엉덩이가 쓰려 잠을 이루지 못했거든
>
>그가 들었다는군
>밤이 깊어
>캠프 밖 울타리 밖에서
>그녀에게 보내는 신호처럼 가끔 오토바이 부릉거리는 소리가 났다는군
>이윽고 새벽이 깊어지자
>노래 가락 같은 박자가 울려 나왔대
>작은 나무 가지로 울타리를 두드리며
>새벽이 질 때까지 간스끄는 그곳에 서 있었대
>
>다음 날 그녀는 간스끄의 사랑을 그곳에 놓아두고 떠나 왔다네
>짚차를 타고 호수를 떠날 때
>우린 젊어서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네
>여행과 로맨스
>이 아름다운 앙상블은 우리가 처음 기차를 타 본 그 순간부터
>그리워 한 것임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네
>
>부디 내 곁에 예쁜 하얀 얼굴을 가진
>하늘거리는 여인이 앉게 하소서
>그러나 그 꿈은 늘 무참히 깨어지고
>푸줏간 아저씨 같은 붉은 얼굴의 뚱뚱이가 내 자리까지 몸을 넘겨오고
>간혹 찐계란을 건네는 호호할미 만 내 곁에 앉곤 했지
>
>겨우 열 여섯처럼 하늘거리는
>두엔티 나인 그녀는
>간스끄의 애닯음 속에서
>아름다운 호수 밖으로 떠나왔네
>그녀는 애써 장난처럼 웃어 넘기려하네
>그러나 우리가 놀릴 때마다
>하얀 그녀는 싫지 않게 즐거워하네
>
>아, 우리는 사랑을 사랑하고
>누군가 우리의 사랑이 되어주길 바라네
>그러나 어떤 사랑이 다가오면
>그 사랑 내 사랑이 아니라 하네
>지나간 다음에야 알게된다네
>그 사랑 또한 내 사랑이고
>그 사랑 때문에 나 또한 고운 사람이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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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간스끄 로멘스 이야기가 참 재미있군요^^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요. 어디 여행갈때나 집나가
열차를 탈때도 하다못해 지하철을 탈때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옆에 있으면
기분이 좋거던요.
아무것 주지 않아도 아름다운 미인의 향기가
이세상에선 대우를 받는다는 거지요.
자기를 열심히 가꾸고 아름답게 가꾸어야겠지요^^
"간스끄"의 매력이 여기까지 풍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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