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 베이비 (2005. 03. 14. 봄)

영화를 보는 동안 울컥해 지거나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에 와서, 이 영화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는 동안 내내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뛰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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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 볼 수 있는 꿈 때문에 모든걸 거는 거야 // 기억에 남는 대사 인용

스크랩 나레이션 속에 있는 이 말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찾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꿈을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이루어내는 사람들이 이 영화 속에는 있다.

자신의 꿈을 마음속에 품고, 가끔씩 꺼내어 되새기면서 자신은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꿈을 위해서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음 속으로 꼭꼭 담아둔다. 그래서 우리의 꿈 중에 세상 빛을 본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사실 나의 꿈을 누군가에게 들킨다는 것은 쑥스러운 일일 수 있다. 행여 실패라도 하게 된다면, 나는 그저 말로만 하고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 하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 꿈들을 꺼내에 세상 빛에 비추어 봄으로써, 내가 그 꿈을 이루기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그 꿈에 조금 가까워 질 수 있는지. 언제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지를 알아가게 된다.

이제 나의 꿈들을 꺼내어 봐야겠다. 그리고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내가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 해 내야겠다. 나는 그들을 글로써 말로써 사람들에게 소개 하고, 너무 힘들어 그 꿈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한 말들을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나는 착실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꿈을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현재의 무능력함과 불확실함 때문에 나의 꿈을 마음속에 담아둔 채 따뜻한 봄볕을 맞게 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내일도 오늘과 같은 모습일 수밖에 없다.
나에게 꿈을 찾아 주자. 그건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의 꿈에 날개를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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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을 꾸는 사람들 // 소감

우리에게는 각자의 꿈이 있고, 이 꿈을 누군가와 공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이 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난 시간에 묶여 더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외로운 사람들이다. 더이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외로웠다.

그들이 서로 만났다. 성장하기에는 너무 늦은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을 만들어 냈고,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게 된다.

각자의 꿈들이 관계를 맺으면서 그들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긴다.
안되는 일을 되게 하려는 사람. 처음에는 그것은 매기처럼 보인다. 체육관을 처음 찾았을때 그녀의 나이는 이미 서른 하나였다. 서른 하나의 나이에 발레리나를 꿈꾸면 안 되는 것처럼 권투선수를 꿈꿔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프랭키가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프랭키는 매기보다 40년 더 늦게 그녀와 같은 꿈을 꾸게 된다.
매기가 시합을 할때마다 매기와 같이 스탭을 밟으면서 초조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프랭키의 모습을 보면 그는 코치가 아니라 같은 꿈을 꾸고 같이 호흡하는 한 몸이 되어 있었다.

매기는 자기 마음 속 꿈의 소리를 들었고,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할때에도 자신의 꿈을 소신있게 밀고 나갈 용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모두 이루었노라고. 진정 행복했노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매기와 프랭키는 같은 꿈을 꿈으로써 혈육처럼 서로를 감싸 안을 수 있게 되었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빛나는 관계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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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희망적으로... // 내가 감독이라면 이렇게 쓴다!

프랭키는 매기의 주사약에 아드레날린을 투여하고, 매기로 인해 다시 이어졌던 세상과의 영원한 결별을 고한다. 매기도 프랭키도 영원히 각자의 세상에 대한 유일한 연결끈을 끊어 버리는 의식이었던 것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사는 프랭키가 매기와 함께 갔던 카페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하지만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나서는 안 된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걸 놓친것 같아 많이 아쉽다.
프랭키가 매기와 꿈을 같이 하여 잠시나마 생의 활기를 얻고, 세상과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쳤다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들을 풀어 주었어야 한다.
더 이상 프랭키가 지난 시간에 묶여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여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프랭키는 매기의 죽음으로 인하여 세상과의 연결 고리가 다시 끊긴듯 보이지만 스스로 연결 고리를 만드는 방법을 터득 했음을 시사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영화에서 매기의 죽음이 더욱 의미있게 보여진다.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두 사람이 함께 꿈을 꾸고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진정으로 외로워지지 않고 사회와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프랭키는 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에 의해서 스스로가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매기와 같은 용기로 누군가에게 자신과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전달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