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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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로드맵 - 연구원, 쓰기, 매일
을유년 새 해는 아마 음력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새 해를 맞이할 준비를 설 며칠 전에서야 마련하였기 때문이다. 양평에서 일상과 단절하는 의식을 거행한 이후 삶을 바라보는 시각교정수술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설을 맞이할 동안 새해준비를 하였다.
인생 육십이란 말을 어릴 적에 많이 들어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몸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인생 팔십으로 수정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나는 올 해 마흔 한 살이다. 이 시각에서 보면 마라톤에서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셈이다. 헉헉거리며 열심히 뛰어 왔지만 중간에 길을 잃어버린 것 마냥 반환점 주변에서 엉뚱한 길로 코스를 잡으려는데 누군가 불쑥 튀어나와 “친구야, 네가 갈 길은 그 쪽이 아냐. 이쪽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반환점에서 길을 잘 못 들면 경기를 포기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제대로 된 코스를 선택하였다. 코스도우미의 친절한 안내로 나만의 인생마라톤 반환점 코스를 선택하였고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물 한 모금 적시며 출발하였다.
2월 한 달간 금주와 금연을 선포하였다. 다분히 의도적적인 행동이었고 지신과의 내적충돌을 즐기려 하였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공백을 만들고,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에 단절을 꾀하려 하였다.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도전이었고 싸움이었다. 처음 며칠은 단순한 의지로 버텼다. 바로 설날을 맞이하였고 이때를 기회로 삼았다. 집안 식구들은 나의 행동을 지지하였고 2주째 싸움은 별 어려운 과정 없이 지나갔다. 3, 4주는 정말이지 쉽게 지나갔다. 싸움다운 싸움도 해보지 못하고 싱겁게 나의 완승으로 끝나버렸다.
2월 이후 술은 어느 정도 마시지만 담배는 완전히 끊었다. 요즘 담배 끊는 일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술과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대견스럽다. 무엇보다 아침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편안한 잠자리는 아침의 활력을 선물하였고 운동과 책읽기라는 또 다른 선물까지도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도 세상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의 충전이 나에게 주어졌다. 마흔 이후 소심해 졌던 스스로를 다잡아 삶과 생활에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선순환은 이뿐이 아니다. 2월 내내 매달렸던 연구원 응시를 위해 작성하였던 개인사를 통하여 스스로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어쨌던 연구원으로까지 선발되었으니 겹경사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기질을 다시 한번 되돌아 생각하게 한 것은 지난 40년 나의 삶을 버리지 않도록 해 주었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갈 연료로 충전하게 해 주었다. 독서와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였고, 하루의 시간을 기록하고 되새기는 의미를 더 해 주었다.
일상의 기록과 하루의 승리를 한 해의 목표로 삼았고 여기에 하나의 목표를 더해야겠다. 연구원으로의 활동이 그것이다. 자신을 다듬어 스스로를 빛나는 부의 원천으로 만드는·기간으로 준비할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여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컨텐츠가 되려 하는 것이 2005년의 로드맵인 것이다.
첫째, 하루를 기록하여 시간을 관리-시간을 통제하는 것인지, 사람을 통제하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할 것이다. 하루를 분석함으로써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불필요한 시간을 멀리하고 자신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배정하는 일이다.
둘째, 자신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을 매일 하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은 기질과 관심 그리고 경험을 연결하여 나만의 직업으로 만드는 일이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면 구선생님의 표현처럼 어디에 있던 먹고살고 자신을 빛낼 수 있다.
셋 째, 그러기 위해 읽고 쓰고 생각하는 연구원 생활을 즐겨할 것이다. 매주 좋은 책을 한 권씩 읽고 정리할 것이며, 매주 작은 주제 하나에 대하여 주제칼럼을 적을 것이다. 그리고 팀의 주제를 연구하여 성과를 낼 것이며 서로의 스승이 되어 유리병속의 속살처럼 우리의 과정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다.
나의 로드맵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는 단호하고 엄격한 그가 있어 나를 채찍질할 것이다. 나는 기꺼이 그 채찍질을 감내할 것이며 두렵고 떨리는 1년을 보낼 것이다. 1년 후 나는 그와 함께 나의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 길을 가기에도 숨이 차다. 다른 것을 넘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일만 해도 저녁에 이미 탈진한다. ] - Me story 중에서 -
유비가 천하에 뜻이 없었다면 공명을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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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새 해는 아마 음력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새 해를 맞이할 준비를 설 며칠 전에서야 마련하였기 때문이다. 양평에서 일상과 단절하는 의식을 거행한 이후 삶을 바라보는 시각교정수술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설을 맞이할 동안 새해준비를 하였다.
인생 육십이란 말을 어릴 적에 많이 들어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몸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인생 팔십으로 수정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나는 올 해 마흔 한 살이다. 이 시각에서 보면 마라톤에서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셈이다. 헉헉거리며 열심히 뛰어 왔지만 중간에 길을 잃어버린 것 마냥 반환점 주변에서 엉뚱한 길로 코스를 잡으려는데 누군가 불쑥 튀어나와 “친구야, 네가 갈 길은 그 쪽이 아냐. 이쪽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반환점에서 길을 잘 못 들면 경기를 포기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제대로 된 코스를 선택하였다. 코스도우미의 친절한 안내로 나만의 인생마라톤 반환점 코스를 선택하였고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물 한 모금 적시며 출발하였다.
2월 한 달간 금주와 금연을 선포하였다. 다분히 의도적적인 행동이었고 지신과의 내적충돌을 즐기려 하였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공백을 만들고,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에 단절을 꾀하려 하였다.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도전이었고 싸움이었다. 처음 며칠은 단순한 의지로 버텼다. 바로 설날을 맞이하였고 이때를 기회로 삼았다. 집안 식구들은 나의 행동을 지지하였고 2주째 싸움은 별 어려운 과정 없이 지나갔다. 3, 4주는 정말이지 쉽게 지나갔다. 싸움다운 싸움도 해보지 못하고 싱겁게 나의 완승으로 끝나버렸다.
2월 이후 술은 어느 정도 마시지만 담배는 완전히 끊었다. 요즘 담배 끊는 일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술과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대견스럽다. 무엇보다 아침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편안한 잠자리는 아침의 활력을 선물하였고 운동과 책읽기라는 또 다른 선물까지도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도 세상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의 충전이 나에게 주어졌다. 마흔 이후 소심해 졌던 스스로를 다잡아 삶과 생활에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선순환은 이뿐이 아니다. 2월 내내 매달렸던 연구원 응시를 위해 작성하였던 개인사를 통하여 스스로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어쨌던 연구원으로까지 선발되었으니 겹경사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기질을 다시 한번 되돌아 생각하게 한 것은 지난 40년 나의 삶을 버리지 않도록 해 주었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갈 연료로 충전하게 해 주었다. 독서와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였고, 하루의 시간을 기록하고 되새기는 의미를 더 해 주었다.
일상의 기록과 하루의 승리를 한 해의 목표로 삼았고 여기에 하나의 목표를 더해야겠다. 연구원으로의 활동이 그것이다. 자신을 다듬어 스스로를 빛나는 부의 원천으로 만드는·기간으로 준비할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여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컨텐츠가 되려 하는 것이 2005년의 로드맵인 것이다.
첫째, 하루를 기록하여 시간을 관리-시간을 통제하는 것인지, 사람을 통제하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할 것이다. 하루를 분석함으로써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불필요한 시간을 멀리하고 자신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배정하는 일이다.
둘째, 자신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을 매일 하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은 기질과 관심 그리고 경험을 연결하여 나만의 직업으로 만드는 일이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면 구선생님의 표현처럼 어디에 있던 먹고살고 자신을 빛낼 수 있다.
셋 째, 그러기 위해 읽고 쓰고 생각하는 연구원 생활을 즐겨할 것이다. 매주 좋은 책을 한 권씩 읽고 정리할 것이며, 매주 작은 주제 하나에 대하여 주제칼럼을 적을 것이다. 그리고 팀의 주제를 연구하여 성과를 낼 것이며 서로의 스승이 되어 유리병속의 속살처럼 우리의 과정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다.
나의 로드맵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는 단호하고 엄격한 그가 있어 나를 채찍질할 것이다. 나는 기꺼이 그 채찍질을 감내할 것이며 두렵고 떨리는 1년을 보낼 것이다. 1년 후 나는 그와 함께 나의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 길을 가기에도 숨이 차다. 다른 것을 넘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일만 해도 저녁에 이미 탈진한다. ] - Me story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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