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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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이 유행인 듯 보인다. 길거리나 번화가 등을 거닐다 보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주카페’나 ‘타로카드’ 등의 운명상담 간판을 내 건 경우가 심심찮게 눈에 뜨인다. 신세대들이나 젊은 연인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번창하는 유망업종이라고 하는 얘기까지 있다.
사람들은 사주나 관상, 별자리나 타로카드 등을 통해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성격이나 앞날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러한 일을 단순한 흥미거리나 재미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러한 운명감정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대로 자신의 운명이 전개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생전 처음 보는 어느 낯선 이의 자신에 대한 즉흥적인 판단을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 못하고 자신과 밥 한끼 함께 먹은 적 없으며 자신과 한 시간 남짓 대화조차 제대로 나눠보지 않은 어떤 이의 순간적인 판단을 믿는다. 주위의 연배 높으신 어른 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종종 부딪히게 되는 이런 광경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다 ‘강의’를 읽던 중, 「순자」편에서 ‘인정승천(人定勝天)’이라는 글을 보았다. 운명이란 인간의 실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실천적 노력이라는 것이다. 하늘만을 하늘같이 바라보거나 하늘을 칭송하는 숙명론을 벗어 던지고 스스로 운명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 속담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Plant a thought, reap an act.
Plant an act, reap a habit.
Plant a habit, reap a character.
Plant a character, reap a destiny.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불안감(Angst, anxiety)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라고 한다. 한 평생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에 운수소관이나 팔자 타령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을 때, 그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란 자신이 살아오면서 선택한 자기만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올바른 생각과 선택을 하고 삶의 원칙을 지킨 순간순간이 모여서 자신의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이러한 습관들이 모여서 성격이 될 것이다. 좋은 습관이 쌓여 좋은 성격이 되고 좋은 성격이 쌓여 인격이 되는 것이다. 이 인격이 좋은 운을 끌어오는 것임은 물론이다. 결국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미학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꾸준한 모색과 성찰, 오늘의 나보다는 내일의 나를 지향하는 끊임없는 긴장, 한 번밖에 없는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의 요구, 그것이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하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일일 것이다.
IP *.58.16.231
사람들은 사주나 관상, 별자리나 타로카드 등을 통해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성격이나 앞날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러한 일을 단순한 흥미거리나 재미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러한 운명감정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대로 자신의 운명이 전개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생전 처음 보는 어느 낯선 이의 자신에 대한 즉흥적인 판단을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 못하고 자신과 밥 한끼 함께 먹은 적 없으며 자신과 한 시간 남짓 대화조차 제대로 나눠보지 않은 어떤 이의 순간적인 판단을 믿는다. 주위의 연배 높으신 어른 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종종 부딪히게 되는 이런 광경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다 ‘강의’를 읽던 중, 「순자」편에서 ‘인정승천(人定勝天)’이라는 글을 보았다. 운명이란 인간의 실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실천적 노력이라는 것이다. 하늘만을 하늘같이 바라보거나 하늘을 칭송하는 숙명론을 벗어 던지고 스스로 운명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 속담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Plant a thought, reap an act.
Plant an act, reap a habit.
Plant a habit, reap a character.
Plant a character, reap a destiny.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불안감(Angst, anxiety)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라고 한다. 한 평생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에 운수소관이나 팔자 타령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을 때, 그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란 자신이 살아오면서 선택한 자기만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올바른 생각과 선택을 하고 삶의 원칙을 지킨 순간순간이 모여서 자신의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이러한 습관들이 모여서 성격이 될 것이다. 좋은 습관이 쌓여 좋은 성격이 되고 좋은 성격이 쌓여 인격이 되는 것이다. 이 인격이 좋은 운을 끌어오는 것임은 물론이다. 결국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미학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꾸준한 모색과 성찰, 오늘의 나보다는 내일의 나를 지향하는 끊임없는 긴장, 한 번밖에 없는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의 요구, 그것이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하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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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영
나는 사람의 운명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상(相-관상,수상), 명(命-사주팔자)과 같이 미리 지어진 운명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그걸 얼마든지 바꿀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죠. ^^ 항상 점집을 찾는 마음은 좋은 점괘가 나왔을때는 '그래! 언젠가는 풀릴꺼야' 라는 자신감을 얻고. 안 좋게 나왔을때는 '그래도! 극복해 내야지'라는 용기를 얻고 나와야 하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아무리 용하다고 해도 나에게 직접 그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 아, 그리고 점괘에 관한..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 ^^;; 점쟁이에게 물었습니다. "이번주 로또 번호 좀 알려 주세요!"... 점쟁이 왈 "내가 그걸 알고 있음 여기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점쟁이도 모르는것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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