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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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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0일 07시 36분 등록
주간 칼럼 3 - 중소기업 1 : 그들의 현실

2004년 말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수가 10만개를 넘었다고 한다. 중서기업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고용하는 인력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기업수로는 전체 기업의 98%에 달한다고 한다. 가히 우리나라의 허리요, 삶의 동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중소기업이 전체 산업 활동에서 차지하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역할은 5대 그룹의 하청생산시스템에 묶여 대기업의 먹이사슬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벤처의 대명사였고 희망으로 촉망받는 기업이 모 그룹의 미움을 받아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에서 중소, 벤처기업의 미래는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술력만으로 경쟁하는 것보다 납품 오더 한 건이 더 큰 경쟁력을 갖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기술개발에 목숨을 거는 것보다 대기업 출신 임원을 스카웃하고 구매 담당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중소기업 CEO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이 생존의 거리에서 불고 있는 바람이다.

최근 지방에서는 지역혁신 클러스터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다. 산업계로 한정시켜 본다면 대학을 중심으로 한 누리사업과 산학협력중심대학 등이 그것이다. 산학협력을 통하여 대학의 교육과정 개편과 인재 개발, 기술 개발 등을 이루어 내 지방의 산업-대학의 상생을 이루어 내자는 것이 그 취지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금 지원이 아닌 다른 방식의 지원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누리사업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이전에 해왔던 기업경영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 개발과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외형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일단을 살펴보자. 연 매출액 기준으로 100억을 넘는 기업들은 일단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대기업과의 협력시스템이 안정적이고 내부 운영시스템도 갖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술개발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업무가 체계적으로 하는 등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업종에서 리딩기업으로의 자기 전망을 내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연 매출 50억에서 100억 미만의 기업들이다. 차라리 이보다 규모가 적으면 오너 경영인 한사람의 능력으로 먹고 사는 구조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외형의 기업들은 적잖은 고민에 바람 잘날 없는 기업들이다. 원천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이다. 인력도 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오너 경영인에 의해 지금까지 성장하였으나 더 이상 개인의 능력만으로 기업을 키워 나가기에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비전도 채 합의하지 못한 기업들이 태반이다.
외형이 연 50억 미만의 기업들은 오너 경영인 개인의 능력에 의해 살아가는 구조를 뛰고 있다. 개인이 회사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조직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부재하고 오너 경영인에 의한 오너 경영인을 위한 오너 경영인의 회사라고 보면 아마 적당한 표현일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고 안하고는 오너 경영인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물론 외형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매출 50억에서 100억 사이의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현실과 고민, 조직과 인력, 그리고 CEO의 역량 등을 중심으로 한 [중소, 벤처기업의 성공조건]이란 제목으로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보고자 하는 데 있다. 지난 몇 년간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경영방식을 접해본 나름대로의 견해와 그들에 대한 애로, 그리고 더 잘할 수 있는 기업운영방안을 생각하면서 정리해 본 내용이다.
[1. CEO들의 고민 2. 시스템(조직, 인력, 기술개발) 3. 핵심역량 개발과 강화]를 칼럼의 소주제로 하여 정리하였다. 이 글의 저변에 흐르는 기조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받고 있는 말콤 볼드리지 모델과 짐 콜린스의 Built새 Last와 Good to Great 그리고 구본형님의 ‘비즈니스는 고객이다’가 기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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