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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손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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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8일 01시 55분 등록

모든 변화는
날씨로부터 시작합니다.

4월 어느 봄날 오후 나는
탄천 가에 서 있습니다.

밝고 환한 봄빛이
내 마음에 가득하여

나는 한껏 우주를 품었다가
살며시 토해놓습니다.

파란 하늘 위로 낮게
막 자란 청둥오리들이 힘찬 날개 짓을 하고

냇물은 여기저기 고운 파장을 만들며
잔잔히 흘러갑니다.

햇살에 부서지며 반짝이는 물빛들이
우리네 사는 모습 같았지요.

사람이 계절과 공간을 그 몸 안에 다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4월 어느 봄날 오후 나는
바람에 살랑이는 강둑의 풀빛입니다.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아무래도 하늘의 때가 먼저인가 봅니다.





IP *.5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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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04.19 20:35:56 *.247.50.145
아침에 조깅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봄이 나를 다시 들로 불러내 이렇게 땅과 하늘과 들과 함께 해주어서 내가 살아 호흡하고 있음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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