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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6일 09시 55분 등록
주간 칼럼 6 - 작지만 강한 기업 : 글로벌 스탠더드를 꿈꾸는 이들

(주)콧데. 이 이름이 요즘 천안에서 한참 뜨고 있는 기업의 하나이다. 반도체나 휴대폰 기업처럼 S기업이나 또 다른 기업에 납품하는 그런 류의 기업이 아니라 병원, 약국, 홈쇼핑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마켓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관점에서 대단히 눈여겨 볼만한 기업이다.

(주)콧데는 자사의 성장 과정을 다섯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자.
1. 창업 단계(2000.5 ~ 2000.12)
2. 인큐베이팅 단계(2001.1~2002.12)
3. 포스트 인큐베이팅 단계(2003.1 ~ 2004.12)
4. 기업화 단계(2005.1 ~ 2006. 12)
5. 글로벌기업화 단계(2007.1 이후)

1. 창업전략
최고 경영자인 사장은 창업당시 자기 분석과 시장분석을 다음과 같이 했다고 한다.
먼저 자기 분석에서는 미생물학과 생명과학을 전공하여 이 분야에서는 기초 연구가 자신이 있었다고 했으며, 국내 화장품 회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한 경험으로 화장품과 피부과학을 접목시킬 틈새시장을 발견하였으며, 의약분업과 대체의약의 대두로 시장진입에 기회가 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시장분석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병원, 약국, 홈쇼핑을 주요 시장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 아니라 처음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창출하였는데 그것은 주요 고객을 투자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즉, 기업-제품-고객-투자자의 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부분이고 이는 창업 초기 성장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 인큐베이팅 단계
원초적인 경영개념의 도입인 시기로 생산-판매-수금으로 이어지는 단순 반복적 사업구조가 이어지다가 정부지원자금을 적극 활용하여 특허기술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R&D를 시작하였으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여 본격적으로 기술혁신전략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기술에 대한 나름대로의 우위를 확보하면서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하게 되었다. 기관투자는 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성장의 가능성이 인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금이 4억으로 확장되었고 매출5억에 순이익 8천의 소기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3. 포스트인큐베이팅 단계
제조업체로서의 모습을 뛰게 되었으며 부설 연구소도 설립하였다. 즉, 제품 개발력이 심화단계에 들어가고 있으며, 기술우위지향의 방향성을 확인하게 된다. 본격적인 제품이 출하되어 병원과 약국, 홈쇼핑 등으로 판매되었고 그중 한 제품은 홈쇼핑에서 백억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히트상품의 아이템을 거느리게 되었다. 이 시기 핵심전략은 경쟁력 있는 기술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한 상품 창출로 잡았으며, 산·학·연의 공동사업을 수행하여 다양한 기술혁신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매출 20억에 순이익이 6억이나 된다는 점이다. 평균 제약업체의 순이익 구조가 매출 대비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 비하면 기술우위전략이 올바르게 진행된 느낌이다.

4. 기업화 단계
매출 100억에 순이익 30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50명이다.
CGMP, 6시그마 등 생산시스템 스탠다드화를 구축하고자 하며, 해외 시장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의 모델이 스스로 되고자 하며 품질 경영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눈여겨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도 기존 사업의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신사업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가 매력적이다.

5. 글로벌 단계와 오너 경영인
최고의 연구소, 글로벌 스탠다드 회사를 꿈꾸고 있는 (주)콧데의 장사장은 소박하다. 꾸밈이 없다. 그와 같이 있으면 어떻게 이런 사람이 사장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순박하기 짝이 없다. 이런 면이 Good to Great의 윤리를 생각게 한다. 무엇보다 그의 제품이 우리 주변의 젊은 아낙들한테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변이 즐겨 그 제품을 사용한다면 그의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와 성장하는 기업의 기수로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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