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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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길. 지하철로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이 무가지 신문을 집어 들지만 나는 항상 가판대에서 500원을 지불하고 중앙 일간지 하나를 구입한다. 평상시엔 그냥 한번 슬쩍 훑어 보고 넘기곤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 길에서는 눈에 띄는 기사가 몇개 있었다.
하나는 어느 사학자의 주장을 인용하여 부부의 해체 - 이혼, 사별 등 - 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칼럼이었고, 또 하나는 어느 개그우먼이 새로운 한류열풍에 도전하기 위하여 자기 연마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냥 한번 읽고서 잊어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즐겨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여 해당 기사를 찾아 스크랩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기사 스크랩이었다. 그 덕에 예전에 스크랩 해 두었던 기사도 다시 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스크랩 해둔 기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맨 처음 스크랩한 기사의 등록일자가 2003년 7월인데 현재 스크랩되어 있는 기사의 수는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유용한 기사가 없었다기 보다는 스크랩을 하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개 되지 않는 기사의 목록을 보니 재미 있는 점이 하나 눈에 띄었다. 기사의 절반 정도가 결혼 또는 부부 문제에 관한 기사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건강한 부부생활'은 지난 몇년간 꾸준한 관심사였나 보다. 내용을 다시 찬찬히 읽어 보았다. 기사마다 쓰여진 일자가 많이 달랐고 게재된 매체도 틀렸지만, 일관적으로 주장되는 내용이 하나 보였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이 그러한 기사들로 인해 강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그 외에 휴면계좌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사와 인터넷 중독에 관한 기사가 몇개 스크립 되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스크랩을 해둔다면 지난 몇 년간 나의 관심사가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스크랩한 기사의 목록과 내용들이 잘 설명해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의 내용을 직접 오려서 파일로 보관해두는 방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쓰여 왔던 방법이다. 정성스럽게 만들어 꾸준히 보관할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것을 다시 꺼내 보는 재미도 작지는 않을 것이다. 헌데 내 경우에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가위질도 잘 못하는 편이고, 그것을 다른 종이에 붙여 넣으면 그 모양새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였다. 거기에 물리적 공간을 따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대안이 나온다. 몇몇 포털 사이트에서는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자기만의 스크랩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공간을 만들어 놓고 기사를 모아 둘 수도 있다. 본인의 관심사가 외부 공간에 누출된다는 점을 뺀다면 다른 역기능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을 시점으로 하여 앞으로 꾸준히 관심 가는 기사는 스크랩을 해둘 계획이다. 몇 개월 혹은 몇 년 간 모아 둔 후에 그것을 다시 보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다.
※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컴퓨터 사용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여러가지 요소 중 하나가 나를 컴퓨터에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을지 모르지만 컴퓨터를 나에게 맞추는 것이 컴퓨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컴퓨터가 좀 더 유용하게 다가올 때가 있을 것이다.
IP *.38.214.85
하나는 어느 사학자의 주장을 인용하여 부부의 해체 - 이혼, 사별 등 - 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칼럼이었고, 또 하나는 어느 개그우먼이 새로운 한류열풍에 도전하기 위하여 자기 연마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냥 한번 읽고서 잊어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즐겨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여 해당 기사를 찾아 스크랩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기사 스크랩이었다. 그 덕에 예전에 스크랩 해 두었던 기사도 다시 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스크랩 해둔 기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맨 처음 스크랩한 기사의 등록일자가 2003년 7월인데 현재 스크랩되어 있는 기사의 수는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유용한 기사가 없었다기 보다는 스크랩을 하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개 되지 않는 기사의 목록을 보니 재미 있는 점이 하나 눈에 띄었다. 기사의 절반 정도가 결혼 또는 부부 문제에 관한 기사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건강한 부부생활'은 지난 몇년간 꾸준한 관심사였나 보다. 내용을 다시 찬찬히 읽어 보았다. 기사마다 쓰여진 일자가 많이 달랐고 게재된 매체도 틀렸지만, 일관적으로 주장되는 내용이 하나 보였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이 그러한 기사들로 인해 강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그 외에 휴면계좌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사와 인터넷 중독에 관한 기사가 몇개 스크립 되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스크랩을 해둔다면 지난 몇 년간 나의 관심사가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스크랩한 기사의 목록과 내용들이 잘 설명해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의 내용을 직접 오려서 파일로 보관해두는 방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쓰여 왔던 방법이다. 정성스럽게 만들어 꾸준히 보관할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것을 다시 꺼내 보는 재미도 작지는 않을 것이다. 헌데 내 경우에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가위질도 잘 못하는 편이고, 그것을 다른 종이에 붙여 넣으면 그 모양새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였다. 거기에 물리적 공간을 따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대안이 나온다. 몇몇 포털 사이트에서는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자기만의 스크랩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공간을 만들어 놓고 기사를 모아 둘 수도 있다. 본인의 관심사가 외부 공간에 누출된다는 점을 뺀다면 다른 역기능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을 시점으로 하여 앞으로 꾸준히 관심 가는 기사는 스크랩을 해둘 계획이다. 몇 개월 혹은 몇 년 간 모아 둔 후에 그것을 다시 보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다.
※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컴퓨터 사용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여러가지 요소 중 하나가 나를 컴퓨터에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을지 모르지만 컴퓨터를 나에게 맞추는 것이 컴퓨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컴퓨터가 좀 더 유용하게 다가올 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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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주제에서 너무 벗어나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지요. 그냥 안 넘어가시네요 ^^;
요컨대 이런 내용입니다. 서로 좋아서 결혼 하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간에 지속적인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남들이 하니까 혹은 적령기가 되었으니 무작정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식의 얘기도 있고.... 제 경험상으로 봐도 결혼 자체가 목적일 뿐, 그 뒤의 일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릴거라 생각하는 건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아직 하지도 않은 것이지만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생각에 그런 기사를 관심있게 봤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이론에만 치우쳐 버린 셈이 됐지만....
요컨대 이런 내용입니다. 서로 좋아서 결혼 하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간에 지속적인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남들이 하니까 혹은 적령기가 되었으니 무작정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식의 얘기도 있고.... 제 경험상으로 봐도 결혼 자체가 목적일 뿐, 그 뒤의 일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릴거라 생각하는 건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아직 하지도 않은 것이지만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생각에 그런 기사를 관심있게 봤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이론에만 치우쳐 버린 셈이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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