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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3일 16시 13분 등록
나에게 조각 이란 돌을 깨뜨려 그 안에 사람을 꺼내는 작업 이다.
- 미켈란젤로 -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말 입니다. 모든 조각가가 전부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분야에 혼을 담고 있는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결과가 좋다면 더욱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거기에 영혼을 담는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들이 세상에는 그리 많은 것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곳을 또 들렸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지 기웃거렸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돌에서 사람을 꺼내는 작업이듯이, 오늘 여기서 좋은 이야기들을 읽고, 느끼면서 내 안에서 나를 꺼낼 것 입니다. 그 작업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IP *.251.9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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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08.03 18:11:15 *.224.55.112
`내가 피렌체에 돌아왔을 때, 나는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다. 시의회는 나에게 심하게 손상된 높이 5.7m짜리 대리석 덩어리 하나를 덜렁 내주면서 거대한 다비드 상을 조각해 달라고 했다.
나는 성당 뒤 내 작업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망치와 끌을 가지고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 거대한 덩어리와 씨름했다. 동료 예술가 위원회가 반대했음에도 나는 그 석상을 공화국의 상징으로서 베키오 궁전 앞에 세울 것을 주장했다. 나는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치가 부서지고 좁은 길들이 넓혀졌다. 나는 40명의 인부들이 5일 동안 그것을 운반하는 것을 보았다. 광장에 놓이자, 전 피렌체 사람들이 두려워 떨었다. '시민의 영웅'! 그는 하나의 경고나 다름없었다.
누구든지 피렌체를 지배하는 자는 정의롭게 다스려야 하며, 용감하게 싸워서 시를 지켜내야 한다. 경계하는 눈빛... 황소같은 목... 살인자의 손... 에너지가 가득 찬 몸. 그는 당장이라도 한 방 먹일 것 같은 자세로 서 있다.`
-미켈란젤로의 일기에서

미켈란젤로..라는 이름이 반갑네요..
조각뿐 아니라 그림도 유명하죠..혼자서 4년 만에 완성시킨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라는 천정화를 그리기 위해 젊은 미켈란젤로는 등이 고양이처럼 굽고,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해요..또, 교황에게 두 가지 요구를 했다죠..무엇을 그리든 관여하지 말 것, 교황을 포함한 누구도 보지 말 것..

미켈란젤로..오랜만에 떠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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