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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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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30일 19시 00분 등록
14년 동안 기다린 자유와 도전

지금 시간을 기준으로 만 하루만 더 있으면 지난 14년 동안 스스로를 묶었던 출근과 업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자유라는 희망을 얻은 대신 밥벌이로서의 직장을 버렸다. 이제 비와 바람에 흩어져 버린 선생님의 발자취를 찾아내 가야 할 길인지 아닌지를 판별해야 한다. 유적을 탐사하듯 조심스럽게 그리고 꾸준히 매일 매일을 쏟아 부어야 한다.

지난 7개월 동안 이 자유를 위하여 준비해 왔다. 양평에서의 다짐이후 앞으로 살아가야 할 후반부 인생을 계획하였고 그 출발인 밥벌이로서의 직업을 멀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놀이로서의 직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다.
2월에 나는 나의 변화를 이렇게 정리하였다.

[우리는 줄탁동기라 부르기로 하였다.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할 때 알 내부에서 바깥세상을 향하여 부리를 쪼고, 어미닭은 바깥에서 부리고 알을 깨는데 도와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을 깨고 나오는 근원적 힘은 병아리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적게 먹고 우리 내부의 에너지를 쏟으면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같이 고민하고 같이 토론하였다.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스스로에 대한 배고픔이, 삶에 대한 열정이 그 시간동안 우리들 내부로 스스로를 안내한 것이 아닐까?
다시금 방황이 재연되고 있지만 지금은 의미없는 방황으로 끝나지 않을 확신을 가지고 있다. 술과 담배로 얼룩졌던 지난 삶의 파편들이 이젠 소식과 하루의 승리로 내일의 밝은 미래를 위한 방황으로 바꿔지고 있다.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지고 있음은 근본적으로 삶과 직업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자리 잡히지 못함이니 앞으로 적극적이고 치열한 내부논쟁과 새벽의 정리 속에서 조금씩 구체화되리라 믿는다.
이제 반환점을 도는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할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더 없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사실 지난 번 내 꿈 프로그램에서 정한 직업의 비젼을 일주일 내내 고민하며 살았다. 그 분야의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 그 분야가 정말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솔직한 고민은 아직도 잘 알 수 없다. 분명히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긴 있을텐데, 그것이 무엇인지 금방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2-3개 분야에서 나의 직업에 대한 전망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위에 나열한 분야이다.
어쩌면 2005년 한 해는 내 직업을 찾고 브랜드를 붙이는 일이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한다. 이것이다 하고 정하면 나도 참 좋겠다. 그런데 정하자 하고 정해노면 다음 날 마음이 또 바뀐다. 이게 아닌데...... 그런데 고민은 아주 많은 갈래를 만들지는 않는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올 해의 목표는 단순하다.
첫째, 하루를 승리하는 일이다.
이는 하루를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적어도 30분 단위로 보낸 시간을 분석해서, 하루를 보다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을 조직화하는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프랭클린 플래너와 함께 며칠째 해보니 할 만하다. 조만간 시간을 조직화 하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실천경험을 글로 올려 볼 작정이다.
둘째, 사업일지를 작성하면서 직업의 비젼을 찾는 일이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이 정리되고 체계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럴 수 있도록 나의 고민들을 사업일지라는 타이틀속으로 모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직업관과 직업의 선택기준을 또 이렇게 정리하였다.

<직업관>
1) 나와 가족이 즐겁고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2) 직업을 통한 학습과 적용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3) 함께 하는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같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직업선택기준>
1) 가족을 배려하고 가족이 원할때는 언제나 그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직업이어야 한다.
- 가족은 내 삶과 직업의 한 부분이자 독립한 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이
다.
-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그 어떤 일보다 우선해서 그들의 우산이 되
고 기둥이 되어야 한다. 가족보다 우선하는 어떠한 중요한 일도 없다.
2) 직업을 통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 직업이 곧 이론과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
- 스스로와 외부에서 그 직업의 전문가를 찾아야 할 때 서슴없이 선택될 수
있어야 한다.
- 끊임없는 학습과 적용의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천직임을 깨닫게 해야 한
다.
3)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직업이 되어야 한다.
- 1,2년 하다가 싫증나고 그래서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직업이 되어서는
안된다.
- 나의 직업이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삶의 가치를 찾아 주는 일이어
야 한다.
4) 좋아해서 잘할 수 있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야 한다.
- 아침에 일어나면 이 일로 인하여 즐겁고 가벼운 발걸음이 되어야 한다.
- 수익으로 연결되어 선순환의 생활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 그래서 생활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나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원에 응시하였고 다행이 연구원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내 삶의 새로운 출발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몇 개월 동안 현재 하고 있는 식당과 관계하고 있던 기업들에 대한 관계정리 작업을 하였고 그 과정은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구선생님과 주변 분들의 많은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나의 도전은 중간에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향후 2~3년 정도 기업과 경영, 그리고 노동(사람)에 관계된 연구와 학습을 통하여 경영관련 전문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많은 이들에게 지식중심의 사회, 사람 중심의 사회, 세계로 나아가는 코리아니티 경영의 글로벌리제이션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하루를 승리하는 체력과 인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공부의 성취는 머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가 끈질기게 오래 앉아 연구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궁둥이 살로 결정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하루를 즐기는 생활을 할 것이다.

IP *.247.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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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5.08.30 19:13:26 *.248.117.5
멋진 비전입니다.
부럽습니다.
부디 궁둥이 살에 물집 생길때까지 정진하셔서 한국성 경영분야의 일가를 이루시길...
그래도 그 고기맛을 잊지 못할꺼 같은데 나중에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알려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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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5.08.30 19:42:38 *.7.28.25


박사장님 그림같은 비젼이 현장감이 납니다.
그 시간에 대한 글 보고싶습니다.
박사장님께서 하신다면 모두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원하시는 일 이루시어 더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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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5.08.30 22:29:41 *.111.251.128
쉽지만은 않은 새출발이지만 용기가 없으면 하지 못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도전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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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08.30 23:06:34 *.226.27.248
새로운 도전..축하드립니다..
무척 부럽습니다..^^
늘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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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05.08.31 01:38:00 *.147.17.216
또 말해야 하나...

멋지다,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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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5.09.06 16:58:40 *.98.168.115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새삼 그 말이 와닿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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