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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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가. 적어도 유쾌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고독은 쓸쓸함, 외로움 등의 감정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유쾌함 보다는 괴로뭄 쪽에 훨씬 가깝다. 물론 고독을 통해 성숙을 이루는 예도 많지만 그것도 결국 고통을 수반한 성장이며 괴로움을 이겨낸 뒤의 성장이다.
현대인은 고독하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어떤 이의 의견을 옮겨 보면
"늘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살아가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않기에 대화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화가 아니고 그렇기에 그들은 늘 고독하다."
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외로움, 고독감은 그만큼 줄어 들거나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고독감이나 외로움에서 벗어나 일종의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이따금 주위 사람들에게서 하소연이나 고민 같은 것을 듣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저 중간중간 고개만 끄덕여 줄 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그 사람이 말을 다 마칠 무렵에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에게 마음의 짐이 생겼을 때 그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짐을 진 사람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 지는 것 같다. 그러한 것에는 공감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공감이라는 것은 내 입장에서 약간 물러나 상대방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만 가능한 것이다.
내가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 내 경우, 과거에 무턱대고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어 놓고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마음을 닫고 길고 긴 날을 살아 왔다.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을 계속 기다려 왔다. 다행히도 그런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어느 정도 생겨나 그 분들에게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어쨌거나 현대인이 조금이나마 고독이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러한 부분을 배려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뜬금없는 결론으로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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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고독하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어떤 이의 의견을 옮겨 보면
"늘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살아가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않기에 대화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화가 아니고 그렇기에 그들은 늘 고독하다."
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외로움, 고독감은 그만큼 줄어 들거나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고독감이나 외로움에서 벗어나 일종의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이따금 주위 사람들에게서 하소연이나 고민 같은 것을 듣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저 중간중간 고개만 끄덕여 줄 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그 사람이 말을 다 마칠 무렵에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에게 마음의 짐이 생겼을 때 그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짐을 진 사람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 지는 것 같다. 그러한 것에는 공감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공감이라는 것은 내 입장에서 약간 물러나 상대방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만 가능한 것이다.
내가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 내 경우, 과거에 무턱대고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어 놓고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마음을 닫고 길고 긴 날을 살아 왔다.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을 계속 기다려 왔다. 다행히도 그런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어느 정도 생겨나 그 분들에게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어쨌거나 현대인이 조금이나마 고독이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러한 부분을 배려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뜬금없는 결론으로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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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맨
갓 입사한 후 선배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훈련시켰습니다. 그 훈련을 training 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훈련이란 단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discipline이란 단어도 있습니다. 그것은 training과 다른 자기 훈련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외로움, 고독 이런 것들이 바로 discipline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훈련을 거쳐야 비로서 또다른 나, 멋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훈련에 결과가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아직 우리를 모를 뿐 입니다. 님의 글이 왠지 저의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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