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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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매일의 목적은 하루를 아주 잘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를 보고 몇 시간씩 누워 있기도 했고,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 위를 소리를 지르며 질주하기도 했지요. 아주 맛있는 이국적 스타일의 해물요리를 가득 펼쳐놓고 먹기도 했습니다.
야간 기차를 타고 잠 속으로 얼핏얼핏 파고드는 그 영원한 여행의 덜컥거림을 들었습니다. 빛나는 더위와 햇빛 속에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스카이 풀장에서 수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전에 맛사지를 여러 번 받기도 했습니다. 뼈와 근육 사이를 묘하게 파고드는 아픈 듯 시원한 맛사지였습니다.
책 한권을 읽고, 노트 반 권을 썼습니다. 네 권의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시작해야 할 그림들을 다듬었습니다. 조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7권의 책에 대한 작업을 시작할 것. 그 중에 하나는 2013년 환갑이 되는 해에 출간할 것. 7년간 모든 영혼을 다 쏟을 것. 가제를 The Legend of Corea 로 설정할 것.
* 홈페이지를 ‘Life as a Poem' ! 의 컨셉으로 만들어 갈 것. 왜 우리가 시처럼 살 수 없는 지 끊임없이 질문할 것.
* 연구원/꿈벗 모임 중 1년에 한 번은 ‘꿈의 도시’에서 만나, 그들이 스스로를 위대한 조형물로 인식하도록 도울 것. 여행의 목적은 ‘상상한 것의 실존을 핥고 맛보는 것’임을 느끼게 할 것. 그리고 스스로를 위대함에 사용하게 할 것. 어제에 범람당하지 않게 도울 것. 100 개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게할 것.
* 직장인들을 도울 것. 행복하고 즐거운 일터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것. 10년 동안 직장에서 두텁고 깊게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어 대중화 할 것. 책과 강연과 community를 병행할 것.
* 고급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도록 애쓸 것. 영어로 책을 쓸 것. Lift 를 사용하여 가슴을 강화하고 배 근육을 만들 것.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
p.s 은퇴한 후 길고 느긋한 여행만을 계획하지 마세요. 늙고 힘없고 배나온 다음의 여행은 재미없어요. 아직 힘 있고 매력적이고 감탄하기 쉽고 그 감탄을 실행할 시간이 남아 있을 때, 매년 조금씩 여행을 계획하세요. 젊고 매혹적인 여행의 방식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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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언젠가 나도 삶에 찌든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어쩌면 그런지 몰라요. 나는 그 말이 싫지 않습니다. 삶에 찌들지 않고 살았다 할까 . 삶 속에 있으면서 어떻게 삶에 찌들지 않을까 ? 그러나 이제 찌든 삶과 싸우는 법을 알게 되었는지 몰라요. 싸울 수 있다는 것,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걸 보여주면 그 놈은 물러 나요. 삶 속에 원하는 것을 데려오세요. 전혀 다른 삶을 획책하세요. 한번도 해보지 않을 것들로 오늘을 채우세요. 그 중에 돈이 아주 많이 드는 것은은 별로 없었어요. 우리를 찌들게하는 것은 가난만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획책하지 않는 마음의 빈곤 - 바로 그 놈 탓일 때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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