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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0일 10시 55분 등록

지난 토요일 제 1 기 변화경영연구원들과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자신이 써야할 책에 대하여 전체 목차와 집필 시간 계획을 수립하고, 책의 프롤로그 초안을 작성하여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수료와 함께 이제 스스로 자신의 책을 쓰기 시작해야하는 또 다른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서로 맺어지게 된 두 젊은이의 신혼집에서 모였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하러 가면서 내 마음은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일은 종종 우리의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자정이 넘어 반달이 교교한 선이와 재동이의 신혼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가 먼저 떠나올 때 까지 그들은 여전히 헤어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 칫솔 다섯 개를 사가지고 갔으니 몇 사람은 밤새워 마시다가 그곳에서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게 되겠지요.

연구원들의 반은 올해 자신의 책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책은 그들의 삶을 담을 것이고, 자신의 문제를 풀어내는
훌륭한 모색과 발판이 될 것입니다.
무엇 보다 그들은 아마 평생을 같이 갈 가까운 친구와 아우와 형과 누나와 스승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 되기 위해 시작한 1년은 그렇게 지났습니다.

그들은 내 기쁨이었고, 내 일 년을 빛나게 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참 좋은 만남이었고, 참 잘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은 그 사람을 생각하면 그리움이 몰려오는 그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전화를 할 수 있거나 편지를 보낼 수 있으면 좋고, 혹시 할 수 없다하더라도 잠시 창가에서 차 한 마시며 그 사람 모습 한 번 그려 보세요.
이런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IP *.116.3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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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6.02.20 11:40:40 *.210.111.168
아아..참 좋은 선생님..멋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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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6.02.20 11:53:05 *.110.63.142
미소짖게 됩니다 선생님의 그 맑은 표정이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시샘하게 됩니다
나도 저런 칭찬이 듣고 싶습니다

제겐 선생님과의 만남이 기쁨이고 웬지 나도 덩달아 빛나게 될것 같고
참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맛있는 점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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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7.02.21 17:54:39 *.142.163.4
일년이 지나고 아가재워두고 창밖의 박새들 나를 부릅니다 '나와봐 , 우리처럼 노래할 수 있니?' '우리처럼 하늘에다, 공중에다, 높은 가지가지사이로 시 쓸 수 있어?' 하는 것 같네요. 오늘밤 내게 그리운 사람이 옵니다. 희정이란 친구지요. 이친구 이번토요일 결혼하는데 어렵게 시간내어 나보고파 옵니다. 난 2월 25일 그친구는 2월 24일, 가슴에만 있지만 나누지 못한 친구도 오늘 귀국합니다. 아랍에미레트에서 그녀는 아랍항공승무원이지요. 그녀는 멋진여인입니다. 친구들이 늘상 그립지만, 마음한켠에서는 그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 맘먹은 대로 나또한 멋진 사람의 얼굴로 만나지 못해 미안합니다. 생기 가득한 그 얼굴 그 목소리로 내 일상을 채우고 싶어요. 문경과 더 가까와질 수 있었는데 그리우면서도 아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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