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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11일 09시 37분 등록
불과 이주전에 남편과 헤어질뻔 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랑이 생활로 변해 버린 일상의 지루함' 이 가장 큰 이유였지요. 태어난지 한달겨우 넘은 갓난아기와 세돌도 안넘은 첫째를 데리고 갈데라고는 친정밖에 없었습니다.
편치않은 친정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뜻밖의 정신적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아마도 그간 이곳을 드나들며 내공이 쌓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절박해야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수 있다는 말씀, 긍정적 사고방식, 서로가 서로를 아름다워지게 만들려는 따뜻한 마음들,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의 이야기들...
이 모든 것들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 그렇게 제 마음속에 적셔져 있었던듯 싶습니다. 그간 제 개인적인 변화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던 저였습니다. 산다는 것이 비단 제 개인적인 성공에만 있지않을 터인데,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건방지게도 부모님을 용서(?)하지 못할거라 생각했고, 나를 힘들게 하는 남편을 원망했고, 삶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믿을건 오직 내자신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곳을 들를때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를 여러번 이제야 조금 철이 들 모양입니다.

조용히 시간을 갖고 '개인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간 잘 써지지않던 개인사가 절박한 마음에 써내려가니 꽤 많은 분량이 되었습니다. 개인사를 기록하다보니 오랜 숙제 두가지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모님과 나 사이의 허물어지지않는 벽을 무너뜨린 것이고, 하나는 과거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어찌 하루 아침에 100% 변할 수 있겠냐마는 엉킨 실타래가 술술 풀려나가는 그런 기분입니다.
이 두가지 숙제를 풀고나니 그간 남편과 나 사이의 문제는 남편이 아닌 내게 있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해서 결혼했던 남편인데...

우린 이제 가훈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이 되자'

구본형소장님을 비롯 여기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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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3.12 13:32:15 *.190.172.83
우리는 모두가 나를 고집하고있나봅니다.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모든 것이 나로인한 결과물인데....
그토록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과 늘 행복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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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3.14 07:14:26 *.116.34.242
며칠 집을 떠나 있다 돌아와 그대가 올린 글을 오늘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그대의 글이 날 행복하게 합니다. 아주 좋은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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