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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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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5일 09시 26분 등록
우리 회사에 입사한 신입 사원과의 회식 자리였다. 회사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이 ‘미치겠다’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이란다. 정말?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를 그토록 미치게 하는 건 무엇이었을까? 나도 알게 모르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쓰게 되는 단어인 것 같다. 그래서 주변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다.

걱정돼서 미치겠다.
아. 배고파 미치겠다.
먹고나선 배불러 미치겠다.
내가 요즘 이 싸름 때문에 미치겠다!!!
미친다... 한시간 동안 메일 썼는데 컴터 다운 됐어.
궁금해 미치겠다.
이승환, 채림은 왜 또 이혼이야? 미치겠다.
백옥 핸드폰 갖고싶어서 미친다.. OTL
귀찮아 미치겠다.
내가. 미쳐. 진짜. 이래서 난 안돼~
그 사람 진짜 미친거 아냐?
어깨아파 미치겠다.
미친년 널뛰듯이 바빠.
미안해 미치겠다.
스팸 메일 때문에 미치겠다.
으아~ 미치겠어. 돈 날렸어.
졸려 미치겠다.
어쩌자는 겐지? 완전 미친 세상.
계속 한글키가 꺼져. 미치겠어.
웃겨 미쳐.
미친다. 증말. 이놈의 세상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해 미치겠다.
헷갈려 미치겠어.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미치겠어.

그 외에도 그냥 “미치겠다”로만 설명될 상황들
라면 먹으며 웃다가 콧구멍으로 라면국물 나올 때,
세면대 물이 나올 줄 알고 물을 틀었는데, 샤워기로 물이 나와 쫄딱 젖을 때,
7층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가야 하는데 14층으로 올라갈 때,
이럴 때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영적인 비즈니스’라는 책에서 뜻밖에 이걸 다시 발견 했다. 아나타 로딕을 미치게 하는 건 법률부가 ‘운동가’라는 단어가 테러리즘을 연상시킨다면서 그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한 것.

우리는 그동안 미친다는 단어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사용 했던 것은 아닌지..
앞으로는 무엇엔가 미친 듯이 몰두해서 독보적인 경지에 이른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싶다.
나도 내가 간절히 원하는 한가지를 찾아 미치고 싶다. 그것이 하루에도 백두번씩 내뱉는 사소한 ‘미침’이 아니라 (사소한 일로 미치지 말자!),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긴 ‘미침’이길... 그리하여 비로소 내 꿈을 향한 열정과 광기로 표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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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나쓰 이야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검색을 했더니. 기가막힌 결과가 나왔다. 하하.
청소년 아침식사가 ‘콜레스테롤, 혈압’에 영향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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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
2006.04.05 11:03:45 *.200.97.235
미치겠다라는 말이 너무 많아 미치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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