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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0일 00시 11분 등록
원아이드잭은 몇년전부터 제가 온오프상에서 즐겨쓰는
아이디입니다. 허영만의 '타짜'라는 만화를 즐겨보다가 3부
'원아이드잭'편에서 필이 팍 꽂혔다고나 할까요.

흔히들 애꾸눈잭이라고도 부르는 두장의 'J'카드는 최근
온라인 카드게임에서 실제 적용되어 별볼일 없는 카드패를
강패로 전환시키는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는 패를 조합하여 최고의 패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원아이드잭은 그렇게 제가 꿈꾸는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그저 평범한 존재에 머물 수도 있으나 잠재력을 지닌
그 어떤 존재들과 조합을 이룰 때 그 잠재력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강력한 도우미로서의 이미지 말입니다.

제 주위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
그 재능을 꽃피울 기회를 찾지 못하고 강요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저 역시 그런 유형의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그들 혹은 저의 재능이 아직 빛을 보지 못했을 뿐이지
사라지는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재능에 확신과 열정을 불어넣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독려하여 빛나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첫번째 도전은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관련된 일이니까요. 일단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제 맘대로 숙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곧 찾아가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갑작스런 제 말에 당혹해 하기도 했지만 바로
기대감이 목소리에 배어 나옵니다. 일단 좋은 출발입니다.

두번째 도전을 병행할 것인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그의 넘치는 재능도 알고 그 역시 그 기질과 재능대로 살지
못함을 답답해 하고 있음도 알지만 솔직히 아직 그를 고객으로
삼기에는 준비가 덜 되어 있으니까요.

제가 준비가 될 때까지 그가 기다려주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아
간다면 그 또한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 달려가는 그의 앞길에 가속도를
붙여주거나 숨이 찰 때 시원한 음료 한잔 건넬 수는 있을테니 말입니다.

세번째 고객후보는 제 아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녀 역시 지금은 아이 키우기에 온통 정신을 쏟고 있지만..
곧 제 훌륭한 고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단 이 잠재적인 직업을 '블루칩스 리마인더'로 지칭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블루칩스들을 일깨우고 다닐 원아이드잭의
첫걸음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IP *.140.1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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