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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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동성 타파하기.
벌써 금요일이다. 그런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
요 며칠 동안 계속 사이트를 들락거렸지만 댓글도 전혀 없다.
선정자를 알리는 댓글은 전체 북리뷰 목록 중에 오직 하나.
그렇다면 연구원은 한 명?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가 없다. 아, 그러고 보니 아예 없지는 않았다.
예비연구원 중에서 한 명이 커뮤니티에 합격발표를 묻는 글을 올렸었다.
하지만 그 글에 대해서도 완벽한 명단발표는 없었다.
단지 꼬리글이 그녀의 합격을 확인해줄 뿐이었다.
나도 한 번 글을 올려볼까 하다가 관뒀다.
스스로 떳떳하지가 못한 부분 때문이었다.
글까지 올려서 불합격을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
솔직히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했을 때, 탈락을 생각했다. 그럼에도 계속 미련을 못 버리고 들락거렸던 것이다. 선발과정에서 엄격함이 적용될 거라 짐작했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무관심하게 버려지는 느낌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더 친절한 탈락을 예상했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었나. 혹시나 하고 이메일을 확인 하니 이상한 메일만 덩그라니 와 있다. [re]라고 붙은 것을 보니 모임관련 답변메일인데 차편 도움이 힘들꺼라는 누군가의 답변 메일인 듯하였다. 탈락자인 나에게도 잘못 발송되어 왔나 보다.
2. 넓은 시야 확보하기.
그동안 그래도 꽤 꾸준히 들락거렸던 커뮤니티인데, 아쉽다.
즐겨찾기로 등록까지 해 놓고 사용하지 않았던가.
그냥 물끄러미 화면을 보다가 홈페이지 아이콘을 눌렀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홈페이지 전체를 둘러보고 싶어서였나?
그런데 아이콘을 클릭하자 공지사항의 합격자 발표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합격자 명단이 거기 있었다. 내 이름 석 자도 함께 말이다.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들만 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이러한 삶의 태도가 학창시절 내내 그랬던 듯한 느낌이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에 대해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공부하는 동안 그걸 키우자.
차안대에 눈이 가려져 부분적인 시야에만 집착하는 경주마가 아니라,
두루두루 다양함을 살필 수 있는 야생마의 시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정신적인 시야도 넓히고 키울 수 있도록.
3. 게으름 극복하기.
규칙이 있었다. 약속한 기한 내에 글을 올리는 일.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못할 일 역시 아니었다.
끈기를 가지고 시간싸움을 하면 결국은 해낼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주중은 일로 바빠서라고 핑계를 대었고 주말에는 밀린 분량의 책을 읽기에도 시간이 벅찼다. 쉬어야 하는 주말이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주말 아침의 늦잠이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일이니 결국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쪼개면서 글을 쓰는 일이 반복되었다. 피로는 고스란히 월요일 아침으로 넘어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글이 부실해졌다. 마감시간에 촉박해서 쥐어짜듯 글을 썼다.
글 올리는 시간이 점점 마감시간과 맞닿았다. 시간이 화살 같았다.
한 달 내내 그렇게 글을 썼다. 그리고, 이글 역시 또 그렇게 쓰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생활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내가 어서 빨리 이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조만간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IP *.73.136.230
벌써 금요일이다. 그런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
요 며칠 동안 계속 사이트를 들락거렸지만 댓글도 전혀 없다.
선정자를 알리는 댓글은 전체 북리뷰 목록 중에 오직 하나.
그렇다면 연구원은 한 명?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가 없다. 아, 그러고 보니 아예 없지는 않았다.
예비연구원 중에서 한 명이 커뮤니티에 합격발표를 묻는 글을 올렸었다.
하지만 그 글에 대해서도 완벽한 명단발표는 없었다.
단지 꼬리글이 그녀의 합격을 확인해줄 뿐이었다.
나도 한 번 글을 올려볼까 하다가 관뒀다.
스스로 떳떳하지가 못한 부분 때문이었다.
글까지 올려서 불합격을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
솔직히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했을 때, 탈락을 생각했다. 그럼에도 계속 미련을 못 버리고 들락거렸던 것이다. 선발과정에서 엄격함이 적용될 거라 짐작했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무관심하게 버려지는 느낌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더 친절한 탈락을 예상했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었나. 혹시나 하고 이메일을 확인 하니 이상한 메일만 덩그라니 와 있다. [re]라고 붙은 것을 보니 모임관련 답변메일인데 차편 도움이 힘들꺼라는 누군가의 답변 메일인 듯하였다. 탈락자인 나에게도 잘못 발송되어 왔나 보다.
2. 넓은 시야 확보하기.
그동안 그래도 꽤 꾸준히 들락거렸던 커뮤니티인데, 아쉽다.
즐겨찾기로 등록까지 해 놓고 사용하지 않았던가.
그냥 물끄러미 화면을 보다가 홈페이지 아이콘을 눌렀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홈페이지 전체를 둘러보고 싶어서였나?
그런데 아이콘을 클릭하자 공지사항의 합격자 발표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합격자 명단이 거기 있었다. 내 이름 석 자도 함께 말이다.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들만 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이러한 삶의 태도가 학창시절 내내 그랬던 듯한 느낌이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에 대해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공부하는 동안 그걸 키우자.
차안대에 눈이 가려져 부분적인 시야에만 집착하는 경주마가 아니라,
두루두루 다양함을 살필 수 있는 야생마의 시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정신적인 시야도 넓히고 키울 수 있도록.
3. 게으름 극복하기.
규칙이 있었다. 약속한 기한 내에 글을 올리는 일.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못할 일 역시 아니었다.
끈기를 가지고 시간싸움을 하면 결국은 해낼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주중은 일로 바빠서라고 핑계를 대었고 주말에는 밀린 분량의 책을 읽기에도 시간이 벅찼다. 쉬어야 하는 주말이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주말 아침의 늦잠이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일이니 결국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쪼개면서 글을 쓰는 일이 반복되었다. 피로는 고스란히 월요일 아침으로 넘어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글이 부실해졌다. 마감시간에 촉박해서 쥐어짜듯 글을 썼다.
글 올리는 시간이 점점 마감시간과 맞닿았다. 시간이 화살 같았다.
한 달 내내 그렇게 글을 썼다. 그리고, 이글 역시 또 그렇게 쓰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생활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내가 어서 빨리 이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조만간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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