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2006년 4월 18일 22시 24분 등록
지난주 금요일 바쁜이와 다시 만남을 가졌습니다.

금요일 저녁시간은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직장인에게는

가장 여유로운 시간으로 자리잡는 느낌입니다.



조금은 여유있게 수다를 떨기 위해 이 시간대로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상치 않게 화제가 몇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옮겨지고

두 사람은 잠시 옛날로 돌아가 정치얘기로 한참을 떠들어댑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러가고 밖에 있는 간이탁자앞으로 두사람은

장소를 옮기고 제 2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원잭이 연구중인 새로운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

'제리 멕과이어'가 언급이 되었는데 바쁜이가 이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에 대한 독특한 해석(저만 몰랐었을 수도 있구요..ㅋㅋ)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극중 제리 멕과이어가 독립을 선언한 후 전 직장을 등에 업은

얍삽한 동료에게 하나둘 기존 고객들을 잃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쿠바 쿠딩 주니어에게 고객으로

남아주기를 간청하는 대목에서 랩을 좋아하는 개성넘치는 풋볼

선수는 제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 따라해 보라구.. Show me the money!!"



"Show you the money~~!!" --> 제리의 첫번째 표현



"No.. Show me the money"



"Show me the money~~"



제리는 목에 핏발이 설 정도로 쇼미더머니를 외친 후에야 이

괴팍한 친구의 에이전트로 남을 수 있게 됩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로드 티드웰이 제리에게

돈맛을 확실히 보여달라는 말을 세뇌시키며 충성을 다짐받는 장면

으로 기억을 하고 있을듯 합니다. 그런데 바쁜이의 말을 빌자면..



로드 티드웰은 자신의 주문을 잘못 이해한 제리에게 확실하게

그 뜻을 각인시키는 장면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나에게 돈맛을 보여줘..라고 외치는 로드 티드웰..

너에게 돈맛을 보여줄께..라고 답하는 제리 멕과이어..



아냐.. 너도 '나에게 돈맛을 보여줘'라고 외치라고 제리를

다그치는 로드 티드웰..



그리고 제리가 목이 터져라 외치는 '나에게 돈맛을 보여줘'

에 담긴 절박함을 확인하고 나서야 기분좋게 로드 티드웰은

다음과 같은 대사를 날리며 전화기를 집어 던집니다..



"제리.. 당신이 나의 에이전트야.."



그렇습니다.. 에이전트에게 돈맛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는

자신처럼 제리 역시 자신의 선수에게 돈맛을 보여달라는

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로드 티드웰의 독특한 개성이

담겨있는 장면이라는 해석이지요..^^



다시 영화를 빌려다 보면서 확인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면서도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의미있는 얘기가 될 듯

싶어서 가슴에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바쁜이 버젼의 해석을..
IP *.140.145.12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