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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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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4일 22시 54분 등록
칼럼의 주제를 던져주셨다!
그것도 연속된 3주간이라는 사실에 내심 쾌재를 불렀다.
써야할 ‘어떤 것’이 아니라, 주어진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부르짖으면서도 여전히 수동적인 나의 태도가 어이없지만, 메일을 받은 그 순간에는 신이 나서 주어진 주제부터 확인했었다. 그런데 주어진 주제라는 것이 ‘내가 쓰고 싶은 첫 책’에 관한 글을 엮는 것이란다.
...
책.......이라니?
내가 쓰고 싶은 첫 책?
완전히 여우를 피하려다 범을 만난 격이었다. 갑자기 무슨 책이란 말인가? 나는 아직 책을 쓸 만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도 않고 책을 쓰고 싶다는 열정도 없는데, 그런 내가 책을?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서 공황상태에 머물렀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여전히 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너무 먼 곳에서 주제들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들을 찾아보라고? 곧 나는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내가 올린 몇 안 되는 글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야기 - 지하철 파업 사태를 바라보며 20060312
두 번째 이야기 - 내가 원하는 나의 변화 20060320
세 번째 이야기 - 나의 하루 20060403
네 번째 이야기 - 내가 원하는 나의 변화2 20060403
다섯 번째 이야기 - 나의 연구원 일 년 20060410
여섯 번째 이야기 - 말씀과 생활 20060417

어렴풋이 내가, 자기계발과 변화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능숙한 변화경영자로서가 아니라 다짐과 결심을 반복하는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변화경영을 동경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득 나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리고 더디고 실천력이 약한 지극히 평범한 개인-피터드러커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주 전형적인 지식근로자-이 변화에 당당하게 대처하고 적응해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변화를 경영할 정도로 성장하는 과정과 방법을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과 방법의 소개에 이러한 학습조직에 대해서 중요내용으로 다뤄보고 싶다. 상당히 능력이 넘치고 자기주도성이 뛰어난 한 개인의 ‘혼자서도 잘해요’가 아닌, 살아 숨쉬는 학습조직을 활용한 공동체적인 자기개발에 대한 책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주제로의 저술을 목적으로 한다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보다 충실해 질 수 있을 것이고 보다 확실하게 나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명확하지 않아서 우선은 여기까지.
IP *.62.10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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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4.24 23:49:41 *.44.152.193
미경님...
살아 있는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예요.
벌써 미경님의 글에서 그런 호흡이 느껴지는 걸요.
미경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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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4.26 05:55:06 *.116.34.209
책은 무엇을 알고 있기 때문에 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을 알기 위해 쓰는 것이다. 강연을 하는 사람은 듣고 있는 사람 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책을 쓰는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 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많이 생각하고,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표현할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내게 된다. 그러면 비로소 그 분야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쓰는 것이 곧 배움인 것이다.

무엇을 쓸 것인지를 정하라. 그대를 흥분시키는 주제를 잡아라. 그것이 없다면 그것을 찾아라. 필사적으로. 살면서 자신을 바쳐 할 일을 찾지 못하면 삶은 지루하다.

내가 좋아하는 말. 인생을 낭비한 죄 - 가장 치명적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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