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의 서문(Ver. 1)


기업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면 이는 곧 경제 발전,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은 사회적으로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업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는 정경유착, 환경오염 유발, 불량식품 생산, 각종 비리 등 비윤리적인 활동에 기인한다. 부정적인 면이 자주 부각되다 보니 긍정적인 면은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러한 부정적인 면을 일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적으로 역할을 찾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기업에게 이윤 창출은 생존과도 같은 것이다. 이윤 창출에 더해 사회 속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그 기업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에 기여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듯 기업의 역할과 책임도 변해야 한다. 기업은 사회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할 때 규모에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기업은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따라서 생산활동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에게 오염을 줄이는 행위를 전적으로 맡겨서는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업에게 이윤은 생존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경영이다.

일본 기업의 평균 수명이 30년, 미국 기업의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1965년 당시 100대 기업 중 30년이 지난 199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사에 불과하다고 한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을 심각하게 고려할 때이다.

이 책은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기업이란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다. 또한 바르고, 훌륭하고, 슬기롭고, 좋은 기업을 뜻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표방하는 대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수천억, 수백억의 사회공헌을 하면서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돈을 써야 하는지 별다른 생각이 없어 보인다. 다만 사회적으로 금전적 기여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사회공헌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기 위해 그 기업이 가진 자원과 지식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한 두 해 전인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몇 개 더 있으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얼마 전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에 우리 기업이 곧 국가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이 책이 우리 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또한 기업 자신도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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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을 적다 보니 내용이 너무 딱딱한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좋은 기업, 아름다운 기업에 대해 써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내용도 논문처럼 딱딱하지 않고, 사례도 넣고 해서 쉽게 써나갈 생각입니다. 또 인문,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내용이 더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책을 쓰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