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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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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9일 19시 36분 등록
이 곳엔 조용한 혁명이 있다.

세상의 흐름과 소용돌이를 거역하지는 않지만

그냥 묻혀 흐르는 것이 순리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조용한 변화가 있다.


이 곳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크게 개의치 않고

얼마나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지 않고

어떤 방식이든지 제한이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규칙이 없지만 질서 있는 창조적인 개방이 있다.


이 곳에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

빵 한 조각, 폭력 같은 삶의 무게를 견디어 내고

배부름과 힘의 권세에 눈 멀지 않은

사람다움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이 곳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열정이 있다.

갈등하고 성토하고 열망하며

주어진 운명에 도전하는

살아서 싱싱한 생명력이 글자 뒤에 숨겨져 있다.



이 곳에 오면 꿈이 싱싱하게 살아 움직인다.

시끄러운 삶과 세상의 관계에 치여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먼지 덮여갈 꿈들이

눈을 통해 입을 통해 심장을 두드리고

현실 속에서 해야만 되는 무거운 몸짓들이

꿈을 향한 즐거운 날개 짓으로 마음의 옷을 갈아 입는다.



이 곳의 주인은 무사 같은 선비이시다.

이 곳에는 행랑채는커녕 안방 건너 방도 따로 없어서

주인이 없는 듯 아무것도 구분 짓지 않고 강요치 않는데

묘하게도 이 곳을 들르는 모두는 주인을 닮아 간다.

그래서 이곳 어디에도 주인이 없고

이곳 어디에나 주인이 있다.


그 분이 들고 있는 부지깽이는 참으로 무섭다.

보이지도 않는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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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IP *.75.1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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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導 이혁재
2006.05.20 00:03:48 *.227.241.216
동감입니다. ^^* 낼 뵙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부디 몸조리 잘하시고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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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6.05.21 22:44:31 *.51.72.191
쾌차하셨는지? 어제 못오셔서 무척 그리웠습니다. 서울 가는 길에 사부님께서 안성에 한번 들러보자고 하셨는데 가지는 못했지만 사부님의 그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7월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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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5.23 00:50:31 *.75.166.29
모임에 참석할 수 없어서 아쉬었습니다.
회장님 한테 미안하고요... 꿈두레 친구님들, 사부님께도 ...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 자리에 있는 것만도 행복인데,
제가 사는 곳에서 7월에 한 번 모여 꿈을 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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