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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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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30일 14시 13분 등록
한 동안 일상 속에서의 수행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천주교 수도사들이 나태해지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딱딱한 나무판자 위에서 잤다는 구절을 책에서 읽고는 감동하여 맨 방바닥에 덮는 이불만으로 자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상의 불편함을 통해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 잡고 자신을 경계했습니다.
아내가 허리 아프지 않냐고 묻곤 했는데 그 당시 전혀 아프지도 마음이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상의 불편함이 아주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활하는데 별 불만이나 짜증이 없었습니다.

불편함을 타인을 통해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 해결하곤 했습니다.
불편함을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았었습니다.
그랬는데 수행을 하지 않고 살이 찌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불편함을 잘 못 참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다시 마음을 고쳐봅니다.
일상의 불편함과의 동행을 준비하며...

아무래도 저는 풍류나 즐거움, 즐기기 보다는 지계, 금욕, 자기절제, 수행처에서의 홀로 머무름 등이 '저다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근기와 인내가 되는 만큼 오계를 꼭 지키고자 합니다.

'괴로움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제일 먼저 계율을 지켜 마음을 청정히 해야한다.'

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무나 옳고 이치에 들어 맞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온갖 곳들을 방황하며 떠돌아 다니지 않게 계로서 담장을 치고 마음을
대상에 잘 붙들어 놓아야겠습니다.
IP *.109.15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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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5.31 06:41:16 *.190.172.20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일상의 불편함과의 동행을 준비...."에 깊이 동감합니다.
욕심을 채우기보다 욕심을 잘 볼 수있는 눈(觀)이 중요한 것 같아요.
늘 만족하신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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