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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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검
칼은 무력과 권위의 힘을 비유하는 강함의 상징이다.
칼은 그 존재 자체로서 더 강한 자에게는 ‘경계심’을
덜 강한 자에게는 '두려움'을 준다.
.
칼은 그 자체로 생명이 없으며 사고하지 않는다.
그렇게 칼은 다루는 자의 생각과 뜻을
구체적으로 나타내 주는
방법이자 수단으로서 도구일 뿐이다.
칼날을 세우는 것!
그렇게 훈련과 수양을 하는 까닭은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의 강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나태, 안일, 맹목, 편견이
부적절한 욕망과 지나친 욕망으로
모습을 바꾸지 않도록 정화하기 위해서이다.
예리한 칼날의 바람소리 속에서
자신과 타인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사소한 갈등과 대립을 잠재우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칼은 살인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칼의 훈련과 수양은 자신의 땀으로서
타인의 피를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칼이 갖는 비극의 시작은 휘두르는 자의
도덕성 이전에 무모하게 칼을 내어준 자의 무책임성 때문이다.
칼은 위장된 인간 본능의 상징이며 충실한 수호자다.
그렇게 고행과 깨우침 없이 본능과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칼을 가진 자가 권좌를 향해 서면 피바람이 일고
빵을 위해 칼을 뽑으면 굴욕과 수모를 견뎌야만 한다.
칼의 훈련과 수양은 손에 쥐여진 칼을
능히 다루기 위함이 아니라
내밀한 마음속에 숨겨진 인간본능의
유혹과 욕망을 다루기 위함이다.
그렇게 진정으로 칼을 능히 다루는 자는
칼을 손에 들지 않는다.
마음속에, 눈길 속에, 언행 속에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꼭 움켜쥐는 손의 힘은
칼 한 자루를 쥐기에도 넉넉하지 않지만
그 손을 열면 세상 모든 것에 다가갈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의 문을 열면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을 맞잡을 수 있으며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지혜의 책장을 넘길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이 하나로 조화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스승께서 그러셨다.
‘ 검은 만 일을 수련한 후에 입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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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칼은 붓으로, 과학문명의 도구로 위장하고
'능력'아라는 이름으로 가장하여
더 많은 폭력과 잔인함으로 세상을 비극과 혼란으로 이끈다.
많은 시간과 노력 그 투자된 비용들이
한 움큼도 안 되는 월급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더욱 비애에 찬 삶을 맛본다.
우리는 그 손을 열어야 한다.
그 손으로 쥘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많겠는가?
월급은 세상(직업)이 우리에게 주는 최소한의 댓가다.
우리가 세상을 위해 일하면 자신은 그 속에 귀속되지만
자신을 위해서 일하면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존재한다.
즐겁지 않겠는가?
우리가 그 마음의 손을 열고
지혜를 주는 책들과 기회를 주는 일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 설 수 있다면
그 책들 속에서 영감을
그 일들 속에서 능력을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때즘이면 세상(직업)은 우리에게 한 손이 아니라
두 손으로도 움켜 쥘 수 없는 돈을 주지 않을까?
그래서
“서양은 구원을 위해 메시아를 기다리지만
동양의 구원은 스스로 말미암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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