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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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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3일 01시 11분 등록


4월 30일..
제 생일입니다.
(기억하기 싫으시죠??
내년에는 4월 25일 정도에 이런 글 하나 쓸까 봅니다.)

올해엔 그날이 일요일이었습니다. 다음날이 노동절이라 3일 연휴였지요.

결혼 후 처음 맞는 생일인데다가 3일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지니 평범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2박3일 동안 서울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고 약간의 정보를 모아 보고는 선운사와 내소사를 둘러 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위 사진은 선운사 입구에 있는 '도솔천'이라는 곳입니다.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기라는 것을 말해주듯 온통 푸른 빛으로 둘러싸인 풍경에 마음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가지고 간 카메라를 꺼내 연신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사진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건 이제 2년 정도 됩니다.
2년 전 구선생님과 몽골 여행을 함께 가게 되었을 때가 그 시작이었구요.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니 제가 찍은 사진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도대체 내가 찍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종종 한겨레21의 사진 클리닉 코너에 사진을 등록하고 평가를 받곤 합니다. '이주의 사진'으로 뽑힐 경우 받게 되는 상품도 조금씩 의식하면서.... 그리고 운 좋게도 두번째 올린 사진은 '이주의 사진'으로 뽑히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위 사진의 경우, 사진기자님 왈 프레임이 어수선하고 아랫부분은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 들어가 있다는 둥 상당히 인색한 평가를 내리더군요.

그런데 엊그제 한겨레 신문사로부터 등기가 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 일일까 싶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문화상품권이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지난 주 한겨레21에 저 사진이 실렸더군요. 정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순간의 기분은 정말 한없이 날아 버렸습니다.

혹시 사진 실력 좀 있는데 문화상품권이 궁하시면 저처럼 사진 응모 많이 해보십시오.. ^^

※ 아래의 사진이 작년에 한겨레21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IP *.142.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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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6.03 02:03:50 *.81.61.152
디카로 찍은 사진을 원고에 입력도 못하는 수준이니, 재동님이 도와줄 일이 많겠네요. ^^ 사진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모래언덕의 색깔이 환상적이예요. 자주 사진 올려주셔서, 우리 홈피를 화려하게 꾸며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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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6.03 06:25:02 *.116.34.201
재동이 만세. 사진 속의 저 사람 나야 나. 그지 ?

간수꾸의 질주와 허브 꽃과 말과 말똥, 그리고 양푼 비빔밤과 한낮의 소낙비와 프로스트의 시와 재동이의 낙마가 생각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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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6.06.03 07:18:50 *.208.228.2
몽골의 이 풍경 정말 좋습니다.
선운사의 동백, 라일락같이 생긴 흰 꽃이 피는 노거수, 도솔암과 인심좋으신 보살님,.... 이즈음에 많이 생각납니다.
수상, 축하드리고 귀한 사진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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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6.06.03 07:36:08 *.210.111.168
wow..축하해요~!!!
저는 왜 남해가 생각 날까요?
유채꽃과 바다와 머리빗..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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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6.03 19:40:30 *.190.172.149
재동님 글보면서 행복한 추억에 빠졌습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이사진한장으로 그 많은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군요.
그 때 보내주신 cd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재동님의 끼 장기 기질이 유감없이 자신있게 발휘되어 더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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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거인
2006.06.04 14:00:50 *.103.179.74
모래언덕 저 너머엔 어떤 풍광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스승님과 언덕의 S 라인과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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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6.04 20:05:04 *.148.19.89
사진 실력이 보통이 아니셔.....^^
근데 문화 상품권 몇장이나 주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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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6.05 09:28:37 *.118.67.80
아! 여기서 선생님의 진면목을 보게 되다니...
모두가 당신임을 다 아는데 굳이 확인하시는 모습에서 ㅋㅋ
담 사진 주인공은 접니다. 저.

재동,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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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6.07 06:38:44 *.116.34.251
자로야, 사람만 보지 말고 사진 앞쪽 모래밭 위의 발자국을 봐야하는겨. 이 사진의 숨겨진 매력은 그 발자국이여. 그건 누구의 흔적일까 ?
찍힌 사람 ? 찍은 사람 ? 아니면 이 사람 전의 어떤 사람 ? 혹은 이사람 이후 누군가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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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6.06.12 11:10:45 *.237.208.151
재동씨...
도솔천 숲사진에서 나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살.다.보.면...
재동씨의 사진작품전시회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을 찍는 일과 재동씨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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