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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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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9일 18시 34분 등록
저는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너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21세기 기업의 인재관은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직원은 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이자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동안 기업의 직원에 대한 인식은 글자 그대로 사람의 노동력에 초점을 둔 인력관리로부터 출발해서 기업(조직)의 능동적 구성요소인 인적 자원으로서의 종업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여 그들 스스로가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한 인적자원 관리로 진화해왔습니다.

21세기 기업의 사람에 대한 생각은 어떠해야 할까요.
저는 더 이상 기업에 있어서 직원이 인력이나 인적자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은 기업을 발전시키고 성장시켜 나갈 주체적인 고객이며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사관리는 차별화에 그 근본 토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전 직원을 다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근본적인 시각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고용과 피고용의 관계로는 기업의 성장도 직원의 발전도 없다고 봅니다. 지식경영사회에서 과거의 고용관계로는 기업의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시장의 주도권이 사용자 중심의 일방시장에서 쌍방향 협의의 시장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오늘날과 같이 예측불허의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기업은 무엇으로 그 불확실성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 잘 예측한다고 해도 기업이 처하게 되는 상황은 너무나 많은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그 모든 불확실한 상황들을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것은 직원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기업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믿을 것은 오직 사람밖에 없습니다."
이제 고용과 피고용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기업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 사이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어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것을 모든 기업주들이 깨닫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더 이상 파트너십이 아닌 고용과 피고용의 직장생활을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IP *.109.15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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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6.09 19:13:47 *.118.67.80
그러면 파트너로서의 직원에 대한 대우는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아무리 파트너로 대우해 준다 한들 어느 한 순간 그만두고 나가버리면 나머지는 누가 책임지는 거지?
그 직원이 그만 두는 것이 온전히 남아 있는 자나 경영자의 책임인가?
믿을 것은 사람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과연 고용과 피고용의 관계를 벗어날 수 있는 파트너십의 형식은 어떤 모양일까?
그저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만능이 되는 것은 아닌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지금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일하는 동안 만큼은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다네.
나머지는 시간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네.
힘든 숙제를 안고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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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6.10 23:49:31 *.44.152.193
자로...물론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네. 사람의 욕망이란 끝이 없는법이니. 내가 고민하고 실행해 본 방법이 몇 가지 있긴 하네. 그러한 고민과 실행들을 통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네만 짧은 글로 말하기에는 긴 내용들이네. 언제 기회 닿으면 얼굴보고 진지하게 토론해 봄세.
자네도 잘 알겠지만 여하튼 오너와 직원간에는 같은 회사에 속해 있지만 말로 할 수 없는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지 않나.
오너는 모든 직원들을 감싸안아야 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직원들의 직무를 견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자네 말대로 직원은 나가버리면 그만이니까. 그로 인한 업무 손실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 등은 고스란히 오너의 몫으로 남게 되니 말일세.
여하튼 기업의 인사문제는 차별화에 근본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도 인사업무 책임자를 겸하고 있는 내 입장은 기업의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회사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 일이네. 감성적인 오류이기도 하고.
들고 남, 만남과 헤어짐, 순환 이런 것들은 일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업조직에 있어서도 자연스런 일이네. 나는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서로 받아들이고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어색해하고 마치 서로 어떤 불일치가 있는 것처럼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네...너무 길어졌군, 자세한 얘기는 기회가 닿으면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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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6.15 10:56:34 *.75.166.26
파트너 쉽의 본질은 역할분담에 의한 협동일 것이고 협동의 본질은 투자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배의 형평일 것이고 형평의 본질은 납득할 만한 책임의 분배와 약속의 이행에서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은 단순히 부분들의 역할 기능의 신장 뿐아니라 구성요소들의 관계와 질서가 균형을 갖출 때 전체적인 안정적 비전을 보장한다고 봅니다.

역할분담이 종속관계가 아니고 파트너쉽이라면 각자가 전체로서 자기역할에 대한 약속과 책임을 공유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할에 대한 분배와 책임은 상호간의 ‘적절한(equilibrium)’ 합의 즉 약속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적절함에 대한 근거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신게임이론이 3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1. 경제를 구성하는 주체들간의 적절한 평형상태가 있다.
2. 평형상태는 하나가 아니고 다수다.
3. 그것은 조작될 수 있다.

하나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적절함(equilibrium)의 배경에 그 정도를 규정할 수 있는 규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기업의 정체성이라고 봅니다.
‘이념, 가치’ 그것이 공유되어 질 때 전체속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내부적 불균형도 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규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면접에서는 그것을 묻고 있습니다.!
‘ 무엇 때문에 우리 회사에 들어 올려고 하십니까? ’
‘ 당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하나는 가치고 또 다른 하나는 능력입니다. 순서가 뒤집히면 곤란합니다.
기업은 이념은 불변하지만 능력은 최대의 잠재력을 확인할 때 파트너로서 확신을 갖습니다.

예전에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 너는 왜 이길려고 하는가? ”
“ 네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전쟁같은 경쟁에서 이길려면
이 둘에 대한 확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둘이 있으면 누구나 우리팀의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없다면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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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6.18 13:43:24 *.44.152.193
성렬님의 정연한 설명 고맙습니다. 전적으로 동감이며 같은 생각입니다. 우연으로라도 만나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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