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웃자
  • 조회 수 1638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6년 6월 22일 22시 43분 등록
하나님도 웃어버리신 기도...

하나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나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수 -

하나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나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나님은 하실 수 있죠? 하나님, 파이팅!
- 로버트 -

하나님,
꽃병을 깬 건 도날드예요. 제가 아니라고요.
분명하게 써놓으셔야 해요.
- 대니 -

하나님,
하늘만큼 크고 지구만큼 힘이 세세요?
너무 멋있어요.
- 딘 -

하나님,
돈이 많으신 분이세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하신 건가요?
- 스티븐 -

사랑하는 하나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랑을 담아서, 데레사 -

하나님 부인 이름은 왜 성경에 안 나와요?
성경 쓰실 때 결혼을 아직 안 하셨었나 보죠?
- 래리 -

하나님,
지난번에 쓴 편지 기억하세요?
제가 약속한 것은 다 지켰거든요.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아직도 준다던 조랑말을 안 보내시는 거예요?
- 루이스 -

하나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 킴 -

하나님,
만일 내가 하나님이라면요, 지금 하나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나님, 파이팅!
- 글렌 -

하나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매일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난 -

하나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 가이 -

하나님,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 사랑을 담아서, 마리아 -

하나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패트릭 성당을 보았어요.
하나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 프랭크로부터 -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주일학교에서 배웠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쉬는 날엔 누가 그 일들을 하나요?
- 제인 -

하나님,
요나와 고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래가 요나를 한 입에 삼켜버렸대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이야기가 뻥이래요.
정말 못말리는 아빠예요.
- 시드니 -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 도나 -

하나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 조이스 -

사랑하는 하나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 조니 -

하나님,
저번 주에는 비가 삼일 동안이나 계속 내렸어요.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봐 걱정했었어요.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뭐든지
두 마리씩만 넣으라고 하셨지요?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세 마리 있거든요.
- 도나로부터 -

하나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 제인 -

하나님,
코우 고모가 냉장고를 새로 샀어요.
우리들은 냉장고 상자를 비밀 아지트로 삼을 거예요.
그러니까 혹시 저를 찾을 때는 거기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마빈 -
IP *.116.34.245

프로필 이미지
사람의 아들
2006.06.22 23:33:58 *.61.8.43
순수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기도지만,
제가 이 유머를 보고 웃음보다는 한숨이 나오는 까닭을 하나님이 아실까 생각해봅니다.
기독교를 중요한 정체성으로 삼고있는 기관에 있는 나,
그러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나, 드디어 직속 상사의 전도,
그는 지금껏 강요하지 않았던 좋은 사람,
허나 그가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자기 교회에 나오라는 것은 분명한 현실,
그렇다. 몸뚱이야 갈 수 있겠지만,
그 누구도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구주'로 믿게해줄수는 없는 것인데...
하나님과 교회가 좋은 것이라고들 하지만,
왜 나에게는 한숨을 내뿜게 하는 걸까...

프로필 이미지
강소라
2006.06.23 13:32:54 *.46.15.12
^^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저 기도들 중 일부는 저도 어릴때부터 품고 있던 의문인데

아직도 궁금하군요.
프로필 이미지
자로
2006.06.24 07:18:07 *.118.67.80
하나님,
승완이하고 책 안쓸라 거랬거든요.
근데 걔가 자꾸 같이 쓰자고 해서 할 수 없이 썼거든요.
그리고,
병곤이 지가 뭐 개소식하는 날 오지말라고 했는데도 간 게 아니구요.
개가 하도 와달라고 해서 간거거든요.
거짓말만 하는 재네들 빨리 좀 데려가 주세요.
네!!!

2016년 어느 날 기도문 중에서.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