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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3일 13시 29분 등록
어제는 서강대학교에서 유경숙 춤 테라피스트 강사님과의 5시간여의 가르침을 받았다.

춤 terapy의 한 부분이었다.

NLP이론에 의하면 몸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면 몸(반응)이 다스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역인 몸(신체)을 다스림으로써 마음(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바로 춤은 몸을 다스리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은가? 그것이 나를 그 강의로 이끈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

어제 재미난게 들었던 이론으로 "별로점 이론'이라는 것이 있었다.
1에서 10까지의 수치가 있는데 별로점이라는 의미는 기쁨,슬픔,분노,억압등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한국사람의 경우 여성은 별로점이 평균 2.5이고 남성의 경우 7.5라고 한다.

이것은 결국 여성인 경우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슬픔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남자는 왠만한 일에는 기쁨도 슬픔도 느낄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 둘의 갭이 큰 만남일 수록 갈등이 많을 소지가 많다.

그럼 별로점을 낮추는 방법은 무엇인 있는가? 춤 테라피에서는 춤을 통한 무의식의 방출과 만남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듯 했다.

춤을 유아기 상태인 유희 그리고 청소년기인 스타카토 단계 , 청년기인 혼돈, 그리고 마지막이 자유(리듬)다. 유희단계에서는 음악과 함께 마치 바다풀 처럼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는 수초의 기분으로 몸을 표현한다. 스타카도 단계는 한국인이 어렵다고 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 절도있게

끊는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과정이라고 한다. 몸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내게 들었다. 이것은 정말 내가 해보니 힘이 드는 몸 움직임이었다. 평소에 나도 별로 해보지 않았던 동작이라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직막 혼돈은 몸에 수천,수만의 벌레가 있는 장면을 연상하면 털어내는 행위다.

마지막은 정말 무의식상태에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몸으로 춤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제는 스피커의 상태가 좋지 않아 몸으로 자유스럽게 표현하는 자유의 단계까지는 돌입하지 못했다. 오신 분들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순간이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내 내면의 무의식대로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 이렇게 속시원한 행위일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그것을 치유의 한 방법으로 개발한 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춤을 통한 자아와의 만남, 멋지지 않는가?

그외 어제 깨달음과 재미를 주었던 내용을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자기이름을 말하며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기(간단한 동작으로)

이것을 보통 속도로, 아주 느린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하고 주위의 동료들이 같이 한다.

2. 두 사람이 알아 듣지 못하는 말로 서로 말다툼하기

스트레스 효과와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안성맞춤이다.

3. 손 미러링하기

A와 B로 나우어 처음에는 A가 리더 하고 다음에는 B가 리더하고

최종단계에서는 눈을 감고 AB가 동시에 리더하기도 하고 끌려가기도 하고

그 상태에서 하나됨과 조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4. 눈싸움하기

A와 B로 나누어 처음에는 한쪽이 공격적인 눈움직(신체동작도동시에) 을 하고 한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눈표정을 하면서 하는 연습이었다. 글쎄 이것도 사람을 급속히 가깝게 만드는 하나의 게임으로 느껴졌다.



5. 눈마주보기

NLP교육을 받으면서 눈 마주보기를 많이 연습했었기 때문에 자신있는 분야였다. 그런데 어제는 나의 짝꿍과 눈을 마주보면서 그 분의 눈속에서 이분이 어떤 아픔 사연이 있구나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확히 맞았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 보는 분과 눈을 3분 정도 마주보니 그 친밀함이 몇년 알고 있었던 사람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6. 손바닥 인사하기

마지막 인사할때 두 손을 마주되며 움직이면서 한 두마디씩 건네면서 인사하는 방법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외에도 글로 옮기지 못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춤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떠오르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그 장면을 몸으로 표출하면서 혹은 말로 소리로 동시에 표현하면서 그 장면과 직접 대면해서 그 과거를 바꾸어 본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왔다.


춤테라피와의 만남은 내게 많은 지혜와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

세상에는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많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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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6.23 15:53:33 *.145.120.228
저도 예전에 이거랑 비슷한 걸 한번들은적이 있는데요
마임으로 표현하는 거였거든요.
말로 하지 않고,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무척 낯설긴 했지만
내면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근처에 '맹학교' 가 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이나, 청각장애인들을 자주 봅니다.
혹시 수화로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표정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몸짓도 크구요.
가끔 수화로 얘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빠져서 바라보는데(눈치안채게)
표정이 무척 아름다워요.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도 훨씬 강하구요.
기회가 있으면 한번 관찰해 보세요.
말로 표현하는 것과 말이외의 수단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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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6.06.23 18:24:37 *.72.66.253
4년전인가 독일 발도로프학교에서 교과과정에 있는 [오이리트미]공연이 떠오르네요. 슈트트가르트에서 온 사람들이었는데 바이얼린과 하프 이중주에 맞춰서 언어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조금 낯설지만 멋진 공연이었죠. 초등과정에서부터 말을 몸짓으로 배우는 과정도 있다니.. 근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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