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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7일 16시 05분 등록
whenever, wherever you are, you become a host.

언제 어디서든 주인이 되라. 이말은 모 클럽의 모토이고 또 내가 사랑하는 말이다.

나는 이말을 가지고 미국 미시간의 몇 안되는 큰 식당의 웨이터로 일을 한 적이 있다.

이말을 가지고 내가 일하니 내가 사장이 되었다. 사장의 눈으로 레스토랑의 움직임을 느꼈다. 그리고 기술면에서는 훌륭하지는 못했지만 마음과 친절에서는 단연코 두각을 보였었다.

그것은 나의 생존전략과도 밀접하다. 미국의 경우 웨이터/웨이터리스들의 수입의 60~70% 이상이

손님의 tip으로 구성된다. 그럼에도 tip이 관례화 되어 있어 최소 15%, 일부 중국인이나 인도인 혹은 갓 미국에 온 한국이들은 10%를 보통내어 그렇게 환영받는 손님들이 아니지만, 는 받는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20% 이상의 tip이였다. 웃고 웃고 또 웃는다.
한국의 음식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픈 나의 열정도 한몫했다.
레스토랑을 떠날때의 나의 큰 have a great day!의 외침은 왕언니들도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미소또한 말이다.

주인이 되니 레스토랑의 많은 종업원(주로 멕시칸)들을 다루는 방법,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 재고관리 방법등에 대해 이래 저래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레스토랑을 더 홍보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에 까지 미치게 되었다.

한번은 내가 주인누님에게 이렇게 물었다.
"사장님, 도요타의 렉서스 아시죠, 렉서스를 어떻게 만든 줄 아세요."
"어떻게 했는데(부산 사투리를 쓰셨습니다.)"
" 최고급차를 만들기 위해 연구원들을 미국의 특급 호텔에 1달 먹고 자게 하면서 부유층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느껴보게 하여 만든 차랍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곳의 음식을 한 번 다 먹어 보고 싶습니다. 맛을 알아야 손님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것 아닙니까?"

나의 이런 제안은 거절당했다. 그리고 사장님은 나중에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 내가 종업원을 고용하면서 미스터 오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
이말은 사장님의 입장에선 그렇게 유쾌하지 못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말을 듣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 나는 남과 다르다. 그것을 나는 미국에서 몸소 만들어 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나의 자원이 되었다.

만약 내가 그냥 몇푼의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웨이터를 했다면, 내가 얻게 될 것들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내가 주인으로 마음먹었기에 레스토랑의 움직임에서 부터 경영에 필요한 비용절감, 종업원의 사기 진작등에 대한 것을 간접적으로 배웠던 것이다.

그리고 나의 본업인 웨이터를 통해 나를 찾는 고정 손님도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참 놀라운 경험이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카페도 마찬가지다. 직접 카페를 만들어 보라.

카페 1분 1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혹시 가입했다가 탈퇴를 하면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등 카페를 운영하지 않으면 알지 못할 많은 것들을 얻게 된다.

모든 사람이 고객이다. 그런 고객의 소중함을 카페운영을 통해서 얻을 수만 있었도 경영마인드를 얻는 방법이라고 나는 감히 주장한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다를 10번씩 외치고 자신의 일을 해보자.

이제 당신은 진정한 주인의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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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2006.06.28 08:44:34 *.159.80.86
멋있는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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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6.28 09:56:07 *.152.37.229
저도 늘 가슴속에 담고 있는 말입니다.
간디님의 체험담과 함께 들으니 더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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