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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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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8일 00시 16분 등록


짜투리 시간이 날 때, 구소장님의 컬럼/기고문 페이지를 읽고 있다. 워낙 많으니까 샅샅이 훑지는 못하고 선별하게 되는데, 제목을 보고 고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제목이 조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가게 되어, 유독 조회 수가 많은 글과 그렇지 못한 글의 제목을 한 번 적어보았다.

“돈을 버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하나 뿐이다”
“알짜 부자들의 정체”
“당신은 무엇으로 유명해지기를 바라는가”
“1인 주식회사 성공 어드바이스”
“투잡스”

이런 제목들은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된 글의 제목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변화경영연구소’가 어디인가. 대한민국 공인 라이프싸이클의 관성을 거부하고, ‘나다움’에 기초한 자기혁명의 기수들이 집결한 곳이 아니던가. 다분히 추상적이면서 원칙적인 제목들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생긴대로 힘껏 사는 것”
‘하루를 즐기는 법“
“어떤 자유에 대하여”
“꿈을 이루는 마법”
“비즈니스와 글쓰기”
“하루 중에서 가장 순도높은 시간은 언제일까”

앞에서 쓴 실용적인 제목들만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면 나는 상당히 서운할 뻔했다. 내가 좋아하는, 낭만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제목들을 선택한 방문자가 많다는 사실에 나는 무척 고무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제목을 첨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 있는 그대로 이미 즐거운 존재”
“우리는 아주 많은 인생을 가지고 있다”
“변화는 어리석은 일관성을 깨는 것”


그렇다면, 조회 수가 200대에 머문 글들은 어떤 제목을 갖고 있었을까.

“동서양 철학자의 현대지성 이중주”
“각종 게이트를 보면서”
“중소기업 기업인을 위한 몇 가지 제안”
“윤리경영”
“YWCA"

물론 나도 이 글들은 읽지 않았다. ^^ 내친 김에 최근 우리가 자주 활용하는 꼭지의 제목들을 훑어 보았는데, 비교적 짧고 객관적인 제목들이 많아서, 확실하게 끌어당기는 제목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미팅 때 귀자씨가 내 관심사일꺼라며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었는데, 제목이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이었다. 제목만 들어도 내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팍 왔다. 배송된 책을 보니 과연 최고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플러그’가 진짜 ‘전기플러그’를 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엉뚱하게도 ‘플러그’를 ‘이성적인 장치’정도로 알아들었으니, 내 생뚱맞은 것도 알아줘야 할 수준이다.

구소장님은 진솔한 글 만큼이나, 서술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제목의 달인이다. 우리도 소장님의 노하우를 눈여겨보아, 좀 더 어필하는 제목에 신경을 써도 좋을 것같다.

IP *.199.1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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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6.28 10:03:09 *.152.37.229
저는 글을 쓸때 제목을 맨 나중에 쓰는 습관이 있는데,
마땅한 제목을 붙이지 못할대도 많아요.

그래서 저도 다른 사람들의 글제목을 유심히 보곤합니다.
멋진 제목을 보면 감탄하기도 하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였을까 유추하기도 하지요.
제목붙이는 데도 내공이 필요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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