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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8일 11시 04분 등록
월드컵 오심 논란이 인터넷에 뿐만 아니라 삼삼오오 만남에서 화제거리다.

특히 우리의 16강을 앗아간 스위스의 핸들링 반칙과 후반의 오프사이드 골이 그 타켓이다.

최근 호주와 이탈리아전에서의 후반 50분경의 프리킥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스위스는 거의 매경기 핸들링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이 보았는지 못보았는지 그대로 넘어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급기야 우리팀과의 경기에서도 그 행위는 버젓이 일어났고-그것이 실수인지 주도면밀한 계산에서 이루어 진것인지는 아무도 모름- 주심의 휘슬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잘 싸웠지만 결국은 2-0으로 16강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수백장의 경고와 수십명의 퇴장을 기록했고 특히 축구의 주변국들에게 행해진 오심성 판정으로 인해 그 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월드컵 경기의 공정성은 크게 훼손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우리가 축구는 무기를 들지 않았지 국가간 전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우리도 이미 태극전사, 16강 고지, 전략의 파악 등등 전투적 용어를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기려고 할 것이고 어느정도의 룰은 있겠지만 반칙과 변칙이 난무할 것은 뻔한 이치일 것이다.

나는 오늘 월드컵의 오심을 통해 내가 얻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축구의 오심이 비단 축구경기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대입고사의 장면으로 깨달았다.

대학입시는 당해년도의 난이도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대학이 좌우 될 수도 있는 큰 변수이다. 축구 주심의 판정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상층에 속해 있는 학생들에겐 시험의 난이도는 매우 큰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이다. 이는 주심의 오심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런 난이도가 큰 변수가 대학결정의 큰 변수가 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면 월등한 실력을 쌓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상위권의 학생들에겐 난이도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축구가 오심에 덜 영향을 받기 위해선 골을 넣는 최고의 실력이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 그 변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오심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도 오심과 같은 불공정한 변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수일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큰 규모의 작업이다.

그렇다면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국 치열한 보이지 않는 이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무기를 지니고 다듬어 그것을 최고의 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학시절 한 선배의 "벌침이론"이 떠오른다.

벌은 비록 작은 곤충이지만 벌침하나로 인해 어느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무서운 힘을 가진 것 처럼, 우리도 하나의 벌침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선배의 말이 오늘 특별하게 나에게 깨우침을 준다.

나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뛰어난 벌침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 없다면 어떤 것을 나의 강력한 벌침으로 만들것인가? 그것이 목표여도 좋다. 꿈이여도 좋다.
비록 작지만 위대한 벌처럼 자신만의 벌침을 부지런히 만들어 보자.


꿈꾸는 간디 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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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이드잭
2006.06.29 02:08:52 *.108.160.177
벌침이론 좋슴돠.. 간디님의 글은 언제나 편안함속에 진리가 담겨
있군요.. 오프에서의 만남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간디님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을 원잭의 발그레한 두 볼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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