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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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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7일 16시 42분 등록
게시판을 보니 내 나이때 사람들과 약간 아랫세대들의 게시판 몇개를 읽게되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세대도 물론 힘들었겠지만, 우리 세대는 나라의 성장엔진이 꺼진 상황에서 취업자체가 안되어- 취업을 해야 떠나든지 하죠.^^
혹은 급여가 너무 작어서- 먹고 살만큼도 못받는 사람들 많이 있고, 젊은 빚쟁이들 넘처납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세대는 편안한 삶을 살아왔죠. 경제 성장기에 어린시절을 보내서 부모세대처럼 생활고에 시달린 사람들도, 삼촌 세대처럼 민주화때문에 고생하지도 않고,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97년말에 IMF 위기가 찾아오고, 직장은 줄어만 가고, 불안정한 비정규직은 늘어만 가고.......
그 이후로도 쭈욱 기업들의 규모줄이기- 다운사이징-의 열풍으로 신규 취업자는 줄어드는 혼란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힘들어 하는 젊은이중 한명이구여.

제가 힘든점이여? 제가 하고 싶은일과 제가 하는일과의 차이겠죠.누구나 느끼는. 하지만 저녁 틈틈히 노력하면서 글도스고 자료도 정리해서, 구본형 선생님 처럼 되고 싶어서 하루하루 노력해 나갑니다.

제 고민 탈출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졸업후에 대기업에 입사하여 경리부서- 경영학과 졸업- 을 하다보니,사무직이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여,그래서 은행에서 세일즈를 시작했습니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영업.
그당시에는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았고, 신용대출도 별로 없을때라 돈을 좀 벌었죠.그리고 그돈으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해서 돈도 꽤 많이 벌었습니다.
작은 사업- 전기자전거 사업-에 돈을 쏟아붙다가 쫄딱 망해가지고, 다시 시작한게 서른살때입니다.

지금의 제 롤모델은 구본형 선생님과 피터드러커,마이클 헤머 선생님들처럼 경영이론가가되고 싶어서, 직장다니면서 공부중입니다.
물론 좌절많이했고, 자살도 생각했죠. 그때 제 절망을 탈출했던 계기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힘들때 종교 생활을 해보세요.
저도 신앙 별로 없지만, 매주 나가는 교회에서 눈물흘려서 기도합니다. 천당이나 예수님은 잘생각도 안합니다.
제가 기도하는건 딱 한가지....
'제가 최선을 다해서 살수 있게 해주세요. 한주간 내가 너무 나태했습니다.이번주는 제가 더 열씨미 살도록노력하겠습니다. 제 꿈을잃어 버리지 말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 합니다.

설교 제목중에 제가 펑펑 운 설교 내용이 하나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교회에서 눈물흘려서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세상에서 그만큼의 눈물을 흘려야 하나님은 들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먼저 살아가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구하세요.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도 십자가에서 죽이실정도로 매정하신분입니다. 하지만 매정함도 사랑함입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니 날 잘먹고 잘살게 해줄꺼라 생각하지 마세요. 날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힘듦을 주시는 거라 생각하세요. 자신의 눈으로 하나님을 해석하진 마세요.
- 넘 잔인하더군여. 기복신앙인 나에게는, 하지만 그말씀이 나에게 최선을 다하란 말과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그고난을 즐기라고 말해주는거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꾸준한 운동을 하세요.
돈없으면 매일 산에가세요. 산이엇으면 근처학교 운동장이라도 뛰어보세요.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석달째 점심시간 아껴서 운동하는데 하루도 안빠지거든요. 힘들죠.귀찮죠 컨디션 안좋아도. 제 마지노선인것처럼 다른건 몰라도 이건 할려고 매일 갑니다.
살아가다 보면 참 핑계델일이 많더라고여. 딱 하나 정해서 절대로 핑계대지 않는겁니다. 그렇게 지키다보면 뿌듯해지던데.
가령 전 살을 빼고있어서, 저녁을 안먹습니다. 점심에 맨날 운동하고 있고. 이렇게 딱 한명만 패듯이 이것저것 복잡할때는 한가지만 집중하는겁니다. 그러다 보면 다 잘풀리죠.

얼마 살진 않았지만, 삶에 대부분의 문제는 시간이 약입니다. 다만 그 시간이 올때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죠.그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길은 제 생각엔 딱 두가지.
신앙- 기독교든 불교든 정기적인 자기반성을 시켜주죠, 집에서 혼자 반성하다보면 잠들어요.^^- 그리고 절대로 양보할수 없는 한가지.
구본형 선생님 처럼 하루를 22시간 쓰기 나 저터럼 점심시간에 운동하기,저녁 안먹기. 아니면 뭐든지 좀 어려운걸로여.
일단 힘들땐 다른건 다 무시하고 일단 그거 하나만 죽어라고 약속지키는것도.......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제 고민은 책을 쓸려고 하는데요. 한권 분량이면 몇장이나 써야할지.쩝.
현재 폰트 10으로 A4지 40장 정도 ?㎞킵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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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선장
2006.07.07 20:51:19 *.177.160.239
잘 봤습니다. 부디 마지막 페이지까지 쓰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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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7.07 23:59:42 *.145.122.76
한 사람만 패듯이...집중하라.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절대 어리시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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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2006.07.23 17:47:07 *.236.203.143
글 잘 읽었어요. 저도 경험해봤던 내용들이네요.
저도 교회에 가서 반성하고 와야 하는데 말이죠.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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