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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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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07시 23분 등록
엄청난 수해로 고통받는 분들도 많은 데
투정이랄 수도 있겠다.

벌써 일주일 째 해를 보지 못하고 있다.
흐림 흐림 비 비 비 큰 비 계속 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좁은 주택에 서는 우선 빨래부터 문제다
빨래를 널 넉넉한 공간이 없는 집안, 더 비좁아 진 공간,
제대로 말리지 못해 꿉꿉한 옷들..
곳곳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들...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감당할 수 없는 짜증과 우울함이
밀어 닥쳤다. 햇볕을 보지 못해 생긴 우울함이라 달래어 보았다.
온종일 그렇게 보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괜한 시비를 낳았다.

7, 8 월 두 달 반 동안 예전에 듣던 강의의 마지막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서울에 가지 않으면 좀처럼 들을 수 없는, 흔하지 않은 기회다.
엄청난 과제물과 PT발표 준비 , 휴가를 실습에 모두 바침, 토요일의 스토리텔링 준비...
수업시간도 만만치 않아서 토요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평일 오전 3시간씩 이틀,
그러니까 내 일을 하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전부를 수업 듣는데 쓰고 있다.
늘 과제물 때문에 허덕이고 있다.
수업을 신청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일인데
힘들다. 겨우 두달 반인데 할 수 있다... 아자.... 근데 힘이 안 들어 간다.

갑자기 길어진 장마탓이다.
아니다,
실은 지난 몇달 간 겨우 나를 위해서 내어 놓은
하루의 두시간이 없어져 버린 탓이다.
수업을 신청하기전에 예상한 일이긴 했지만
두시간을 그대로 나를 위해 쓰면서
이 과정을 수강하고 일을 하고... 그건 불가능하다.
읽고 있던 책도 계속 읽고 싶고
...선택과 집중..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 방학때 더 바쁘다. 일을 두배로 하고 수입도 두배가 되는 때다.
근데 그렇게 두배로 일한 시간과 여유 가 없다.

물먹는 하마를 여기저기 구석구석 넣어 두고
가능하면 빨래는 안 하고
......
저녁을 안 먹고 과제물을 하기로 했는데
이틀동안 밤늦게
저녁까지 먹고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달콤한 과자로 채우고 ... 그래도 모자라....
옥수수까지 삶았다.

햇볕이 나고
땀이 뻘뻘 나도록 더우면 좋겠다. 나는 더위에 강하다.
비가 그치고 산에 갔다 오면 힘이 날 것 같다

IP *.175.1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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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7.20 17:40:06 *.200.97.235
김나경님, 이럴땐 한번 회색 빛 하늘에 파란색으로 죽 물감으로 그려보세요. 그리고 밝고 적당한 온도의 태양이 몸에 비친다고 느껴보세요.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그 경험을 할 때 내 몸자세와 표정을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그 표정과 자세를 해 보세요.

자 이제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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